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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9. 29. 11:49
한글 타이포그래피에 대한 관심이 서서히 많아지면서 한글 타이포그래피 세미나도 많아지고 한글 디자인을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평소에 한글에 관심이 많았던 분들이라면 이런 기회를 자기의 몫으로 만드는 길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병규 선생님의 대안 디자인학교가 지난 봄 개교를 하였고, 올 가을에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한글 디자이너이자 교육자 이용제 선생님의 한글 타이포그라피 학교가 문을 열었습니다. 



정병규 학교는 디자인 인문학적인 관점에서의 한글 타이포그래피를 배울 수 있는 좋은 배움터라고 생각됩니다. 반면 '한글 타이포그라피 학교(typo school)'는 이용제 선생님과 필묵 김종건 대표님 외 우리나라 한글 타이포그라피의 주축이 되는 저명한 분들의 열의있는 강의가 기대되며 보다 한글과 디자인에 초점을 맞추어 한글 타이포그라피 이론과 한글 폰트 제작의 실용적인 디자인을 배울 수 있는 참배움터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가 디자인을 할 때 배려해야 할 크고 작은 차이를 '한글'이라는 문자 디자인을 통해 배울 수 있는 곳! 우리가 해야할 보여주어야 할 디자인에 대하여 고민하는 곳! 이렇게 핵심을 배울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을 거에요.




지콜론 정기구독자는 수강료 할인을 받으며 수강이 가능하다니 참고하세요.

조금 있으면 10월 달, 한글날이 있는 달이 다가옵니다. 한글날이 되면 한글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지만 여전히 한글날에만 의무적으로 이야기하는 한글, 또 지나면 잊혀지는 한글이 되는 것이 아쉽기만 한데요, 한글 타이포그라피 학교와 같이 한글 배움터가 있어 다행스럽게 생각되어 집니다. 



지금 한글 타이포그라피 학교의 수강과목 4과목 중에 한글 타이포그라피 기초, 운용 과정은 이미 수강신청이 지났지만, 한글디자인 및 폰트 제작(6개월)과 한글 타이포그라피 연구는 개강 후에도 지속적으로 수강생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한글 타이포그라피는, 열정과 아름다움이라는 단어와 결합할 때 빛나보이고 어울리는 듯합니다. 한글 디자인에 열정이 있는 분이시라면 한글 타이포그라피 학교에 문을 두드려보세요.


온한글 블로그 기자단 2기 최윤정

ⓒ 온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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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9. 7. 08:59
따사로운 햇살과 적당히 불어 기분좋은 바람과 함께 날씨 좋았던 지난 주말, 예술의 전당 서예전시관에 <2011 타이포잔치> 전시를 보러 다녀왔습니다. 서예전시관으로 올라가는 길에 설치된 노천카페에는 독일맥주축제가 한창이었습니다. 햇살 아래 맥주 한잔 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무척 여유로와 보이며 부러웠어요.


총 2층으로 구성된 <2011 타이포잔치> 전시장, 우리 동양문화의 글자 그림은 정적이면서 큰 울림을 주기에 만나기 전부터 많은 기대를 가지고 들어갔어요. 보기 힘든 일본과 중국의 역사적인 거장 작품을 만난다는 것이 더욱 기대감을 높혀주었습니다. 탁트인 공간이 주는 여백이 좋았습니다. 


2층과 3층에 각각 마련된 '특별관'에는 기대했던 한중일 역사적인 타이포그래피 거장의 작품들이 유리관 안에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최고의 대표 서체 디자이너 최정호, 중국의 뤄징권, 일본의 다나카잇코 작품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했어요.


<특별관 일본. 아사바 카쓰미 작품>

문자와 시각표현의 관계를 탐구하는 그래픽디자이너, 아사바 카쓰미는 나가노 동계올리믹 포스터, 민주당 로고이 대표작이며 현재 도쿄 타이포디렉터스클럽 이사장이며 도쿄조형대학 객원교수. 위의 작품은 <agi 포르투칼 마인드맵> 작품이며, <도형악보> 작품도 기발한 표현이 재미있었습니다. 

 
<특별관 일본. 히라노 코가 작품>

히라노 코가의 리소그래프 작품. 독자적인 타이포디자인을 실천하여 손글씨 '코가 그로테스크 06'을 개발하는 등 다양한 다방면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신 분의 작품을 보니 유쾌한 기분이 들었어요. 


<특별관 일본. 다나카 잇코 작품>

좋아하는 일본 타이포그래피 작가. 다나카 잇코는 일본디자인센터의 창립 멤버로 1994년에는 뉴욕 아트디렉터스클럽에 입성하는 등, CI디자인부터 공간디자인까지 일본 그래픽디자인을 해외에 널리 알린 작가입니다. 위의 작품들은 <인간의 문자>의 연작시리즈들이었습니다.  


<특별관 중국. 칸타이킁 작품>

홍콩특별행정부로부터 명예훈장을 받은 칸타이킁의 <화자아심>, <충천대불> 규모에서부터 압도를 하네요. 

 
<특별관 중국. 쉬빙 작품>

쉬빙의 <남, 유, 여> 작품. 동서양 문화의 경계를 넘어 작품활동을 하는 작가는 뉴욕 메트로폴리탄박물관, 현대미술관, 파리 루부르, 런던 대영박물관 등 다수의 국제전에 초대된 작가입니다. 

