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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새로운 시선

핸드폰은 명품인데, 한글 자판은 없는 한국


몇주전 '한글공정'이라는 키워드가 대한민국 인터넷을 들썩이게 만들었습니다. 내용인 즉슨 중국이 휴대전화, 스마트폰 등 모바일기기에 한글을 입력하는 방식에 대해 국제 표준화가 될만한 것을 자체적으로 개발한다는 것이였습니다.


'중국어'를 사용하는 중국이 느닷없이 한글 자판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조선족들이 사용하는 언어 '한글'의 국제표준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했다는 겁니다. 남북한의 협조를 얻겠다는 내용이 있긴 했지만, "왜 한글표준을 한국이 아닌 중국이 만들어야 하느냐" 에 대해 많은 네티즌들이 분노했었죠.




제대로된 모바일 자판표준도 없는 한국

한국핸드폰은 세계적으로도 인정받는 명품입니다. 물론 스마트폰 열풍으로 다소 주춤해진 감이 없지않아 있지만, 여전히 세계적으로도 한국핸드폰의 인기는 대단합니다. 국내에서도 휴대폰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을 찾기가 더 힘들정도로 이미 휴대폰은 현대인의 '필수품'으로 자리잡았습니다.


그런데, 휴대폰을 만드는 곳에 따라서 자판이 다른 경우가 있습니다. 컴퓨터 키보드처럼 한가지 자판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회사마다 다른 모바일 자판을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애초에 이를 통일하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회사의 이익 다툼 때문에 제대로 통일하기가 어려웠다고 합니다.


관련기사 : http://www.kookhak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3614


그나마 중국의 '한글공정' 사건이 벌어진 이후에서야 정부가 부랴부랴 휴대폰 한글자판 국가표준안 제작을 위해 뛰어들었습니다. 중국의 한글공정 사건이 없었다면 영영 이러한 노력이 없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마저 드는군요.

중국이 잘했다고 말할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다만 우리가 얼마나 한글에 대해 무관심했는지를 반성해보았으면 합니다. 어찌보면 사소한 일들이지만, 이런 일들 하나하나가 쌓이면 '한글은 한국의 언어입니다!'라고 외치고 다녀야 할 날이 와버릴지도 모릅니다. 그 전에 미리 한글을 아끼고 사랑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온한글 블로그 기자단 1기 이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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