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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2. 7. 09:26


지난 11월 25일부터 시작해서 12월 1일에 끝난 <이상현 + 야베초쇼 한일 캘리그라피전>을 마친, 두 작가가 온한글에 시간을 내주었습니다. 지극히 우연히 진행됐고, '귀국'이라는 물리적으로 피해갈 수 없는 제한으로 깊은 대화를 하지는 못했지만, 와중에도 작가에 대한, 그리고 전시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말과 일본어, 영어가 뒤섞이고 노트와 필기도구로 서로를 이해시키려 한 1시간에 대한 기록을 정리해 보려 합니다. 모든 만남은 우연을 가장한 필연일지 모릅니다. 만남의 의미가 확장되고 우연적 사건이 필연적 존재로 거듭나게 된 것은, 이 포스트가 증거가 아닐까요. 지금부터 필연적인 만남, 캘리그라퍼 이상현과 야베 초쇼의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0123

첫 질문은 으레 '어떻게 만나게 되셨나요?'였습니다. 이 만남의 시작은 이상현 작가의 '반함'으로 시작합니다.


3년 전 우연히 인터넷으로 작품을 보게 되고, 작품이 마음에 무척 들어 메일도 보내게 됐습니다. 답장은 없었고요(웃음). 그러다가 윤디자인연구소와 캘리그라피 여행을 처음 기획했을 때, 때마침 MBC가 '서예'라는 2부작 다큐멘터리를 진행했고, 여기에서 제가 캘리그라피 파트 자문을 맞게 됐고, 야베 초쇼 선생을 제작자에게 추천했습니다. 그것이 첫 만남이 된 것입니다.



이에 대해 야베 초쇼 작가는 재미있었다는 반응이었습니다. 


현대적이면서 전통의 힘에서 출발한다는 것, 스타일도 비슷하고, 나이도 비슷했기 때문에 더욱 가까월질 수 있는 것 같았습니다. 이번으로 어느덧 6~7회 정도 만난 것 같아요.



두 작가 모두, 상대방에게 비슷한 모습을 발견한 듯합니다. 핵심은 현대적이면서도 그 뿌리는 전통에 두고 있다는 점이었는데, 결국 이러한 유사성이 같은 전시공간에서 이들의 작품이 소통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야베 초쇼 작가는 이상현 작가에 대해서 "선생은 획이 자유롭습니다. 자유로운 스타일이면서도 매우 섬세하고, 아름다운 작품을 만듭니다. 남성 작가로서는 쉽게 보기 어렵죠."라며 퍼포먼스도 매우 힘있다 한다. 이에 이상현 작가는 "야베 선생은 큰 작품에서 작은 작품까지 만들어내는 스펙트럼이 넓은 사람입니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012345678

2층에 전시된 금과 은, 흑색으로 구성된 작품은 일본의 전통 민요에 해당하는 '달의 사막'이라는 곡을 모티브로 삼은 것이라 했습니다. 또한, 이것은 이야기 그대로를 해석한 것이며, 이상현 작가와 절친한 친구로서의 모습도 닮은 것이며, 개인적으로 사랑하는 사람과 자신의 모습을 투영한 것이기도 하다 밝혔습니다.


이상현 작가는 기본적으로 한글에 대한 애정을 표현한 작품들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다양한 작품을 통해 한글에 대한 애정을 닮았다고 합니다. 또한, 이것은 캘리그라피를 통한 한글의 아름다움을 정리하는 작업, 글의 기능만큼이나 아름다움을 가진 훌륭한 글에 대한 찬사이기도 했을 것입니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소통이었습니다. 한국과 일본의 두 젊은 캘리그라퍼가 만나 어울릴 수 있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답니다. 이 두 작가는 각자의 언어와 표현방식으로 대화한 셈입니다. 그래서 야베 초쇼 작가의 작품에는 인사말, 만남에 대한 감사 말이 많았다고 합니다.


사실, 이번 전시회는 어떤 면에서는 상당히 즉흥적이었다고 합니다. 이상현 작가는 이 전시를 위해 일본의 야베 초쇼 작가에게 갤러리의 실측 자료와 각종 정보, 그리고 사진과 영상물을 보냈고, 이를 토대로 야베 초쇼 작가는 작업했다고 합니다. 여기까지 그들의 작업에 대한 기본적인 틀이고, 이후에 작품에 대해 미리 상의하지 않았는데, 그래서 이번 전시회에는 두 작가가 이번 전시회를 위해 준비한 모든 작품이 전시된 것이 아니라 합니다. 서로 30점의 작품을 가지고 왔으나 전시 공간에 비해 그 양이 넘쳐버린 것입니다. 그래서 작가에 따라 층을 나눠 전시하지 않고, 서로 어울릴 수 있었다 합니다. 그편이 더 어울린다고 이상현 작가는 생각했고, 야베 초쇼 작가의 큰 작품에 대응하고자 작은 작품을 많이 전시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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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읽지 못하기 때문에 한글은 저에게 마치 기호 같이 느껴져요. 그림 같아요.


일어의 히라가나는 한자의 초서체에서 시작된 것이어서, 글자 자체가 상당히 자유로운 흐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리듬이랄까, 자유분방하지만, 그것에는 일정한 흐름이 존재합니다.


각자의 언어에 대한 캘리그라피적으로 부러운 점을 듣고 싶었으나, 시간상의 문제로 말미암아 야베 초쇼 작가의 코멘트는 간단하게 들어야 했습니다. 아마도 그가 말한 기호 같다는 부분은, 한글의 초성, 중성, 종성의 구조로 탓에 넓고 다중적인 공간감에 대한 말이 아니었다 싶습니다.




0123

다양한 작업을 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렇게 될 것 같아요. 10년 후에는 로고타입을 TV와 전시, 그림 등에 더 활발하게 응용해 보고 있지 않을까요? 패션 쪽에도 콜라보네이션을 통한 작업도 하고요. 북디자인....



