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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어원'에 해당되는 글 24건
2011. 11. 7. 09:02


국어 교과서를 통해 살펴보는 한민족 100년의 역사
- 국립국어원 ‘디지털 한글박물관’ <한민족 일깨우다! 국어 교과서 한 세기 특별전> 개최 -

국립국어원(원장 권재일)은 565돌 한글날을 맞이하여 여섯 번째로 디지털 한글박물관 특별기획전을 열었습니다. 이번 전시회는 국어 교과서의 과거와 현재를 아울러 살펴볼 수 있도록 <한민족 일깨우다! 국어교과서 한 세기 특별전>으로 구성하여 진행하였습니다.

이번에 개최하는 디지털 한글박물관 <한민족 일깨우다! 국어 교과서 한 세기 특별전>에서는 근대 이후 우리의 말과 글을 교육하는 데 쓰였던 대표적인 국어 교과서 66종을 근대 계몽기, 일제 강점기, 건국기 및 교육 과정기의 세 시기로 나누어 전시하고 있습니다. 

 

<▲ 메인화면>


<▲ 전시목록>



우리나라 최초의 공립교육기관인 ‘육영공원’의 학습용 교재로 쓰이며 근대 교재의 효시로 불리는 『사민필지(士民必知)』부터, 학부(學部)에서 편찬한 최초의 국정 국어 교과서 『국민소학독본(國民小學讀本)』, 『신정심상소학(新訂尋常小學)』 등 근대 계몽기의 국어 교과서가 이번 기획전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 근대 계몽기 소개>


<▲ 근대 계몽기 소개>



<▲ 근대 계몽기 소개>




또한, 1910년 강제 병합의 결과 우리말을 빼앗기고 ‘조선어(朝鮮語)’ 또는 ‘조선어급한문(朝鮮語及漢文)’ 교과로서 배워야 했던 일제 강점기의 여러 『조선어독본(朝鮮語讀本)』·『조선어급한문독본(朝鮮語及漢文讀本)』교재들, 해방 이후 본격적인 교육 과정기가 열리면서 편찬된 건국기 및 교육 과정기의 국어 교과서들까지 이번 전시회에 소개되어 있어 국어 교과서를 한 세기의 흐름에 따라 살펴볼 수 있습니다.

<▲ 일제 강점기 - 문맹 퇴치, 문자보급 운동>

<▲ 건국기 및 교육과정기 - 초등학교 교과서 소개>



별도로 마련한 기획관에서는 각 시대별 교과서에 쓰였던 삽화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삽화의 시대적 배경과 그 속에 숨어 있는 교육적 의미를 찾아볼 수 있도록 삽화와 함께 그 의미를 쉽게 풀이한 설명문을 수록하였습니다. 또한, 각 시대별 전시 내용을 담은 문제(퀴즈)를 마련하여 방문객들이 관람한 내용을 쉽고 재미있게 확인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하였습니다.

<▲ 기획관>



<▲ 기획관 삽화 특집>


시대가 바뀌면서 학교에서 사용하는 교육자료도 많은 발전을 거듭하여 교과서 이외에 다양한 시청각 교재와 교구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교과서야말로 가장 오랫동안 우리 교실 현장에서 우리와 함께한 대표적인 교육 자료이자 교구이며, 세기를 거듭하며 발견한 인간의 모든 지식과 지혜, 경험들을 담고 있는 진수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근대적인 의미에서 한 세기를 이룬 국어 교과서의 발자취를 살펴볼 수 있도록 시기와 주제별로 전시관을 구성하였습니다.

매년 10월 5일은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처음으로 교과서가 만들어진 날을 기념하기 위한 ‘교과서의 날’입니다. 이번 특별 기획전 <한민족 일깨우다! 국어 교과서 한 세기 특별전>은 이러한 의미를 되새기고자 ‘교과서의 날’에 맞추어 시작하였고, 10월 5일부터 언제든지 디지털 한글박물관 누리집을 방문하여 이번 특별 기획전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이번 특별 기획전을 통해 어릴 적 친구와 함께 공부하던 추억을 떠올리시며 그 시절 나의 국어 교과서를 찾아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이번 전시를 통해 온한글을 방문하시는 분들께 소중한 추억이 떠오르기를 바라봅니다. 


본문 내용 및 이미지 출처 - 국립국어원


온한글 블로그 기자단 1기 김영선

ⓒ온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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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10. 31. 08:58

저희 동네에는 '콩짜장'이라는 중국 음식점이 있습니다. 가격도 일반 중화요리 전문점에 비해 저렴하고, 맛도 담백해서 남녀노소 불문하고 항상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어요. 그런데 상호 명에 '짜장'이 들어갑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비표준어인 단어였죠.

예전, 어느 방송사에서 시민들을 상대로 '자장면'과 '짜장면' 중 어느 것이 더 친숙한가에 대한 조사를 방송한 적이 있었습니다. 결과는 당연히 '짜장면'의 압도적인 승리였고요. 조사 과정 중 어떤 이는 '자장면' 이라고 하면 좀 어색하기도 하고, 심지어는 낮 간지럽다고까지 표현하시더라고요. 

시인 안도현은 2002년 펴낸 어른용 동화 [짜장면]에서 ‘어떤 글을 쓰더라도 짜장면을 자장면으로 표기하지는 않은 작정’이라고 쓰셨답니다. 그리고는 “짜장면을 먹자고 해야지 자장면을 먹자고 하면 영 입맛이 당기지 않을게 뻔하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네이버 백과사전 ⓒ doopedia.co.kr [출처] 조리 [調理, cooking]

한국인들의 실제 삶에서 써오는 말과 맞춤법 사이에서 혼란과 불편이 컸던 단어들이 이제는 표준어로 등재되었습니다. 국립국어원(원장 권재일)은 그동안 표준어로 인정받지 못하던 39개 단어를 표준어로 인정하고, 추가된 새 표준어는 인터넷 ‘표준국어대사전(stdweb2.korean.go.kr)에도 반영될 것이라고 공표했어요.

지금까지 틀린 표기나 방언으로 규정해온 단어나 표현이 표준어 지위를 획득한 것은 1988년 표준어 규정 고시 이후 처음이라고 합니다. 이번에는 어문 규정에서 정한 원칙과 다른 사례와의 관계, 실제 사용 양상 등을 조사해 2010년 2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국어심의회(위원장 남기심)에 상정했고, 올해 8월 22일 최종 확정을 받아 표준어로 인정받았다고 하네요.

국립국어원 측은 “이번 결정으로 규범과 실제 언어 사용의 차이로 인해 생겼던 언어생활의 불편이 상당히 해소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이에, 저희 온한글에서도 표준어로 새로 등재된 단어로는 어떤 것이 있는지 정리해드리려고 합니다.


새로운 표준어는 다음과 같이 3가지 경우로 분류되었네요.  

첫째는 두 가지 표기를 모두 인정하는 단어(3개).

둘째는 현재 표준어와 같은 뜻으로 추가되면서 표준어로 인정되는 단어(11개)


셋째는 현재 표준어와 뜻이 다른 별도 표준어(25개)도 인정한다는 것입니다.


표 출처 : 동아일보 / www.donga.com

가장 눈에 띄고 반가운 단어는 단연 ‘짜장면’입니다. 지금까지 외래어 표기법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인정받지 못하다가 이번에 ‘자장면’과 나란히 복수 표준어로 인정받았어요. 그 외에‘택견’과 ‘품새’도 기존 표준어인 ‘태껸’ ‘품세’와 함께 표준어가 됐고요. 이들은 첫 번째 분류에 의해 인정되었습니다.

‘간지럽히다’의 경우 ‘간질이다’와 같은 뜻으로 많이 쓰여 표준어가 됐어요. 두 번째 케이스이죠. 이처럼 같은 뜻으로 많이 쓰여 표준어가 된 단어는 ‘남사스럽다(기존 표준어 남우세스럽다)’ ‘등물(목물)’ ‘맨날(만날)’ ‘묫자리(묏자리)’ ‘복숭아뼈(복사뼈)’ ‘허접쓰레기(허섭스레기)’ 등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분류에 해당되는 ‘어리숙하다, 먹거리, 두루뭉실하다, 연신, 눈꼬리’ 등 25개는 ‘어수룩하다, 먹을거리, 두루뭉술하다, 눈초리’와 어감이나 뜻에 각각 미묘한 차이가 있는 단어로 인정돼 기존 표준어 외에 추가로 표준어로 선정됐고요.

새로 선정된 39개 표준어는 발표가 나온 시점부터 표준어가 되었습니다. 따라서 기존 단어들과 함께 교과서나 공문서, 신문 등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더 추가되지 못한 단어와, 복잡한 표준어 맞춤법 규정 등을 예로 들면서 미흡함을 지적하기도 합니다.

아시다시피,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인들의 숫자가 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 이전에 한국인에게 익숙하고 쉬운 한국어가 우선이겠지요. 그래도 실생활에서 자주 사용되지만 표준어가 아닌 단어를 조사하여 새롭게 표준어로 등재했다는 점은 반가운 일입니다.

아무튼, 이번 발표를 보면서 말입니다. 지속적으로 일반 국민이 맞춤법을 쉽게 익히고, 따라 할 수 있게끔 경직된 언어정책이 좀 더 유연해졌으면 하는 바람이 생기네요.  

 

[자료 및 사진 출처]

동아일보 / www.donga.com
중앙일보 / www.joins.com
네이버 백과사전 ⓒ doopedia.co.kr [출처] 조리 [調理, cooking] 


온한글 블로그기자단 3기 배윤정

받아는 들입니다만 | 2011.10.31 19:07 | PERMALINK | EDIT/DEL | REPLY
좀 아쉬운 부분이 있네요~
특히 짜장면은 좀.. 여러가지로 안타깝기까지 합니다!
인정을 하지 않는 건 아니자만 그래도 좀...

그나저나,
제가 어렸을 때 배울적엔,
오손도손ㅡ>오순도순, 바동바동ㅡ>바둥바둥...
이건 그냥 어감을 강하게 하는.. 그런 기능을 가진 의태어(?)들 아녔나요?
그냥 죄다 표준어인줄 알았더만, 그게 아녔었나 보네~
정말.. 충격이다, 충격!
틀림없이 어렸을 적엔 그리본 거 같은 데 말이죠...
어렸을 적, 제 눈.. 삐었었던 걸까요? @,.@

또 하나,
아동바동에서 아둥바둥으로 변화는 게 아닌가?
바동바동은 또 뭐야?
이건 찾아보면 나오려나?
쩝...

암튼 좀 그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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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9. 20. 08:55

여름철 장마, 태풍 같은 자연재해는 미리 '대비'하고 '대처'하면 그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맞춤법도 마찬가지랍니다.
틀리기 전에 미리 공부해 두면 정말 유용하겠죠? 오늘은 자주쓰는 용어지만 헷갈리는 단어인 '대비'와 '대처'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대비'와 '대처' 어떻게 다를까요?


지난 여름 장마로 인해 도로의 차량이 침수되고, 수해로 많은 분들이 피해를 입었는데요. 매년 자연재해로 인해 수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긴 하지만, 아무쪼록 다음해에는 대비를 잘 해서, 피해 가구들이 많이 줄어들었으면 합니다.

이미지 출처 - 연합뉴스


이렇게 앞으로 일어날지도 모를 일에 대응하기 위해 미리 준비하는 것이 바로 ‘대비’입니다.
 
‘대비’는 앞으로 일어날 일,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해서만 사용한다는 점에서 ‘대처’와 구분이 되는데요, ‘대비’와 ‘대처’가 비슷하면서도 의미상 차이가 나는 것은 다음 예문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① 여름 장마에 대비해서 축대를 손보았다.
② 젊었을 때 노후를 대비해야 한다.


③ 여름 장마에 대처해서 축대를 손보았다. (×)
④ 젊었을 때 노후를 대처해야 한다. (×)
 

대처’는 어떤 정세나 사건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인데, 주로 이미 일어난 일이나 진행 중인 일에 사용합니다.
따라서 ③, ④와 같이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에 사용하면 어색한 문장이 됩니다.
 

반면 ‘대비’는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해서만 쓸 수 있기 때문에 이미 일어난 일에 대해서 사용하면 어색한 문장이 됩니다.
‘대처’를 사용한 ⑤, ⑥의 예문이 자연스러운 반면 ‘대비’를 사용한 ⑦, ⑧의 문장이 어색한 것은 바로 이러한 의미 차이 때문이랍니다.
 

⑤ 사고에 대한 대처가 늦어서 피해가 커졌다.
⑥ 학교 폭력에는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

⑦ 사고에 대한 대비가 늦어서 피해가 커졌다. (×)
⑧ 학교 폭력에는 단호히 대비해야 한다. (×)


이제 '대비'와 '대처' 확실히 구분하실 수 있겠죠?


본문 내용 자료 출처 - 국립국어원

온한글 블로그 기자단 1기 김영선

ⓒ온한글

BlogIcon 이세진 | 2011.09.20 13:25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잘 읽었습니다^^
비슷한 단어인데, 쓰임새나 의미가 조금씩 다른 경우가 참 많은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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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8. 12. 09:34
외국어를 한글로 표기하다보면 어떻게 표기하는 것이 맞춤법에 맞는지 헷갈릴 때가 많습니다. 우리에게 비교적 익숙한 외국어인 영어를 제외한 중국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등을 한글로 적을 때는 더더욱 어려움을 겪게되죠. 오늘은 외국어를 한글로 올바르게 표기하는 법에 대해서 알아봅니다.

[사진출처=positiveselfdevelopment.com] 외국어 표기때문에 고민해보신 적 있으시죠?



외국어 혹은 외래어를 한글로 표기할때는 국립국어원 홈페이지(http://www.korean.go.kr)를 참조하면 편리합니다.


위의 웹주소는 <외래어 표기법>을 소개하고 있는 페이지인데요. 영어 뿐만 아니라 독일어, 프랑스어, 중국어, 헝가리어, 포르투갈어 등 다양한 외국어들의 표기법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는데요. 하나하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표기의 원칙 5가지?
국립국어원은 외래어 표기의 원칙으로 5가지를 제시하였습니다.

 외래어 표기의 원칙
 제 1 항. 외래어는 국어의 현용 24자모만 적는다.
 제 2 항. 외래어의 1음운은 원칙적으로 1기호로 적는다.
 제 3 항. 받침에는 'ㄱ, ㄴ, ㄹ, ㅁ, ㅂ, ㅅ, ㅇ'만을 쓴다.
 제 4 항. 파열음 표기에는 된소리를 쓰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제 5 항. 이미 굳어진 외래어는 관용을 존중하되, 그 범위와 용례는 따로 정한다.

 *음운 : 말의 뜻을 구별하여 주는 소리의 가장 작은 단위
 *파열음 : ㅂ, ㅃ, ㅍ, ㄷ, ㄸ, ㅌ, ㄱ, ㄲ, ㅋ 
 *된소리 : ㄲ, ㄸ, ㅃ, ㅆ, ㅉ

외래어 표기를 할 때 이 다섯가지 규칙만 잘 지켜도 올바른 표기를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또한 각 외국어들의 표기알람과 표기세칙도 일일이 제공하고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됩니다.


