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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새로운 시선

한국과 중국, 외래어 수용방법의 차이

외래어 수용, 어떠한 방법이 맞을까요?

세계화 시대인 만큼 다양한 분야의 용어나 상표 등이 무분별하게 밀려들어오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가 외래어를 수용하는 방식은 어떠할까요? 또한 이웃나라 중국의 외래어 수용방법은 어떠할까요? 오늘은 외래어 수용방법에 대해 생각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중국의 외래어 수용 : 무조건 중국 식으로!
중국은 외래어를 중국식으로 바꾸어서 쓰려고 합니다. 한자로 표기를 하려다보니 실제 외국어의 발음과는 상당히 차이가 있는 표기를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그러한 것이 당연한 것이라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가장 대표적으로 패스트푸드 체인점인 맥도날드는 중국에서 '麦当劳(마이당라오)'라 표기되죠. 외래어를 수용하는데 있어서 최대한 자국의 언어화 하려는 노력이 좋아보이기도 하고, 실제 외국어와의 차이 때문에 오히려 혼란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또 한가지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미국의 유명 TV 애니메이션 시리즈인 심슨가족! (the Simpsons). 얼마전 중국어 수업을 듣던 중, 심슨에 관련된 이야기를 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중국어 선생님께서는 'Simpsons'을 알아듣지 못하시더군요. 알고보니 중국에서 심슨가족을 '普森一家(신푸슨이지아)'라고 부르더군요.


영국출신의 세계적인 뮤지션 비틀즈(The Beatles)는 중국에서 披頭四(파투쓰)라고 부릅니다. 자국언어 표기에 집중한 탓에 본래의 발음과는 많이 엇나간 듯한 느낌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방식의 외래어 표기가 결코 잘못되었다고 할 수는 없겠습니다. 수용 방식이 다른 것이고, 생각이 다를 뿐이기 때문입니다.


한국의 외래어 수용 : 외국어의 발음에 최대한 부합하게
반면 한국의 외래어 수용방식은 중국과는 확연하게 다른 모습입니다. 특히 인명, 지명과 같은 경우에는 실제 외국어의 발음을 최대한 살려서 표기하려는 것이 우리나라의 외래어 수용 방식이죠. 같은 한자문화권인 중국과 일본의 경우에는 그 나라에서 읽는 방식과 우리나라 한자를 읽는 방법을 함께 병기하기도 하고요.

뭐, '이 방법이 맞다'라고 확언을 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기는 합니다.
하지만 한번쯤은 '우리가 외래서 수용에 있어서 올바른 길을 가고 있는 것일까' 라고 생각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생각합니다.

여러분의 의견은 어떠신가요?



온한글 블로그 기자단 1기 이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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