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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속 한글

영국에서의 한글교육은 어떨까?


2009년 현재 영국 전역에 약 20개의 한글학교에서 한국학생 약 654명이(주영한국교육원 자료) 한글과 한국 교육을 받고 있으며 스코틀랜드의 에든버러와 글라스고에서 부터 맨체스터와 버밍햄, 웨일스의 카디프, 남쪽에 있는 브라이튼에 이르기까지 한글학교가 골고루 분포하고 있습니다.

영국에서 가장 큰 런던 한국학교는 현재 학생 수가 약 270여 명이고 20명의 교사가 있습니다. 이 학교는 런던 시내의 남쪽에 있는 뉴몰든이라는 한인타운 근처에 있어 많은 한국 학생들이 다니고 있지만, 런던 이외의 다른 지역의 한글학교에는 주로 몇 년간 체류하는 학생들이 다니는 경우가 많습니다.

현 학생 중의 절반 정도가 영주권자 즉 이곳에서 사는 재외동포입니다. 그리고 부모의 직장과 학업 등으로 말미암아  몇 년간 영국에 머무르다가 다시 한국에 돌아갈 학생들입니다. 그러나 이 한국학생들 사이에서 한글을 배우는 영국인이 약 5%나 됩니다. 즉 한영가정의 자녀(하프코리안)나 간혹 영국 성인들이 한글을 배우고 있습니다. 현재 이들 학생 수가 미미하지만, 영국 전역의 한글학교에서 조금씩 늘어가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주중에 영국학교 수업을 마치고  토요일 아침 한글학교에 나옵니다. 보통 아침 9시부터 12시까지 수업을 하며 수업은 주로 한글교육에 초점을  둡니다. 학교에 따라 수학과 사회도 가르치는 곳도 있으며, 태권도나 종이접기, 가야금 등의 특별활동을 진행하는 곳도 있습니다. 대부분 한글학교에서는 유치원생에서부터 중학생까지 지도하며 요즘은 외국인을 위한 한글교육이 진행되는 학교가 늘고 있습니다.

 현재 영국 성인들을 위한 한글 수업이 진행되는 곳이 런던 트라팔가 광장 옆에 위치한 한국문화원입니다. 또한 소아즈(SOAS)와 쉐필드(SHEFFIELD) 대학에서는 한국학 학부과정이 개설되어 있어 한글 수업을 받을 수 있습니다.  

 주영한국교육원에서 한글학교에 교과서와 각종 자료 등을 지원하고 있는데요, 대부분의 재외동포 한국학생들은 한국어를 잘 이해는 하는 반면, 한국어를 구사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런 학생들을 격려하기 위해 매년 한글날을 맞이하여 주영한국교육원이 글짓기 대회를 주관하고 있고, 교사들을 위해서는 재영한글학교 교사세미나를 열고 있습니다.

 

온한글 기자단 1기 정혜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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