야베 초쇼 작가는 의상 디자인을 전공했기에 그 자신이 퍼포먼스에 입을 옷을 직접 디자인하기도 했답니다. 그래서인지 다양한 작업을 통해 새로운 작업을 진행해보고 싶은 모양입니다. 이에 비해 이상현 작가는 세계를 꿈꾸고 있었습니다. 붓 한 자루를 통해서 세상을 변화시키고, 삶을 변화시키려는 구도자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한 시간의 짧은 인터뷰라 깊은 내용을 담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미뤄둔 이야기는 다시 필연적 우연히 이끌어 줄 것으로 생각하며 정리를 마칩니다. 끝으로 인터뷰를 주선한 윤디자인연구소 디자인부 박윤정 이사님, 부족한 언어 소통을 채워준 이현주 디자이너와 영상으로 기록을 남긴 정호정 디자이너, 그리고 무엇보다 갑작스러운 인터뷰에 흔쾌히 응해 주고 작품 이미지를 챙겨주신 이상현 작가님, 그리고 언어적 장벽과 몇 번의 실례에도 웃음과 여유로 관계자를 대해 주신 야베 초쇼 작가님에게 감사드립니다. 



* 관련 웹사이트


이상현 simwha.kr


야베 초쇼 yabe-chosho.com




* 관련 포스트

열정 가득한 두 작가의 만남! <이상현+야베초쇼 한ㆍ일 캘리그라피展>


ⓒ 온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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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0. 23. 09:04
'스몰 스튜디오'라고 들어보셨나요?

새로울 것 없는 말이라 설명하기가 쑥스럽지만, 스몰 스튜디오는 기존의 방식대로 취직해서 소속을 갖고 작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 맞는 인원들이 소규모로 그룹을 만들고 작업을 하는 형태를 말합니다. GRAPHIC이라는 잡지에서는 이슈로도 다뤘을 정도로 디자인 관련 분야에서는 이미 일반적인 작업 형태가 되고 있죠. 저는 주로 글을 쓰지만 이런 형태의 작업 방식이 부러워서 '글도 함께 쓸 수 있잖아!'라며 누가 방 하나 얻으면 어디 비빌 곳 없나 눈에 불을 켜고 있답니다. ^^;

이번 글에서는 주목할 만한 스튜디오, 단국대tw와 나눈 대화를 옮겨보려 합니다. 인터뷰는 한울전이 진행되고 있었던 10월 10일 토요일에 갤러리의 바로 아래층에 있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진행되었습니다. 마침 토요일이라 tw 분들이 전부 오셔서 약 열 명의 인원 속에서 당황한 저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 홈페이지로 접할 수 있는 이미지는 '와, 세련된 느낌이다' 혹은 '대단하구나' 정도여서 대화하는 내내 바짝 긴장하여 있었어요. 이번 한울전에서 보았던 작품들 이야기와 함께 단국대tw의 활동에 대하여 이야기를 청해보았습니다.


tw 소개 부탁드려요.

단국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 내부에는 애니메이션,일러스트,웹,타이포그래피,편집 등 매우 다양한 소모임들이 있어요. 흔히 떠올리는 동아리의 억압적인 이미지하고는 다르게 자유롭게 각자 작업을 하는 편이에요. tw는 생긴 지 얼마 안 되었는데요, 이전에 집현전이라는 글꼴 모임하고 t&e라는 편집디자인 모임이 합쳐져서 tw가 되었어요. 두 분야가 많이 겹치기도 하고요. 또, 수작업을 중심으로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해서 기획서를 써서 교수님께 찾아갔었어요. 그렇게 해서 지금의 공방이 탄생!


tw는 공방이라고 불러요. 동아리라고 하면 아마추어이지만 즐겁게 하는 취미 모임과 같은 이미지가 있는데요, tw 사람들은 누구나 진지한 자세로 활동 하기 위해 들어오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tw는 작업자들이 모여 있는 공방이라고 부르는 게 더 적합하다고 생각해요. 생긴 지 얼마 안 되어서 현재 졸업생 선배 분이 한 분 계시는데요, 그분도 이태원에 있는 스몰 스튜디오에서 일 하고 계세요. 

일주일에 한 번 집에 들어가나? (웃음) 공방에 침낭부터 세면도구까지 모든 게 있어요. 먹고 자고 먹고 자고 하면서 와서 작업실 쓰고 각자가 하고 싶은 일을 하죠. 상업적인 일을 맡아서 하기도 하고, 아이디어가 있으면 제안을 해서 즉석에서 두 세 명이 무언가를 시도해보기도 하고요. 공간을 공유하기 때문에 서로 쉽게 이야기를 나누고 물어보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 같아요.

크게 있는 연례행사 같은 것이 있나요?

한울전이 꽤 규모가 큰데요, 이번에는 11팀이 참가했는데 실질적인 기획기간은 3달을 넘어가는 것 같아요. 각 팀에서 나온 사람들이 이야기 하고, tw같은 경우에는 두 명이 나가는데요, 그 이야기를 발전시켜서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백 명이 넘는 사람이 다 같이 모여서 발표를 하고 의견을 교환해요. 기본적으로 tw의 모두가 참여 하고 한 작품당 약 네 명 정도로 같이 호흡을 맞춰요.

're-product' - ding exhibition, 2009

그것 말고는 '딩'이라는 것이 있는데요. '단국ing'를 줄여서 딩이라고 불러요. 맡은 사람은 딩장이라고 하는데 저기 계신 분(장수영)이 딩장... ('야, 욕 같잖아 -_-') 딩 전시는 10년에서 11년 정도 되었으니 꽤 오래되었죠? 보통 2월 말에서 3월 초에 열려요.

그 밖의 활동들은 장의 성격에 따라 달라지기도 하고요, 멤버들 각자가 하는 작업들이 있어서 그 연장 선상에서 많이 협력을 하는 편입니다. 한 달에 한 번씩은 워크숍을 하기도 하고요.

tw에서 다른 팀과 같이 작업한 것에는 어떤 것들이 있었는지요?

온포스터 프로젝트라고, 서울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 분들하고 얼마전에 다큐멘터리와 포스터에 관한 작업을 했었어요. 형식 실험이었는데요, 다큐멘터리가 갖고 있는 것과 포스터가 갖고 있는 것이 서로 다르잖아요, 그 두 가지가 교차하였을 때 어떤 것이 나올지 궁금했어요.

저희가 포스터 작업을 했고요, 서울대 분들이 오셔서 그걸 다큐멘터리로 찍었어요. 그러면 저희는 또 다시 그 다큐멘터리에 대한 포스터 작업을 하는 거죠. 어느 쪽이 완성되어서 다른 쪽으로 나아가는 그런 것이 아니라 꼬리에 꼬리를 무는 형태로 작업이 진행되기 때문에 작업하는 사람들 역시 결과물이 어떠한 형태로 나올지는 알 수가 없어요. 다 같이 3일 동안 합숙도 했었고 재미있었어요.

