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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새로운 시선

트위터, 한글 서비스로 이용해 보니,,

많은 사람들이 ‘트위터는 가입 부터 왜이렇게 어려워!!’ 라는 말을 하는데, 전 당최 이해할 수가 없었어요. 한국 사이트에서는 ‘주소 넣어라’, ‘주민등록번호 인증해라’,  ‘무단가입 방지 인증 코드를 넣어라’ 등등의 험난한 여정을 거쳐야 하는 사이트들은 잘만 이용하면서, 자기가 사용하고 싶은 닉네임과 이메일, 비밀번호와 몇가지 간단한 체크만 하면 되는 트위터가 어렵다니...
하지만, 금방 그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트위터의 서비스는 모두 영어였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제는 트위터를 한글로 이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어떻게 하면 한글로 트위터를 사용할 수 있을까요? 고민할 필요 없습니다. 일단, 대한민국에서 로그인을 하신다면 이제부터는 무조건 한글로 보실 수 있습니다. 만약 외국에서 이용하신다면, 오른쪽 아래의 ‘Language’를 ‘한국어’로 바꿔주시면 간단히 해결됩니다.
로그인한 상태라면
‘Settings’에 가셔서 ‘Language’를 바꿔주셔도 되고요. 복잡한 설정 화면이 모두 한글로 바뀐 게 보이시죠? 
다음은 트위터의 메인 화면입니다. ‘Direct Message’인 ‘DM’을 나타내던
‘Message’ 메뉴는 ‘쪽지’로 바뀌었습니다. '
Timeline’이나 ‘Mention’, Retweets’,’Searches’, ‘List’ 등의 단어도 모두 한글로 바뀌었어요.  전반적으로 번역 상태가 굉장히 좋은 것 같아요. 예전에 ‘www.flickr.com’이 한글로 처음 나왔을 때 같은 어설픈 ‘고딩 영어 해석’형 번역은 찾아보기 힘드네요.  
‘팔로워들에게 리트윗하기’처럼 트위터만의 용어는 그냥 원어를 한글로 옮겨놓는 정도로 끝낸 것은 탁월한 선택인 것 같아요.  
http://www.twitter.com/‘에서 이용할 수 있는 단축키들도 한글로 깔끔하게 번역해 놨습니다.  
하지만, 몇 가지 아쉬운 것도 조금은 눈에 띕니다. 메인 화면에는 ‘멘션’으로 바꿨으면서, 답을 할 때는
‘답글하기’라고 나오는데... 뭔가 통일성이 없어 보입니다. 지금 이 상황에서는 그냥 ‘답글’이라고 번역해도 무리가 없을 것 같다는 게 제 생각이에요.  
또, ‘시스템 현황’이나 ‘인재 채용’ 등의 메뉴는 아직 한글화가 안돼 있습니다. 아무래도 사람들이 잘 안보는 메뉴라 그랬는진 모르겠는데... 기왕이면 모두 한글로 준비해 놓는게 아무래도 폼이 나지 않을까요? 
트위터 공동창업자 에번 윌리엄스 (출처 - http://www.fnnews.com/)

트위터 공동창업자 에번 윌리엄스 (출처 - http://www.fnnews.com/)

지난 1월 19일에는 트위터 공동창업자인 에번 윌리엄스가 한국에 방문해 기자간담회를 열고 본격적인 한국 진출을 발표했습니다. 이제 구글처럼, 트위터의 한국 지사도 생기고 국내 업체와의 협업에도 슬슬 시동을 걸겠죠? 그때가 되면 어떤 ‘소셜 커머스’들이 우리들의 지갑을 열게 할까요? 우리 사회의 소통에는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요? 이래 저래 재미있는 2011년의 시작입니다. ;-] 

온한글 블로그 기자단 2기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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