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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새로운 시선

서울시민이 가장 사랑한 광화문글판은?


지난 20년 동안 서울시민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은 광화문글판은 무엇일까요?

교보생명은 지난 9월 15일에서 30일까지 1997년부터 게시되었던 58편의 광화문글판 문안을 대상으로 온라인 투표를 진행해 베스트 문안을 선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투표 결과 올해 여름편에 소개되었던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가 선정되었습니다. 이 글판의 글귀는 정현종 시인의 '방문객'에서 발췌한 문장인데요, 왕은실 작가가 손글씨로 작업한 이 글판이 355표를 받아 1위에 선정되었습니다.


광화문글판은 교보생명 창립자 고 신용호 선생의 제안으로 1991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광화문글판을 시작으로 이후에 강남 교보타워와 부산, 광주, 대전, 천안, 제주도 등 전국 7개 사옥으로 확대되었는데요, 많은 사람이 오가는 도심 한복판에서 만나는 가슴을 따뜻하게 하는 글씨와 문구는 바쁜 사람들의 가슴을 따뜻하게 만들어 줬습니다.

2위에는 2000년 5월 게시된 '길이 없으면 길을 만들며 간다. 여기서부터 희망이다'(고은 '길')가 선정되었습니다.


3위와 4위에는 일본 할머니 시인 시바타 도요의 '있잖아, 힘들다고 한숨짓지 마. 햇살과 바람은 한쪽 편만 들지 않아'와 고은 시인의 '떠나라 낯선 곳으로 그대 하루하루의 낡은 반복으로부터'가 뽑혔습니다.



한편, 시민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한 광화문글판 겨울 편 문안은 심사를 통해 이번 12월에 첫선을 보였는데요, 공모기간 동안 시민이 응모한 작품은 무려 1,800여 편이었다고 해요.

2011년 겨울 편의 문안은 '푸른 바다에는 고래가 있어야지. 고래 한 마리 키우지 않으면 청년이 아니지' 입니다.



지난 20년간 많은 시민의 가슴을 따뜻하게 만들어준 광화문 문안,
앞으로도 많은 시민의 가슴에 따뜻한 촛불 하나가 되어주길 바랍니다.


이미지 출처 - 교보생명

온한글 블로그 기자단 1기 김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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