정말 재미있는 건 그 프로젝트의 시작 스토리인데요, tw 내부의 분이 알고 계셨던 지인 분이 서울대 시각디자인학과셨는데 'tw가 어떻게 생겼는지 너무 궁금해!'해서 말 그대로 쳐들어오신 거예요. 공방에 처음 온 사람이 그 날 자고 가셨다니까요. (웃음)

그것 말고는 tw멤버 몇 명이 '가짜잡지' 출판하시는 분과 함께 계획하고 있는 작업이 있는데요, DRS(Design Research Society)라고 연구(Research)를 바탕으로 디자인 하는 게 기본 골자예요. 말로 설명하기에는 조금 어렵지만, 디자이너 개인의 영감이나 개념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조사와 데이터를 바탕으로 하여 디자인을 하는 것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번 한울전을 보면 '서체 재창조'나 '타이포그라피1234'과 같은 인터랙션 작품들이 꽤 있었던 것 같아요.

이번 한울전의 컨셉이 '반성하다'였는데요, 사실 한울전 하면 홍대의 한글글꼴연구회에서 출발했다는 부분이 크게 작용하고 있어서 사람들이 갖는 일정한 이미지가 있었어요. 'ㄱ, ㄴ, ㄷ, ㄹ'이라든지 '훈민정음 해례본'이라든지 한글과 관련해서 쉽게 떠올릴 수 있는 것들 있잖아요. 서체를 작업해서 조금씩 선보이는 작업들을 많이 했었는데, 완성형 서체를 만들지 않고 부분적인 부분만 보여주면서 귀엽고 아기자기한 글씨체들이 있는 전시회라든지 그런 것들도 포함해서요.

이런 출발의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서 이번에는 정말 다양한 분야에서 작업을 해보았어요. 세미나 같은 경우에는 실제로 미술평론가 분께 부탁해서 같이 하기도 했었고요. 이번에 상호작용 작업이 많다고 하셨는데, 그럴 때는 내부에서 인력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일명 용병들을 많이 쓰죠.(웃음) 그렇게 하는 이유는 할 수 있는 것들을 중심으로 하지 않고 생각한 것들을 구현시키려고 하는 게 중요하다고 느꼈기 때문이에요. 결과적으로 상호작용 작품들이 많이 나오고 훨씬 다양해졌죠. 누군가 너무 다양하다고 말하더라고요.


타이포그래피1234와 같은 경우에는 어떻게 작업하게 되신 건가요?

작업하는 사람의 처지에서 보면 인쇄될 때의 형태라든지 샘플만 접하게 되는데 실제로 디자인은 생산되고 소비되는 것이 중요하기도 하잖아요? 타이포그래피1234는 '소비'와 관련된 작업이었어요. 길거리에 붙어있는 광고나 스티커들 역시 어떻게 보면 아주 하찮고 낮은 단계에 있는 결과물인 것 같지만, 애초에 누군가가 작업을 했던 것이 바람에 닳아 찢어지고 떨어지고 하는 거죠. 그러한 형태로 많은 사람과 접하게 되는데 이것 역시 이미지로 소비되고 있다고 봐요.

한울전은 굉장히 대규모 전시인데 혹시 준비하는 과정에서 다른 팀하고 충돌하는 일은 없었나요?

각 학교의 팀마다 지도교수님의 영향을 많이 받아 성격이 다르게 나타나는 게 있는 것 같은데요, 만나보면 정말 많이 다르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렇지만, 워낙 멀리 떨어져 있고 대규모로 소통을 하다보니 엄청나게 부딪칠 일은 없어요. 그런 것들보다는 개개인이 힘들거나 다른 사정이 생겨서 '못 하겠다'라고 전화가 오든지 잠적해 버리는 일이 있죠. 한울전9.0의 경우에도 애초에는 120명이 참여하기로 했었는데요, 결과적으로는 80명이 참여하였어요.

개인적으로는 한글이라고 이야기하면 쉽게 떠올릴 수 있는 그런 것들에서 벗어나 고민한 흔적들이 보여서 좋았어요. 항상 그랬던 것은 아니었군요.(웃음) 한울전 전시 중에서 불법 다운로드와 관련한 작품의 발상이 재미있었어요. 어떻게 작업하시게 된 건가요?

보시는 분들이 많이 재미있어 하시더라고요. 이번 한울전 컨셉에 여러 가지 단어들이 있었는데, 저희는 그중에서 '현대성'과 관련된 작업을 하기로 했거든요. 현대에 있는 한글의 모습이 어떤 것일까, 생각을 하다가 늘 접하는 불법공유의 문제가 생각이 났어요.

저희가 작업을 한 것이 저작권 관련 운동이라든지 그러한 계몽적인 차원에서 관련 되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사람들이 금지어를 피해서 한글을 변용하고 일면 파괴시키고 하는 것들이 재미있게 느껴졌어요. 누구나 접하고 있는 현실이잖아요? 가치판단을 하기에 앞서서 한글이 일상생활 속에서 이렇게 쓰이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서 작업했어요.

맞아요, 저도 이번 한울전이 좋았던 것이 무엇이 좋다 나쁘다 라고 권고하는 교과서 같은 전시가 아니어서 좋았던 것 같아요.

tw내부에서도 우리는 한글만 써야 해! 라는 건 전혀 아니고요, 영문 타이포그래피도 많이 하고 헬베티카에 빠져 있는 친구도 있고 그래요. 한글이라는 게 우리나라 글자니까 써야 한다기보다는 문자 중의 하나로서 자리잡고 있는 거죠.


* 별도로 출처가 안 나온 이미지들은 아래 홈페이지에서 가져왔음을 알려드립니다.
* 타이포그래피1234의 홈페이지는 현재 사파리에서 제대로 구현되며 다른 브라우저는 작업 중입니다.
단국대tw: http://www.106tw.kr/

*  tw의 한울전9.0 출품작명과 작가
한글서체공장/ 장연지
놀이/ 강민정, 윤한웅
영화로만든 서체/ 문새별 
또 다른 시선/ 민경문, 이문형
변형된 타이포그라피/ 권계현, 정핑키, 차은경
재창조/ 고영석, 우태희, 이진욱, 이한나, 조윤희
타이포그래피 1234/ 신덕호, 이광무, 이숙경, 장수영

온한글 블로그 기자단 1기 조지은


ⓒ 온한글
개인적이지만 | 2009.12.19 02:17 | PERMALINK | EDIT/DEL | REPLY
네덜란드 wt공방을 그대로 따라한 이름인거 같고...tw공방이라고 하면서 그러는게 문제는 없는건지 궁금하네요.^^
BlogIcon 온한글 | 2009.12.21 09:21 신고 | PERMALINK | EDIT/DEL
오마주 정도로 생각해보는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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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8. 21. 09:19


무더운 여름, 산과 계곡이 있는 피서지로 떠나기 보다 연인, 가족과 함께
온라인 한글 여행을 떠나 보는 건 어떨까요?   
많은 박물관들은 들어봤지만 한글박물관은 다소 생소하시다구요?
여기 한글의, 한글에 의한, 한글을 위한 박물관 ‘디지털 한글 박물관'을 소개합니다.