에스파냐어 표기세칙. 자세하게 설명이 되어있으며 예시가 제시되어있어 알아보기가 쉽다.




규정을 봐도 감이 안올때는? 용례찾기!
외래어 표기에 대한 원칙과 각 외국어표기에 관련해서 상당히 자세하게 문서들이 제공되고 있으므로 웬만한 경우는 별 문제를 겪지 않으실거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규정이 너무 복잡하게 느껴지신다거나, 규정을 봐도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으실 경우도 있을텐데요. 이럴때는 국립국어원 외래어표기법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용례찾기'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국립국어원에서 제공하는 외래어표기법 용례찾기



한글표기, 원어표기는 물론이고 국명, 관련표기, 의미, 관련규정 및 출전 등으로도 용례검색이 가능해서 매우 편리합니다.


용례찾기, 직접 해볼까요
국립국어원에서 제공하는 용례찾기를 직접 이용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표기법에 대해 찾아볼게요. 블라디보스토크의 러시아어 표기는 'Владивосток' 입니다. 러시아어를 전공하거나 배우신 분들은 쉽게 읽으실 수 있겠지만, 저처럼 러시아어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으신 분들은 매우 당혹스러우실겁니다.

블라디보스토크의 한글표기법을 찾아본 결과


생소한 러시아어도 국립국어원의 외래어표기법을 활용하면 쉽게 한글로 표기할 수 있습니다. 특히 지명이나 유명인의 이름과 같은 경우에는 더욱 찾기가 쉽습니다.

[사진출처=TheSUN] 모리뉴? 무링요?


다음은 인명검색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스페인 명문클럽 레알마드리드의 감독인 Jose Mourinho를 찾아보려고 하는데요. Mourinho 감독의 이름은 국내 스포츠언론에서도 무리뇨, 모리뉴, 무리뉴, 무링요 등 다양한 방식으로 표기되고 있을 정도로 많은 혼동을 겪고 있습니다.

포르투갈 조세 모리뉴감독 검색결과


검색을 해보니 2009년 5월 28일 제84차 외래어 심의회에 의해 포르투갈 어 표기법에 의거해 '조세 모리뉴'라고 표기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었습니다. 트리플의 영광을 안기고 인터밀란감독 자리에서 물러나 레알마드리드 감독이 되었다는 최신정보가 없는 것이 다소 아쉽기는 하지만, 꽤 만족할만한 검색결과를 얻었습니다.

헷갈리는 외국어표기, 국립국어원 외래어표기법 페이지에서 해결하세요!





※참고자료 :
-국립국어원 외래어표기법 http://www.korean.go.kr/09_new/dic/rule/rule_foreign.jsp
-네이버 국어사전 http://krdic.naver.com


온한글 블로그 기자단 1기 이세진

ⓒ온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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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5. 18. 08:51


우리 아이 한글 학습 어떻게 하고 계세요?
오늘은 아이들의 위한 좋은 한글 학습 프로그램이 하나 생겨 추천해 드리려고 하는데요,
지난 4월 30일 국립국어원 누리집의 '디지털 한글 박물관' 사이트에서는 우리말 학습 기능을 강화한 한글 학습용 기능성 게임 '도깨비 대왕과 한글 수비대'가 새롭게 선보여졌습니다.



사실 컴퓨터 게임은 게임 자체가 가지고 있는 중독성 문제에서부터 내용의 폭력성과 선정성, 등장인물들의 대사에 나타나는 언어 문제에 이르기까지 많은 유해 요소를 지니고 있어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바람직하지 않은 환경을 제공하는 근원이 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컴퓨터 게임의 이러한 점을 염려하여 게임으로부터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려는 시도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텔레비전이 각종 오락물로 말미암은 부정적 영향에도 교육 방송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긍정적 기능이 있듯이 게임도 부정적 요소들만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닌데요, 최근 게임의 긍정적 요소들을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하려는 시도가 많이 생겨나고 있는데 그것이 바로 특수한 목적에 중점을 둔 '기능성 게임'을 만드는 것입니다.

여기서 잠깐, 기능성 게임은 무엇일까요?
'기능성 게임'은 게임의 재미와 함께 교육, 훈련, 치료 등 특정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만들어진 게임입니다. 게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없애고 게임을 활용하여 특정 목적을 달성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국립국어원에서도 게임의 이러한 측면을 강화하기 위하여 그동안 '디지털 한글 박물관'에서 운영했던 온라인 한글 게임을 한 단계 발전시켜 우리말을 학습할 수 있는 학습용 기능성 게임인 '도깨비 대왕과 한글 수비대'를 만들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 게임은 도깨비 대왕이 훔쳐간 한글을 되찾기 위하여 한글 수비대가 도깨비 나라에서 다양한 난관을 겪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단계마다 우리말 문제를 풀며 난관을 헤쳐나가야 하는데요, 어린이들은 재미있게 게임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우리말 실력도 높일 수 있습니다.


우리말 학습용 기능성 게임인 '도깨비 대왕과 한글 수비대'는 8~10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게임으로 띄어쓰기, 단어 호응, 단어 합성, 오탈자 찾기, 단어 유추를 다루는 5가지의 게임 '훈이와 용 할아버지', '민이와 배고픈 이무기', '도깨비 왕자와 배고픈 친구들', '정이와 도깨비 로봇', '음이와 도둑 외계인'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게임은 5종류의 게임을 모두 마친 후 성적을 합산해 최종 점수를 산정합니다. 우리말에 관한 소재를 사용하여 게임을 구성하였기 때문에 순발력, 판단력과 함께 우리말에 대한 다양한 지식이 있어야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 게임은 4월 30일 '2011 어린이 한글 게임 대회'를 통하여 공개되었는데요, 이 게임을 통해 게임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씻고, 또 이것이 우리말 학습 효과 증진에 이바지할 수 있는 효과적인 학습 도구로 크게 자리매김을 하길 기대합니다.


한글 학습에 대해 고민이 많으셨던 학부모님들에게는 아주 좋은 소식이 아닐 수 없는데요, 아이와 함께 국립국어원 홈페이지를 찾아 부모님과 함께 재미있는 게임을 하면 우리말 공부를 한다면 우리 아이에게도 참 즐거운 학습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자료 및 이미지 출처 - 국립국어원

온한글 블로그 기자단 1기 김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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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4. 15. 09:15


여러분 커피 좋아하세요? 하루에 한 잔, 두 잔씩은 꼭 마시게 되는 커피.
아메리카노, 라떼, 에스프레소, 카푸치노, 헤이즐넛, 블루마운틴 등 그 이름이랑 종류만 해도 셀 수가 없을 정도로 다양합니다.
그런데 이 커피의 이름 어떻게 지어졌는지 알고 계세요?

커피의 이름은 대개 헤이즐넛이나 블루마운틴처럼 커피의 재료가 되는 원두의 이름을 따서 붙이게 됩니다. 그러나 '에스프레소'와 '카푸치노'는 원두의 이름이 아니라, 커피의 제조 방식을 가리키는 이탈리아어에서 유래된 이름입니다.

그런데 커피 전문점마다 에스프레소를 에스푸레소, 에스프래소, 애스프레쏘로,
카푸치노를 카프치노, 카쁘치노, 카뿌찌노 등으로 표기해 놓은 곳이 많아요.

과연 어떤 것이 올바른 표기법일까요? 오늘은 '에스프레소'와 '카푸치노' 두 가지 커피 이름의 유래를 알아보고, 이 두 커피의 바른 한글 표기를 통해 이탈리아어 표기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거품이 부드럽고 향긋한 카푸치노 커피를 만들려면 우선 에스프레소 커피가 필요한데요, 조그만 잔에 담아 마시는 진한 에스프레소 커피는 높은 압력을 가해 짧은 시간에 뽑아내는 방식으로 만들어집니다. 이탈리아어 에스프레소espresso는 영어 익스프레스express와 어원이 같은 말로 '빠르다'는 뜻입니다. 보통 30mL의 커피를 뽑아내는 데 20초가 걸릴 정도의 빠른 속도로 커피를 만든다고 합니다.

모음 a, e, i, o, u를 각각 아, 에, 이, 오, 우로 적는 이탈리아어 외래어 표기법에 따라 espresso를 에스프레소로 적는 것이 올바른 표기법이겠죠?


카푸치노cappuccino는 에스프레소 커피에다 뜨거운 증기로 우유를 데워 만들어낸 거품을 얹어서 만듭니다. 이 커피에 카푸치노라는 이름이 붙게 된 이유는요, 원래 카푸치노라는 말은 커피가 아니라 가톨릭 수도사들을 일컫는 말이었답니다.



카푸치노는 이탈리아의 프란체스코파에 속한 수도사들을 부르는 말인데요, 카푸치노 수도회의 수사들은 뾰족한 두건으로 머리를 가리는데, 우유 거품으로 커피를 완전히 덮어버린 이 커피 모습이 카푸치노 수도사들의 복장을 닮았다고 해서 이 말의 쓰임이 커피 이름으로까지 확장되었다고 합니다.
또 다른 풀이는 커피를 덮은 크림의 색깔이 카푸치노 수도사들의 옷 색깔과 비슷한 데에서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는 유래도 있습니다. 어쨌거나 카푸치노 커피의 이름은 카푸치노 수도사들의 복장과 관련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참 신기하죠?


이탈리아어 사전에서 cappuccino를 찾아보면 프란체스코파의 수도사란 의미와 커피의 이름 두 가지로 풀이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 단어의 한글 표기를 살펴보면 의문점이 생기는데요, 똑같은 c가 두 번 쓰였는데, 앞에서는 ㅋ으로 적고, 뒤에서는 ㅊ으로 적고 있다는 것이죠. 왜 그럴까요?

이것은 c를 모음 a, o, u 앞에서는 ㅋ으로 적고, e, i 등 전설모음 앞에서는 ㅊ으로 적도록 한 이탈리아어 표기법에 따른 것이랍니다.
Francesco라는 단어를 표기할 때에도 마찬가지로 이 원칙이 적용되는데요, 앞의 c는 모음 e 앞이므로 ㅊ으로 적고, 뒤의 c는 o 앞이므로 ㅋ이 되어 ‘프란체스코’로 적는 것이죠.


같은 철자라도 단어마다 발음이 달라서, 일일이 그 발음을 확인하고 나서야 한글 표기를 할 수 있는 영어와 달리 이탈리아어는 철자와 발음의 관계가 고정되어 있어 몇 가지 규칙만 알고 있으면 한글로 표기하기가 쉽습니다.


그럼, 이탈리아어 자음을 한글로 어떻게 적는지 살펴볼까요?

위 표를 살펴보면 b는 ㅂ으로 s는 ㅅ으로 z는 ㅊ 등으로 적게 됩니다. 그런데 g는 c와 마찬가지로 뒤에 나오는 모음에 따라 두 가지로 구분해서 적어야 합니다. 모음 a, o, u 앞에서는 ㄱ으로 적고, e나 i 앞에서는 ㅈ으로 적는 것이죠. 이 규칙을 따라 적용해보면 Gabriel은 '가브리엘'로 적어야 하고요, Lucciano Pavarotti는 루치아노 파바로티가 아니라, '루차노 파바로티'로 적는 게 맞답니다.


어떠세요? 이제 웬만한 이탈리아어는 쉽게 한글로 바꿀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오늘은 커피전문점에서 낯선 커피 이름도 쉽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입니다. :)


자료출처 - 국립국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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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3. 22. 10:30
지난해, 국내체류 외국인이 120만명을 돌파하여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뿐만 아니라 다문화가정의 수도 크게 늘어나고 있는 모습입니다. 한국에 거주하거나 여행을 오는 외국인들이 늘어나면서 한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외국인들도 많아지고 있는데요. 국립국어원과 EBS가 외국인들의 한국어 학습을 위한 방송프로그램을 방영중이라고 하여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사진=EBS 방송홈페이지 캡쳐]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한국어를 중국어·베트남어·타갈로그어로 배운다

이미 2010년에 <외국인을 위한 실용 한국어 (초급)>가 EBS를 통해 방영되었는데요. 지난달 28일부터 6월까지 14주 동안 방영되는 이번 한국어 학습 프로그램은 외국인들이 중급수준의 한국어를 공부할 수 있도록 제작된 방송이라고 합니다.

이 방송은 한국어 전문가와 원어민이 함께 출연하여 한국어를 학습한 뒤, 중국어·필리핀어·베트남어로 설명을 다시 들을 수 있어서 외국인들이 모국어로 편하게 한국어를 공부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방송시간에 방송을 직접 챙겨보기가 힘들 경우 인터넷
(http://home.ebs.co.kr/korean2/index.html) VOD서비스로 무료 다시보기가 가능합니다.

그럼 방송을 직접 들여다볼까요?



외국인을 위한 실용 한국어 (초급)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중급)



● 기획의도
다문화 사회로 접어들고 있는 현 시점에서 국제결혼을 통해 한국에 거주하는 여성이민자와 노동자 등 외국 이주민의 한국어 습득을 도와 한국의 문화를 폭넓게 이해하고 한국생활에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http://home.ebs.co.kr/korean1/index.html
http://home.ebs.co.kr/korean2/index.html



외국인들을 위한 맞춤 한국어 강의
앞에서도 소개해드렸다시피 이 교육방송은 중국어/베트남어/타갈로그어(필리핀어)까지 3개국어 방송을 제공합니다. 한국어를 배울 콘텐츠가 많이 부족한 상황에서 양질의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는데다가 중국, 베트남, 필리핀의 언어로 설명이 곁들여지니 한국어 공부를 하고자 하시는 중국, 베트남, 필리핀 분들에게 안성맞춤입니다.


한국인강사와 외국(중국어/베트남어/필리핀어)강사가 함께 강의를 진행하기때문에 부담없이 수업을 들을 수 있습니다. 수업형태는 한국인강사분께서 설명을 먼저 해주시고, 외국강사분께서 외국어로 설명을 곁들여주시는 형태입니다. 
 

한국어 표현들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설명해주고, 귀여운 애니메이션 활용으로 회화학습을 돕는가하면 한국문화를 소개하기도 해서 재미있게 한국어를 공부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현재는 중국어/베트남어/필리핀어만 제공되고 있지만 한국어를 공부하고자하는 수많은 나라의 외국인들을 위해 더 많은 언어의 교육방송이 제작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참고자료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1/02/23/2011022302145.html
http://www.lawtimes.co.kr/LawNews/News/NewsContents.aspx?serial=53259

온한글 블로그 기자단 1기 이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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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1. 28. 09:44


작년에 중국어 어학원에 다녔을때 일입니다. 제게 중국어를 가르쳐주시던 중국인 선생님께서 한국어시험을 보러가신다고 하신적이 있습니다. 저를 포함한 학원생들은 "한국어 문법은 한국인들도 어려워해요!" 라고 말한적이 있는데요. 중국어선생님께서는 한국인이 한국어를 왜 어려워하냐며 의아스러워 하셨습니다.

한국어 맞춤법에 있어서 한국인들조차 헷갈리는 부분들이 참 많은데요.

