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BLOG main image

온한글 전체보기 (655)
한글, 새로운 시선 (164)
온한글이 만난 사람 (52)
한글 행사와 모임 (54)
한글이 있는 작품 (64)
폰트 (41)
캘리그래피와 손글씨 (13)
트렌드와 마케팅 (46)
역사 속 한글 (19)
세계 속 한글 (40)
온한글 책꽂이 (44)
한글 관련 자료실 (27)
무료다운로드 (15)
단신 (74)
douglas pitassi
douglas pitassi
Clash of Clans Hack
Clash of Clans Hack
Related Web Page
Related Web Page
kitchen table
kitchen table
http://healthdrugpdf.com
http://healthdrugpdf.com
http://www.161997up.com
http://www.161997up.com
CT
CT
http://pharmacyreviewer2014.com
http://pharmacyreviewer2014.com
UT
UT
Laura Glading APFA
Laura Glading APFA
1,389,905 Visitors up to today!
Today 24 hit, Yesterday 89 hit
daisy rss
tistory 티스토리 가입하기!
'정병례'에 해당되는 글 5건
2011. 2. 18. 09:35

 한글 명인들의 4인 4색을 인사동에서 만나보았습니다.  전각 예술가인 정병례, 패션 디자이너 이상봉, 도예가 전성근, 디자이너 이건만 은 각각 한글을 각자의 자신의 분야에서 꾸준히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분들입니다.  '한글 디자인, 새로운 지평을 열다.'라는 제목으로 진행된 좌담회 가졌다고 하는데요, 네분 각자 한글을 소재로 작품을 하게 된 배경과 한글의 디자인적인 측면과 세계화 방안에 관한 이야기를 엿들어 볼까 합니다.   



패션 디자이너 이상봉 

이상봉의 한글 패션은 한글로 만들어진 문화 상품 가운데 가장 성공적인 사례로 손 꼽힙니다. 전세계적으로 한글 패션을 주도하고 있는 디자이너 이상봉님의 도자기도 식탁보도 역시 한글을 아름답게 입고 있습니다. 



Q. 한글로 작품을 하게 된 배경은

고암 정병례 : 한글은 원방각, 수직, 수평구조인 우주의 질서를 선이나 면으로 표현하는데 가장 현대적이며 우수한 글자입니다. 그 한글을 조직적으로 또는 공간적으로 살리기 위해서 고민하다가 우리의 전통적인 하늘•땅 사상, 음•양 사상을 생각했습니다. 음이 양이 되고 양이 음이 되는 음양합일 사상으로 공간이 속으로 들어가고 글자가 밖으로 튀어나오는 것으로 응용하여 안팎을 뒤바꿔 놓았습니다. 

모노그램작가 이건만 : 처음에는 학생들에게 학문적으로 가르치면서 21세기에는 문화적 차별성을 가져야 한다고 했는데, 막상 회사를 운영하다보니 우리는 중국 문명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한글은 우리의 정신, 우리 문화의 핵심 요소입니다. 그것을 글로벌화시킬 고민을 계속해왔었고 그 가능성을 봤습니다. 



도예가 전성근

국내 도예가 중 이중투각과 조각기법으로 한국의 제일가는 명장으로 꼽히는 무토 전성근의 호 '무토'는 흙을 어루만지다, 사랑하다의 뜻이 담겨있어 흙이 좋아 투각을 시작했다는 그의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그가 도자기에 한글을 접목시킨 동기가 건물을 보면서 어느 한 부분에 한글이 들어갔으면 좋겠다 해서 시작이 되었는데 그래서인지 그의 한글 자모음 연작은 마치 고층 건물을 연상시키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Q. 한글의 디자인적 접근성에 관하여

이건만 : 패션은 빠르게 움직이는 것이므로 거기에 맞춰 해마다 변하게 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더군다나 문자를 패션화한다는 것은 사실 어려운 일이었지요. 

전성근 : 도자기에 한글을 새기는 것으로 시작했지만, 완성은 생각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단지 한글을 이용해 작품이 탄생될 수 있는지 시도했을 뿐입니다. 아직은 작품미, 예술미가 성숙되기에는 이르다고 보지만 도자기는 투명성을 가지고 있기에 발전할 가능성이 많습니다. 