 



<특별관 한국, 최정호 작품>

평생을 서체 연구 개발에 몰두한 한국 타이포그래피의 역사적 거장 최정호 작가의 <hab 중명조체>, <hb태고딕체>가 전시되었습니다. 
   



<특별관 한국, 정병규 작품>

국내 최초의 북디자이너 정병규 작품은 그 분만의 독특한 실험정신과 특유의 작품방식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특별관을 제외한 제1 전시관부터는 동아시아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한중일 대표작가 99인의 작품이 걸려있었어요. 포스터, 출판물, 글꼴 등 타이포그래피적인 요소를 지닌 다양한 영역의 작품이 망라되어 있었는데요 입구쪽에는 미디어아트도 전시되고 있었습니다. 


<한재준 설치작품, 입체 글꼴> 


<민병걸 작품>

민병걸 선생님의 글자체는 실제로 '타이포잔치' 의 로고에 사용이 된 서체랍니다. 위의 작품과 아래 타이포잔치 로고를 비교해가며 한번 보세요. 

  
 <타이포잔치 로고에 쓰인 민병걸의 서체>


<윤디자인연구소의 서울 한강체와 서울 남산체>



<99인의 작가 중 일본 작가의 타이포그래피 작품>

 

안상수 조직위원장님의 말씀 중
" 타이포그래피라는 말이 서쪽에서 오기전, 이미 이 곳은 글자-활자문화가 깊고 풍요롭게 번성했다. 이 곳 사람들의 글자에 대한 정서는 사뭇 깊고 큰 울림을 지니며 예술적이고 주술적이기까지 하다. 온누리 문화의 큰 흐름은 느리듯, 빠르게 순환하며 이곳으로 향하고 있다. 우리는 그 시선을 의식하며 이 글자잔치를 잇는다."




읽을 수도 없고 뜻도 모르는 일어와 한자로 된 일본과 중국 작가의 작품에서도 동양 글자의 아름다움(美)이 물씬 느껴지는 것은 저만의 기분일까요? 글자 그림이 주는 미려한 아름다움이 바로 헤어나올 수 없는 타이포그래피라는 분야의 매력인 것 같습니다.   



타이포잔치 2011은 9월 14일까지 진행됩니다. 꼭 놓치지 말고 주말에 한적한 예술의 전당 서예관을 찾아 깊은 글자의 매력을 느끼고 오시길 바랍니다. 혹시 시간이 안되서 전시를 못보시는 분들은 타이포잔치 2011의 웹페이지를 방문하면 전시작품들을 살짝 엿보실 수 있습니다.


<타이포잔치 웹사이트>

인터렉티브하게 구성이 된 웹사이트는 창을 줄이고 늘이는 것에 따라 레이아웃의 변형이 있답니다. 직접 예술의 전당을 찾을 수 없다면 한번 방문해서 웹사이트를 둘러보면서 재미있는 경험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참고
-타이포그래피 서울
  http://www.typographyseoul.com 
  에 가시면 한글 타이포그래피의 모든 것을 만날 수 있습니다. 페이스북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타이포그래피 서울에 실린 <타이포 잔치 2011> 기사 참고했습니다.  
  http://www.typographyseoul.com/news/event.asp?HT=view&page=1&idx=22 
  http://www.typographyseoul.com/news/event.asp?HT=view&page=1&idx=28 

-타이포 잔치 2011 

  www.typojanchi.org

온한글 블로그 기자단 2기 최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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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8. 30. 09:07


서울 국제 타이포그래피 비엔날레, '타이포잔치 2011'이 8월 30일부터 9월 14일까지 예술의 전당에서 열리게 됩니다. 두근두근~ 타이포계의 레전드급 거장들의 작품이 한 자리에서 전시가 되기에 '타이포 잔치 2011'은 디자인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너무 기대가 되는 순간일 것입니다.


  
2001년에 첫 발을 내딛은지 10년 만에  2011년 다시 새로운 시작을 알리며 막을 여는 제 2회 '타이포잔치 2011 서울'은 한글 타이포그래피를 중심으로 꾸며지는 비엔날레로, 한글디자인에 있어서 누구보다 앞장서는 'TDC 타이포그래피 서울'의 '(주)윤디자인연구소'와 601비상, 안그라픽스 등의 협찬과 네이버의 후원으로 이루어집니다. 

보다 큰 그림을 그리기 위해 10년이라는 여백을 두었던 타이포잔치는, 21세기 디지털매체 시대 진입과 더불어 더욱 중요해진 글자 문화의 위상과 한글의 독특한 디자인적 유산을 중심으로 세계 타이포그라피의 흐름을 조망하고자 했던 2001년 타이포잔치의 정신!을 그대로 이어갈 예정이에요.




<동아시아의 불꽃>이라는 부제를 가지고 잔치를 여는 이번 전시는, 세계의 중심이 한국, 중국, 일본으로 대표되는 동아시아로 향하고 있는 시점에서 타이포그라피를 통해 그것을 확인하고자 하는 자리를 마련하여 각국을 대표하는 한중일 107명의 작품을 전시하게 되는데요.

타이포그라피 역사에 족적을 남긴 8명, 한중일의 타이포 거장이라고 할 수 있는 최정호, 정병규, 뤼징런, 칸타이킁, 쉬빙, 타나카 잇코, 아사바 카츠키, 히라노 코가 8인의 특별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엄선된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한자문화권에 뿌리를 둔 3개국의 같음과 다름을, 동아시아 타이포그래피의 현재와 미래를 가늠해볼 수 있는 의미있는 기회가 될 거에요. 