그럼 여기서 질문,
헛갈려? 헷갈려? 뭐가 맞는 말일까요?





사실 저는 -일반사람들이 '헷갈리다'를 많이 쓰지만, '헛갈리다'가 표준어일 것이다.-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정답은 헷갈리다와 헛갈리다가 복수표준어로, 두개 다 맞는 말입니다!



헷갈리다≒헛갈리다!
‘헷갈리다’와 ‘헛갈리다’는 현재 복수표준어입니다. 사전마다 표제어 등재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둘 중 하나가 등재되어 있지 않았다가 이후에 사전 개정에서 나머지 하나가 추가로 등재된 사전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묻고 답하기 게시판이 근거로 삼고 있는 <표준국어대사전>의 경우는 1999년 초판부터 두 단어를 모두 등재해 오고 있습니다. -국립국어원



위의 인용문장은 온라인가나다에 올라온 수많은 '헛갈리다vs헷갈리다' 질문에 대한 국립국어원의 답변입니다. 예전에는 사전마다 각기 하나의 말만 표준어로 기록하고 있었지만, 1999년 이후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두 단어를 모두 표준어로 등재하고 있다는 답변입니다. 

이제 헛갈려를 헷갈려하지 마세요!
두 단어 마음대로 쓰시면 되니까요!




출처 :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
http://stdweb2.korean.go.kr/main.jsp
국립국어원 온라인가나다 : http://www.korean.go.kr/09_new/minwon/qna_list.j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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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2. 27. 08:59

전 국민이 한 달에 한 번씩은 꼭 먹을 법 한, 중국음식의 대표 ‘짜장면’. 여러 분들은 어떻게 부르세요? 아니, 뭐 짜장면이 짜장면이지, 뭐 딴 이름이 있겠냐고요? 그렇죠. 짜장면은 짜장면이죠. 다들 아실겁니다. 국립국어원에서 권장하는 짜장면의 올바른 표기가 ‘자장면’이라는 사실... 그런데 얼마 전, SBS에서 방송하는 다큐멘터리 ‘SBS스페셜’ 중, 2009년 5월 경 방송한 <짜장면의 진실>편을 보면서, 마치 ‘그동안 잘 사귀어오던 내 여자친구가 알고보니 남자였다’ 급의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출처: SBS 스페셜 <짜장면의 진실> 화면 캡처

출처: SBS 스페셜 <짜장면의 진실> 화면 캡처


방송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중 약 92% 가량이 중국 음식점에서 주문을 할 때 ‘짜장면’이라고 말한다고 합니다. 조사에 응한 사람들 중 과반수가 ‘외래어 표기법을 ‘짜장면’이라 고쳐야 한다'고 이야기하기도 했습니다. 방송에서 만화가 박재동 화백은 ‘음식이란 것에는 문화가 담겨있는 법인데, 전 국민들이 모두 짜장면이라 알고 있는 것을 자장면으로 부르라 하면 그 문화 역시 변절되는 것이다’라며 안타까운 표정을 지으셨어요. ‘맛도 없어 보이고’라는 말도 덧붙이셨고요.  =]

출처: SBS 스페셜 <짜장면의 진실> 화면 캡처

출처: SBS 스페셜 <짜장면의 진실> 화면 캡처


언론에서조차, 예전에는 ‘짜장면’이라고 표기하던 것을, 근래에 와서 ‘자장면’이라고 쓰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요? 방송에서 나온 국립국어원의 기획팀 박용찬 팀장은 ‘사실 짜장면의 ‘짜’발음은 엄격히 말해 ‘짜’도 아니고 ‘자’도 아닌 중간음적인 성격의 ‘Zh’다’라며, 이 발음을 ‘짜’로 했을 경우 수많은 동음이의어가 생길 가능성 때문에 ‘자’발음으로 할당했다 하셨습니다. 그러고는 이렇게 덧붙이셨죠. 

출처: SBS 스페셜 <짜장면의 진실> 화면 캡처

출처: SBS 스페셜 <짜장면의 진실> 화면 캡처



"이 문제는 중국어 학자와 이야기 하셔야지, 우리와 의논할 게 아닙니다."

이 부분에서 전 좀 당황스러웠어요. 우리 말을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기 편하도록 연구하는 곳이 바로 국립국어원인데, 외래어를 우리 나라 사람들이 보다 편하고 쉽게 사용하는 문제에 대해 그럼 누구한테 물어본다는 말이죠? 
다큐멘터리 진행자가 ‘실태조사는 뒷받침 되었느냐. 전 국민이 짜장면을 선호하는데...’라며 보다 날카롭게 파고들어가자, ‘실태조사가 충분히 되지는 않았지만, 기존에 나온 문헌, 특히 사전류에 이미 자장면으로 표기가 되고 있었다’며 발뺌하는 국립국어원 측. 

출처: SBS 스페셜 <짜장면의 진실> 화면 캡처

출처: SBS 스페셜 <짜장면의 진실> 화면 캡처


다큐멘터리 제작진은 동대문의 고서점을 뒤져 ‘자장면’이 표준어로 지정되기 전 사전을 찾아냈습니다. 그것에 다르면 분명 ‘자장면’이 맞는 표현이었습니다만, 아예 한자가 다르게 표기돼 있었어요. ‘볶을 작(炸)’자에서, 식초를 뜻하는 ‘신맛나는 조미료초 작(酢)’으로 말이에요. 애초에 출발부터 잘못되었던 것이죠. 

출처: SBS 스페셜 <짜장면의 진실> 화면 캡처

출처: SBS 스페셜 <짜장면의 진실> 화면 캡처


화교출신으로 우리말과 중국어 모두에 능통한 중앙민족대학 조선-한국학 연구소장 태평무 교수는 ‘문화관광부에서 나온 외국어 표기법 중 중국어 표기법이 틀린 게 많다’며, ‘짜장미엔’이 맞는 발음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제작진은 이를 확인하기 위해 중국 산동까지 날아가 확인한 결과, 중국인들 모두 ‘짜’ 더 정확하다며 ‘짜장면’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출처: SBS 스페셜 <짜장면의 진실> 화면 캡처

출처: SBS 스페셜 <짜장면의 진실> 화면 캡처


사실, ‘언어’라는 것은 법칙도 중요하지만, 구성원들의 사회적 합의가 어떻게 되었느냐가 훨씬 중요한 문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지금도 ‘어린 백성들이 니르고져 홀배 이셔도’같은 훈민정음 시절의 문법을 고수해야 하는 것이 맞겠죠.  
‘짜’가 권설음이니 설측후음이니 하는 복잡한 문법적 사실은 일단 접어두고, 저도 박재동 화백과 뜻을 함께 하고 싶습니다. 음식 뿐만 아니라, 모든 단어에는 ‘개인적, 사회적 추억’이 담길 수 있잖아요. 지금도 ‘초등학교 동창’보다는 ‘국민학교 동창’에 정감 가시는 분들이 있겠죠? 오늘 점심은 다들 짜장면 한 그릇 어떠세요? 날도 추우니 ‘잠봉’은 어떠냐고요? 노노 그건 ‘짬뽕’이 표준어랍니다. 이 이야기는 다음 이 시간에~ 

온한글 블로그 기자단 2기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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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구 | 2011.01.30 00:52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저도 그 다큐멘터리를 보았는데, 강한 의혹이 듭니다.
저는 중국에서 살고 있습니다.
중국어의 zh발음은 짜도 아니고 자도 아닙니다만 짜보다는 자에 더 가깝다고 느껴져
제 주변의 중국사람들에게 물어보니 상해에서 온 사람 한 명만 자가 더 비슷하다고 말하고
나머지는 모두 자장면이 더 비슷하다고 하더군요. 제 주변이 있는 한국인들도 모두 저와 같은 의견이구요.
SBS의 저 다큐멘터리는 초기 기획 의도가 자장면이라는 표현이 잘못된 것이다 라는 전제를 깔고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라고 생각됩니다. 구성을 보면 알 수 있듯이요.
SBS는 이미 10여년 전에 중국에는 자장면이 없다라는 말도 안되는 다큐멘터리를 만든 적이 있지요...
BlogIcon 온한글 | 2011.01.31 09:13 신고 | PERMALINK | EDIT/DEL
짱구님 안녕하세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신의키스 | 2011.02.01 00:30 | PERMALINK | EDIT/DEL | REPLY
짱구님 말처럼 저 다큐멘터리 제작의도는 자장면이라는 표현이 잘못됐다는 전제를 깔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자장면이 원칙발음이고 원칙표기인데 그것을 일부러 짜장면이라고 하는것 조차 이해가 안됩니다.
물론 짜장면이라는 표현을 더 많이씁니다.
된발음이 일상적인 '우리같은' 사람에겐 이해가 안되겠지만 표준어 제정이라는게 많이 쓴다고만해서 그걸로 가는게 아니지요.
예를 들어 '어묵'보다 '오뎅'이라는 말을 더 많이 쓰니까 표준어도 '오뎅'이라고 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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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1. 19. 09:36
여러분은 사전이라 하면 어떤 이미지를 떠올리시나요?
전 어릴 적 국어숙제를 위해 찾아봤었던 두꺼운 사전도 생각이 나고요, 또 한참 자라서 얼마 전까지 들고 다녔던 전자사전도 생각이 나네요. 그러고 보니 사전에 참 다양한 종류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옛날에도 이렇게 사전이 있었을까요?
 

국립국어원에서는 지난 10월 제564돌 한글날을 기념하여 디지털 한글박물관(www.hangeulmuseum.org)에 국어사전의 옛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옛 사전 특별 기획전'을 개최하였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디지털 한글박물관 <옛 사전 특별전 - 사전의 탄생과 변천>에서는 국어사전의 옛 모습을 중심으로 하여 국어사전 탄생 이전의 옛 사전의 모습과 국어사전 탄생 이후 특수 사전의 모습을 함께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요, 대표적인 국어사전을 비롯하여 총 30여 종의 사전류를 국어사전 이전관, 국어사전관, 특수사전관의 3관으로 나누어 전시하고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리고 특별히 기획관을 마련해서 선생님과 학생의 대화로 구성된 옛 사전의 편찬과정을 소개하는 간단한 애니메이션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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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국어대사전에 나오는 사전에 대한 정의는 "어떤 범위 안에서 쓰이는 낱말을 모아서 일정한 순서로 배열하여 싣고 그 각각의 발음, 의미, 어원, 용법 따위를 해설한 책. 최근에는 콤팩트디스크 따위와 같이 종이가 아닌 저장 매체에 내용을 담아서 만들기도 한다."라고 되어 있다고 합니다.

사실 요즘 같은 정보화시대를 살아가는 청소년을 비롯한 젊은 세대에게는 예전의 두꺼운 책으로만 기억되는 사전보다는 전자사전이나 인터넷 검색이 더 친근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들에게는 이것이 사전의 모습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그러나 세대를 거쳐 사전의 형태가 달라지더라도 예전의 그 두꺼운 종이사전이 담고 있었던 내용과 그 명목은 변치않을 것 같습니다.

지금의 전자사전이 생겨나기까지 우리 사전이 어떤 모습을 거쳐 변해왔는지, 그 옛날 사전은 과연
어떤 모습이었을지, 예전에도 지금과 마찬가지의 용도로 사전을 이용했을지,

디지털 한글박물관의 <옛 사전 특별전 - 사전의 탄생과 변천>에서 확인해 보세요!


이미지 출처 - 디지털 한글박물관

온한글 블로그 기자단 1기 김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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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Icon 이세진 | 2010.12.04 16:21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말모이'라는 말이 상당히 정겹고 귀엽게 느껴지네요.
'사전'은 딱딱한 느낌이 드는데 반해서...ㅎㅎ
BlogIcon 온한글 | 2010.12.06 09:44 신고 | PERMALINK | EDIT/DEL
순우리말이 더 정겹고 이쁜 단어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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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9. 17. 10:08

지난 8월, 국립국어원에서는 우리말과 글에 대한 내·외국인의 이해를 돋고자, 한국어와 한글에 대한 체계적인 지식을 알기 쉽게 기술한 책자를 한국어(우리말 이모저모)와 영어(Everything you Wanted to Know about the Korean Language)로 출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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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국립국어원


이 책은 한국어의 국제적인 위상과 한국어 사용인구의 분포, 한국어의 소리 체계 및 문법, 어휘 체계의 특징 등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우리말의 표기 수단이자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인 한글 창제의 배경과 원리 등에 대해서도 알기 쉽게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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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국립국어원


한국어를 늘 사용하는 우리나라 사람 중에도 한국어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해요. 더욱이 시중에 출간된 관련 도서들은 이러한 궁금증을 해결해주기에는 너무 전문적이거나, 너무 개괄적인 경우가 많아서 시원한 궁금증 해결이 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책은 그러한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서 학계에서 검증된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내용을 담되, 일반인들도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눈높이를 맞춰서 출간되었다고 하니, 기쁜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국립국어원은 이 책이 되도록 널리 읽혀서 많은 사람이 한국어를 바로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국어에 대해 더 깊은 애정을 가질 수 있도록 국내외에 널리 배포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국문책자는 국공립 도서관이나 각급 학교로 보내서 교양교육 자료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고, 외국 문화원이나 대사관에도 배포해서 외국에 거주하고 있는 교포들과 외국인들도 널리 읽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하니 가까운 국공립 도서관을 방문하시면 우리말 이모저모를 만나보실 수 있으실 것 같네요.


한국어를 쉽고, 과학적이면서도 체계적인 방법으로 설명해 줄 수 있는 국립국어원을 통해 출판되어, 이제 한국어에 대한 잘못된 지식이 전파되는 일도 줄어들 것 같고, 또 한글의 우수성에 대해 외국에 더 많이 알릴 수 있는 좋은 징검다리가 마련될 것 같아 매우 기쁩니다.

기회가 되면 지정된 기관 외에 좀 더 많은 곳에서 <우리말의 이모저모>를 만나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
 

온한글 블로그 기자단 1기 김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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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8. 31. 10:04

국어 정보 처리 시스템 경진대회라고 아시나요?
미래의 정보 처리 연구 인력을 양성하려는 목적으로 매년 개최되는 경진대회 중 하나인데요.

올해 경진대회는 미래의 정보 처리 연구 인력을 양성하려는 목적하에 개최된다고 합니다.


 


 
 ▶ 사업 개요
     1. 사업명: "2010 국어 정보 처리 시스템 경진대회"
     2. 기간: 2010년 8월 12일 ~ 10월 30일
     3. 경진대회 개최일: 2010년 10월 8일 10:00 - 18:00
     4. 참가 자격 : 개인 또는 팀(대학교, 고등학교, 연구소, 기업 등)
     5. 공모 일정
         - 참가신청서 제출 : 2010년 9월 1일(수) - 10일(금)
         - 최종 결과물 제출 : 2010년 9월 29일(수)
         - 발표 대상자 선정 및 통보 : 2010년 10월 1일(금)
         - 작품 발표 및 최종 심사 : 2010년 10월 8일(금)
     6. 주최: 문화체육관광부, 국립국어원
     7. 주관: 한국정보과학회 언어공학연구회, 전주대학교 한국어문화원
     8. 장소: 국립국어원 1층 대강당
     9. 사업의 주요 내용:
         - 경진대회 조직위 구성
         - 유관기관에 경진대회 포스터 발송 및 온라인 홍보
         - 언어 처리 도구의 접수
         - 심사
         - 경진대회 개최 : 출품된 작품의 발표, 시연, 시상

국어 정보 시스템 경진대회를 통해서, 개발 및 보급을 통한 국어 정보화의 활성화와 인력 양성 및 저변 확대,
세종계획 말뭉치의 고도화 및 보급 증대의 효과를 기대한다고 하는데요.