정병례 : 한글은 공간 속에 갇혀 있으면 안 되고 끄집어내서 소통해야 합니다. 그래야 더 넓은 세계로 나아가고 글로벌사회로 진입할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좀 어려운 말이지만, 한글의 아날로그적인 것과 디지털적인 것을 결합한, 아나디지털을 미래사회로 끌고 나아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디자이너 이건만   

한글 모티브의 패션잡화 토종 브랜드로 유명한 이건만 작품은 루이비통이 알파벳을 LV를 모티브로 했다면 이건만은 한글의 자음 ㅇ,ㄱ,ㄷ,ㅅ 을 패턴화하여 모던하면서도 특색있게 한글 토종 브랜드를 구축해 나가고 있습니다.   


Q. 한글의 디자인의 세계화 방법에 관하여

정병례 : 한글은 사실 고급스러운데, 요즘은 한글이 저급하게 보이고 있습니다. 우리는 한글의 파인아트 개념이 적은 것 같습니다. 또한 우리 스스로도 철학적 개념이 없는 것이지요. 눈으로 직접 보라고 하니까 귀로 봅니다. 즉, 바라보는 가슴이 없는 것이지요. 작가가 잘하게끔 대중의 수준이 올라가야 하는데 아직은 좀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사회자 : 한글을 이용해 세계에 내 놓을 수 있는 상품을 만든다면, 많은 관광객들이 구입할 것인데 가능성이 얼마나 있는지요. 

이건만 : 제품만 가지고 글로벌화한다면 경쟁력에 밀리게 됩니다. 문화를 먼저 알리고 자연스럽게 실생활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래야 한정된 국가가 아닌 어느 곳에서나 판매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한글을 요리의 재료라고 한다면, 요리를 할 때는 맛있게 요리를 하느냐가 중요하듯이 한글에 대한 철학적, 사회적, 문화적 사고가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전제된다면 경쟁은 문제될 것이 없다고 봅니다. 또한 유통과 홍보 부분에서도 다양한 상품들을 만날 수 있는 장이 마련돼야 하지요. 



전각 예술가 정병례  

그의 작품 세계를 이루는 화두 중 하나는 색즉시공으로  글씨는 디자인이기도 하며, 디자인 자체가 글자이기도 합니다. 섬세한 그의 전각 기법으로 빚어낸 글과 그림의 어우러짐이 특히 아름답네요.


주제나 소재면에서도 4인 4색이 확실히 구분되는 명장들의 작품 전시이자, 유례없이 네분을 한 곳에 모시고 한글에 관한 깊이있는 생각을 들어볼 수 있었던 좋은 전시였습니다. 


온한글 블로그 기자단 2기 최윤정

ⓒ 온한글

BlogIcon 이츠하크 | 2011.02.22 09:55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한글은 참 이쁘고 활용가치가 높은것 같습니다. 디자인도 아주 훌륭한데요.^^
BlogIcon 온한글 | 2011.02.22 14:34 신고 | PERMALINK | EDIT/DEL
이츠하크님 안녕하세요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저희 블로그 많은 관심
부탁 드리겠습니다.^^
Name
Password
Homepage
Secret
2009. 4. 22. 09:47
 

 

<삶의 터 한국_애니메이션>



 

우리 이야기 속의 전설과 민족적 정서 등을 표현하기 위해
백두대간과 12간지 중 일부 동물들이 어우러진 모습을 형상화 하고,
우리 고유의 문자인 한글이 세계의 지붕 위를 새처럼 날아서
다시 백두대간에 내려앉는 모습으로 우리 삶의 터인 한국을 상징화 했다.

-고암 정병례

 

고암 정병례

 젊은 시절 우연히 시작하게 된 인장의 세계에서 예술의 경지를 찾고자 노력해온 끝에 마침내 한국 현대전각의 개념과 범주를 넓힌 인물로 기록되고 있다. 
 다양한 컬러를 입힌 글자체 뿐 아니라 한국적 이미지를 형상화시킨 전각화 등으로 유머러스하면서도 모던한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하철 풍경소리(2001~2005)를 비롯해 국립중앙도서관 CI,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 심벌마크, KBS대하드라마 '왕과 비'의 타이틀, <아이들이 정말 알아야 할 우리 전래동요> 표지, 경남 거창문화예쑬회관 벽화, 나주시청 조형물,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직인 등이 모두 그의 전각 작품들이다. '한스타일전시회' '시가 다시 희망이다' 등 다양한 전시 경력을 가지고 있으며, 현재 고암전각예술원장을 비롯해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 등을 역임하고 있다.

