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수 ˙ 디자이너. 아트디렉터. ˙ INNOIZ 아트디렉터(2004 - 2006) ˙ www.extra-project.com ㅎ ㅎ |
온한글최근에 하신 프로젝트는 무엇입니까? 한명수SK 텔레콤 T스타일 인터페이스 가이드라인을 만들었습니다. 사용자가 경험하는 모든 UI와 디자인(GUI)의 가이드를 잡았고, 상당한 두께의 5권에 걸쳐 책이 나왔습니다. 세세한 부분까지 모두 가이드를 잡았습니다. IA, UI&GUI 그리고 AUI(사운드)까지 모든 부분을 정의하고 사용방법을 총괄한 내용이 들어갔습니다. 화면상단의 인디케이터(아이콘)까지 모든 인터페이스를 정리했습니다. SK텔레콤이 CI를 ‘행복 날개’로 바꾸고 T라는 브랜드를 런칭하면서 모바일 서비스로 T브랜드가 녹아 들어가는 모든 컨셉과 방법을 명시해놓은 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 가이드 북은 관련 에이전시, 계열사에게 배포됩니다. 현재 버전은 3.0이며 이전 버전 역시 이노이즈가 계속 참여해서 진행했습니다. 최근에 작업한 프로젝트 중 삼성전자 컴퓨터 사업부와 함께 진행한 '삼성 PC 어플리케이션 가이드'도 있습니다. 삼성 컴퓨터의 Window Vista 환경에서 보여지는 어플리케이션, 스크린 세이버, 인터페이스 등을 정의한 가이드라인이었습니다.프로토 타입과 실제 구현 개개발을 병행하며 진행한 어려운 작업이었습니다. 인터페이스의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일은 기획과 평가(정석적, 정량적 평가), 설계와 실행 단계가 복합적으로 이루어지는 일이라 팀원들의 입체적인 협업이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어떤 GUI가 편리할 지 궁리하고 궁리하여 만들었습니다.
오래 써도 좋은 디자인, 쓸수록 좋은 디자인을 만드는 제 컨셉에도 잘 어울리는 작업이었습니다. 좋은 기준을 만들었다는 자부심을 갖게 해준 프로젝트였습니다. 처음에 ‘와’하는 탄성이 나는 디자인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디자인에 감성을 넣고, 오래 오래 사용할수록 편리하게 잘 만들어진, 맛이 있는 디자인을 하고 싶습니다. 2007년부터는 SK 커뮤니케이션스에서 글로벌, 포털 등의 일을 합니다. 개인적으로 큰 기회이고, 남다른 각오로 임할 것입니다. 웹 2.0의 새로운 환경 등 풀어야 할 과제도 많습니다.그 동안 일을 해오며 나무보다는 숲을 보는 요령을 갖게 되었습니다. 웹 역시 객관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정보 활동, 디자인 상황을 폭 넓게 그리고 디자인 감각, 감성, 트랜드 등에 대해 객관적 시각을 갖게 된 겁니다. 이런 것을 발판으로 더 발전한 모습을 보여 주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당시만 해도 웹은 발전 단계에 있었고, 제가 만든 웹 디자인은 선례가 되었습니다. 그 부분이 즐거웠습니다. 초창기였기에 만들면 원칙이 되고 선례가 되어, 디자인에 관해 피드백이 빠르게 왔습니다. 잘못된 부분을 수정하면 좋은 반응이 오고,,, 이런 빠른 피드백에 대한 부분도 큰 매력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새로운 인터페이스가 생겨도 접근방법은 같을 것입니다. 예전과 지금과 기본은 똑같습니다. 다양함도 부족합니다. 안목은 높아졌지만, 시야가 좁기에 세련된 디자인을 볼 수 없습니다.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젊은 디자이너들이 산업분야의 큰 리더, 결정권자가 된다면, 10년 후에는 큰 발전이 있을 것입니다. 예전보다 상황은 좋아졌지만, 보다 많은 디자이너들이 자신있게 제 목소리를 내었으면 합니다. 현재와 미래의 디자인도 결국 과거의 것을 새롭게 보여주는 것입니다. 과거를 기본으로 격을 만들고, 그것을 바탕으로 파격을 만들고, 다시 파격이 무르익어 격이 됩니다. 하나의 기본을 만들고 그것을 깨트리고 다시 만드는 것을 것을 반복하다 보면 새로운 기본을 만드는 것도 어렵지 않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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