상금을 떠나서, 우리 언어의 발전을 위한 경진대회라 참가하는 것만해도 큰 의미가 있을 듯 합니다.  

많은 분들의 관심 부탁 드려요 ^^

tip. 9월 10일 (금)까지 참가신청서를 제출하셔야 참가하실 수 있습니다. 
     첨부된 참가신청서 양식을 참고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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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8. 6. 15:00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미지 출처: 삼성전자, 애플컴퓨터

                  이미지 출처 - 삼성모바일닷컴 애니콜, 애플컴퓨터



"얘들아, 우리 오늘 점심은 어떤 음식을 먹을까?"

"스마트폰으로 맛집 검색을 해보면 되잖아."

"그래, 그럼 어디 내 똑똑한 전화기로 인기 있는 음식점을 찾아볼까?"


요즘 우리 일상에서 흔히 있을 수 있는 상황의 대화입니다.
이제는 한 모임의 일원 중 누구 한 명이라도 가지고 있을 법한 스마트폰.
드라마, 광고, 각종 예능과 시사 프로그램에서도 이슈가 되고 있는 스마트폰(Smart Phone)이라는 단어,
우리말로 예쁘게 다듬은 단어는 없을까요?


국립국어원과 한국방송(KBS)은 ‘모두가 함께하는 우리말 다듬기(말터, www.malteo.net)’ 누리집을 통해,
영어 표현인 ‘스마트폰(Smart Phone)’을 대신할 우리말을 공모하였습니다.


누리꾼이 제안한 말 가운데, 원래 의미를 잘 살리면서 우리말의 단어 구성에 맞는 ‘똑똑(손)전화’,
‘모듬기능전화’, ‘맞춤형(휴대)전화’, ‘슬기(손)전화’
등 넷을 후보로 하여 투표를 벌였으며,
모두 1,968명이 투표에 참여하였다고 합니다. 투표 결과 ‘
똑똑(손)전화’가 924명(46%)의 지지를 얻어
‘스마트폰(Smart Phone)’을 대신할 다듬은 우리말로 최종 결정되었습니다.



외국에서 인기를 끈 스마트폰(Smart Phone)이 국내에 들어오면서 기존의 휴대전화를 사용하던
사용자들에게 큰 관심을 끌었고, 이제는 외국 시장 못지않게 국내시장이 더욱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어요.
그러니 국내 시장에서 활발하게 사용될 이름을 국민과 함께 만들어 주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인 것 같습니다.



오늘부터는 조금 어색하더라도 스마트폰이라는 영어 표현보다는 똑똑(손)전화라고 말해보는 것 어떠세요?


<참조자료: 국립국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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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6. 28. 05:07

2010년 대한민국에서는 경술국치 100년을 맞아 다양한 행사와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한글을 중심으로 다루는 온한글인 만큼, 저는 우리말 속에 남아있는 일제 잔재단어들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한글은 우리의 정신이다
한글은 단순히 한국어를 표기하는 '문자'가 아닙니다. 한국인의 정서와 정신이 담겨있는 우리의 문화유산입니다. 대한민국에게 닥쳐온 여러가지 어려움들을 극복해낼 수 있었던 힘의 근원이 바로 '한글'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일본의 국어말살정책이 있었음에도 우리는 우리의 한글을 지켜냈습니다. 하지만,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우리말속에 일본어 투의 말들이 녹아들어갔습니다. 특별히 인지하지도 못할 정도로 자연스럽게 말이죠.

다음은 2005년에 국립국어원에서 발행된 <일본어 투 용어 순화 자료집> 입니다. 한번쯤은 읽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 함께 첨부해보았습니다.

>> 2005년에 국립국어원에서 발행된 <일본어 투 용어 순화 자료집>


무의식적으로 사용하는 일본어 투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사용하는 일본어 투 용어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았는데, '이것도 일본어 투였단 말이야?' 라고 생각할 정도로 놀라운 경우가 많았습니다. 몇가지 예시를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뗑깡
아이가 '뗑깡'을 부린다고 표현을 하죠. 생떼를 쓴다는 말인데, 이는 일본어 투 용어(てんかん)에 해당합니다.

유도리
융통, 여유를 의미하는 말 '유도리(ゆとり)'는 사실 일본어 투 용어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거부감없이 사용하고 있는 말 같은데 되도록이면 융통, 여유라는 용어로 순화해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라시
선전지를 일컫는 '지라시'는 일본어 ちらし의 영향을 받은 말입니다.  이 말이 일본어에서 왔다는 것을 이미 상당수의 사람들이 알고는 있으면서도 '지라시'라는 말을 서슴없이 쓰는 것 같습니다. 되도록이면 선전지, 광고지 등으로 순화해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는 일제 잔재단어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특별히 일제 잔재단어라고 인지하지 못할 정도로 수많은 단어들이 이미 자리를 잡고 있고, 위에 첨부한 문서에 나오는 내용들 처럼 '일본어 투'의 말투들은 수도 없이 많이 존재합니다. 물론 이러한 부분들을 모두 올바르게 고쳐나가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겠으나, 이미 익숙해진 언어생활을 바꾸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그렇다고 손 놓고 있을 수는 없습니다. 작은 부분부터 함께 차근차근 고쳐나가는 것이 2010년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몫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당장 모든 일제 단어와 일본어 투를 고칠 수는 없겠지만 작은 노력 하나하나가 모여 더욱 아름다운 우리말, 한글을 만들어나갈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무심하게 생활속에서 사용하고 있는 일제 잔재단어들 부터 올바르게 고쳐보는 것은 어떨까요?


※참고자료 : 국립국어원 http://www.korean.go.kr/09_new/

온한글 블로그 기자단 1기 이세진

ⓒ온한글
BlogIcon 해피코랴 | 2010.06.29 18:41 | PERMALINK | EDIT/DEL | REPLY
좋은 글 읽고 갑니다.^^

어쩌면 우리가 자주 헷갈리는 '틀리다'와 '다르다' 역시 일본어의 잔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일본어에서 자주 사용되는 동사 중 하나로 'ちがう'(違う로 쓰며, 치가우로 읽음)가 있는데 이게 '다르다'와 '틀리다'에 모두 사용되거든요.

1. この問題とその問題は違う。
-이 문제와 그 문제는 [달라].

2. 違う。その問題の正答は'3'じゃなくて'5'だ。
-[틀렸어]. 그 문제의 답은 '3'이 아니라 '5'야.
BlogIcon 이세진 | 2010.07.09 08:47 신고 | PERMALINK | EDIT/DEL
좋은 댓글 감사드립니다!! ^^
chj09080 | 2011.08.10 22:07 | PERMALINK | EDIT/DEL | REPLY
너무 좋은 글이네요. 파일과 글좀 얻어 갈께요^^
우리나라 고유어가 널리 퍼지기를 바라며..
BlogIcon 온한글 | 2011.08.11 09:03 신고 | PERMALINK | EDIT/DEL
chj09080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정보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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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 28. 09:30

"엄마, '생선 대가리'는 먹기가 싫어."
"그래도 , '생선 머리'가 얼마나 영양가가 있는지 아니?"

한 가족의 아침 대화를 짤막하게 만들어 보았습니다. 보다시피 모자는 같은 대상을 가리키면서도 다르게 말하고 있습니다. 과연 어느 말이 맞을까요? 국립국어원에서는 다음과 같은 대답을 내 놓았습니다.

‘생선 대가리’인가요, ‘생선 머리’인가요?

‘생선 대가리’, ‘생선 머리’ 둘 다 가능합니다. 예전부터 사람의 경우 주로 ‘머리’를 쓰고, 동물의 경우 주로 ‘대가리’를 써 생선의 경우 대체로 ‘생선 대가리’라고 해 왔습니다. 그런데 사람의 ‘머리’를 비하하여 ‘대가리’라고 쓰다 보니 ‘대가리’ 자체의 비속어로서의 이미지가 너무 강해져서 ‘생선 대가리’조차도 쓰기를 꺼려하게 되고 ‘생선 머리’라고 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그리고 사전에도 ‘머리’의 뜻풀이에 동물의 대가리를 가리키는 뜻이 포함되어 있습니다.<참조자료 : 국립국어원>

국립국어원에서는 어감 때문에 현재 사람들이 생선에게 까지 생선 머리를 하는 추세가 늘어나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 같은 경우는 일리가 있는 말이겠지만 생선에게까지 '머리'라는 말을 붙이기가 조금은 애매한 부분이 있기도 하고, 또 어른들 앞에서는 '대가리'로 표현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있기에 국립국어원의 대답처럼 둘 다 사용 가능한 것이 맞을지도 모릅니다.

오늘도 여러분 밥 상에 올라가 있을 생선을 보며 여러분은 어떻게 표현하셨는지요? 언어는 사람들 속에서 이렇게 조금씩 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납득할 수 있는 변화와 그렇지 않은 변화 사이에서 어느 것이 맞는지 그리고 맞지 않는지 환경에 따라 다르게 쓸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 '생선 대가리'와 '생선 머리'는 그 경우에 해당하겠습니다.

온한글 블로그 기자단 1기 김태형

ⓒ 온한글
BlogIcon 김태형(간이역) | 2010.01.27 23:41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정창안 님, 수정했습니다. 부디 수정한 걸로 옮겨 주세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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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 20. 09:20


2009년 1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국립국어원의 ‘가나다 전화’, ‘온라인 가나다’, 전자 우편 등을 통해 접수된 총 30,749건의 질문 중에서 가장 많았던 질문을 조사하여 순위를 매긴 20개의 질문 중 첫 번째 '에요', '예요'에 관한 질문에 대한 것입니다. 

순위

내용

건수

백분율

순위

내용

건수

백분율

1

-에요/-예요

222

0.72%

11

따옴표 안의 온점

98

0.32%

2

되-/돼

215

0.47%

12

-받다/∨받다

96

0.31%

3

로서/로써

134

0.44%

13

-대/-데

95

0.31%

4

못하다/못∨하다

126

0.41%

14

않는/않은

86

0.28%

5

-오/요

126

0.41%

15

명사형 종결 뒤의 온점

73

0.24%

6

-므로/-ㅁ으로(써)

115

0.37%

16

년/연

64

0.21%

7

‘ㄹ’ 어간의 명사형

106

0.34%

17

-냐/-느냐/-으냐

59

0.19%

8

한번/한∨번

102

0.33%

18

-률/-율

59

0.19%

9

-슴/-음

99

0.32%

19

날짜 뒤의 온점

58

0.19%

10

-데/∨데

98

0.32%

20

-씨/∨씨

57

0.19%



위 표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많이 혼동을 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그래서 혼동을 하여 잘못 쓰고 있는 부분에 대한 예시와 구분할 수 있는 기준을 제시하려고 국립국어원의 자료를 첨부하게 되었습니다. 이 예시를 바탕으로 올바른 언어생활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친구에요?, 친구예요?

많이 혼동이 되는 부분인데요, ‘친구에요’와 ‘친구예요’ 가운데 어떤 게 맞는 건지 궁금합니다. ‘-에요’와 ‘-예요’를 구분할 수 있는 기준을 함께 알려 주시면 더 감사하겠습니다.(황○○)

☞ 친구라는 사실을 서술할 때에는 ‘친구예요’로 적는 것이 맞습니다. ‘예요’는 서술격 조사 ‘이다’의 어간 ‘이-’에 어미 ‘-에요’가 결합하여 된 ‘이에요’의 축약형이고, ‘-에요’는 그냥 어미입니다. ‘친구’라는 명사에 바로 어미 ‘-에요’가 올 수는 없으므로 ‘친구에요’로 적을 수는 없고 ‘친구예요’로 적습니다. 그런데 ‘친구’와 달리 ‘숟가락’처럼 받침이 있는 명사의 경우에는 ‘-이에요’를 ‘-예요’로 축약하면 앞 명사의 받침이 뒤로 연음되면서 [숟까라계요]의 [계]와 같이 어려운 발음이 되므로 축약하지 않고 그냥 ‘숟가락이에요’로 적습니다.

'-에요'와 '-예요'를 구분할 수 있는 기준

‘영숙’처럼 이름이 받침이 있는 말로 끝난 경우에는 ‘이다’의 ‘이-’와는 별개로 어조를 고르기 위한 접미사 ‘-이’가 붙습니다. 따라서 ‘영숙 + -이(접미사) + 이-(서술격 조사 어간) + -에요’와 같은 구조가 되는데, 이때 뒷부분의 ‘이-+에요’만 축약되어 ‘영숙이예요’로 적습니다.
한편, ‘아니-’와 같은 어간에 바로 어미 ‘-에요’가 붙는 경우에는 ‘이-’가 있을 리 없으므로 ‘아니예요’로 적을 수 없으며 ‘아니에요’로 적습니다.

<자료 출처 : 국립국어원>

온한글 블로그 기자단 1기 김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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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8. 25. 09:43

'블랙(Black)'이라는 영화 들어보셨나요?
2005년에 인도에서 개봉한 영화인데요.
온 세상이 '블랙'인 보지도 듣지도 못하는 소녀 미셸에게 사하이 선생님은
헌신적인 사랑과 노력으로, 미셸이 세상과 소통하고 꿈을 펼칠 수 있게 해준다는 내용입니다.

                               이미지 출처_영화 블랙 공식 홈페이지(http://www.blackthemovie.co.kr/)

우리나라에도 세상을 볼 수 없는 시각장애우의 교육을 위해 노력하는
사하이 선생님 같은 단체가 있다고 합니다.
바로 '점자세상'인데요.

대한민국 시각장애우가 세상과 소통할 수 있도록 다리 역할을 하고 있는 '점자세상'과의 인터뷰 내용입니다.

온한글 : 점자세상을 간단히 소개해 주세요.

점자세상 : 국립국어원과 하상장애인복지관이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점자는 시각장애우만의 언어로 인식되어 왔지만 사회가 복잡해지며 중도 시각장애우들이 증가하고
일반인의 점자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습니다.
이에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점자를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점자 습득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개설하였습니다.

온한글 : 점자세상이 가장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활동은 무엇이 있나요?

점자세상 : 시각장애우들 뿐만 아니라 비시각장애우들을 고려해 장애 유무, 수준별, 개인별로
맞춤형 점자 학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현행 한국점자규정의 미비한 점과 개정에 대한 신속한 의견을 공유하며,
점자의 체계화와 과학화를 앞당기는 연구의 장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온한글 : 비시각장애우들에게 점자는 아직 생소한데요, 읽는 방법을 간단히 알려주세요.