 
 ⓒ 윤디자인연구소 온한글
Name
Password
Homepage
Secret
2009. 1. 30. 14:04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전각이란?
전각에 대한 견해는 서예에 대한 이야기부터 소재의 범주에 대한 것들까지 논자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말하여지곤 한다. 나에게 묻는다면 글씨와 그림, 조각이 합일되어 ‘금은동목석, 심지어 흙까지 모든 재료에 칼로 새기는 것’이라고 모든 범주를 담아 말하고 싶다. 그리고 전각은 독자적 예술이다.
 그런 점에서 도법(刀法)만 있는 서각(書刻)과는 달리 모각(模刻)의 한계를 뛰어넘은 창작작품만이 전각의 범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예술이란 무엇인가?
 
예술이란, 무에서 유를 창조해내는 것이다. 나의 예술작업의 시작도 무지에서 시작되었다. 전각이라는 단어조차 들어보기 쉽지 않았던 시절의 불모지에서 사람들의 눈에 내 일은 그저 도장 파는 일에 불과했다. 무언가 그 이상의 의미가 있을 거라는 막연한 생각에 사로 잡혀 인장의 고수들을 찾아다니며 그 의미를 찾아보려 했지만 그들이 보여준 것은 생업을 위한 고도의 기능에 불과했다.
 그것을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리는 일은 내가 해야 할 일이었다. 그리고 예술이란, 대중과의 소통이다. 작가의 메시지나 스타일을 대중들과 나누는 일이다. 그 길이 결코 쉽지는 않다. 대다수가 인정하는 순간이 오면 이미 예술가는 다음을 생각해야 한다. 대중이 몰이해하는 범주를 건드려 마침내 그 막힌 담을 깨뜨리는 일이 예술가의 본령이기 때문이다.


 
전각가로서의 삶을 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근사한 명분 같은 것은 없었다. 하고 싶었고, 해서 무언가 이루어보고 싶은 욕심이 있었을 뿐이다. 그저 남들이 닦아놓은 길을 자동차를 타고 한 걸음에 달려가기 보다는 더디지만 없는 길을 내면서 역사의 주름을 잡아가는 사람이 되는 게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예술가로서의 사명감이 전각을 하게 한다는 것인가?

 
1970년대, 20대 후반부터 나는 무언가 내 삶의 버팀목이 될 것을 찾고자 무진 애를 썼다. “무슨 일이든 내가 좋아하고 즐길 수 있는 일이라면 오랫동안 연애편지 쓰는 기분으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 해답이 예술가로서의 삶이었다. 또한 10여 년이나 인장(印章)을 해오는 동안 무언가 더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갈증에 시달렸던 이유도 결국 그것이었음을 깨닫게 되었다.
 그 후 전각의 세계에 본격적으로 매진하기 시작했지만 다들 손끝의 재주인 기능성과 고전 답습 정도에 머물 뿐 예술혼에 대해 별로 고민하지 않는 터여서 나는 개척자로서의 길을 나서야 했다.




 
결국 전각의 예술성을 환기시킨 장본인으로 기록되고 있지만 그렇게 되기까지 결코 쉬운 길은 아니었을텐데…?

 
마침내 전통인장을 현대적 조형언어로 표현해내게 되면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으나 바로 그 다른 점 때문에 시비에 시달리기도 했다. 지금은 부러워하는 사람들도 생겨났지만 처음엔 다들 비판적인 눈으로 바라보았고, 늘 보수적인 서단과 미술계의 잣대인 ‘정통성’이라는 벽에 부딪혀야 했다.
 하지만 내가 만약 미술대학을 갔더라면 더 좋은 것을 얻을 수는 있었겠지만 지금과 같은 전각을 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그렇게 일말의 후회도 없는 전각의 매력은 과연 무엇인가?

 
전각공부는 처음에 지름이 3Cm밖에 안 되는 방촌(方寸)으로 시작하기 마련이다. 그 작은 공간 안에 점과 선과 면이 직곡(直曲)의 합일로 어우러지도록 하는 작업은 우주를 끌어들이는 작업이라고 할 정도로 리듬감과 테크닉이 어우러지는 종합예술이다.
 나는 그 세계의 아름답고 절묘한 맛을 비단 인장 뿐 아니라 타이포그래피 디자인,판화 등 여러 평면적인 예술분야와 조각, 설치 등 입체적인 작품세계로 표현해내는 실험을 계속해왔으며 최근엔 퍼포먼스나 애니메이션의 영역까지 접근하는 등 전각의 세계를 확대해나가고 있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그 모든 과정과 노력이 내게는 연애편지를 쓰는 것처럼 언제나 즐거운 시간들이었고 할수록 더욱 다양한 작품을 하고 싶은 욕심이 난다.