타이포잔치 2011 홈페이지 방문해보셨나요?  www.typojanchi.org
이번에 전시될 엄선되 타이포작품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게, 작품을 중심으로 심플하고 명확한 UI로 만들어져있어요. 각 작품을 클릭하면 상세 정보가 뜹니다. 무엇보다 작품을 쭉 펼쳐놓고 보니 오히려 동아시아 3국의 맥을 같이하는 타이포디자인의 철학과 미학이 한눈에 느껴지네요. 꼭 방문해보세요.    

 

제2회 타이포잔치에 참가하는 작가들은 국제 조직위원들 공동의 노력으로 선정되었다고 합니다. 동아시아를 넘어서 세계 타이포그라피 발전에 신선한 자극이 될 100여명의 각국 대표 작가들과 함께 잔치를 벌였습니다!! 꼭 가보아야겠죠?



예술의 전당 서예박물관에서 전시가 이루어지며 또한 동시행사로서 각국 초청인사들의 작품세계를 직접 들을 수 있는 심포지엄과 <세계 속의 동아시아 타이포그라피의 위상>을 주제로 조직위원들의 토론회와 심포지엄이 8월 29일 코엑스에서, 8월30일 예술의 전당에서 각각 열릴 예정이에요. 또한 연계 프로그램으로 워크샵과 더불어 학생과 일반대상의 무료 특강도 진행된다고 하네요. 더할 수 없이 좋은 기회가 될 거에요.  



2011 타이포잔치 이병주 총감독은 월간디자인 인터뷰에서,

"한 나라의 문화를 접하게 되는 첫 통로는 바로 글자 문화입니다. 타이포그라피는 글자의 시각적 형태를 보여주는 것으로서 그 나라의 글자 문화 뿐 아니라 나아가 시각 문화를 가장 잘 집약해서 볼 수 있는 키워드이기도 합니다. 이 점에서 <타이포잔치 2011 서울>은 동아시아 3개국의 타이포그라피를 낱낱이 비추는 거울의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관람객들은 가깝고도 먼 나라로 여겨졌던 세 나라의 글자문화의 다름과 같음, 혹은 그것을 넘어서는 무엇을 찾아낼 수 있을 것입니다."

한바탕 타이포로 진하게 재미있는 잔치를 벌리는 곳에 이렇게 관객으로 초대받으셨으니, 저와 더불어 함께 2011 타이포잔치에 놀러가요!!     


  참고
-타이포그래피 서울
 http://www.typographyseoul.com
  에 가시면 한글 타이포그래피의 모든 것을 만날 수 있습니다. 페이스북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타이포그래피 서울에 실린 <타이포 잔치 2011> 기사 참고했습니다.  
  http://www.typographyseoul.com/news/event.asp?HT=view&page=1&idx=22 
  http://www.typographyseoul.com/news/event.asp?HT=view&page=1&idx=28 

-타이포 잔치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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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한글 블로그 기자단 2기 최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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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4. 18. 23:02

case study 1. 잉크 사용량을 줄이는 타입폰트


에코 폰트

 환경보호운동의 일환으로 네덜란드 SPRANQ사는 2008년, '에코폰트'를 개발했습니다. '에코폰트'는 친환경 오픈소스 폰트로 이 글꼴로 인쇄하면 다른 글꼴에 비해 프린터 잉크나 토너의 사용량이 20%가량 절감되는 효과가 있어 지속가능한 디자인의 토대가 될 듯합니다.

 다운받은 에코폰트로 글을 써본 결과, 구멍이 숭숭!
 친환경의
비결은 바로 이 구멍인데요, 출력시 이 구멍사이사이로 잉크가 스며들어 빈틈없는 글꼴을 만들어낸다고 합니다. 큰 폰트로 보면 도트 무늬가 특징적이나, 아래쪽에 작은 포인트로 쓰여진 글을 보니 정말 일반서체와 다름이 없고, 본문서체로 쓰기에 무리가 없어 보입니다. 본문크기인 9~10pt에서 최고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하네요.

 스팽크사의 시작은 이러했습니다. "인쇄물에는 종이만 쓰는 것이 아니라, 잉크도 같이 소비한다. 어떻게 하면 잉크 카트리지를 더 오래 사용하면서 환경에 도움이 될 수 있을까?" 거기서 출발한 에코폰트가 바로 잉크와 토너의 사용량을 20%나 절약해줌으로써 지구 환경보호에 한걸음 다가서게된 거죠. 현재 홈페이지(http://www.ecofont.eu/ecofont_en.html)에서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며, 자유롭게 다운로드 해보세요.


참고문헌
-이용제: 잉크를 '아끼는 글자' : 글짜씨: 한국타이포그라픽학회 I-280 : 서울; 안그라픽스 2010



 우리나라에도 환경을 생각하는 착한 한글디자인 폰트가 있습니다. 바로 이용제 선생님의 활자공간에서 만든 잉크를 '아끼는 글자'! 역시 15.8%의 잉크 절감 효과를 가져다 줍니다. 개발 당시 개발자들이 열심히 작업한만큼 눈이 띌만한 잉크절감의 효과를 가져와야 할텐데라는 우려가 무색하게 무려 약 16%나 환경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폰트가 탄생된 것입니다.