점자세상 : 점자는 한글의 형태를 선이나 점선이 아닌 작고 둥근 6개의 점을 볼록하게
돌출되도록 만들어졌습니다. 6개의 점이 모여 한칸이 되는거죠.
각 점에 1에서 6까지의 번호를 붙여 사용합니다. 어떤점을 돌출시키는 지에 따라 63개의
각각 다른 점형이 생기며, 이 점형에 의미가 부여된 문자입니다.

                                            이미지 출처_점자세상 공식 홈페이지(http://www.braillekorea.org)

한글의 경우 초성과 모음 종성 각각에 점형이 다르게 약속되어 있는데요.
예를 들어 '책'이라는 글자를 점자로 쓰기위해서는 'ㅊ', 'ㅐ', 'ㄱ'으로 풀어씁니다.

온한글 : 오는 2009년 한글날 관련 계획 중인 행사가 있습니까?

점자세상 : 점자세상은 시각장애우의 세종대왕이라 불리는 송도 박두성 선생님이
한글점자 '훈맹정음' 을 창안하고, 발표하신 1926년 11월 4일을 기념해 '점자의 날'로 정하고
매년 관련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시각장애우와 비시각장애우가 함께 점자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서로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

아무 생각 없이 지나쳤던 지하철 점자 안내 표시나 노란 점자 보도블럭이
시각장애우들에게는 안내자이자 안전을 지켜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생각에
점자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신호등에 서있을 때 노란 점자 보도블럭 위에 서 있지 말아야겠구나 라는 반성을 하며,
우리 모두 시각장애우에 대한 배려와 함께 그들의 언어 점자에 대한 관심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도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시각장애우가 세상과 소통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는 '점자세상'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주세요. 



  ⓒ 윤디자인연구소 온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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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8. 21. 09:19


무더운 여름, 산과 계곡이 있는 피서지로 떠나기 보다 연인, 가족과 함께
온라인 한글 여행을 떠나 보는 건 어떨까요?   
많은 박물관들은 들어봤지만 한글박물관은 다소 생소하시다구요?
여기 한글의, 한글에 의한, 한글을 위한 박물관 ‘디지털 한글 박물관'을 소개합니다.

                                                         ['디지털 한글박물관' 메인]

온한글 : ‘디지털 한글박물관’을 소개해주세요.

디지털 한글박물관 : 로봇박물관, 영화박물관, 민속박물관 등 특정 분야의 소재를 전문적으로
전시, 보존, 관리하는 박물관은 운영되고 있지만, 우리 문화의 핵심 자산인 한글에 관한 자료들을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관리하고 알릴 수 있는 한글박물관은 없었습니다.

이에 2001년 문화체육관광부(당시 문화관광부)와 한국어세계화재단이 공동으로
한글박물관 사업을 추진하게 되었고, 실물 박물관보다 비용 부담이 적은 인터넷 공간에
한글박물관인 ‘디지털 한글박물관’을 구축하게 되었습니다.
2005년부터는 국립국어원이 사업을 이관 받아 디지털 한글박물관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한글박물관이 만들어지까지의 과정을 간략하게 살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2001년 디지털 한글박물관 구축 사업 착수
    2002년 역사관, 조형예술관 개관
    2003년 학술정보관 개관, 디지털 한글박물관 임시 개관
    2004년 교육문예관 개관
    2005년 미래관 개관
    2006년 특별기획전 시작
    2007년 디지털 한글박물관 정식 개관

온한글 : ‘디지털 한글박물관’이 지금까지 해왔던 일과 지금 진행중인 일은 무엇이 있을까요?

디지털 한글박물관 : 한글이 창제된 이후 축적된 한글 관련 자료를 수집하여
디지털 박물관에 맞게 디지털화하고, 멸실되기 쉬운 한글 자료를 보존하고 전시하는 것이
디지털 한글박물관의 주요 활동 목적입니다.
이를 위해 각지에 흩어져 있는 한글 문헌 자료를 조사하여 그 원문 이미지를 촬영하고,
그 문헌에 대한 일반인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설명을 덧붙여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또한, 일반 국민들에게 한글과 관련된 여러 문화 콘텐츠를 활용한 전시관들을 구성하여
한글 및 다양한 한글 문화에 대한 정보를 다각도로 제공하는 활동도 하고 있는데요,
현재 한글 관련 동영상과 한글 게임, 한글 교육 자료, 한글 관련 소식 등 다양한 한글 관련 콘텐츠를
구축하여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한글박물관'의 한글퀴즈]

온한글 : 디지털 한글박물관의 활동 중에서 가장 두드러진 활동이 있었다면 무엇이 있습니까?

디지털 한글 박물관 : 지금까지 약 1,000여건의 한글 문헌 이미지 구축의 작업을 수행한 것이
가장 큰 성과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매년 한글날에는 특별기획전을 개최하고 있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
1회(2006년)에는 ‘한글 국보·보물전’을 주제로 하였으며, 2회(2007년)는 옛 ‘한글 편지전’을
개최하였습니다. 작년 3회(2008년)는 ‘한글 음식조리서전’으로 한글을 사랑하는 많은 분들을
직접 만나뵐 수 있었죠.

또한, 우리 관내뿐만 아니라 외부에서도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데요,
2008년에는 ‘온라인 한글 게임대회를 개최하였으며, MBC, EBS, 국회방송, 아리랑 TV, 국립국어원 등의
협조로 한글 기획 동영상을 제작하기도 하였습니다.

그 외에 한글과 컴퓨터사와 문화재청과 함께 한글 교육 자료 개발 및 서비스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온한글 : 올해 한글날 개최될 특별전이 기대가 되는데요. 특별전과 그이외에 행사가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디지털 한글박물관 : 네, 저희 디지털 한글박물관에서는 오는 10월 9일 한글날에 올해로 4회째를 맞는
‘디지털 한글박물관 특별기획전' 개최하고자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11월에는 '제2회 온라인 한글 게임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서 온라인에서 우리 ‘한글’을 지켜주고 있는 ‘디지털 한글박물관’의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우리의 한글의 보전과 발전을 위해 노력하시는 분들의 노고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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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8. 12. 09:40


트위터, 브런치, 엣지,, 이런 말 들어 보신 적 있으세요?  

최근 트위터를 제외하고 나머지 단어는 의미를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듯 합니다.
하지만 이런 생소한 외래어나 외국어를 우리말로 바꿔 주는
다소 엉뚱하고 기발한 사이트가 있어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바로 ‘우리말 다듬기’ (malteo.com) 사이트 입니다.
2004년부터 국립국어원에서 ‘우리말 다듬기’를 직접 담당했다가
2009년 6월부터는 누리꾼들의 의견을 받아 개정하는 방식으로 바뀌었습니다.
오염된 우리말이나 새로운 외래어 그리고 외국어를 선정하여
누리꾼에게 어떤 단어로 대체할 수 있는지 의견을 물어보고
최대한 우리나라 정서에 맞게 바꾸는 작업을 수행합니다.

‘우리말 다듬기’는 크게
'내가 다듬고 싶은 말', '어떻게 바꿀까요?', '이 말에 한 표', '이렇게 바꿨어요',
'이미 다듬은 말' 등 우리말 다듬기에 관한 메뉴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내가 다듬고 싶은 말’ 메뉴는 누리꾼들이 한글로 바꿔 보고 싶은 말들을
회원들이 올리는 공간입니다.
회원들간에 서로 의견을 제시하는 모습이 어느 커뮤니티 못지 않게 활발한 것이 특징이죠.

‘어떻게 바꿀까요’ 메뉴는 누리꾼들이 변경 요청한 단어 중
다듬을 말로 선정된 단어를 가지고 바꿀 만한 수 많은 단어들을 접수 받는 공간입니다.

‘이 말에 한 표!’ 메뉴는 선정된 단어를 대체할 만한 우리말 단어들을 나열한 후
누리꾼들의 의견을 듣는 곳입니다.
현재 ‘트위터’ 대신 하는 단어들로 '쪽글터', '쪽글누리', '쪽글나눔터', '댓글터' 등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바꿨어요’는 누리꾼들의 제안과 투료로 결정된 단어를 보여주고
어떤 제안과 과정을 거쳐 선정 되었는지를 알려주는 공간입니다.

‘이미 다듬은 말’은 그 동안 국립국어원에 외국어나 외래어들을
꾸준히 우리말로 바꿔 놓은 말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금도 트위터(twitter) 라는 단어에 대해 총 415건의 제안 중
‘쪽글터’, ‘쪽글누리’, ‘쪽글나눔창’, ‘댓글나눔터’, ‘댓글터’ 등
5개의 대체 우리말을 올려 놓고 누리꾼들의 의견을 듣고 있습니다.
한글 순화에 힘을 보태는 한편 문화상품권도 받아서
여름 휴가철 독서로 교양을 쌓는 것은 어떨까요?  


  ⓒ 윤디자인연구소 온한글

 

BlogIcon kabbala | 2009.08.12 20:26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대체 왜 남의 나라 장사 상표를 바꾸자고 그러는지 모르겠어요.
BlogIcon 온한글 | 2009.08.13 09:35 신고 | PERMALINK | EDIT/DEL
안녕하세요 kabbala님, kabbala님 의견도 맞는 말이긴 하지만 부정적으로 보기 보다는 일련의 긍정적인 시도라 보아주시면 좋겠습니다.
BlogIcon 모노마토 | 2009.08.14 10:58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트위터 바꾼다고 욕 바가지로 먹고 결국엔 마이크로블로그를 바꾸기로 했다지요. 외래어는 외래어로 쓰는게 더 나은데 억지로 바꾸기 보단... Windows XP이런건 한글로 안바꾸려나....
BlogIcon 온한글 | 2009.08.17 09:44 신고 | PERMALINK | EDIT/DEL
모노마토님 의견 감사합니다. 그거 참 괜찮은 생각인데요 ㅋ 모노마토님이 앞장 서보시는건 어떠세요? ㅋ
가실볕 | 2009.08.17 16:17 | PERMALINK | EDIT/DEL | REPLY
마이크로블로그도 결국에는 외래어가 아닌가요?

트위터 라는 상표를 지칭했을 때는 트위터를 사용하는 것이 맞을 것으로 판단합니다. 단 트위터를 포함한 유사 서비스에 글을 남기는 행동 및 관련단어들에 대해서는 한글화를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뭐.. tweeting 은 재잘거림 정도로? 유명 트위터는 재잘왕초? 마이크로블로그 대신 재잘터?

고유 상표의 한글화 시도에 대해 긍정적 시도라고 하셨는데, 그럼 코카콜라와 펩시콜라의 콜라는 코카 검정색 단물 청량음료와 펩시 검정색 단물 청량음료로 바꿔야 하는 것인지요. 아, 그래도 코카와 펩시는 한글화가 안되네요.

쳥량음료라는 것이 있고 그 안에는 코카콜라와 펩시콜라가 있듯이 재잘터의 한 종류로써 트위터가 있는 방식으로 한글화가 진행되야되지 않을까요?
BlogIcon 온한글 | 2009.08.18 11:23 신고 | PERMALINK | EDIT/DEL
가실볕님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우리말 다듬기'도 이번기회에 외래어 수정에 기준을 다시 잡았을 듯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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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3. 23. 10:10




  

사용자 삽입 이미지


국보 70호이자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우리의 『훈민정음』은
대한민국을 넘어 인류의, 과거를 넘어 미래의 문화유산으로 생명력을 발하는 한글의 창제 원리를 설명하는 한문 해설서입니다.

그럼, 오늘의 말로 쉽게 풀어 쓴 『훈민정음』의 참 가치를 밝혀 보겠습니다.


-알기 쉽게 풀어 쓴 『훈민정음』-
도서출판 생각의 나무

 

세계 언어학자들이 놀란 28자 문자혁명 『훈민정음』을 오늘의 말로 읽다!

 세계화를 맞아 영어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일상에서 영어 한두 마디 섞어 쓰지 않으면 세련되지 못한 듯한 느낌을 받게 되는데요. 

 인터넷이나 핸드폰으로 주고 받는 한글의 경우, 기본 문법은 물론 국적 불명의 속어까지 남발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말과 글이 위기를 맞고 있는 오늘의 현실에서 훈민정음의 위대한 가치를 새삼 깨우치고 널리 알리는 일은 그래서 더없이 소중한 것입니다. 

 국가 어문 정책을 세우고 이를 바탕으로 국어 관련 정보를 세계에 널리 보급하는 일을 하는 국립국어원은, 훈민정음을 세계에 널리 알리려는 목적으로 이 책을 기획했다고 합니다. 

 따라서, 한글과 영문을 병기하여 국내 독자 뿐만 아니라 세계의 독자들에게 훈민정음의 참 가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훈민정음이라고 하면 익히 들어서 다 알고 있는 듯 하지만, 실상 제대로 잘 알고 있는 사람은 드문데요. 우리의 문자 이름이기도 하면서 책 이름이기도 한 훈민정음은 여전히 연구대상이자 더 많은 이들에게 알려야 할 문화유산임에도 불구하고 그 가치를 소개하는 데 소극적이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 책은 훈민정음의 창제 배경, 창제 과정, 의의, 제자 원리 등을 전면적으로 밝히고 있습니다. 또한 한문으로 씌어져 있을 뿐만 아니라 심오한 철학과 글자의 운용을 밀접하게 연결시켜 놓아 읽고 이해하기 어려웠던 훈민정음 해례본을 '오늘의 말'로 옮겨 담았습니다. 
 이 책의 뒤쪽에는 훈민정음 해례본과 언해본을 옛 책 모습 그대로 영인(影印)하여 실어, 발간 당시의 모습을 생생하게 볼 수 있습니다. 


만인을 소통하게 할 문자, 한글의 제자 원리를 밝힌 『훈민정음』 해례본

 훈민정음은 두 가지를 의미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1443년에 창제된 한국 특유의 문자 이름이고, 또 하나는 이 문자를 설명하여 1446년에 발간한 책의 제목입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조선 제4대 임금인 세종은 우리말의 표기에 적합한 문자 체계를 완성하고 이를 ‘훈민정음’이라 명명하였습다. 

 세종의 명을 받아 정인지 등이 이를 설명한 한문 해설서를 전권 33장 1책으로 발간하였는데, 이 책의 이름이 ‘훈민정음’입니다. 새 문자에 대한 해설이 붙어 있어 ‘훈민정음 해례본’이라고도 한답니다.

인류의 문화사를 보면 문자는 통치의 도구이며 문자는 곧 권력과 지위의 상징으로서 문자를 소유한 자는 그 사회의 통치자에 속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한글의 창제 동기는 어리석은 백성이 제 생각을 잘 나타낼 수 있게 하기 위하여 만든 것이다. 이러한 사실은 중세에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것이다. 훈민정음의 세종 임금 서문에는 당시의 세계관으로서는 상상하지도 못할 내용이 담겨 있다.  
                                                                                                                   -27쪽


 훈민정음에는 문자를 만든 원리와 문자 사용에 대한 설명이 상세히 적혀 있는데요. 이 책은 당시 한자로 씌어진 훈민정음이란 책을 오늘의 말로 옮겨 알기 쉽게 풀어놓았습니다.

