case study 1. 잉크 사용량을 줄이는 타입폰트
환경보호운동의 일환으로 네덜란드 SPRANQ사는 2008년, '에코폰트'를 개발했습니다. '에코폰트'는 친환경 오픈소스 폰트로 이 글꼴로 인쇄하면 다른 글꼴에 비해 프린터 잉크나 토너의 사용량이 20%가량 절감되는 효과가 있어 지속가능한 디자인의 토대가 될 듯합니다.
다운받은 에코폰트로 글을 써본 결과, 구멍이 숭숭!
친환경의 비결은 바로 이 구멍인데요, 출력시 이 구멍사이사이로 잉크가 스며들어 빈틈없는 글꼴을 만들어낸다고 합니다. 큰 폰트로 보면 도트 무늬가 특징적이나, 아래쪽에 작은 포인트로 쓰여진 글을 보니 정말 일반서체와 다름이 없고, 본문서체로 쓰기에 무리가 없어 보입니다. 본문크기인 9~10pt에서 최고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하네요.
스팽크사의 시작은 이러했습니다. "인쇄물에는 종이만 쓰는 것이 아니라, 잉크도 같이 소비한다. 어떻게 하면 잉크 카트리지를 더 오래 사용하면서 환경에 도움이 될 수 있을까?" 거기서 출발한 에코폰트가 바로 잉크와 토너의 사용량을 20%나 절약해줌으로써 지구 환경보호에 한걸음 다가서게된 거죠. 현재 홈페이지(http://www.ecofont.eu/ecofont_en.html)에서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며, 자유롭게 다운로드 해보세요.
참고문헌
-이용제: 잉크를 '아끼는 글자' : 글짜씨: 한국타이포그라픽학회 I-280 : 서울; 안그라픽스 2010
우리나라에도 환경을 생각하는 착한 한글디자인 폰트가 있습니다. 바로 이용제 선생님의 활자공간에서 만든 잉크를 '아끼는 글자'! 역시 15.8%의 잉크 절감 효과를 가져다 줍니다. 개발 당시 개발자들이 열심히 작업한만큼 눈이 띌만한 잉크절감의 효과를 가져와야 할텐데라는 우려가 무색하게 무려 약 16%나 환경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폰트가 탄생된 것입니다.
에코 폰트와는 비교과 안될 만큼 글자의 미감이 뛰어납니다. 물론 한글이 유려해서이겠지만, 세심하게 글자 속 공간을 패턴으로 작업한 것이 무척 디자인스럽죠? 잘 다듬어진 정제된 디자인은 환경을 사랑하는 마음과 더불어 더욱 아름답게 다가옵니다.
15.8%의 잉크를 '아끼는 글자' / 같은 잉크량으로 비교해본 종이 사용량
오프셋 인쇄로 종이에 글자를 인쇄할 때 잉크는 압력에 의해 종이 위에서 밀리거나 종이에 흡수되면서 미세하게 번지는 현상이 있어 그 원리를 글자 디자인에 응용을 한 것! 글자 속 빈 공간을 잉크가 메우게 하는 것!
한글+한글디자인+디자이너
이용제 선생님의 '한글+한글디자인+디자이너'의 책 표지 서체 또한 '아끼는 글자'가 사용되었습니다. 약 16%의 잉크 절감으로 인하여 대량 출판되었을시 그 친환경적인 효과가 얼마였을지 실로 어마어마할 듯 해보입니다. 한글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는 교과서같은 책이 될 테이기에 더욱 유의미하겠죠?
이 서체로부터 자연으로부터의 소중한 자원의 소비를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고, 경제적인 경비 절감의 효과도 있으니 이것이 바로 일석이조가 아닐까요? 지금이라도 당장, 잉크 사용경비를 줄이고 싶으신 분은, 친환경 타이포를 어서사용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case study 2. 글줄 사이를 절약하여 종이 사용량을 줄이는 타입폰트
참고문헌
-구지은: 인쇄물에서의 친환경 타이포그라피 : 글짜씨: 한국타이포그라픽학회 I-280 : 서울; 안그라픽스 2010
친환경 타이포그라피 디자인은 실용적 가치(실제로 종이와 잉크를 절약하는 것)과 상징적 가치(환경에 대한 메시지 소통)을 모두 만족하면서 가독성까지 유지하는 진보된 형태를 디자인하고자 하는 것이 위 연구자의 연구 방향이었습니다.
연구자는 실험으로 인하여 알파벳 형태 안에서 열등한 요소를 생략하고 지배적인 요소들을 이용해 새로운, 간소화된 형태로 재 디자인을 하고자 했습니다. 그럼으로써 생략된 빈 공간에 대한 의미를 독자가 절약의 메시지로 받아들일 수 있게 한다는 의도이지요. 저 또한 그 의도가 너무 공격적이지 않고 독자로 하여금 수용을 이끌어 낸 다는 것에 큰 공감을 하였답니다.
정말이지 연구자는 다각도의 종이를 절약할 수 있는 타이포그래피 디자인이 어디 없을까를 고심하고 수많은 가설들을 세우고 결론을 내린 것 같았습니다. 그 고민에는 연자, 통통한 카운터... 등등,,, 글줄을 줄이고 잉크량을 줄이기 위한 방법은 상당히 많았으나 물론 여러 제약이 따르는 단점과 연구자의 방향을 초점을 맞추워 아래와 같은 '친환경 타이포그래피를 만들기 위한 방법'을 3가지로 정의하였습니다.
1. 글줄 사이 절약을 위해 디센더를 생략
* 디센더란? abcdefghijklmnopqr.....의 알파벳에서 g나 j, p, q 와 같이 베이스라인에서 글꼴이 조금 내려오는 것을 말한다.
2. 엑스하이트 안의 열등한 획들을 찾아 생략하여 잉크 사용량 줄이기
* 엑스하이트란? 베이스라인에서 소문자 x의 높이를 말한다.
3. 가독성 향상을 위하여 글자 형태를 조형적으로 디자인하면서도 올드스타일 구조를 유지
첫번째, 디센더를 생략하여 디자인하였을 경우 글줄 길이가 84%나 줄어들었습니다. 자연히 84% 종이 사용과 잉크량이 줄어들겠죠.
두번째, 엑스하이트 안의 열등한 획들을 생략하여도 충분히 가독성 있는 글자가 탄생되었습니다, 그리고 글줄 길이는 80%나 줄어들었습니다. 조형적으로도 우수하면서 80%나 친환경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위의 친환경 사례들은 디자이너로써 사회적이고도 환경적인 책임을 다하고자 만들어졌습니다. 단순한 흥미유발이 아닌 정말로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지구 환경에 조금 보탬이 되고자 한다면 이러한 시도는 계속되어야 하겠죠? 여러분도 어서 친환경 타이포를 사용해보고 우리 지구에 오존층 구멍이 더 커지지 않게 막아주세요.
ⓒ온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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