 에코 폰트와는 비교과 안될 만큼 글자의 미감이 뛰어납니다. 물론 한글이 유려해서이겠지만, 세심하게 글자 속 공간을 패턴으로 작업한 것이 무척 디자인스럽죠? 잘 다듬어진 정제된 디자인은 환경을 사랑하는 마음과 더불어 더욱 아름답게 다가옵니다. 


15.8%의 잉크를 '아끼는 글자' / 같은 잉크량으로 비교해본 종이 사용량 

 오프셋 인쇄로 종이에 글자를 인쇄할 때 잉크는 압력에 의해 종이 위에서 밀리거나 종이에 흡수되면서 미세하게 번지는 현상이 있어 그 원리를 글자 디자인에 응용을 한 것! 글자 속 빈 공간을 잉크가 메우게 하는 것!

한글+한글디자인+디자이너

 이용제 선생님의 '한글+한글디자인+디자이너'의 책 표지 서체 또한 '아끼는 글자'가 사용되었습니다. 약 16%의 잉크 절감으로 인하여 대량 출판되었을시 그 친환경적인 효과가 얼마였을지 실로 어마어마할 듯 해보입니다. 한글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는 교과서같은 책이 될 테이기에 더욱 유의미하겠죠?

 이 서체로부터 자연으로부터의 소중한 자원의 소비를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고, 경제적인 경비 절감의 효과도 있으니 이것이 바로 일석이조가 아닐까요? 지금이라도 당장, 잉크 사용경비를 줄이고 싶으신 분은, 친환경 타이포를 어서사용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case study 2. 글줄 사이를 절약하여 종이 사용량을 줄이는 타입폰트

참고문헌
-구지은: 인쇄물에서의 친환경 타이포그라피 : 글짜씨: 한국타이포그라픽학회 I-280 : 서울; 안그라픽스 2010

  친환경 타이포그라피 디자인은 실용적 가치(실제로 종이와 잉크를 절약하는 것)과 상징적 가치(환경에 대한 메시지 소통)을 모두 만족하면서 가독성까지 유지하는 진보된 형태를 디자인하고자 하는 것이 위 연구자의 연구 방향이었습니다.

  연구자는 실험으로 인하여 알파벳 형태 안에서 열등한 요소를 생략하고 지배적인 요소들을 이용해 새로운, 간소화된 형태로 재 디자인을 하고자 했습니다. 그럼으로써 생략된 빈 공간에 대한 의미를 독자가 절약의 메시지로 받아들일 수 있게 한다는 의도이지요. 저 또한 그 의도가 너무 공격적이지 않고 독자로 하여금 수용을 이끌어 낸 다는 것에 큰 공감을 하였답니다.

  정말이지 연구자는 다각도의 종이를 절약할 수 있는 타이포그래피 디자인이 어디 없을까를 고심하고 수많은 가설들을 세우고 결론을 내린 것 같았습니다. 그 고민에는 연자, 통통한 카운터... 등등,,, 글줄을 줄이고 잉크량을 줄이기 위한 방법은 상당히 많았으나 물론 여러 제약이 따르는 단점과 연구자의 방향을 초점을 맞추워 아래와 같은 '친환경 타이포그래피를 만들기 위한 방법'을 3가지로 정의하였습니다.  

1. 글줄 사이 절약을 위해 디센더를 생략
   * 디센더란? abcdefghijklmnopqr.....의 알파벳에서 g나 j, p, q 와 같이 베이스라인에서 글꼴이 조금 내려오는 것을 말한다.
2. 엑스하이트 안의 열등한 획들을 찾아 생략하여 잉크 사용량 줄이기
  * 엑스하이트란? 베이스라인에서 소문자 x의 높이를 말한다.
3. 가독성 향상을 위하여 글자 형태를 조형적으로 디자인하면서도 올드스타일 구조를 유지

 첫번째, 디센더를 생략하여 디자인하였을 경우 글줄 길이가 84%나 줄어들었습니다. 자연히 84% 종이 사용과 잉크량이 줄어들겠죠.

 두번째, 엑스하이트 안의 열등한 획들을 생략하여도 충분히 가독성 있는 글자가 탄생되었습니다, 그리고 글줄 길이는 80%나 줄어들었습니다. 조형적으로도 우수하면서 80%나 친환경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위의 친환경 사례들은 디자이너로써 사회적이고도 환경적인 책임을 다하고자 만들어졌습니다. 단순한 흥미유발이 아닌 정말로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지구 환경에 조금 보탬이 되고자 한다면 이러한 시도는 계속되어야 하겠죠? 여러분도 어서 친환경 타이포를 사용해보고 우리 지구에 오존층 구멍이 더 커지지 않게 막아주세요. 