 최근 상주에서 또 하나의 훈민정음 해례본이 발견되어 화제가 되었는데, 현재 국보 70호, 유네스코의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훈민정음 해례본은 경북 안동군 주하리에 있는 이한걸 씨 댁 회양당에 소장되어 있던 것입니다. 

 뒤늦은 1940년에 세상에 알려졌는데, 그 전에는 훈민정음의 기원과 관련하여 각종 가설이 난무했었지만 훈민정음이 발견되어 이 모든 가설을 불식시켰답니다. 

 지금은 간송미술관(서울시 성북동 소재)에 소장되어 있으니 이책을 읽고 직접 가서 본다면 와닿는 의미가 남다를 것 같습니다. 

 훈민정음은 ‘백성을 위해서 만든 과학적인 글자인 ‘한글’의 제자 원리를 설명해 놓은, 이제까지의 인류문화사에 전무후무한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만든 이와 만든 시기를 분명히 기록해놓고 있고, 한글 제자의 원리를 구체적으로 적혀 있습니다.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는, 모든 위대한 창조적 업적이 그런 것처럼, 하나의 기적이라고 밖에 생각되지 않는다. 이 문자를 만드는 데는 그 당시 우리나라에 알려진 여러 알파벳 계통의 문자들을 보고 이와 비슷한 성질의 체계가 한국어의 표기에 가장 적합하다는 생각을 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그러나 위에 든 외국 문자들 중의 어느 하나를 택하여 조금 손질하여 한국어 표기에 적용하려고 하지 않은 점이 우리의 주목을 끈다. 이것이 가장 손쉬운 방법이요 세계 문자사의 통례였음을 감안하였을 때 더욱 특이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41쪽


 우리말의 구조와 음운체계에 알맞은 문자를 마련해야겠다는 세종의 강력한 의지와 모든 백성들이 사용할 수 있게 하려는 민본주의, 소리와 글자에 담긴 음양오행의 이치 등 행간에 담긴 많은 뜻을 이 책을 통해 새겨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책의 1장에는 세종대왕이 왜 한글을 새로 만들어 훈민정음을 발간했는지, 왜 훈민정음이 한자로 쓰였는지, 한글을 어떻게 창제했는지, 한글이 어떤 원리로 만들어졌는지를 조목조목 알기 쉽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2장에는 한국어문회 고문이자 성균관대학교 명예교수인 강신항 교수가 오늘의 말로 옮긴 훈민정음 해례본이 실려 있습니다. 원문을 그대로 오늘의 말로 옮겼기 때문에 한자로 쓰여진 원문을 새롭게 읽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답니다. 

 마지막으로 훈민정음 해례본과 훈민정음 언해본의 영인이 실려 있습니다. 


대한민국을 넘어 인류의 문화유산, 『훈민정음』

 이 책은 자연의 모든 소리를 담을 수 있는 한글 창제의 목적과 원리를 알 수 있는 소중한 자료가 될 것입니다. 

 스물여덟 글자로 이뤄낸 문자혁명 훈민정음은 한국인만의 문자가 아닌 인류 보편의 문자가 될 가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발음 기관을 본떠서 만들었기 때문에 보편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훈민정음이 과거의 인류 문화유산일 뿐만 아니라 미래의 인류 문화유산이라는 점을 이 책을 통해 널리 알려지길 바래봅니다. 


ⓒ윤디자인연구소 온한글
박선희 | 2009.03.23 14:18 | PERMALINK | EDIT/DEL | REPLY
늘 훈민정음이라는 소리는 많이 들어봤어도.. 훈민정음이 어떻게 쓰여져 있는지 제대로 읽어 볼 기회가 없었던것 같습니다. 세종대왕의 우수성은 세계적으로 많이 이슈가 되었지만 정작 그 안의 제대로 된 의미를 알지 못하고 살아온 듯 합니다. 한국인이라면 한번쯤은 이 책을 꼭 읽어 봐야될 것 같습니다. 한글이 세계화가 되기 위해선 우리의 문화유산을 잘 알아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좋은 책 정보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BlogIcon 온한글 | 2009.03.23 20:19 신고 | PERMALINK | EDIT/DEL
네 박선희님의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전적으로 동감하는 바입니다. 요즘은 외국에서 한글의 아름다움에 열광하는데 정작 우리나라 사람들은 시큰둥한 듯 해서 안타깝습니다. 꼭 읽어보시고 소감 남겨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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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2. 6.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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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이 대한민국 건국 60주년을 기념해 2008년 8월 마련했던 '국어사랑큰잔치'는 한국어에 대한 국가 차원의 지원과 관심을 과시한 그야말로 ‘큰잔치’였다.
 우리 말글살이 안팎의 여러 분야에서 모인 참석자들도 민족문화와 국어, 세계 속의 한국어, 문화창조의 동력으로서의 한국어 등 무게 있는 주제를 놓고 발제와 토론으로 이 행사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그 중 한국어의 가치와 지평을 새롭게 이해하는 기회가 된 것으로 평가되는 김중순 교수의 발제 ‘문화창조의 동력, 한국어’를 되짚어본다.(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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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카소의 말처럼 ‘창조란 그 전에 있었던 상식을 파괴하는 행위’라면, 창의적인 사고를 하고 실현하기 위해서는 ‘남과 다르게 하기’ 위한 용기가 필요하다. 그리고 그 ‘용기’라는 미덕의 이면에는 ‘융합’, ‘참여와 공유’ 그리고 ‘스토리텔링’ 등의 주목할만한 요소들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창조에 있어 ‘융합’이 주목받게 된 것은 창조력이 이성에서 나오는 것은 아니라는 '깨달음'에서 시작되었다. 이성은 사물에 거리를 두고 대상화하는 것을 전제로 한다. 주체와 객체를 이분화해서 관찰하는 것이다. 그렇게 일정한 거리를 두고 대상을 바라보는 태도가 모든 예술적 수용행위에서도 발견되곤 하는데, 이제는 이성으로 ‘보는 법’이 아니라 감성으로 ‘느끼는 법’이 요구되는 시대임을 알아야 한다. 이러한 융합의 개념들이 문화예술이나 사회과학 분야에서 보편화되면서 상상력을 높이고 새로운 상상력을 자극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다음으로 참여와 공유 주목받게 된 것은 정보의 소비자이기만 했던 개인들이 정보의 생산자로 나설 수 있게 되면서부터다.
 블로그나 미니 홈피 등을 통해 글쓰기 아이콘만 누르면 얼마든지 정보의 창조자로 참여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포털 사이트들은 통제보다 놀이터의 기능을 더 많이 갖게 되었으며, UCC나 위키피디아(Wikipedia) 같은 집단지성의 창조적 결과물이 등장하게 됐다. 

 정보의 사용자가 창조자와 소비자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는 프로슈머가 된 것이다. 레이 올덴버그(Ray Oldenburg)는 <Celebrating the Third Place>라는 저서에서 ‘제3의 공간’이라는 개념을 제시했다. 집이나 일터가 아닌 카페, 레스토랑, 책방, 커뮤니티센터, 미용실, 쇼핑센터, 박물관, 영화관, 뮤직센터 등 긴장감 없이 편안하게 재미를 추구할 수 있는 놀이터와 같은 공간을 제3의 공간으로 분류한 것이다. 그리고 이 공간이야말로 사람들과 공통의 관심사를 이야기하며 창조력을 키울 수 있는 곳이라는 점에서 현대인들에게 매우 중요한 의미를 준다는 것이다.

 창조의 마지막 조건으로서 스토리텔링이 주목받게 된 것은 이야기야말로 사람들이 가장 쉽고 재미있게 현재진행형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것임을 확인하면서부터다. ‘이야기’와 ‘말하는 행위’, 그리고 현재진행형이라는 세 요소로 구성된 것이 스토리텔링이다. 특히 청자와 화자가 함께 하는 구도는 현장성의 회복, 즉 상황의 공유와 그에 따른 상호작용성의 의미를 갖는다. 스토리텔링으로 성공한 창조경영의 모델 중 하나인 스타벅스가 시사하는 바를 음미해볼 필요가 있다. 녹색 로고 안의 인어에 관한 이야기나 소설 <모비딕> 속 일등항해사 스타벅과 커피에 관한 이야기 등으로 스타벅스는 커피만 파는 것이 아니라 상상력을 자극하는 이야기를 팔고 문화를 파는 것이다.

 리처드 플로리다는 <The Rise of The Creative Class>라는 저서에서 서로 다른 가치들을 융합시켜 아우르고 참여와 공유를 통해 재미를 일궈내고, 박물관의 화석을 이야기로 풀어내는 능력을 가진 자들을 '창조계급(Creative Class)'이라고 칭했다. 한국어가 가진 문화창조의 동력도 이처럼 창조계급이 가진 능력들, 즉 아우름과 일굼, 풀어냄의 원리로 짚어볼 수 있을 것이다.


아우르는 한국어

 이어령 교수는 한국어가 통합 혹은 융합의 정신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관용, 나눔, 어울림 등의 글로벌한 가치가 있다고 했다.
 ‘승강기’ ‘나들이’ ‘빼닫이’ ‘시원섭섭하다’ ‘엇비슷’ 등 상반된 뜻이 조합된 표현이 가능한 것은 한국어가 서로 같이 있을 수 없는 것들을 통합해내는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또한 ‘황토흙’ ‘동해바다’ ‘처가집’ ‘역전앞’ 등처럼 한자말을 쓰고서도 우리말을 겹쳐놓은 것도 융합과 통합의 특징 때문이라고 했다.

 우리말 중 많은 어휘들이 한자어인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한국어는 순우리말만 있는 한국인만의 고유한 언어라기보다 한․중․일 세 나라 언어가 통합되어 있는데, 남의 것이라고 내치지 않고 우리말에 융합시켜 녹여낼 수 있는 관용의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것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채팅이나 이메일, 블로그나 카페 등에서 쏟아내는 언어들에 대해서도 무조건 어문규범을 파괴하는 외계어로만 치부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적극적으로 해석해 세계적인 언어문화의 경향으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실제로 ‘강추(강력추천)’, ‘방가(반가워요)’, ‘안냐세요(안녕하세요)’, ‘셤(시험)’, ‘ㅊㅋ(축하)’, ‘ㄱㅅ(감사)’, ‘Oㅋ(오케이)’, ‘출첵(출석체크)’, ‘쌩얼(화장 안 한 얼굴)’, ‘은따(은근한 따돌림)’ 등 말줄임이나 속어, 은어, 이모티콘 따위를 남용하는 언어관습은 영어나 독일어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CU2NITE(See you tonight)' 'TTYL(Talk to you later)' '8-tung(Achtung;조심)’ ‘ild(Ich liebe dich;사랑해)’ 등이 그러한 예들이다. 이러한 경향에 대해서는 ‘철자파괴가 언어생활에 해롭기만한 것이 아니라 언어구사력을 높여준다’는 연구도 있다.

 데이비드 크리스털이 최근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실험결과를 토대로 <Txting:the Gr8 Db8(Texting:the great debate)>라는 책에서 주장한 바에 따르면, “철자법을 갖고 장난치려면 낱말과 소리가 어떻게 연관돼 있는지 충분히 이해해야 하고, 어느 방법이든 말과 글에 많이 노출되면 그만큼 언어능력은 향상된다.”

 디지털 시대를 살고 있는 이상 한국어는 수용과 소통의 기능을 넘어 이제 언어를 적극적으로 생산해내는 기능도 하고 있음을 인정해야 할 것이다.
 앞에서 말했던 발랄한 언어들은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해방감을 드러내고 그들의 상상력을 자극한 창의력의 결과다. 훈민정음 창제 이전의 언어들도 한국어의 일부였듯이 화자의 다수가 받아들인다면 디지털 공간에서 쓰이는 언어들도 한국어의 일부로 아울러야 한다.

 그러한 측면에서 ‘교양 있는 사람들이 쓰는 현대 서울말’이라는 ‘표준어 규정’의 내용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볼 일이다. 언어가 소통의 도구인 한, 그리고 정보통신 분야의 끊임없는 표준화 시도가 당연시되고 있는 마당에 표준어의 제정 자체는 불가피한 일이다. 그러나 ‘교양’이라는 이름으로 표준어가 휘두르는 획일화와, 언어학의 지평에서는 한국어의 한 방언일 뿐임에도 ‘서울말’이 갖는 사회적인 위세가 표현의 가능성을 제약해 우리말을 앙상하고 밋밋하게 만들까봐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21세기 디지털 문명을 실어나르는 새로운 언어들과 함께 다양한 지방언어들까지 아우르는 것이야말로 문화창조의 디딤돌이 되는 한국어의 모습일 것이다. 서울 중심주의에 대한 문학적 저항과 경상도 방언의 섬세한 매력을 함께 담아낸 정일근 시인의 ‘쌀’이라는 시가 시사하는 바도 그것이다.


서울은 나에게 쌀을 발음해 보세요,

하고 까르르 웃는다.

또 살을 발음해 보세요.,

하고 까르르 웃는다.

나에게는 쌀이 살이고 살이 쌀인데 서울은 웃는다.

쌀이 열리는 쌀 나무가 있는 줄만 알고 자란 그 서울이

농사짓는 일을 하늘의 일로 알고 살아온 우리의 농사가

쌀 한 톨 제 살점 같이 귀중히 여겨온 줄 알지 못하고

제 몸의 살이 그 쌀로 만들어지는 줄도 모르고

그래서 쌀과 살이 동음동의어라는 비밀을

까마득히 모른 채 서울은 웃는다.


일구는 한국어

 1만 여에 이르는 자연언어들 중 그 말을 쓰는 인구로 보면 한국어는 12위에 위치한다. 이는 사용인구수가 7,200만 남짓 되는 프랑스어를 앞지르는 순위다. 그러나 교통어로서의 한국어의 위치란 프랑스어를 제2, 제3의 언어로 익히는 사람의 수에 훨씬 못 미친다.
 현재 한국어를 교통어로 쓰는 사람이 매우 적다는 뜻은 한국어 공동체의 정치적 경제적 문화적 힘이 그리 크지 못했고, 한국인들이 오랜 기간 국제교류에 소극적이었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는 문자가 가진 우수성만으로 한국어의 미래를 무조건 정보화시대의 주역이 될 것이라고 낙관할 수 없게 만드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한국어를 사랑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참여와 공유’의 정신을 살려 한국어를 객관화 혹은 타자화하는 일이다. 우리말을 가지고 이룩한 문화창조의 성과 가운데 어떤 것이 인류에 널리 기여할 수 있는 보편적인 의의를 갖는지를 밝히고 그 가능성을 제시하는 것이야말로 한국어 사랑의 핵심일 것이다.
 문자가 없는 민족들에게 한글을 수출해 인류문명에 이바지하는 것도 그 예가 될 수 있다. 한국어란 내부인들이 스스로 자기의 말과 글을 표현하는 언어인 ‘국어’의 개념을 넘어 탈지역화된 열린 언어의 개념을 갖는다.