                                                         ['디지털 한글박물관' 메인]

온한글 : ‘디지털 한글박물관’을 소개해주세요.

디지털 한글박물관 : 로봇박물관, 영화박물관, 민속박물관 등 특정 분야의 소재를 전문적으로
전시, 보존, 관리하는 박물관은 운영되고 있지만, 우리 문화의 핵심 자산인 한글에 관한 자료들을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관리하고 알릴 수 있는 한글박물관은 없었습니다.

이에 2001년 문화체육관광부(당시 문화관광부)와 한국어세계화재단이 공동으로
한글박물관 사업을 추진하게 되었고, 실물 박물관보다 비용 부담이 적은 인터넷 공간에
한글박물관인 ‘디지털 한글박물관’을 구축하게 되었습니다.
2005년부터는 국립국어원이 사업을 이관 받아 디지털 한글박물관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한글박물관이 만들어지까지의 과정을 간략하게 살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2001년 디지털 한글박물관 구축 사업 착수
    2002년 역사관, 조형예술관 개관
    2003년 학술정보관 개관, 디지털 한글박물관 임시 개관
    2004년 교육문예관 개관
    2005년 미래관 개관
    2006년 특별기획전 시작
    2007년 디지털 한글박물관 정식 개관

온한글 : ‘디지털 한글박물관’이 지금까지 해왔던 일과 지금 진행중인 일은 무엇이 있을까요?

디지털 한글박물관 : 한글이 창제된 이후 축적된 한글 관련 자료를 수집하여
디지털 박물관에 맞게 디지털화하고, 멸실되기 쉬운 한글 자료를 보존하고 전시하는 것이
디지털 한글박물관의 주요 활동 목적입니다.
이를 위해 각지에 흩어져 있는 한글 문헌 자료를 조사하여 그 원문 이미지를 촬영하고,
그 문헌에 대한 일반인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설명을 덧붙여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또한, 일반 국민들에게 한글과 관련된 여러 문화 콘텐츠를 활용한 전시관들을 구성하여
한글 및 다양한 한글 문화에 대한 정보를 다각도로 제공하는 활동도 하고 있는데요,
현재 한글 관련 동영상과 한글 게임, 한글 교육 자료, 한글 관련 소식 등 다양한 한글 관련 콘텐츠를
구축하여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한글박물관'의 한글퀴즈]

온한글 : 디지털 한글박물관의 활동 중에서 가장 두드러진 활동이 있었다면 무엇이 있습니까?

디지털 한글 박물관 : 지금까지 약 1,000여건의 한글 문헌 이미지 구축의 작업을 수행한 것이
가장 큰 성과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매년 한글날에는 특별기획전을 개최하고 있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
1회(2006년)에는 ‘한글 국보·보물전’을 주제로 하였으며, 2회(2007년)는 옛 ‘한글 편지전’을
개최하였습니다. 작년 3회(2008년)는 ‘한글 음식조리서전’으로 한글을 사랑하는 많은 분들을
직접 만나뵐 수 있었죠.

또한, 우리 관내뿐만 아니라 외부에서도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데요,
2008년에는 ‘온라인 한글 게임대회를 개최하였으며, MBC, EBS, 국회방송, 아리랑 TV, 국립국어원 등의
협조로 한글 기획 동영상을 제작하기도 하였습니다.

그 외에 한글과 컴퓨터사와 문화재청과 함께 한글 교육 자료 개발 및 서비스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온한글 : 올해 한글날 개최될 특별전이 기대가 되는데요. 특별전과 그이외에 행사가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디지털 한글박물관 : 네, 저희 디지털 한글박물관에서는 오는 10월 9일 한글날에 올해로 4회째를 맞는
‘디지털 한글박물관 특별기획전' 개최하고자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11월에는 '제2회 온라인 한글 게임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서 온라인에서 우리 ‘한글’을 지켜주고 있는 ‘디지털 한글박물관’의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우리의 한글의 보전과 발전을 위해 노력하시는 분들의 노고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 윤디자인연구소 온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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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2. 25.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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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신영
˙ book artist
˙ Y 디자인 실장







1.이야기,-이야기들 2.연극(Spiel)-내지 3.의자(Die-Stuehle) 4.낯선길

드로잉의 우리말이라 생각하여 스스로 만든 용어.
세상은 너로 채워져 있지만 그곳에 나를 넣어야 비로소 완성된다.
생화보다 더 매력적이다.
터잡기.


1.연극(Spiel) 2.얼-수집(Earl-Sammlung) 3.수족관(Aquarium) 4.벽(Mauer) 5.불가피한-덮어씌우기


좋아하는 소설가.
좋아한다. 내 별자리는 물고기 자리다.
히말라야 산속에 있다는 이상향. 그러나 이상향에 대한 동경은 없다.
구체시인. 작고한지 얼마 않됐다.
매우 재미나는 일.
짭짤한 이태리 빵. 올리브가 들어있는 치아파타가 맛있다.


1.낯선것은-영원히-낯선-것이다 2불가피한-덮어씌우기 3.기억의-향기(Duft-der-Erinne)
4.세종어찰 5.Erinnerung-an-Mutter (어머니)    

초등학교 때부터, 말 그대로 중독.
디자이너로서 왠지 이 단어를 선택해야 할 것 같아서……
빔 벤더스 감독의 영화. 영화도 괜찮았지만 음악이 더 매력적이다.
9년간 살았던 도시. 가끔은 눈을 감고 함부르크를 돌아다닌다. 어느 시점인가부터 그곳에서 서울이 낯설게 느껴졌던 것처럼 언젠가는 그곳이 낯선 도시가 될 것이다.