온한글 블로그 기자단 2기 최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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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 21. 09:14

디자인Design이란 무엇인가요? 한 문장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질문입니다. '이쑤시개와 로고'의 저자 존 헤스켓은 디자인은 인간이 되기 위한 하나의 가장 기본 적인 특성이며, 인간의 삷을 질을 결정하는 가장 필수적인 요소라고 말합니다. 또한 디자인은 매일매일을 사람이 하는 모든 일의 모든 면에서 모두에게 영향을 미친다고 말합니다. 이처럼 디자인은 무엇이다 딱히 말하기 힘들고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에서 딱히 어느 한 부분에서만 찾아보아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디자인에 대한 존 헤스켓은 생각이 계속 맴돌았습니다. 이 책은 이러한 관점으로 한글과 디자인에 대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한글의 생김새를 말하는 한글 디자인 뿐만 아니라 한글이 쓰여져 만들어내는 디자인, 한글의 디자인으로 부터 오는 감성까지 한글과 디자인이라는 주제에 따라 여러가지 관점에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책은 책 제목처럼 '한글', '한글+한글디자인','한글+한글디자인+디자이너'라는 작은 분류에 따한 15가지의 주제들의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우리가 매일 한글을 보면서 도 할 수 없었던 생각들 혹은 했던 짧은 생각들이 주제에 맞게 논리정연하게 쓰여진 글을 읽고 있으면 한글에 대해 많이 모르고 살아온 것 같아 반성도 조금 하게 됩니다. 이 책은 전반적으로 일상에서의 한글이야기 보다 조금은 학문적인 한글을 다루고 있어 선뜻 책을 펴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조금은 딱딱하기도 하지만 그래서 가볍지 않은 내용들에 더욱 믿음이 갑니다.


한글을 감성적인 면에서 접근한 4장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부분입니다. 한글은 종종 과학적인 문자로 라고 이야기 되는데, 과학적이고 분석적으로 논하기 보다 감성적인 측면으로 말한 한글의 아름다움은 한글을 새로운 눈으로 볼 수 있게 해줍니다. 요즘 우리가 자주 만나는 캘리그래피나 한글로 만들어진 작품들은 한글의 아름다움을 감성적으로 전달하는 하나의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뿐만 아니라, 한글에 대해 많이 무지 했던 저를 깨닫게 해주기도 했습니다. 특히 한글에 관련된 헷갈리는 많은 용어들에 대한 깔끔한 정리는 책상 앞에 붙여두고 싶더라구요.


한글에 대해 열심히 공부하고, 또한 많은 걸 알고 싶은 분들은 꼭 읽어보세요. 우리가 매일 보는 한글이였지만, 우리도 몰랐던 한글의 많은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답니다.

온한글 블로그 기자단 1기 이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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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 29.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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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비닥수’로 불리는 ‘VIDAK(한국시각디자이너협회) 수요토론회’는 최근 한글 폰트 제작자와 이 폰트를 시각물의 디자인 현장에서 직접 사용하는 디자이너들 간의 모임을 주선했다. 한국 현대 디자인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온 폰트 디자인계는 그동안의 공급자 주도형의 체제를 벗어나 수요자의 요구에 좀 더 귀 기울이고자 노력해 왔다.
 이번 토론회는 오래 전부터
폰트 제작자와 사용자가 직접 만나 실질적인 대화를 나누기를 고대해 온 디자인계의 바람이 실현된 첫 번째 자리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 했다. (편집자)

토론자 :
손동원(폰트뱅크 대표)
천대필(윤디자인연구소 영업부장)
김원준(폰트릭스 대표)
오진경(북 디자이너)
이충호(SW20 대표)

사회 :
이용제(활자공간 대표)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의 입장을 고려한 폰트가 좋은 폰트


 사회자 오래 전부터 이런 자리가 한 번 쯤 있으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우리 폰트 상품들이 완성도 문제를 지적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컴퓨터 시스템의 변화나 불법복제, 시장성등 이런저런 이유로 인해 아직 해결되지 못하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오늘 폰트 제작자와 사용자의 만남을 주선했으니 보다 실질적인 의견들을 나누었으면 좋겠습니다.우선 ‘좋은 폰트란 어떤 것이냐 데에서 얘기를 시작하면 어떨까요? 

 
 손동원 15년간 마케팅과 영업만 담당한 사람으로서 말씀드리자면, 많은 사람이 특히 오피니언 리더들이 요구하는 상품이 좋은 폰트의 1차적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제작사가 애초의 의도를 잘 살려내야 한다는 조건이 뒤따라야 할 것입니다.


 천대필 용도에 따라 좋은 폰트의 기준이 달라질 겁니다. 디자이너들은 자기 디자인 상품의 가치를 올릴 수 있는 폰트가 좋다고 생각할 것이고, 크리에이터들은 아무래도 앞선 트렌드 감각이 있는 폰트가 좋다고 여기겠지요. 또 한 가지는 유니코드 환경에서의 광범위한 사용 가능성, 이것이 ‘좋은 폰트의 조건’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김원준 저는 먼저 한글을 활용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무엇인지 되묻고 싶습니다. 소통이 아닐까요? 시각 디자이너와 폰트 디자이너 간의 소통을 통해 필요한 부분을 개선해나간다면 좀 더 나은 폰트를 만들 수 있다고 봅니다.

 오진경 폰트 사용자의 한 사람으로서 보면, 좋은 폰트는 개발자가 50%, 사용자가 50%를 만든다고 봅니다. 시장성을 점치며 개발자가 내놓은 상품이 사용자의 손에 들어가 다듬어지며 디자인 작업물에 조화롭게 쓰일 때 비로소 좋은 폰트로 거듭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충호  디자이너의 입장에서 굵기, 기울기 등의 다양성과 견고성을 겸비한 폰트를 꼽고 싶습니다. 그래서 여러 종류의 폰트를 쓰지 않고도 한 프로젝트를 완성할 수 있다면 좋은 폰트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여러 사용환경에서 잘 구현되는 적합성 여부도 중요하겠지요.