 하지만 열린 언어라고 해서 문화창조가 자동적으로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언어란 문화의 집결체로 생산과 전수와 향유의 행위가 순환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을 전제할 때, 한국어가 이러한 순환구조에 적절하게 위치하고 있는지 반성해볼 필요가 있다.
 그동안 한국어는 생산보다는 전수와 향유에만 신경을 써 지나치게 기능과 방법의 교육에만 치우쳐 있음이 지적되어 온 터였다. 이해와 감상, 듣기와 말하기 중심이 아닌 쓰기와 적극적으로 이야기하기 등 창작교육이 이뤄져야 학습자가 아닌 생산자를 만들어낼 수 있으며, 한국어를 일궈낼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대학의 학문활동은 ‘창조학’이라기보다 ‘수입학’ 차원이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한글이 대학에서 학문의 언어로 자리 잡은 것은 해방 이후의 일이다. 그러나 그것은 난삽한 한자어와 번역어, 외래어 및 외국어로 점철된 것이었다. 특히 의학이나 공학, 자연과학 분야의 경우 한국어는 학문으로서의 위상을 거의 상실한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외국어 일변도 속에 ‘토씨’로서만 쓰이는 경우가 허다하다. 문제는 그렇게 되면 지식의 창조적 생산은 물론이거니와 소통의 역할마저도 급격하게 상실할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제대로 된 한국어로 학문을 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고종석은 그 해답을 일본의 에도 중기 이후 ‘네덜란드 문헌들을 통한 서양의 학술연구’였던 란카쿠(蘭學)에서 찾고자 했다. 그들은 네덜란드어를 통해 유럽의 개념들을 일본어로 옮기기 위해 단어 하나를 번역하면서도 어원, 변천사, 당시의 쓰임새 등을 조사하며 그에 상응한다고 판단되는 한자를 골라내 조립했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쓰는 ‘민주주의’ ‘자본주의’ ‘기준’ ‘출판’ ‘인권’ ‘공화국’ ‘인민’ ‘국민’ ‘가수분해’ 같은 개념어들이 그렇게 탄생한 것들이었다. 단순한 번역이 아닌 창조학을 통해 탄생한 이 낱말들처럼 우리도 한국어를 보다 적극적으로 일궈내어 창조적 개념어들을 만들어내야 한다.

 존 로크나 칸트는 당시 유럽의 지식인들이 쓰던 라틴어를 두고 영어와 독일어로 글을 썼는데, 그렇다고 두 나라의 철학이 학문의 보편성을 잃었다거나 국수주의에 빠진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때부터 영국철학과 독일철학이 본궤도에 접어들게 되었다.
 이렇게 라틴어 못지않게 독일어나 프랑스어, 영어 등이 학문의 언어가 되었듯이 한국어도 세계적인 지식을 창조하는 언어가 되어야 한다. 한국어로 학문한다는 것은 외국의 학문을 외면한다는 것이 아니라 그에 함몰되지 않고 우리 자신의 문제를 우리의 자연언어에 녹아 있는 우리 삶의 체험과 사고구조, 생각과 느낌의 표현방식으로 들춰내고 해결하려고 노력한다는 뜻이다.


풀어내는 한국어

 표음문자를 사용하는 민족과 표의문자를 사용하는 민족의 사고체계는 질적으로 다르다고 할 수 있다. 표의문자가가 과학적, 합리적 사고를 매개하기에 지나치게 다의적이고 추상적이라면 합리적 사고에 근거한 과학적 세계관을 표현해내는 데는 표음문자를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그런데 한국어는 융합의 특성이 있어 과학성과 논리성, 그리고 다의성과 상징성을 모두 포괄하고 있다. 21세기에 들어 한국어가 더욱 새롭게 주목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21세기는 탈중심적인 네트워크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세상은 더 이상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세계관에 의해 움직이지 않기 때문이다.

 표음문자와 표의문자를 동시에 사용한다는 것은 창조의 공간이 넓고 놀이도구가 충분히 갖추어져 있다는 뜻이다. 놀이도구가 많고 편리한 놀이터(제3의 공간)가 넓은 언어일수록 풀어내야 할 이야기는 많을 수밖에 없다. 표의문자는 표음문자에 뜻을 덧입힐 수 있고, 표음문자는 표의문자에 실용성을 덧입힐 수 있다. 이 둘 사이에서 일어나는 상호작용에서 ‘이야기’를 풀어내는 것이 바로 한국어를 활용한 문화산업의 요체일 것이다. 

 동양화가 이용관의 작품을 보면 ‘ㄱ'을 사람이 몸을 앞으로 구부린 모습으로, ’l'는 서 있는 모습으로, ‘ㅡ'는 누운 모습, ‘ㅎ’은 양팔을 벌리고 뛰는 모습으로 해석해 수묵화로 표현하고 있다. 한글서예 대가들의 작품을 분석해보니 점과 획에 생명력이 들어있는 것을 알게 되어 한글서체만으로도 사람의 다양한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는 것이 그의 말이다.

 단순한 기호체계로서의 글자가 갖는 의미영역은 시각적 범주를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다. 한글을 활용한 디자인은 분명 창조적 시도이고 디자인의 특수한 주제가 될 수는 있을지 몰라도 시각적 범주 내에서 박수를 받는 것이지 시장이 갖는 보편적 가치마저 충족시킬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결국은 ‘한글’만이 아닌 디자인물 전체가 갖는 예술적 가치를 통해 시장이 형성된다는 것이다. 이상봉의 국제무대 진출도 그의 전문적인 디자이너로서의 감각이 주목받은 것이지 ‘한글’ 자체가 그를 유명하게 만든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산돌티움의 한글수제초콜릿과 세계적으로 유명한 고가의 고다이바(Godiva)라는 초콜릿을 비교해보자. ‘초콜릿처럼 상큼한 당신을 위해 파이팅!’이란 구호가 쓰인 한글수제초콜릿이 인터넷을 통해 초콜릿의 이로운 점과 첨가된 성분이 무엇인지에 대해 직접적으로 선전하고 있는 반면, 고다이바 초콜릿은 나체의 여인이 말을 타고 있는 그림으로 포장해 그림 속의 이야기를 팔고 있다.
 11세기 경 잉글랜드 중부지방의 한 영주 부인이 백성들에게 부과된 세금을 덜어달라고 부탁하자 남편이 빈정대며 했던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이 진심이라면 나체로 말을 타고 영지를 한 바퀴 돌아보라”는 말을 받아들였다는 숭고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것이다. 어느 쪽이 더 흥미로운가?

 한글수제 초콜릿은 한글을 원형으로 삼았고, 고다이바 초콜릿은 고다이바라는 영주 부인을 원형으로 삼았는데 한 쪽은 이야기가 없고 한 쪽은 이야기가 있다.
 문화상품의 원형이 다양한 상품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스토리텔링이 필수적이다. 스토리텔링은 이야기의 생산행위(production)와 수용행위(reception)가 동시에 이뤄지는 것이다. 디지털 분야에서 생산자와 소비자의 위상을 동시에 갖 창조적 참여자를 프로슈머라고 하듯이, 이야기의 생산과 수용을 동시에 행하는 스토리텔러를 ‘Story-recepducer'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민담이나 전설, 신화 등 설화가 스토리텔링에서 주목받는 이유는 그 파급력 때문이다. 설화는 인류문명의 공통의 영역에 놓여 있어 쉽게 공감을 얻을 수 있다.
 오세정의 <설화와 상상력>이나 김의숙․이창식의 <한국 신화의 스토리텔링> 같은 것은 문화상품을 위한 원형(One Source)으로서의 활용가능성을 보여주는 훌륭한 예가 될 수 있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가진, 창조적 재구성이 탄탄한 스토리텔링 상품이 디지털과 만난다면 효과는 배가될 것이다.
 문자문화와는 달리 상호작용성, 네트워크성, 복합성 등을 특징으로 하기 때문에 ‘풀어내는 한국어’의 시장은 무한할 것이다.


 ⓒ 윤디자인연구소 온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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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 29.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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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어원, 세종대왕기념사업회, 외솔회, 한글학회 등 우리말글살이 일선의 4개 단체들로 구성된 '562돌 한글날 큰잔치 조직위원회'는 2008년 10월 4일 경복궁 수정전 앞뜰에서 한글주간 선포식을 거행했다.
 ‘한글, 피어나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선포식은 그동안 각 기관이나 단체들이 개별적․산발적으로 행해 온 한글날 관련 행사들이 앞으로 한글주간이라는 이름 아래 집결될 것임을 알리는 행사이기도 했다. 그 어울림에 구심점 역할을 했던 국립국어원의 이상규 원장을 만나보았다
.




‘한글, 피어나다’라는 주제로 한글단체들의 힘 결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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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한글날 큰잔치 조직위원회라면 몇 년 전부터 그 해의 한글날 행사를 위해 결성되곤 했던 조직인데, 특별히 올해 한글날에 즈음해 처음으로 한글주간 선포식을 갖게 된 배경은 무엇입니까?

2006년 한글날이 국경일로 승격된 뒤 한글 관련 단체들 사이에서 한글주간 선포식을 갖자는 움직임이 있어 온 터였습니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추진되지 못하다가 새로 취임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한글에 대한 열정과 관심을 보여주셔서 이번 562돌 한글날을 맞아 마침내 한글주간 선포식을 실현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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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한글주간 선포식이 갖는 의의와 목적은 무엇이며, ‘한글, 피어나다’라는 주제는 어떤 의미인지요?

그동안의 한글날 행사들은 각 단체들이 산발적으로 진행해 규모도 미미했지만 힘이 분산되는 아쉬움이 있었던 게 사실입니다. 그런 만큼 좀 더 조직적으로 활성화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습니다. 한글주간 선포식은 그 바람이 모인 결과라는 점만으로도 중요한 의의를 갖는다고 생각합니다. 그 목적은 한글 반포 562돌을 맞아 ‘위대한 문화유산인 한글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전 국민이 함께 하는 공감의 자리를 마련한다’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를 통해 국민과 함께 하는 문화대축제로 승화시킨다’는 데 있습니다. 그리고 ‘한글, 피어나다’라는 대주제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꿈이 한글로 피어나고, 그 한글의 위상이 아시아와 세계로 피어나간다는 뜻을 함축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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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의 ‘국어사랑 큰잔치’를 비롯해 ‘한글문화관 건립을 위한 토론회’, 이번에 대대적으로 준비한 562돌 한글날 큰잔치 등으로 한글에 대한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과 관심이 높아지는 것과 관련해 ‘한글날의 공휴일 재지정’에 대한 기대도 없지 않은데요….

한글날의 공휴일 재지정을 위해 많은 한글단체들이 노력하고 있지만 입법부에서 통과되어야 할 사안인 만큼 단시일에 해결될 수 있는 문제는 아닙니다. 그보다는 우리가 우리말과 글을 너무 함부로 다루고 있음을 자성하는 일이 더 시급하다고 봅니다. 우리의 언어생활이 갈수록 파괴적 폭력적으로 치닫고 있음을 돌아보고 아름다운 말씨로 소통의 품격을 되찾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정부가 아무리 좋은 정책을 펼친다한들 주인이 주인행세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지 않겠습니까? 국립국어원의 역할도 그런 환경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고 지원하는 일일 것입니다.

 

 
 

아름다운 우리말과 글로 소통의 품격 되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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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있었던 한글문화관 건립을 위한 토론회에서 그동안의 한글문화정책이 국어교육 중심의 정책에 치우쳐 정작 한글의 정신이나 창제원리 등에 대한 한글문화에 대한 정책은 미비했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우리 어문정책의 행정부라고 할 수 있는 국립국어원의 수장으로서 이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한글이 어문정책에 있어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국립국어원에 한글 자체에 대한 연구부서를 별도로 가지고 있지는 않고, 웹상에서 운영하는 ‘디지털한글박물관’에 한글에 관한 방대한 자료들을 싣고 있습니다. 그리고 국립국어원의 최우선적인 역할은 우리 국어문화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가령, 사회교육 강화 차원에서 최근 실시한 군인들의 국어능력향상 프로그램 등이 그런 예라고 할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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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문화관 건립 문제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입니까?

한 마디로 환영합니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사 속에서 빛나는 한글임을 알릴 수 있는 거점을 마련하는 일이 아니겠습니까? 세계 문자들과 함께 비교분석하는 전시를 한다면 우리 한글이 얼마나 우수하고 자랑할만한 것인지 한 눈에 알게 될 겁니다. 우리도 우리지만 외국인들에게 우리 한글에 대해 좀 더 체계적으로 알릴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길 바랍니다. 또한 한글을 국가적인 브랜드로 키우는 구체적인 계기가 되어 한글의 상품성이 우리에겐 큰 밑천임을 보여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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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의 상품화라면, 이미 곳곳에서 시도해 왔지만 아직 큰 성과는 얻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글의 아름다움을 세계적으로 알릴 수 있을 만한 상품을 만들려면 어떤 노력이 더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세계적으로 아름다운 한글’로 다시 태어나려면, 과학성이나 예술성에 대한 학술적 연구도 중요하지만 이 시대를 담아내기 위한 고뇌가 필요합니다. 훈민정음의 위대함을 단순히 기술하는 것만으로 한글의 우수성을 전달하던 시대는 지났습니다. 지금의 우리는 비주얼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문자는 더 이상 단순소통을 위한 기호가 아니고 한 시대의 문화와 예술, 인간의 심성과 사유방식 등을 담아내는 비주얼 요소임을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로마자만 보더라도 로마시대의 글꼴과 영국에서의 글꼴이 다르지 않습니까? 시대의 문화적 품격이나 예술성의 느낌이 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흔히들 한글이 과학적인 문자라고는 하지만, 한글의 자음과 모음 낱글자들에 대해서는 소중히 다루지 않는 것 같습니다. <알파벳>이라는 책에서 알파벳 하나하나에 신화성을 부여하고 있는 것을 보면서 우리 한글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24개의 우리 자모에도 스토리텔링을 담아 생명력과 예술성을 불어넣어볼만 하지 않을까요? 기호 속에 신화를 담는 작업이야말로 울림을 잃어버린 우리 문자를 되살려내고 문화컨텐츠의 원형을 개발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절멸 위기에 놓인 우리 토속어와 방언에 대한 연구도 한층 북돋워야 할 것입니다.


한글 자모 24자에 창조적인 스토리텔링 담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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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펴내신 <방언의 미학>을 통해서도 같은 맥락의 메시지를 전하셨던 것 같습니다만, 결국 방언 속에서 우리 문자에 담을 신화를 발견할 수 있다는 말씀이신가요?

사투리를 몰아내려는 한 시대의 잘못된 국어정책으로 우리는 방언을 많이 잃어버렸습니다. 하지만 우리 토속어를 도외시하는 것은 우리만의 기호를 포기하는 것이고, 그것은 결국 우리의 지식기반이 무너지는 것을 방치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자가 생기기 전 언어는 본래 주술성을 가지고 구전으로 문화를 축적했습니다. 그러던 것이 문자가 생겨나면서 삶의 방식의 틀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방언은 그러한 언어와 문자의 역사를 좀 더 본래의 모습에 가깝게 간직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 민족의 ‘고유한 모습’을 비추어주는 기호이자 신화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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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최근 우리 언어생활 속에 신조어들이 난무하고 있는 것에 대해 누구보다 반감이 크실 것 같습니다. 일각에서는 신조어의 흐름도 결국 우리말의 현재적인 모습이므로 아우르려는 태도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는데요….