수많은 미디어가 종이를 대체할 것을 목표로 생겨나고 있지만, 종이가 주는 질감과 안정성에 사람들은 여전히 책을 찾고 있다. 책의 묵직함과 휴대성 그리고 원하는 내용을 쉽게 찾을 수 있는 편리성을 다른 미디어로 대체하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텍스트를 접하는 방식도 마찬가지이다. 근래 들어 인터넷 웹 페이지 이용도가 높긴 하지만, 여전히 구식인 종이 위에 잉크를 찍어 만든 책이 인기다. 책의 역사는 인쇄술로 시작하여 현대의 수많은 출판물이 함께 하고 있다. 하지만,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표지와 내지로 이뤄진 겉모습에 큰 변화는 없다.

책의 본래 사전적 의미는 ‘종이를 여러 장 묶어 맨 물건’이다. 그러던 책이 변신을 하고 있다. 텍스트가 전혀 없는 책, 철판으로 만들어진 책 등 정보 전달만을 위한 책이 아닌 그 자체로 살아 숨쉬는 책이 생겨나고 있다.책의 소유자는 누구도 아닌 책 자신이어야 한다는 북 디자이너, 페이지가 갖는 한계에 도전하는 Y디자인 정신영 실장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온한글
최근 하고 계신 프로젝트 중 가장 대표적인 프로젝트를 소개해주세요.

정신영‘김영태의 글씨’가 기억에 남습니다. 김영태 씨는 대학생 때 좋아했던 시인이었고, 최근에 뵙게 되어 함께 작업을 했습니다. 계속해서 대화하며 기획하면서 컨셉을 잡어 오랫동안 함께 했던 일이었습니다.
 책에 대해 얘기를 하자면, 타이포그라피 북 혹은 드로잉 북이냐는 의견이 분분합니다. 내용에 서예의 정체성이 강해 서예 집이라고 이름을 붙이면 서예 집이 되는 그런 내용입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자유롭고 편한 드로잉 북’의 컨셉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책의 제목으로는 김영태씨는 ‘가슴에 달린 서랍’을 원했습니다. 부제를 서체, 서예의 느낌이 강해 ‘김영태의 글씨’라고 붙였습니다.

 초판은 15권입니다. 소량판매를 기본으로 하고 추가로 주문이 있을 시에 더 찍을 예정입니다. 새로 출판되는 책에 시리얼 넘버를 넣어 차별화를 할 예정입니다. 소량 생산되다 보니 규격을 포기해가며 만들고 싶은 데로 만들었습니다. 포장부터 내지까지 모두 제 손으로 만들었습니다.

 이 책을 제작하며 느낀 것으로, 우리나라에는 소량생산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지 않습니다. 소량으로 만드는 것은 무시를 당합니다. 종이를 사는 데도 큰 전지 단위로 팔기에 적은 양을 구매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인쇄, 제본 역시 쉽지 않습니다. 우리나라는 너무 대량 생산에만 익숙해진 것 같습니다.

온한글박영률출판사 Y디자인에 계십니다. 그곳에서 현재 어떤 일을 하는지요? 그 외 하시는 일도 소개해주세요.

정신영Y 디자인에는 일주일에 한번씩 강의를 하다가 출퇴근을 하게 됐습니다. 디랙터일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2003년 3월부터 강의를 시작하여 지금까지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온한글그 동안 진행했던 프로젝트 중 기억에 남는 것은요?

정신영함부르크 유학시절 만든 책으로 쇠로 이뤄진 책이었습니다. 이것이 책이냐 아니냐는 얘기가 많지만, ‘움지이는 페이지’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물을 붓고 텍스트 중 대문자, 소문자, 마침표, 문장부호를 잘라서 물 위에 띄우는 것으로 책이 완성됩니다. 입으로 불거나 손으로 젓고 바람이 불면 끝없이 다른 페이지가 만들어 집니다. 해독이 불가한 페이지가 만들어지기도 하고 우연히 읽을 수 있는 단어가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전시를 할 때 물을 담고 글자를 띄우다 보니 금속 틀 바닥이 부식되어 물 색상이 아름답게 나옵니다. 이 책에는 마지막과 끝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책을 본다는 것은 책과 독자가 대화를 하는 것으로 그 한계가 답답했습니다. 그래서 첫페이지부터 무한페이지가 움직이게 만들었습니다. 대부분이 처음과 마지막 페이지가 있습니다. 이런 형식을 탈피하여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하고 싶었습니다.

 또 다른 책으로, 독일 유학시절에 ‘섬’이란 책을 만들었습니다. 함부르크에는 물길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도시가 마치 섬같이 느껴졌고, 그 느낌을 사진기에 담아 냈습니다. 사진과 시를 엮어서 책을 만들었습니다.약 50페이지 정도의 책이 나왔고, 듬성듬성 사진과 시가 들어간 트레이싱지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여백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여백에는 첫 번째 섬, 두 번째 섬이라는 문구만 넣었습니다. 페이지 넘버를 대신한 것이었습니다.

 여백의 의미는 이 책이 미완성이라는 겁니다. 제가 만들었지만, 제 소유가 아닙니다. 누군가 이 책을 손에 넣었을 때 그 사람의 소유가 될 것입니다. 그 여백을 채울 때 비로소 완성될 것입니다.


온한글커피 필터를 이용한 책도 만들었어요.

정신영커피를 무척 좋아합니다. 유학 중에도 원두커피를 갈아서 필터에 내려서 많이 마셨습니다. 그렇게 얼룩지고 지져분해진 필터를 말려 책으로 만들었습니다.

 책 이름은 ‘이야기, 이야기들’입니다. 텍스트로는 첫 페이지의 제목과 ‘이미 오래전부터 시작되었다’란 문구와 마지막 페이지의 ‘다시 한번 끓여야겠습니다.’만 넣었습니다. 책의 내용은 필터에 진 얼룩입니다. 그 얼룩이 스스로 계속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놀랍도록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그런 이야기들이 세월이 흐르면서 얼룩이 변해가고 색이 바래 곰팡이가 피면서 수시로 변합니다. 그래서 제목이 ‘이야기, 이야기들’입니다. 텍스트로 꾸며놔야 이야기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온한글독일에서 오랫동안 유학 생활을 하셨는데요. 어떤 공부를 했는지요?

정신영 학위명은 ‘출판 미디어’로 책 만드는 법을 배웠습니다. 그 동안 여러 가지 책을 많이 만들었습니다. 그러다가 한계를 느끼면 못 읽게도 만들고 색다른 형식으로도 만들었습니다. 제본의 경우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아 박물관 등을 돌며 스스로 익혔습니다.