 
영역을 확대시켜 나가는 일이란 단순히 여러 분야에 명함을 내민다고 되지는 않을 것이다. 방법적인 측면에서의 남다른 시도가 뒷받침 되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전각이라 하면 흔히들 생각하는 것들, 가령 도장이나 빨간색을 떠올리는 등의 인식을 바꾸기 위해 우선 다색화(多色化)를 모색했다. 빨간색만이 아닌 우리 고유의 오방색(五方色)과 전각의 오방색인 적록청황흑(赤紫靑黃黑) 또는 금박·은박을 이용하여 우리의 정서를 보다 다양한 느낌으로 담아내는 시도를 했다. 그리고 비단 글자만이 아닌 전각화(篆刻畵)를 시도하다 보니 내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현대적인 감각의 작품들을 선보일 수 있었다. 아마도 회화적인 전각화를 시도한 것으로는 세계 최초가 아니었나 싶다.


 
 
그러한 노력들이 현대 전각의 개념과 위상을 바꿀 수 있었던 바탕이 되었을 것이다.그 이전까지는 전각의 위치가 서예의 한 분야 정도로만 여겨지지 않았던가?

 
전각을 서예의 하위 개념이 아닌 현대 예술의 한 분야로 정립해나가기 위한 노력은 일종의 독립운동이었다. 90년대 초중반 굵직한 미술대전에서의 잇단 수상이 내 독립운동을 의미 있게 해주었는데, 특히 95년 조계사에서 세계 처음으로 현대적으로 해석한 금강경을 선보였던 것이 개인적인 입지 뿐 아니라 전각이 독립적인 영역으로 새롭게 태어나고 있음을 인식시키고 나 자신에게도 사명감을 더해준 계기가 되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새김아트라는 용어를 주창하게 된 것도 그 사명감의 발로에서였나?

 
현대의 전각은 전통적으로 우리가 사용해온 전각이라는 용어의 틀 속에 담기에는 훨씬 넓은 개념을 가지고 있어서 뭔가 새롭고 넓은 그릇이 필요했고, 그 해답으로 ‘새김’이라는 용어를 생각해내게 되었다.
 그것은 자법(子法)에 있어 그저 전서의 스타일에만 국한되거나 돌이나 나무 등 재료에 한계를 두거나 일정한 색만을 고집하는 등의 기존의 우물에서 벗어나 보다 광활한 세계로 뻗어나가려는 미래지향적인 의식을 표현해내기 위함이었다.
 또한 단순히 물리적인 작업 뿐 아니라 작가의 사상과 감성까지도 새겨 넣어야 진정한 작품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기도 하다.


 
전각을 글꼴상품으로 발전시키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평소 멀티 아티스트가 되고자 애써온 사람으로서 전각의 디자인 상품화 또한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었지만, 최근 전각이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젊은 사람들이 자신도 모르게 혹은 알고 사용해서 표절시비에 걸리게 되는 것을 보면서 차라리 편하게 쓸 수 있도록 상품화해야겠다고 결심하게 되었다.
 예술이란 아무리 훌륭한 것이라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때 그 빛을 발할 수 있는 것이다. 꼭 처음부터 누군가를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도 그것을 좀 더 발전시켜 인류문화사적인 기록을 남길 수 있다면 그 또한 작품을 하는 보람이라고 생각한다.
 더구나 사라지지 않는 작품으로 남을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를 부여할 수도 있는 일일 것이다.


 
한글전각을 하면서 느끼는 한자전각과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한자의 경우 상형문자에 그 뿌리를 두고 있고 좌우대칭형이기 때문에 모양을 내기가 쉬운 편이다. 그런데 천지인의 원리를 원·방·각만으로 기호화한 한글은 직선과 곡선의 구분이 매우 명확한 기하학적인 문자로 결과물은 보다 모던한 반면 시각적인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단점이 있다. 그래서 서간체와 궁체, 훈민정음 목판본 등을 종합분석하면서 경직된 각도를 벗어나 공간을 재구성하는 등의 방법으로 나름의 조형언어를 찾고자 노력했다.


 
최근 붓글씨를 서체화한 캘리그래피를 비롯해 손글씨가 하나의 트렌드를 형성하고 있는데, 전각서체 역시 손맛이 관건이 된다는 점에서 일맥상통한다고 보아도 무방한가?