신조어의 심각성은 외국어의 혼태라는 점에 있습니다. 외국어가 남용되면서 우리말과의 혼태로 생겨나는 신조어들이 많아지고 있는데, 시대가 시대니만큼 외국어라고 무조건 배척할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그러나 그에 앞서 말을 생산해내는 사람들이 우리말을 순화시키는 데 앞장서주길 부탁하고 싶습니다.
물론 신조어나 외국어에 대해 탄력적인 정책이 불가피한 것도 사실입니다. 말씀하신대로 우리말의 현재적인 모습으로 인정한다는 차원에서 언어정보처리 작업에 있어 모르는 척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들을 권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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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아우름이란, 분야를 막론하고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글에 있어 아우름이란 과제는 어떤 방향의 모색이어야 할까요?
 

앞서 비주얼 시대의 한글에 대해 언급한 바 있습니다만, 문자는 이제 단순히 의사소통의 기호가 아닙니다. 그 나라와 시대의 문화와 정서가 총체적으로 담긴 얼굴입니다. 따라서 이제는 국어학자들뿐 아니라 과학, 디자인, 음악 등 모든 문화예술로 옷을 입히는 한글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의 지식경쟁력이 세계 40위밖에 안 되는 이유는 학문 간의 협업과 공유가 안 되기 때문입니다. 서로 문을 열고 상생하기 위한 방향을 모색한다면 지식기반을 훨씬 높일 수 있을 텐데 말입니다. 자모의 음양이론과 이원론적인 특성이 디지털 세계에서 더 없이 적합한 이론이라는 사실이 우리 IT산업에 중요한 자원이 되었듯이, 훈민정음의 신비한 원리와 이야기들이 모든 분야를 넘나들며 다양한 결과물을 낳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 윤디자인연구소 온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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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 15.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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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글, 그리고 컴퓨터 
 
 전세계에서 쓰이고 있는 언어의 숫자는 수천 개에 이르지만 그 나라 언어를 표현할 수 있는 글자를 가진 언어는 단지 200여 개에 불과하다고 한다.
 한국 사람들은 ‘한글’ 덕분에 글자를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문맹률이 낮다. 세종대왕이 만든 ‘훈민정음’은 오늘날 우리로 하여금 24개의 자음과 모음을 익히고 이들을 조합할 수 있는 방법만 배우면 11,000여 자에 이르는 글자를 만들어 쓸 수 있도록 했다.
 이처럼 적은 수의 자모를 가지고 많은 수의 글자를 만들어 내는 문자는 그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에 유네스코에서도 해설서인 훈민정음을 세계적인 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 타자기가 보급되기 시작하면서 한글은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게 되었다.
 한글이 적은 수의 자모를 사용하여 많은 수의 음절글자를 만들어 내는 뛰어난 능력을 지니고는 있지만 이를 글자로 만들려면 초성, 중성, 종성을 갖추어 한 음절로 모아써야 하기 때문에 타자기가 들어오면서 이를 실현할 수 있는 방법이 절실히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컴퓨터가 들어오면서 컴퓨터에서 표현하는 방식과 나타낼 수 있는 글자 수의 문제로 한글은 한 번 더 고초를 겪어야 했다. 초기에 만들어졌던 컴퓨터는 로마자를 기반으로 개발되었기 때문에 확장 가능성이 높은 한글을 처리하기가 쉽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나 컴퓨터를 위한 한글 입력 프로그램이 개발되면서 타자기 시대에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았던 한글은 다시 그 위용을 자랑하게 되었다.

 한글은 한 음절 단위로 글자가 만들어지되 초성, 중성, 종성의 순서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이러한 순서를 지키지 않고 입력하면 컴퓨터에서 완성된 글자가 만들어지지 않아 오타를 사전에 발견할 수 있는 부가기능이 생기게 되었고, 한 음절 단위로 글자를 만들어 입력해야 하므로 입력할 때 리듬감을 살릴 수 있어 효율성을 높일 수 있게 되었다.
 또한 한글은 자소의 수가 20여 자에 지나지 않으므로 한자 등의 다른 문자들처럼 로마자나 타 문자의 도움을 받을 필요 없이 입력기 창에서 직접 자모를 선택하여 입력할 수 있는 강점을 지닌다. 더구나 앞에서도 살펴보았듯이 한글은 하나의 기본자소를 만들고 여기에 획을 더하여 다른 자소를 만든 경우가 많기 때문에 기본 자소만 있어도 정보화 기기에서 입력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ㅂ, ㅍ’을 입력하기 위해서는 ‘ㅁ’을 누르고 여기에 한 획이나 두 획을 더하는 키만 누르면 가능하기 때문에 세 개의 자소를 만드는 데 하나의 키만 있으면 된다. 한글의 이러한 구성원리는 휴대폰을 비롯한 모바일 기기와 같이 부피가 작은 정보화 기기에서 효과적으로 운용, 발전시킬 수 있게 하고 있다.


2. 한국어와 한글, 그리고 정보화
 
 
  문자의 발명과 성경의 보급이 인간의 언어를 가치 있는 정보로 발전시켜 문명을 비약적으로 발전시켰듯이 21세기에는 컴퓨터라는 또 하나의 매체가 인간의 언어를 훨씬 정교하게 정보화하여 인간의 생활모습을 혁신적으로 바꾸어 놓았다.
 인간의 모든 활동은 언어에 의하여 이루어지기 때문에 언어 자료를 가치 있는 정보로 바꾸게 되면 생활 자체가 좀 더 효율적이고 질 높은 것으로 바뀌게 된다. 언어의 정보화는 그 나라 민족의 문화유산을 보존하는 동시에 그 나라 언어문화의 발전을 이끌어가는 중심축이라고 할 수 있으며, 따라서 21세기 지식정보사회에서는 언어의 정보화에 대한 깊이가 그 나라와 민족의 삶의 질을 좌우한다고 할 수 있다.

  언어를 정보화하는 작업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다. 하나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사용하고 있는 언어자료를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다양한 검색용 컨텐츠를 만드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컴퓨터가 인간의 언어를 무리 없이 이해할 수 있도록 컴퓨터용 사전과 문법을 만드는 것이다.
  전자의 정보화 작업으로 그동안 한국어로 이루어진 많은 컨텐츠가 축적되었고 이를 효과적으로 검색, 연결시키기 위하여 후자의 작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지금까지의 컴퓨터 환경이 인간과 컴퓨터의 의사소통을 전제로 한 것이었다면 앞으로의 컴퓨터 환경은 컴퓨터와 컴퓨터 간의 의사소통을 전제로 한 것이 될 것이다.
 최근에 사용자가 직접 만든 컨텐츠(UCC)를 서로 공유하려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는데 이를 효율적으로 자동화하여 처리하기 위해서는 후자의 작업을 통해 얻어지는 컴퓨터 간의 의사소통 기술(웹 2.0)이 필수적이다.

 컴퓨터 간의 의사소통 기술을 발전시키기 위해서 미국이나 러시아, 영국 등 세계 여러 나라에서는 1960년대부터 컴퓨터로 인간의 언어를 처리하기 위한 기계 번역 작업을 시작하였고 이 과정에서 언어자료를 보다 정교하게 형식화하고 정보화하는 작업이 이루어지면서 다양한 형태의 자료 구축과 언어 분석 기법도 마련되기 시작하였다.
 우리나라에서도 정보 기술 환경이 발달하기 시작한 1980년대부터 이러한 방면에 대한 연구가 전산학자를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처음에는 과학기술부와 정보통신부의 사업을 통하여 기초 단계의 한국어 처리 기술이 개발되기 시작하였는데 1990년대 후반에 문화관광부의 ‘21세기 세종계획’사업 마련되면서 인문학자와 전산학자를 공동 작업의 장으로 끌어들였다. 이는 ‘21세기 세종계획’ 사업이 가진 큰 의의이기도 하다.
 

3. 한국어 정보화, 그 수준은? 
 
 1980년대 초에 우리나라에 컴퓨터가 보급되기 시작하면서 한국어, 한글로 된 많은 자료들이 전산화되기 시작하였다. 많은 연구 보고서와 기본 자료들이 컴퓨터 파일로 만들어지기 시작하였고 1980년대 후반에 이르러 연세대학교, 국립국어원, 한국학중앙연구원(구 한국정신문화연구원) 등에서 시작한 대규모 국어사전 편찬 사업에서 사전 편찬 지원 시스템을  개발하고 이를 통하여 사전 편찬 작업을 진행하였다.
 특히 이 시기에 국어사전의 용례자료를 확보하기 위하여 대량의 문헌자료들을 입력하는데 이것이 본격적으로 한국어 말뭉치를 대량으로 구축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후 한국어와 한글을 좀 더 체계적으로 정보화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게 된다.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창제하여 국민생활을 획기적으로 변화시켰다면, 21세기에는 컴퓨터를 활용한 언어자료 구축과 분석작업을 통해서 다시 한 번 한국어와 한글의 가치를 새롭게 만들어 나가자는 것이었고, 그 일환으로 1997년에 탄생한 것이 ‘21세기 세종계획’이었다.

  ‘21세기 세종계획’은 한국어 자료를 총체적으로 정리하여 문화유산으로서의 한국어를 보존해 나가는 동시에 컴퓨터의 언어 처리를 위한 새로운 자료들을 만들어 나감으로써 한국어 자료의 부가가치를 극대화하려는 데 그 목적이 있었다.
 문화관광부 산하의 국립국어원(NIKL: The National Institute of the Korean language)에서 1998년부터 2007년까지 10년 계획을 세워 추진해온 사업으로, 언어자료를 체계적으로 정보화하기 위하여 가장 기본이 되는 말뭉치(corpus)를 구축하고 구축된 말뭉치를 활용하여 전자사전이나 전문용어 데이터베이스, 국어정보 검색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을 내용으로 한다. 국립국어원에서는 이 계획을 7~8개의 세부 과제로 나누어 몇몇 대학이나 연구소와 함께 공동으로 추진해왔으며 그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① 현대 국어 말뭉치 구축 : 현대 국어 중심의 문헌 등을 입력한 원시 말뭉치, 원시 말뭉치를 형태 분석한 형태 분석 말뭉치, 원시 말뭉치를 구문 분석한 구문 분석 말뭉치를 구축하고 이들 말뭉치를 활용한 말뭉치 검색 프로그램과 형태 분석 프로그램, 구문 분석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② 특수 말뭉치 구축 : 옛 문헌을 입력한 역사 자료 말뭉치, 다국어 자료를 대응시킨 한영, 한일 병렬 말뭉치, 북한 및 해외 한국어 말뭉치, 전문 용어 말뭉치를 각각 원시 말뭉치와 형태 분석 말뭉치로 만들어 그 자료들을 활용한 검색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③ 전자사전 개발 : 형태 분석이나 구문 분석 프로그램 등 컴퓨터가 한국어를 분석해내기 위하여 필요한 형태의 전자사전을 만들었다.
④ 한민족 언어 정보화 : 다양한 형태의 말뭉치 자료를 활용하여 한국어 어문 규정, 한국어 방언 자료, 남북한 사전, 한국어의 어휘 역사 자료 등을 검색할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와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⑤ 전문용어 데이터베이스 구축 : 과학 기술 용어를 중심으로 한 전문용어 3개국 대응 목록 및 조어 방법 분석 자료를 구축하였다.
⑥ 문자코드 연구센터 운영 : 한글 및 한자의 국제 표준 코드와 관련된 기초 연구를 수행하였다.
⑦ 글꼴 개발 보급 센터 운영 : 옛 문헌을 중심으로 새로운 한글 글자체를 만들 수 있는 기초 자료를 정리하였다.
⑧ 국어 정보화 아카데미의 운영 : 한국어의 정보화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연구 인력을 양성하기 위하여 국어 정보화 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였다.
⑨ 국어정보 관리센터의 운영 : ‘21세기 세종계획’을 통하여 만들어진 자료를 다양하게 활용하고 보급하기 위하여 국어정보 관리센터를 운영하였다.  

  ‘21세기 세종계획’은 언어자원을 보존하는 동시에 언어정보산업에 응용할 수 있는 자원까지 만들어내기 위하여 세워졌기 때문에 그 결과물들은 한국어 교육, 한국어 사용 현황 조사, 한국어 정보처리 산업 분야에 광범위하게 활용될 수 있다.
 더불어 국립국어원에서는 1998년부터 한국어와 한글 관련 자료를 널리 보급할 수 있는 ‘국어정보 보급관리 시스템’을 만들었는데, 이 시스템도 ‘한국어 통합 관리 시스템’으로 발전되어 표준국어대사전, 어문규정 용례, 국어순화, 신어, 말뭉치, 전자사전, 전문용어, 발음학습, 디지털 한글 박물관 등의 관련 분야는 물론 한국어나 한글에 관심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광범위한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4. 한국어 정보화와 한글의 응용 
 
 현대 한글은 일반적으로 가로로 쓴다. 그러나 한글이 처음 만들어졌을 때에는 글자를 세로로 써 나갔다. 이는 한글이 음절글자로 만들어질 때 정방형 모양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 자모를 조합하되 한 음절 글자의 틀을 만들어 나가기 때문에 그 모양을 정방형으로 만들기가 쉬운 것이다.
 그래서 한글은 세로로 쓰기 어려운 로마자와 달리 가로쓰기나 세로쓰기가 모두 가능하다. 또한 자모를 기본 단위로 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을 자유롭게 배치하면 정방형만이 아닌 다양한 조형미를 갖는 글자를 만들어낼 수도 있다.
 한글 글자체 중에는 이러한 한글의 속성을 이용해 정방형의 모양에서 탈피한 글자체들이 많이 있는데 이는 다른 정방형 문자들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요소이다. 최근에는 인쇄매체가 아닌 각종 영상매체를 위한 시각적인 글자체들이 속속 만들어지고 있으며 이러한 글자들은 한글의 가독성과 조형미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다듬어지고 있는데 현대 사회의 주된 정보 전달이 인쇄매체가 아닌 영상매체를 통해서 이루어진다는 점을 생각하면 당연한 결과라고 할 것이다.

  21세기 정보화 사회에서는 컴퓨터를 이용한 다양한 서비스가 인간생활을 풍요롭게 할 것이라고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한글의 우수한 점을 컴퓨터 시대에 맞게 잘 다듬어야 할 것이다.
 한국어를 정보화하는 것은 디지털 시대에 한국의 문화를 유지, 발전시키기 위한 필수적인 과정이다. 농경사회에서는 땅을 지배해야만 승자가 될 수 있었고 산업사회에서는 경제를 지배해야만 승자가 될 수 있었다. 하지만 정보화 사회에서는 정보를 지배해야만 승자가 될 수 있다.
 한글을 중심으로 한 우수한 우리 문화유산들을 정보화 시대에 걸맞게 발전시키려면 이들을 끊임없이 디지털 자료로 만들고 이를 조직화, 체계화시켜 부가가치가 높은 정보로 만들어야 할 것이다.




 ⓒ 윤디자인연구소 온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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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 14.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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