 본래 미술사를 공부하기 위해 유학을 갔고, 미술사 강의를 한 학기 들었지만, 디자인에 미련을 버릴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함부르크의 디자인 학교에 입학하여 북디자인 공부를 계속했습니다.


온한글독일 유학 중, 2000년 Love Letter to Gutenberg라는 주제의 독일 주최 북아트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간단히 소개를 해주세요.

정신영 2000년 독일 마인츠 시에서 지난 천 년간의 인물로 구텐베르크를 선정했고, 그 행사의 일환으로 진행했던 공모전이었습니다. 당시 교수님의 추천으로 만들어 작성했고 사실에 근거한 이야기였기에 반응이 좋았습니다. 책을 만들 기회를 상금으로 제공해 주었습니다. 제가 직접 500권을 만들어 400권은 협회가 가지고 100권은 제가 갖는 형식으로 상품이 지급되었습니다.


온한글북 디자인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정신영 기본적으로 책을 읽는 것이 좋았습니다. 대학 시절 타이포그라피 수업 때 글자를 가지고 책을 만들었던 흥분을 잊지 못했습니다. 그 것을 계기로 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결심했고, 지금까지 왔습니다. 매번 책을 만들 때 마다 매혹적인 매력에 취합니다. 끊을 수 없는 중독성이 있습니다.
 



온한글좋은 북 디자인이란 어떤 것일까요.

정신영 화장을 심하게 하지 않은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공적인 안료가 너무 많이 사용되지 않은 책, 세월이 흘러 나이가 들어도 아름답게 늙어가는 책, 아름답게 제본이 되어 있어도 광고판 같지 않은 책이 좋습니다. 과도한 화장과 치장이 들어간 책은 개인적으로 싫어 합니다. 빼도 될 내용이 들어간 책이 요즘에는 너무 많습니다.시간이 흘러 가면서 변해가는 책이 좋습니다. 시끄럽게 떠들지 않는 필요한 정보만 들어가 있는 단아한 책일수록 시간이 지날수록 아릅답게 변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멋있어지는 겁니다.


온한글앞으로 꼭 하고 싶은 작업이 있다면요.

정신영 읽을 수 없는 책. 잉크를 사용하지 않은 책을 만들고 싶습니다. 읽을 수 없는 책을 만들면 그 텍스트의 내용은 책의 것이 됩니다. 하나의 텍스트를 가진 책이 아니라 열린 의미의 책이 되는 겁니다. 현재의 책은 사람이 상황을 설정하고 텍스트를 꾸며놓아 책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습니다.

텍스트와 바탕에 차별을 두지 않고 최소화한 것, 느낄 수 있다거나 늘상 봐오던 흑백의 차별화가 아닌 다른 방식의 조용한 책을 만들고 싶습니다.



 ⓒ 윤디자인연구소 온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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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2. 24.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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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균
˙ 북디자이너
˙ 국민대학교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 교수







ㄱ.김경균

이름 첫머리에 ‘ㄱ’이 3번이나 반복되어 친한 사람들은 나를 K3라고 부른다.

ㄴ.나눔

진정 나눔으로써 커지는 디자인을 하고 싶다.

ㄷ.대화

대화를 통해 상대방의 마음을 읽으려 하지만 언제나 내 마음을 먼저 읽힌다.

ㄹ.라면

질릴 만도한데, 아직도 가끔 땡긴다.

ㅁ.마음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친구가 그립다. 

ㅂ.비움 

비움,이제 채우는 것보다 비우기 위해 노력하는 시간이 길어졌다.

ㅅ.술

술을 좋아한다. 특히 여행하면서 술 마시기 좋아한다.
 




ㅇ.여행

여행을 좋아한다. 특히 혼자 여행하면서 책 읽기를 좋아한다.

ㅈ.지도

과연 내 인생의 지도는 언제쯤 그릴 수 있을지... 

ㅊ.책

책을 좋아한다. 그러니까 혼자 여행가서, 술 마시면서, 책 읽으면 최고다.

ㅋ.카메라

언제부터인가 카메라 없는 여행이 편해졌다.

ㅌ.태도

디자인에 대한 태도를 자주 이야기 하는 걸 보니 나도 꼰대가 되었나...

ㅍ.파주

파주로 이사한 뒤로 생각에 좀 더 여유가 생겼다.

ㅎ.하기 싫은 일 

하기 싫은 일을 죽여도 안하지만, 하고 싶은 일은 죽어도 해야 직성이 풀린다.







온한글. 현재 ‘정보공학연구소’를 운영하고 계시는데요. 정보공학연구소에서 진행하시는 주요 업무는 어떤 것인가요?

김경균. 2000년 이후로는 기업의 일은 하지 않습니다. 주로 공공디자인에 관련된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외형적으로 보이는 주요 업무는 출판입니다. 감성마케팅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출판을 시도하고 있습니다.하지만, 궁극적인 모습은 출판과는 조금 다릅니다.

 국내외 컨퍼런스를 포함해서, 정보화 사회에 커뮤니케이션을 주도할 수 있는 인포메이션 아키텍쳐를 주로 다루고자 합니다. 지금부터 천천히 기반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일례로 미래학자, 인문학자, 디자이너 등 1년에 2차례씩 봄과 가을에 해외 연수를 하고 있습니다. 현장에 가서 컨퍼런스도 듣고, 전시도 보고, 서점에도 책을 보며, 여러 분야의 새로운 시각을 접하고자 노력합니다. 인포메이션 아키텍처와 관련되어 현재의 미디어 하이브리드 상황에 맞춰서 웹과 모바일의 특성에 중심을 둘 예정입니다.


온한글. 수년간 ‘디지털 미디어 사회에서의 정보문화’라는 주제로 다수의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흔히 말하는, ‘인포메이션 그래픽스’(정보디자인)은 무엇이라 정의하시는지요?

김경균. 
어려운 문제입니다. 정보는 어디에든 존재합니다. 예를 들어, 보통 뜨거운 음료는 빨대로 마시지 않고, 불어서 식혀 마시기 때문에, 컵에 꽂혀 있는 빨대는 음료의 온도가 뜨겁지 않음을 알려주는 정보가 됩니다. 반대로, 커피가 담긴 컵에 덧대어 있는 스폰지는 그 음료가 뜨겁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이렇듯 정보디자인은 어디에도 녹아 있습니다.

 정보디자인은 북 디자인, 패키지 디자인일 수도 있습니다.서울시 장애인 사인(사람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디자인 모두) 체계, 학교, UI 디자인 등 모두 포함됩니다.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디지털 TV나 휴대 전화기의 UI도 모두 정보디자인으로 볼 수 있습니다.