 사회자 모두 목적성이나 적합성, 견고성 부분에 크게 공감하시는 것 같은데, 한 마디로 하면 사용자의 입장을 생각한 폰트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렇다면 두 디자이너들께서는 어떤 폰트를 가장 많이 사용하시는지요?

 이충호  제 경우 윤고딕을 가장 많이 씁니다. 110, 120, 130 등 패밀리의 구성이 다양해서 견고성을 더 쳐줄 수도 있고, 개인적으로 형태적인 면보다 메시지의 전달력을 우선시 하기 때문입니다.


 오진경 저는 sm 중고딕체를 많이 쓰는데, 특히 본문용으로 포맷을 잡을 때 호흡이 길어지거나 진지한 부분에서 가장 적당한 태도와 뉘앙스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 커버 디자인이나 타이틀 작업에서는 제한 없이 다양한 시도를 해보는 편입니다.



양적 성장만큼 질적으로 완성도 갖춘 폰트

 



 사회자 그렇다면 요즘 한글폰트 시장의 상황은 어떤지요?

 손동원 역사적으로 보자면, 폰트의 필요성이 대두한 것은 90년대 초 매킨토시 컴퓨터가 들어오면서부터였지만, 본격적으로 시장이 형성된 것은 아래아한글 등 소프트웨어 불법복제에 대한 단속이 시작된 무렵이지요. 그때부터 폰트시장은 몇 배씩 성장하기 시작합니다.
 저희에게 사용자란 1차적으로 디자이너, 2차적으로 필름출력소일 텐데,97~98년 무렵 IMF 외환위기를 지나면서부터는 그 가운데 출력소들이 점차 폰트 구매력을 상실하고 사용자층이 다양해지는 가운데 웹, 모바일 등의 디지털시장이 팽창하기 시작합니다. DPT시장이 구체적인 목적을 가진 디자이너들이 선택하는 시장이라면 웹, 모바일 시장은 불특정 다수, 특히 젊은층이 선택하는 시장으로 질보다는 감각과 패션을 좇는 시장입니다.
 그때부터 제작사들도 사용자의 니즈를 좇아가고 전체 시장의 규모도 300억 규모로 커져갔지만, 양적인 성장만큼 질적인 성장이 뒤따르지 못했다는 사실 때문에 오늘과 같은 자리가 마련되었겠지요.

 사회자 OS환경이 변하면서 폰트에 따라 구현이나 운용상의 어려움이 따르는 등 사용자들의 불편도 불가피할 텐데요….

이충호 일단 매킨토시를 사용할 때 OS9 이상이냐 이하냐에 따라 구현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경우도 있고, 컴퓨터를 바꾸면 소프트웨어를 새로 설치해야 하는 점 등 어려움이 있는 게 사실입니다. 또 특수기호를 넣을 때 자간에 불필요한 공간이 발생하는 문제도 있고요. 그럴 땐 아예 한글 폰트를 빼고 영문을 넣기도 하는데, 한글은 그러려니 하면서 쓰고 있는 형편입니다.
오진경  저는 출력소와 출판사 등 이전 데이터와의 호환성 때문에 OS9을 쓰고 있는데요, 가령 OS10에서 오프타입의 서체를 쓰다 보면 기존 서체 약물의 생김새 때문에 엄청난 ‘노가다’ 일을 해야 합니다. 영문으로 바꿔도 조화롭지 않은 부분이 많기 때문에 일일이 기준선을 바꿔줘야 하고, 또렷하게 쓰고 싶어 산돌체를 쓰지만 수평의 기준이 들쭉날쭉하고 세로쓰기를 위해서는 일일이 기준선을 조정해야 하는 등의 문제가 남아 있습니다.
 트렌디한 서체들은, 특히 모바일의 경우 제품의 사이클이 짧기 때문에 유저들에게 빨리 어필해야 한다는 강박감으로 내놓는 것 같은데, 그중에 가끔 조형적으로 눈에 띄는 것이 있어도 막상 문장으로 구성하면 조화롭지 않은 경우를 봅니다. 게다가 약물 등 나머지 완성도에는 신경을 덜 쓰기 때문에 프린트해야 하는 디자이너들은 필요한 것들을 하나하나 따서 써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사회자   혹시 그렇게 상품의 완성도가 떨어지는 부분에 대해 폰트회사에 수정을 요청해본 적 있으세요?

오진경  한글은 없고, 영문에 대해 문제제기를 한 적은 있습니다. 약물이 아니라 글자 구현 시 높이가 달라지는 문제에 대해 제작사에 전화했더니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는 요령을 알려주더군요. 아직까지 완벽하진 않지만 제작사들도 나름대로 문제를 인정하고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아직 업그레이드 버전을 내놓은 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김원준 여기서 몇 가지 오해의 소지가 있음을 말씀드려야 할 것 같군요. 출력이나 편집 혹은 문서작성 때 폰트가 제대로 구현되지 않으면 대부분은 폰트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물론 폰트에 결함이 있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프로그램 상에서 지원이 되지 않아 발생하는 문제들도 많습니다. 그래서 저희 제작사들도 쿽이나 어도비사에 불평하곤 하는데, 아직까지 1바이트를 쓰는 라틴어권보다 2바이트권의 언어들은 프로그램 수정의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또한 오픈타입의 경우 시스템의 특성상 원도에 대한 지적재산권을 담보하기 위해 남겨둘 수밖에 없는 문제들도 있습니다.