 
전각서체는 새김이라는 고유의 특성을 강하게 드러낸다는 점에서 손글씨와는 여실히 차별화된다고 본다. 종이 위에 쓴 글씨만으로 결과물을 만들 수 있는 것들과 달리 전각서체는 먼저 인고(印稿)를 쓴 뒤에 그것을 돌이나 나무 등의 재료 위에 쓰고 새겨 찍어내는 과정을 거쳐야 완성되며, 따라서 다루는 재료의 물성과 칼맛이 느껴지는 질감 있는 서체가 되는 것이다.


 
특유의 비주얼적인 완성미는 어디에서 비롯되는 것인가?

 
가장 자연스럽게 보이려면 가장 철저하게 숨겨야 한다는 것이 내 지론이다.
그리고 토할 것만 철저하게 토해내야 한다. 자유와 방종의 차이를 늘 경계하며 직곡의 강약과 완급을 조절해야 한다.


 
전각이라는 장르에 대한 인식이 많이 달라진 것은 사실이지만 노년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젊은층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이상하게 들릴 지 모르지만 나이를 먹을수록 늙지 않는 느낌이다. 미래를 향해 가는 현대예술을 하고 있으니, 그것도 누구보다 즐겁고 재미있게 하고 있으니 생각만은 오히려 더 젊어질 수밖에 없지 않을까?


 온한글의 '한글 전각' 관련 포스트 더보기~


 



 ⓒ 윤디자인연구소 온한글

 


Name
Password
Homepage
Secret
2009. 1. 22. 15:18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전각과 조우하다
 2007년 7월 24일 무더웠던 여름, 고암 정병례 선생과의 첫 미팅을 위해 서울 인사동 전각연구원에 담당 프로젝트 팀이 모였다. 서체디자인은 디자이너의 역량이 직접적으로 보여지는 분야인 만큼 한 벌의 서체를 여러 사람이 나누어 작업하기 어려운 일이다. 반면에 패키지의 모든 글꼴을 홀로 디자인한다면 그 디자이너의 개인적 성향에 치중되어 다양함을 잃는 오류를 범할 수 있다. 그래서 이번 고암새김 프로젝트를 위해서는 한 가지씩 글꼴을 전담하는 개성 뚜렷한 네 명의 디자이너들이 한 팀을 결성하게 된 것이다.

 팀원들과 연구실에 들어서자 사이즈가 큰 작품부터 손가락 마디만한 돌에 새긴 작품까지 수천에 달하는 전각작품들이 현대적인 색감과 기하학적인 문양으로 마음을 흔들었다. 크고 작은 돌 안에 수직, 수평, 원, 모, 각 등이 모여 아름다운 이야기를 담아낸다는 사실에 매료되었고, 저절로 감탄이 흘러 나와 한참 동안을 감상에 젖게 했다. 나뿐만이 아니라 일부만이 즐기던 전각예술의 아름다움을 다수와 함께 할 수 있게 한다는 사명감에 팀원들의 얼굴마다 비장함이 흘렀다.


이미지 추출과 포지셔닝 작업
 전각예술에 흠뻑 취해 돌아온 후 고암선생의 작품들 속에서 이미지 데이터를 추출해내고 기존의 유사 서체들의 분석을 통해 고암새김체만의 특징을 파악하는 것으로 작업을 시작했다.
 그 결과 기존 서체들은 일관된 이미지를 추구하고 전통을 강조해서 점잖지만 딱딱한 느낌을 주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들과 비교할 때 고암새김체는 전통미의 멋스러움과 현대적인 세련미가 조화롭고, 유연하고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보다 차별화된 것을 요구하는 사용자들에게 전각의 맛과 멋을 경험하게 하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것은 기존의 형식과 틀에 안주하지 않고 독창적인 기법과 표현양식으로 전각의 현대성과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애써온 고암선생의 노력의 결과였고, 덕분에 폰트 상품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서체의 선택의 폭이 넓었고 각 서체들마다의 컨셉도 보다 명확하게 잡을 수 있었다.


 


 고암선생의 글꼴들은 크게 modern(simple), Soft(feeling), Hard(reasonable), Classic(complex) 등 네 가지로 분류되었다. 글꼴들의 이미지 포지셔닝을 하면서 이미지 맵을 작성하여 네 가지의 안으로 스타일을 정했다. 스타일이 정해진 글꼴을 각 디자이너의 특징과 성향에 따라
다음과 같이 네 가지로 나누어 시안작업을 시작했다. 


