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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유희

언어유희와 키치, 패러디의 음악,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 흔히들, '말장난'이라고 하는 '언어유희'나 '패러디', '키치'는 생각보다 우리 말에 많이 쓰입니다. 저 멀리 거슬러 올라가, 우리나라 구비시의 창조자 김삿갓(김병연)같은 분은 주로 한시를 통해 이러한 시들을 많이 남기기도 했는데요,그중 '서당 욕설시'를 한 번 함께 보시죠. 한자의 음은 좀 '민망한' 내용이라 흰색으로 바꿔놨습니다. 보시고 싶은 분들은 아래의 '19금 보기' 버튼을 눌러 감상하세요. 書堂來早知 서당을 일찍부터 알고 왔는데 房中皆尊物 방안엔 모두 높은 분들 뿐이고. 生徒諸未十 학생은 모두 열 명도 안 되는데 先生來不謁 선생은 찾아와 보지도 않네. 서당내조지 방중개존물 생도제미십 선생내불알 김삿갓이 방랑중 서당에서 하룻밤 잘 것을 청했는데 미친 개 취급을 하자, 화가 치밀어 한 수 써붙여.. 더보기
가수 노라조의 '카레'에는 인터넷 용어가 가득? 저는 기본적으로 바른말 고운말을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만, 또 원리 원칙 주의자는 아니에요. 제가 지난 번 포스팅 ‘이런 '잉여돋는' 글과 '짤방'이 '레알' 이해 가세요?’에서 밝힌 것 처럼, 언어는 꾸준히 변하니까요. 물론 유행어나 속어, 인터넷 용어들이 일상 생활에 무분별하게 널리 퍼지는 것, 저도 강력히 반대하는 바입니다만. 그러나 그런 말들도 시기적절하게 사용한다면, 이런 말들도 ‘그 시대의 언어’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특히 그것은 노랫말에서 빛을 발하는 것 같아요. 물론 우리말로만 쓰인 노래들도 충분히 좋겠지만요. 속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이제는 흘러간 그룹 ‘015B’에서 윤종신을 유명하게 만들었던 의 ‘동전 두 개’라는 가사처럼, 적절하게 쓰인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