온한글.
그럼 정보디자인에 관련된 일도 많이 하셨을 텐데요.

김경균. 상업적인 내용은 최대한 배제를 하고 있습니다. 상업적으로 관련 있는 일, 예를 들어 광고는 정보를 전달하기 보다는 제품의 본질을 포장해서 전달하기 때문에 정보에 왜곡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일은 정보디자인이라고 부르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디지털 TV나 휴대전화기의 UI처럼 정보를 전달하기 위한 작업은 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정보디자인의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UI는 정보를 시각적으로 훌륭하게 전달하는 기능을 가지면서 편리하고, 직감적인 조작이 가능하도록 구성해야 합니다.


온한글. 최근 진행중인 산학협동 프로젝트가 있는지요?

김경균. 디스플레이 사업단의 일을 홍익대, 서울대, 이화여대 등 각 대학의 장점을 살려서 진행할 수 있도록 준비중입니다. LCD와 PDP 그리고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인 유기 EL 등 다양한 분야의 디스플레이 기술을 각각 연구하여 그 성과를 공유하는 겁니다.

 인터렉션TV인 하나TV같이 새로운 기술이 적용된 TV도 매우 흥미로운 부분입니다. TV의 환경은 항상 변화하고, 그 변화에 맞추어서 정보디자인도 바뀌어야 합니다.

온한글. 일본과 관련된 전시나 세미나도 많이 진행해오셨는데, 현재 준비하고 계시는 프로젝트가 있으신지?

김경균. 
일본의 아끼야마 다카시 교수가 먼저 제의를 했고, 협회 VIDAK(시각디자인협회)국제부가 함께 진행중인 프로젝트가 있습니다.

 출판과 전시와 세미나를 한 번에 기획한 것으로 “한, 중, 일 근현대 포스터전”입니다. 한국과 중국 그리고 일본의 포스터 중에 일러스트로 표현된 것만을 모아 전시할 것입니다. 일러스트로만 이뤄진 포스터를 보면서, 3국의 문화를 비교 분석해보는 시간이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중국의 경우 문화대혁명 당시의 포스터도 있습니다. 전시뿐 아니라, 출판과 세미나도 기획되어 있습니다.
동경의 라마미술관에서 처음 전시를 했었고, 한국에는 2007년 가을쯤에 광주비엔날레와 관련되어 전시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온한글. 우리나라는 정보디자인에 관련된 시장은 초기상태인데요.

김경균. 디자인을 바라보는 시각이 바뀌었으면 합니다. 디자인이란 '계획, 설계하다'라는 의미입니다.
우리나라의 자동차, TV, 냉장고, 휴대전화기 등 제품 디자인은 세계적인 수준입니다. 그 외관도 미려하고, 제품의 성능을 잘 살려주어 세계 시장에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퍼블릭 디자인을 보면 다릅니다.

 자신의 것이 아닌 공공장소로 나오면 그 디자인적 요소는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습니다. 미려하지 않을 뿐 아니라, 구조적이지 않습니다.


온한글. 그럼 우리의 공공디자인이 발전하기 위해선 무엇이 필요할까요?

김경균. 시민의식이 성숙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종로의 간판들이 너무 현란하여, 간판에 붉은 색 사용을 제한했습니다.간판 전체에서 붉은 색이 차지하는 비율을 낮춰야 하는 규제였습니다.

 맥도날드, KFC 등 다국적 기업의 간판은 대부분이 붉은 색인데 규제 대상 비율을 초과했었습니다. 그래서 간판의 일부를 흰색으로 둔 상태에 붉은색 천을 데어서 규제를 통과합니다.

 또, 신도시에 가보면 여러 가지 옥외 광고물을 볼 수 있습니다. 시에서 그것들을 철수해가면 다음 날 더 크고 무거운 옥외 광고물이 설치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 옥외광고물들이 효과가 없다는 것은 설치하는 업주나 그것을 바라보는 사람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는 규제로 풀어갈 문제가 아닙니다. 스스로 공해라 생각되는 부분을 자정하여 나타난 결과물. 이것이 공공 디자인입니다.

 좋은 예로, 광화문에 보면, 옥외광고를 정해진 장소에 나란히 설치해놓은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한 곳에 모여 있기 때문에 관리도 쉽고, 시각적으로도 단정해 보입니다.

 공공디자인이란 관공서에 의한 디자인이 아닙니다. 우리가 만든 디자인입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디자인이 더 멋있고, 편리한 모두를 위한 디자인이 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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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 21. 13:24

 하나, 한글, 크다 등의 의미를 가진 ‘한’과 울타리를 의미하는 ‘울’을 합성한 ‘한울’이라는 이름의 대학생 한글 타이포그래피 연합회. 그들이 써온 역사가 어느덧 8년째에 접어들었다.
 시원을 따지자면 1998년 ‘글꼴과 타이포그래피전’이라는 이름으로 네 학교의 동아리들이 함께 했던 전시가 모태였다고 할 수 있겠지만, 본격적인 틀을 갖추기 시작한 것은 2001년에 ‘한글 다시 보기’라는 제목으로 뭉쳤던 한울 1.0세대에서부터였다. 그들이 넘겨준 바통이 해마다 여섯 번째 전해지는 동안 한울은 우리 타이포그래피 디자인계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로 훌쩍 자라났다.
 그리고 2008년 일곱 번째 바통을 주고받는 시점이 된 것이다.
한울 7.0 회장(함민주, 서울여대)의 한 마디 한 마디가 예사롭게 들리지 않는 이유도 그 시점의 중요성 때문이다. - 편집자 주 -




온한글 ‘대학생 디자인 운동의 중심으로서 대중에게 가까이 다가가 한글 타이포그래피의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고 한글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널리 알리자’는 목적으로 탄생한 한울이 어느새 여덟 살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어떤 변화들이 있었나요?