개발자-유통자-사용자가 함께 만드는 폰트 환경

 
사회자   그렇다면 사용자들의 요구가 반영되는 범위는 어디까지일까요?


천대필  똑같은 윤고딕이라 하더라도 쓰이는 매체에 따라 다른데, 문서제작용 폰트의 프로세스를 모바일이나 웹이나 다들 쓰고 있습니다. 100~500번대 중 가장 많이 쓰이는 120번의 경우 약물 부분이 수정된 125번이 나왔고 그 뒤에 500번대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가령 120-1 이라는 폰트가 나와 디자이너들에게 쓰인다 해도 출력소에는 없어서 관리가 안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처럼 상업적인 폰트의 수정은 전체적인 출판환경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다수의 요구와 환경이 마련되지 않고서는 쉽게 진행할 수 없는 어려움이 있음을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손동원  말씀하신대로 한 번 출시된 폰트는 어떤 문제가 있어도 수정판을 내놓기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습니다. 다만 이런 경우는 있었지요. 개똥이체 만들 때 ‘달’이라는 글자에서 원도의 제공자인 여태명 선생이 독특하게 ㄹ을 뒤집어 쓴 것을 그대로 살렸더니 아동출판사들이 인쇄사고라고 항의하더군요. 그래서 원작자의 개성임을 이해시켰지만 아동출판물의 경우 한글 맞춤법 교육에 저해된다고 난색을 표하는 바람에 회수해서 그 부분이 수정된 버전으로 재출시했던 적이 있습니다.

김원준 그래도 불만사항이 있으면 지속적으로 지적해주셔야 합니다. 그래야 제작사들도 무엇이 얼마나 문제인지 알 수 있고 그 데이터들이 결국 폰트 환경을 개선하고 다음 작품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자   지금의 유통구조가 달라질 수 있는 길이 있을까요? 가령 모바일 폰트처럼 한시적으로
쓰는 상품을 만든다면 업그레이드 관리가 가능할까요?

천대필  기존의 상품들, 특히 패키지 상품들은 유저관리가 어렵습니다. 정품 사용자들은 유저로서 고유번호를 인증받으면 관리가 가능하지만 인증을 받더라도 불법복제 등의 우려에 따라 판매관리도구로서 프로텍션을 걸어두었기 때문에 재설치할 경우 불편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윈도우용 트루타입의 경우 제품관리 시스템이 아닌 유저관리 시스템으로 전환해 기간제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구입 후 3년 동안은 어디서든 접속해서 사용할 수 있다는 말인데, 아직 완성단계는 아니지만 상용화되고 있으니 앞으로 안정화될 겁니다. 일본의 경우 5년 전부터 ‘뉴 제너레이션 프로그램’이라고 해서
소프트 업체와 하드 업체의 협업에 의해 상품 출시 전에 먼저 실험을 충분히 해보는 프로그램을 활용하고 있더군요. 우리 시장은 규모가 작기 때문인지 아직 그 단계까지는 진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손동원  앞서 말씀하셨던 사용자와 개발자의 역할과 기여도가 5:5 정도라는 말은 유통구조에도 적용할 만합니다. 디자이너의 크리에이티브란 전혀 새로운 것의 창조가 아닌 널려 있는 소스를 적재적소에 사용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공급자 일변도였던 서체시장은 주로 패키지 상품 중심이었기 때문에 디자이너들이 때론 불필요한 것까지 할 수 없이 묶어서 사야 하는 상황이었던 게 사실입니다. 그러던 것이 최근 원하는 서체만 단품으로 구입할 수 있는 시장이 형성되고 있는 것은 큰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시스템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상용화되면 폰트의 판매내용에 대한 데이터가 생기게 되고 그것이 서체 개발자들의 다음 작품에 아이디어를 줄 수 있는 구도를 마련해 줄 겁니다. 공급방식에 있어서도 시간제에 따라 가격에 차등을 두는 방법도 도입하게 될 겁니다.

천대필 

일본의 경우 이미 렌탈 개념이 도입되었더군요. 소유권한은 없지만 지속적인 업그레이드와 A/S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는 것을 보면서 우리나라에도 여러 가지 시도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사회자   사용자의 입장에서 폰트상품의 가격이 어느 정도면 적당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오진경  제가 많이 쓰는 서체는 얼마라도 지불할 의향이 있지만 사용빈도가 낮은 상품을 같은 가격 주고 사는 것은 생각해봐야겠죠. 그래서 앞서 말씀하신 기간별 렌탈 시스템도 괜찮은 방법일 것 같아요.

 

이충호  어느 정도의 가격이 적정한지 모르겠지만, 오래 쓸 폰트가 있는가 하면 일시적으로 쓸 폰트도 있으니 구매용과 렌탈용, 패키지와 단품 등의 다양한 상품구성이 이뤄지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한글폰트가 1000여 종이 넘지만 사용하던 것만 습관적으로 사용하는 디자이너들을 위해서라도 잡지 부록처럼 한 번 씩 번들상품을 쓸 수 있는 마케팅을 해주시면 어떨까 싶네요.



불법복제 단속만큼 올바른 시각문화 정착이 중요하다


사회자   불법복제의 근절을 위한 업체들의 대응방법은 무엇입니까?