전통미와 현대미를 조화시키며 회화적인 느낌을 가미해 글자의 폭과 높이에 율동감을 주고 조판에서의 리듬감이 살아 있는 맛깔스러운 형태의 서체로 표현한다. 다양한 연령대에서 사용 가능하게 디자인한다. 


장식적인 요소를 접목하여 유연한 느낌을 최대한 살리면서도 전각 특유의 날카로운 칼맛과 자소의 곡선이 만난 강한 듯 부드러운 느낌의 서체로 가독성과 독창성을 유도한다. 전각서체의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하며 개성 있는 젊음 층의 선호도가 높은 디스플레이용 서체로 디자인한다. 


전각 특유의 질감을 최대한 살리며 사람 냄새가 나는, 소박하지만 알찬 서체로 디자인한다. 자소의 모양과 크기를 다양하게 시도하고 가로 세로획의 굵기에 차이를 주어 서체의 특징을 부각시킨다. 


활력과 역동성을 지닌 스타일로 작가의 강한 필력을 살리며, 한정된 공간을 적극 활용하여 자유로우면서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서체로 디자인한다.

 일반적인 시각에서 본다면 역동적인 필력이 느껴지는 시안 4의 디자인은 남자 디자이너가 맡아야 했다. 하지만 팀원의 청일점이었던 디자이너에게 배당된 것은 부드러움과 섬세함이 특징인 시안 2였다. 섬세함과 부드러움을 컨셉으로 하고는 있지만 전각 특유의 힘이 함께 조화를 이루어 다소 중성적인 맛이 느껴지는 서체가 되도록 하자는 의도에서였다.


손맛과 돌맛, 칼맛의 디지털화
 이렇게 고암새김체의 명확한 컨셉을 설정하고 본격적으로 디지털화할 준비작업을 하는 데에만 한 달여의 시간이 소요되었다. 4가지로 분류한 스타일별로 200자 가량의 낱자 원도를 고암선생께 요청한 후 스캔을 받아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갔다. 순탄한 작업은 아니었다. 

 가로세로 10X20cm의 네모난 돌판 안에 빈틈없이 새겨진 글자들은 고암선생의 자유로운 모습과는 달리 너무나 치밀했다. 그리고 원도를 디지털화 한다는 것은 컴퓨터 자판이 칼을 대신 하는 정도의 일이 아니었다. 작품 속에 담는 몇 안 되는 글자와는 달리 모든 낱말과 문장들을 만들어야 하기에 가독성뿐만 아니라 글자의 균형과 비례를 무시할 수 없었다. 원도의 형태묘사는 물론이고 작품이 주는 느낌과 작가의 철학까지도 녹여내는 역할이 요구되었고,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디지털화인 까닭이었다.
 
 고암새김체를 디지털화 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과제는 서체의 질감을 표현하는 일이었다. 질감의 느낌을 그대로 표현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용량이 필요했고, ‘손맛과 돌맛, 칼맛’의 삼박자가 맞아야 전각 본연의 느낌이 서체에 제대로 표현될 것이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 느낌을 찾아가는 길이 쉽지 않았다. 1차 시안작업 때는 전각 본연의 맛인 힘이 빠져버렸다는 평을 듣고 돌아와야 했다. 

 그 후 마우스를 칼 삼아 모니터에 점을 새기며 스스로 고암이 되어 보고자 했다. 기존에 발표되었던 서체를 분석해보며 적절한 점의 위치, 선의 모양 등을 정하고 하나의 원도에서도 힘의 강도에 따른 다양한 질감을 표현해보며 많은 시도를 한 결과 시안마다 전각 특유의 느낌을 살린 질감을 줄 수 있었다.


기본 서체의 완성과 패밀리 구성
 고암선생은 새김체의 디지털화 작업을 전적으로 디자이너에게 맡겨주셨다. 한 가지 시안에서도, 가령 ‘를’자 같은 낱자의 모양을 다양하게 표현한 후 그 서체에 가장 어울리는 조합을 선택적으로 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셨고 작업 내내 격려를 아끼지 않으셨다. 작업 중 벽에 부딪히는 문제들은 팀원들끼리 머리를 맞대며 하나씩 실마리를 찾아갔고, 그래도 디자인이 잘 되지 않는 자소들은 선생께 추가요청을 하면서 2007년 11월 중순에는 기본 서체 1종인 완성형 한글 2,350자, 영문 94자, KS약물 986자를 1차 완료했다. 

