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저는 밀크 바닐라 카페라떼 주세요." [사진=personaltrainerwatford.com] 커피고르면서까지 머리아플필욘 없잖아요~
길거리를 걷다보면 수많은 커피숍들이 자리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커피한잔 마시는데 5000원씩이나 내라고?!'라면서 커피전문점 커피를 즐기는 이들을 낭비가 심한 사람이라는 시선으로 바라볼 때도 있엇지만, 오히려 커피전문점들의 인기는 나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슬프게도 커피값은 더더욱 높아지고 있군요!) 커피숍에 들른 사람들은 친구와 수다를 떨기도 하고, 팀과제를하러 모인 이들도 있고, 홀로 책과 커피향을 즐기는 이도 있습니다.
그런데 한번쯤은 이런 경험있으실 것 같아요. 커피전문점에 갔는데, 메뉴판이 너무 복잡해서 뭘 선택해야할지 주저되는 그 상황! 한글로 써있는데도 읽기 힘든 그들의 생소한 이름!
뭘 골라야 할지 도통 모르겠다!
커피숍 점원이 친절한 말투로 "주문하시겠습니까?"라고 물어옵니다. 커피를 좋아하긴 하는데, 봉지커피나 캔커피를 즐길뿐 커피전문점을 자주 들르지 않는 저로서는 이게 꽤 어려운 문제입니다. 만만한건 아메리카노인데, 다른 녀석들(?)은 어찌나 어려운 이름들을 갖고 있는지…
심지어 무슨맛인지 짐작도 안되는 녀석들도 있습니다. 어쩔때는 점원에게 "저기, 이건 무슨 맛이예요?"라고 물어보기까지 한답니다. 미리 맛이라도 보고 커피를 시킬 수 있다면 좋으련만. 가끔 정체모를 새로운 커피에 도전했다가, 한입먹고 '낭패다!!'하는 생각이 머릿속에 스친적도 더러 있습니다.
커피숍에서 커피 고르기, 저만 머리아파하고 있는건 아니겠죠?
허니브레드... 그냥 꿀빵 아니야?
인터넷에서 우스갯소리를 본 적이 있습니다. 최근 커피전문점에서는 다양한 커피 뿐만 아니라 와플, 빵 종류들도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는데요. 어떤 네티즌이 모 커피전문점의 '허니브레드xxx'라는 메뉴를 두고서 '허니브레드라... 꿀빵이잖아!'라고 글을 게재했던 것을 보고 한참을 웃었던 것이 기억납니다.
그냥 꿀빵이라고 쓰면 안되는걸까요? 영어로 하면 더 있어보인다고 생각하는걸까요?
아니면 제가 너무 까칠한건가요?
정겨운 우리말 이름들 많이 생겨나기를
커피 뿐만 아니라 IT, 의류, 음식 등 다양한 분야에 있는 이름들이 외국어로 지어진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물론 IT분야와 같이 한국어로 굳이 번역하기 보다는 영어 그대로 활용하는 편이 이해하기 쉬운 경우도 있겠지만, 굳이 정체불명의 외국어 표현이나 이름을 쓰는 경우에는 눈쌀이 찌푸려지더군요. 예쁜 한글로 부르면 더 예쁠텐데 말입니다.
앞으론 아름다운 한글이름을 가진 커피들이 많이 생겨나기를 기대해봅니다.
ⓒ온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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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무지', '소니' 등의 일본어 브랜드도 자국의 언어 맛을 살린 브랜드로, 외국인에게는 다소 일본식 발음의 상경한 느낌을 주면서도 발음이 쉬워 성공한 글로벌 브랜드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글의 묘미를 살리면서도 글로벌한 브랜드가 되기에 손색이 없는 한글 브랜드는 무엇이 있을까요?
패션가죽브랜드 가파치(CAPPACCI) 는 언듯 뉘앙스 상으로 이태리나 미국의 수입브랜드 같은 느낌을 주지만 순수 한국 가죽제품으로 조선시대 가죽으로 꽃신을 만들던 사람을 이르는 '갖바치'에서 따 온 이름이라고 합니다. '쌈지'는 순수 토종 브랜드임을 드러내는 데 비해 '가파치'는 글로벌한 감성을 잘 녹여낸 브랜드로 보입니다. 한글 브랜드로 성공한 다수의 사례로 인하여 수많은 회사와 수많은 제품의 브랜드에 한글을 담아내고 경쟁력을 키워나가는 시도가 더욱 많아져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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