천대필  저희 윤디자인의 경우 세 가지 측면으로 단속을 하고 있습니다. 상품을 무단배포하는 블로그나 카페들은 아르바이트생들을 통해 모니터링하고 있고, 대행사들은 전문법무법인을 활용해 단속하는데 대형 기획사일수록 단속의 타겟이 되기 쉽습니다.
 컴퓨터 장비의 내용에 소프트웨어가 몇 개나 있는지, 라이센스가 있는지 등의 자료가 노출되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출력소 쪽에는, ctp장비 자체에 출력용 폰트가 설치되는데 이를 유지·보수하는 업체들이 카피를 하고 있어 이를 단속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적발되더라도 대상자가 미성년자라든지, 유료나 영리행위로 다운로드 하지 않은 경우에는 소송을 취하하고 민형사소송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손동원  여기서 뭐가 적법이고 불법인지 개념정리부터 해야 하는데 사실 폰트에는 저작권이 없습니다. 서체회사들이 말하는 저작권이란 과거부터 이어온 프로그램보호법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2년 전부터는 디자인법으로 보호를 받고 있는 정도입니다.

사회자   디자이너들은 이 사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손원  최근 폰트업계에서 협의체를 구성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참 반갑습니다. 그런데 디자이너의 입장을 말씀 드리자면, 서체란 생산자와 유저 간의 문제로만 볼 것이 아니라 시각문화라는 큰 틀 안에서 국가의 공공재산으로 관리돼야 하는 것은 아닌가 생각하게 됩니다.

 

오진경  저는 대학에서 디자인을 공부하면서부터 다양한 한글을 접할 수 있었는데, 그 당시만 하더라도 컴퓨터를 구입하면 한글 서체들이 다 깔려 있어 폰트 자체를 사야 한다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디자인 프로젝트를 맡기는 클라이언트들도 디자이너들이 폰트를 사서 쓴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제 세상이 달라져 어린 친구들까지 싸이월드 등에서 도토리로 폰트를 구입하는 시대가 되었으니 앞으로는 ‘구입문화’에 대한 인식이 자연스럽게 정착될 날이 오지 않을까요? 영국에서는 음악 CD를 구입했다가 마음에 안 든다고 하면 환불해주는데 우리도 단속보다는 그런 문화에 대해 한 번 쯤 생각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회자   디자이너의 입장에서 ‘꼭 있어야 할 폰트’ 어떤 것일까요? 

 이충호 요즘 어린이들은 한글의 다양성을 일찍 알 수 있는 기회가 많은데 그 아이들이 한글과 친숙해질 수 있는 폰트가 나와 아이들이 어려서부터 한글을 더 폭넓게 응용할 수 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리고 전문가들을 위해서도 좀 더 특별한 프로젝트를 위한 개성 있는 폰트들이 다양하게 개발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오진경  웹용 디자인 폰트의 제작은 학생들이나 젊은 디자이너들에게 맡기고, 전문회사들은 sm체나 윤서체 등과 같은 기본 서체들의 완성도를 위해 노력해주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그들과 견줄 만하면서도 조금은 덜 진지한 명조체들도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상생의 관계가 한글폰트를 살찌운다



사회자   마지막으로 한글폰트를 비롯해 우리 시각문화가 더욱 좋아지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들이
필요할지 한 말씀씩 부탁합니다. 

손동원  저는 한글만이 우리가 만들어야 할 폰트냐는 질문으로 답을 대신하고자 합니다. 같은 한자문화권에 속해 있음에도 우리만 한자 개발을 등한시하기 때문에 시중에서 우리가 보는 한자는 중국이나 일본 것들 일색입니다. 심지어 호태왕비서체라는 일본체를 많이 쓰고 있는 실정입니다. 요즘 어린아이들이 한자를 많이 공부한다니 그래도 다행이지만, 우리도 한자문화권에 속해 있다는 사실을 의식해서라도 한자서체의 개발을 생각해봐야 합니다. 

김원준  저희 회사는 올해 한글날에 1년 2개월 동안 개발한 국민체 2종을 배포할 예정입니다. 타겟이 국민 대다수이기 때문에 화면에서 잘 보일 수 있도록 만들었는데, 새로움과 보편화의 갭 속에서 지속적인 업그레이드가 될 수 있도록 많이 지적해주시기 바랍니다.

오진경  작은 시각물 작업을 할 때 영문폰트로는 되지만 한글폰트로는 안 된다는 디자이너가 많을 텐데, 우리가 영미권 전체를 따라잡을 퀄리티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개발자와 사용자가 함께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비단 폰트의 약물이나 한 벌의 완성도뿐 아니라 용도의 적정성과 아름다운 가치의 발견을 위해서라도 이해관계 보다는 상생의 관계로 발전시켜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충호  ‘나쁜 폰트는 없고 나쁜 디자이너만 있다’는 내용의 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한글은 한국인이라면 평생 써야 할 글자임에도 항상 우리 곁에 있었기 때문에 무관심한 경우도 많았습니다. 반대로 한글에 억압되거나 한글을 대단하게 다루어야 한다는 고정관념 때문에 어렵게 느끼는 부분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학교에서부터 다양하게 사용할 기회를 많이 주는 것이 타이포나 폰트 개발의 미래를 밝게 하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 윤디자인연구소 온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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