 하지만 본격적인 작업은 이제부터였다. 고암새김체가 출시되기까지 그에 맞는 패밀리 구성과 네이밍, 홍보, 기획까지 디자이너 모두가 동참해야 하기 때문에 더욱 바빠졌다. 굵기의 차이만 다른 패밀리 구성이 아닌, 사용자들의 필요를 보다 효과적으로 충족시킬 수 있는 방향에 대해 고민하면서 작업 틈틈이 구상한 것들을 정리하다 보니 서체 패밀리에 대한 내용이 다음과 같이 정해졌다.


 

 
시안2(고암새김-나무)는 자소에 장식적 요소를 가미해 스타일을 강조한 레귤러 사이즈의 Original 한 종과 Medium, Bold 3종으로 구성되었다. Medium의 경우 ㅁ, ㅇ, ㅎ 등 획의 처음과 끝이 닫힌 몇몇 자음들의 내부를 채워 선이 아닌 면으로 그 모양을 나타내는 팬시적 요소를 가미시키고 획의 마무리를 소용돌이처럼 꼬이듯이 한 것이 특징인 서체로, 대소의 차이가 큰 글꼴들을 윗줄 맞춤으로 정렬하여 가독성과 운율감을 고려했다. 이는 고암선생의 초기 작업들의 스타일에서 모티브를 따온 것이었다.


 
시안3(고암새김-땅)은 전각 특유의 질감을 최대한 살리는 작업이었다. 중성의 세로 굵기 안에도 칼의 힘을 받아 홈이 생긴 부분까지 묘사하여 풍부한 질감을 최대한 사실적으로 살리면서도 보다 새로운 느낌을 주기 위해 친근하고 부드러운 맛을 낸 레귤러 사이즈 한 종의 Medium, Light 등으로 구성되었다.
 패밀리 라인으로는 큰 사이즈로 사용하였을 경우 중성의 홈과 자소의 텍스추어 넓이가 커진다는 것을 감안해 부담스럽지 않게 사용할 수 있는 Simple 서체를 추가로 디자인해 활용도를 높였으며, 여기에 가로 세로 굵기의 비율 등이 보다 안정감을 주고 자소가 직선으로 정리되어 보다 정갈한 맛을 지닌 White 서체를 추가해 총 4종으로 디자인되었다.


 
시안4(고암새김-물)의 경우는 작가의 대표적 글씨를 모티브로 한 레귤러 사이즈 Original 한 종과 Medium, Bold 3종으로 구성했다. Original 서체는 말 그대로 고암선생의 전각 원도에 충실하게 작업한 것으로, 특히 ‘ㄲ,ㅅ,ㅊ’ 등의 글꼴들에서 고암 선생 특유의 개성을 엿볼 수 있다. 하지만 독특한 글꼴에서 오는 호불호가 강하게 느껴질 수도 있고 문장이 길어졌을 때의 가독성 등을 고려하여 Medium도 제작하게 된 것이었다.

 
해와 나무, 땅과 물
 이렇게 해서 2007년 11월부터 시작되어 2008년 3월에 완성된 고암새김체는 ‘시안 1’ 3종,‘시안 2’ 3종, ‘시안 3’ 4종,‘시안 4’ 3종 등 총 13종으로 구성되었다. 또한 이들 각 시안에 평소 선생의 작품들에서 많이 활용되고 있는 말, 꽃, 종, 발자국 등의 이미지들을 한 가지씩 딩벳으로 추가하는 작업도 이루어졌다.

 세상에 나올 고암새김체에 멋진 이름을 붙이는 것도 중요한 일이었다. 고암선생과 디자이너 모두 서체에 생명을 불어 넣을 수 있는 이름을 골똘히 생각한 끝에 평소 적색, 청색, 황색, 녹색 등 기본 색감을 이용하여 음양의 원리와 천지만물의 조화를 표현하는 작업을 하고 있는 고암선생의 작품세계를 상징화할 수 있는 것들로 좁혀졌고, 마침내 사내의 의견까지 모아 적색의 해, 녹색의 나무, 황색의 땅, 청색의 물이라는 의미가 담긴 이름들로 완성되었다. 

 이제는 9개월 이라는 긴 시간을 지나 결실을 맺은 서체인만큼 좀더 새롭고 독창적인 것을 원하는 사용자들에게 보다 효과적으로 어필하기 위한 노력도 아끼지 말아야 할 일인 것이다. 그러한 노력이 전각예술의 멋과 맛을 알리는 통로가 되길 바라며, ‘꿈을 품은 한 마리 연어처럼, 바다를 품은 한 마리 삼족오처럼’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고암선생의 열정과 솜씨가 보다 많은 사용자들에게 전해질 수 있기를 바란다.