함민주 우선 양적인 성장이 있었습니다. ‘한글 다시 보기’라는 제목의 1.0전 때만 해도 단국대, 명지전문대, 상명대, 서울여대, 홍익대 등 5개 학교의 6개 동아리들이 모인 규모에 불과했지만, 그 후 7.0전을 치르기까지 10개 학교 11개 동아리가 참여하는 단체가 되었습니다.
 또한 ‘한글 다양한 표정을 가지다’ ‘한글 공감’ ‘한글문화 실험실’ ‘새 한글 운동’ ‘한글날’ 등 매해 다른 주제로 전시를 해오는 동안 한글의 조형미와 독창성 등 그 우수성을 재조명해보고 그 발전 방향을 위한 실험을 하는 등 나름대로 질적인 성장을 위해 노력하며 대중들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한글 타이포그래피를 모색해왔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 ‘한글다움’이라는 제목으로 열렸던 7.0전은 지난 여섯 해 동안 진행되어 온 한울전을 정리하고 그 근본정신을 되새겨보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온한글 ‘대학생 디자인 운동의 중심으로서 대중에게 가까이 다가가 한글 타이포그래피의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고 한글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널리 알리자’는 목적으로 탄생한 한울이 어느새 여덟 살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어떤 변화들이 있었나요?매 전시의 주제는 누가 정하나요? 특히 이번 ‘한글다움’이라는 주제는 어떤 과정을 통해 정해졌나요?

함민주 전시의 주제는 그 해의 회장단에서 정하는데,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조율하는 일이 쉽지 않습니다. 이번에 ‘한글다움’이라는 주제가 논의된 것은, 그동안 한울이 다양한 모습의 한글을 보여주었던 것을 생각할 때 한 번 쯤 기본에 대한 철학을 재고해 보자는 의견이 개진되었고 7.0회원들의 공감을 얻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가령 앞 세대들의 전시에서 한동안 한글 디자인 상품들을 비롯해 비주얼이 강한 작품들이 많았다면 이번엔 글자 디자인 자체에 주목해보자는 의견이었고, 그래서 가능한 컬러 사용도 배제하고 세벌식 작업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온한글 그밖에 7.0회원들이 좀 더 신경 썼던 부분이 있었다면 무엇이었나요?

함민주 도록 제작을 좀 더 꼼꼼하게 하느라 노력했고, 본격적으로 홈페이지를 오픈해 선배님들의 세미나 내용을 웹진으로 꾸미기도 했습니다. 그 담당은 각각 서울여대와 SADI가 했는데, 홈페이지는 아직 빈 공간이 많아 열심히 채워나가고 있습니다.


온한글 회원들 간의 교류가 활발하지 못하다는 지적은 의외인 것 같습니다. 밖에서 보이는 한울의 모습은 서로 간에 긴밀한 교류가 있다고 느껴지는데요…?

함민주 그것은 아마도 한울 외에는 이렇다 할 대학생 디자인 단체가 없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그렇게 비쳐지는 것일 것입니다. 아니면 저희들의 기대치가 너무 높은 것인지…. 어쨌든 그런 점에서 이번 7.0전에서 원광대 학생과 SADI 학생이 소그룹 연합 프로젝트를 시도했던 것은 무척 고무적인 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온한글 그리고 많은 수의 회원들이 저학년들이라는 점도 궁금해지는데요, 그렇다면 고학년들은 한울 활동을 별로 하지 않는다는 얘기인가요?

함민주 남학생들의 경우 입대 때문에 빠져나가기도 하지만, 전반적으로 3학년 쯤 되면 진로문제로 휴학을 하거나 다른 길을 시도해보는 친구들도 점차 생기면서 타이포그래피 쪽에 정말 관심 있는 사람들만 남게 되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론 처음엔 한글 타이포그래피에 대해 잘 몰랐던 저학년들에게 동기부여를 해줄 수 있다는 측면에선 보람 있는 역할을 한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리고 다른 어떤 분야로 간다고 하더라도 한글 디자인의 베이스를 가지고 가는 디자이너를 배출한다는 점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온한글 전시의 내용을 보면 각 동아리들마다 한글다움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정의와 시각에 대해 고민한 흔적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만, 워낙 근본적인 질문이어서인지 그 해답으로 제시한 것들 중에는 더러 아쉬움이 남는 결과물들도 있는 것 같았습니다.

함민주 안타깝지만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부분입니다.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경험이 부족한 1~2학년 회원들이 대다수이다 보니 작품의 완성도가 다소 떨어지는 결과를 피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이번 전시를 앞두고 앞선 세대의 작업들에 대한 자체평가를 하면서 3학년 선배들이 개인
작업을 도와주도록 하자는 다짐도 있었지만 이번에도 어느 정도의 한계는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온한글 그 동안의 한울전에 대한 회고와 반성을 하면서 어떤 점들이 거론되었는지 좀 더 자세히
말씀해주세요.

함민주 먼저 좋았던 점으로 평가되었던 것은, 5.0전부터 이벤트 팀이 활성화되었다는 점이었습니다. 당초 4.0 선배들의 자문으로 시작된 이벤트 프로젝트는, 인사동 거리 행진과 한글 티셔츠 현장 제작 판매 등을 하면서 일반 시민들에게 다가가는 계기가 될 수 있었고, 저학년들의 역할이 커지게 하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되었습니다.  반면, 앞서 얘기했듯이 저학년 작품들의 완성도 문제에 대한 지적과 함께 회원들 간의 교류가, 특히 학교 차원의 교류가 기대치만큼 되고 있지 못하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있었습니다.


온한글 한울의 활동에 대한 주변의 반응은 어떠한가요?

함민주 자발적으로 모인 학생 단체가 한글에 대해 열심히 연구하며 일반인들에게 그 우수성을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는 점을 대견하게 보시고 물심양면으로 격려와 후원을 아끼지 않아 힘을 얻고 있습니다. 저희 스스로도 유일무이의 학생단체라는 소명감을 느끼고 있지만, 선배님들이나 교수님들의 응원이 없으면 지금까지 달려오지 못했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 애정만큼이나 따끔한 충고를 해주시는 점에도 늘 감사하고 있습니다.


온한글 2년 뒤면 한울의 연차가 10년이 되는데요, 나름대로 성숙이라는 과제에 대한 부담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함민주 물론입니다. 저희도 그동안의 선배님들의 충고를 되새기면서 대학생으로서 해야 할 일에 대한 토론을 지속해야 한다는 것과, 그 실천방법을 꾸준히 모색해 나가야 한다는 의식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사회적인 이슈에 따른 디자인 운동의 발신지로서의 역할을 하고자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한편에선 우리가 할 일은 결국 전시가 아닌가 하는 이견도 제기하고 있지만, 사회에 진출한 뒤에는 디자인 단체의 결성이 약한 현실이 안타까워서라도 학생시절부터 이상을 추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온한글의 '대학 한글 타이포그래피 모임' 관련 포스트 더보기~

 ⓒ 윤디자인연구소 온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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