고암새김아트 패키지의 폰트 샘플 및 이용 안내는 윤폰트 사이트에서 보다 자세히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온한글의 '한글 전각' 관련 포스트 더보기~




 ⓒ 윤디자인연구소 온한글

 

Name
Password
Homepage
Secret
2009. 1. 22. 13:55


 
 
금누리



누리글길 43400913

무쇠+흰쇠+알루미늄, 42X673X1270Cm, 2007년
지렁이나 잠자리처럼 벌레들도 알아 볼 수 있는 글꼴들을 생각하며….




누리글춤(벽면 작품)
쇠줄 + 고무대롱, 388X388X45Cm, 2007년
구름의 움직임처럼 움직이며 만들 수 있는 글꼴을 생각하며….




▶작품 크게 보기
 
 
김삼현

ㄱ,ㄴ,ㅁ,ㅅ,ㅇ-0702  
조합토와 금속, 200×200mm, 2007년
한글이 걸어온 발자취를 조형적 요소로 표현해 보고자 했다. 세월의 흔적을
느끼게 하는 거친 선과 서로 물결처럼 연결되는 느낌의 모티브들 속 작은 조각들이
한글과 한국인이 걸어온 징검다리를 연상시킨다.

▶작품 크게 보기


 
김세용

 


이응+이응
청자, 백, 흑 화장토, 28X20Cm, 2007년
'ㅇ'은 우주를 상징하며, 우주와 소우주인 '나'가 하나임을 표현한 작품.

▶작품 크게 보기

 
 
노승관
 

ReadMeDarlingReadMe
Installation, 2007년
시내 한 복판에 홍수를 이룬 간판들을 움직이는 한글꼴을 이용하여 추상화한 설치작품.
각각 독자적인 움직임의 규칙을 갖는 일정한 단위의 자음과 모음의 결합, 글자와 글자의
결합을 통해 시간 속에서 새로운 움직임과 함께 의미를 보여준다.

▶작품 크게 보기



박용석


안녕의자
우리말 ‘안녕’이 영어에서의 ‘Hi’와 ‘Bye' 두 가지의 뜻을 가진 점 때문에
기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한 단어임에 착안했다. 조각공원 등 만남과 헤어짐의
장소를 염두에 둔 작품이다.

▶작품 크게 보기

 
 
안상수


한글문
2001년
시를 탈네모꼴 한글로 새긴 문.






2003년
국립극장 앞과 광화문에 설치된 두 개의 ㅎ.






▶작품 크게 보기

 
박재국


한글을 먹고 사는 물고기
분청, 선각귀얄기법, 50X15, 2007년
물레성형 후 형태를 자연스럽게 변형시키고 한글조각을 넣었다. 재벌작업까지 한 후
금박작업으로 한 번 더 소성하는 등의 과정을 통해 우리 정서를 표현하고자 했다.

▶작품 크게 보기

 
 
유장식


더불어
나무, 60X60x12Cm, 2005년
문자의 독특한 형태로 내면의 뜻을 동시에 표현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
둥근 조형물로 여럿이 더불어 살아간다는 의미를 담고자 했다.


▶작품 크게 보기
 
 
 
이귀옥

천지창조
은과 금도금, 10X1.5X3Cm, 2006년
혼돈의 우주에서 비밀스러운 움직임을 통해 새로운 질서와 생명이 태어났음을
음과 양 두 개의 상징적 암시로 표현했다. 
 

▶작품 크게 보기

 
 
이동재


SEED
투명수지 속에 쌀, 23X22.4X4Cm, 2003년
우리의 주식인 쌀을 재료로 투명수지의 속을 채워 ‘쌀’이라는 글자의
조형성과 지시성을 동시에 획득하고자 했다.


▶작품 크게 보기

 
 
전성근


한글투각
백자 환원 소성, 2007년
한글의 자모음을 장식처럼 투각한 백자로 절제된 여백과 함께 정제된
아름다움이 느껴진다.
*구텐베르크 박물관 소장 작품

▶작품 크게 보기

 
 
정병례


관동별곡
100×100×500mm, 2007년
관동의 풍광을 관념적으로 표현한 전각작품으로 방각기법으로 새겼다. 우측은 그의 탁본.

▶작품 크게 보기

 
**위 작품들은 작가명의 가나다 순을 기준으로 편집했음을 알려드립니다.(온한글 편집부)



 ⓒ 윤디자인연구소 온한글

 

Name
Password
Homepage
Secret
prev"" #1 n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