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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6. 1. 10:21
(1) 시장까지 걸어가 면바지를 사 주겠다.
(2) 시장까지 걸어가면 바지를 사 주겠다.


여러분들은 (1)과 (2)의 차이점을 알고 계신가요?
바로 띄어쓰기 차이인데요.   

우리말은 특성 상, 단어에 여러 가지 것들이 붙어
문장에서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단어별로 띄어쓰는 것이 원칙입니다.
하지만, 문장에서는 특별한 역할을 하게 하는 '조사'나 '어미'와 같은 것들은 항상 앞의 단어에
붙여야만 합니다. 

위에 제시했던 문장을 본다면 (1)은 ‘걸어가’와 ‘면바지를’의 사이가 떨어져 있고
(2)는 ‘걸어가면’과 ‘바지를’의 사이가 떨어져 있습니다.

(1)은 화자가 시장까지 걸어가서 면바지를 사서 청자에게 주겠다는 의미이고,
(2)는 청자가 시장까지 (차를 타거나 하지 않고) 걸어서 가면 바지를 사 주겠다는 의미입니다.

이처럼
사소해 보이는 띄어쓰기의 차이가 전체 문장의 의미를 완전히 바꿀 수도 있기 때문에
띄어쓰기는 다른 맞춤법이나 표준어 규정 등과 마찬가지로 어법에 맞게 해야 합니다. 

그런데, 어떠한 말은 반드시 붙여야 하고, 어떠한 말은 띄어야 하는지,
많은 분들이 헷갈려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온한글이~~ 띄어쓰기의 모든것을 파헤쳐 보고자 합니다.
 

한글맞춤법 제2항과 제5항에는
문장의 각 단어를 띄어 씀을 원칙으로 하되,
조사는 앞 단어에 붙여 쓴다고 정의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이 규정만으로는 다양한 띄어쓰기를 모두 아는 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따라서 여기에 덧붙여 ‘독립성’과 '의미 구별의 원리'라는 기준을 추가하면 좀더 쉽게 띄어쓰기를
할 수 있습니다.

우선, '독립성'의 원리라는 것은 문제가 되는 어휘가 독립적으로 쓰일 수 있으면 띄어 쓰고,
그렇지 못하면 앞 단어에 붙여 쓰라는 원리입니다. 
 

(1) 먹는구나, 학교를, 도둑질
(2) 빨간 자동차, 장애인 학교, 먹는 것

 
(1)의 '-는구나’는 어미이고 ‘를’은 조사, ‘-질’은 접사입니다.
이러한 어미, 조사, 접사는 모두 독립적이지 못하며, ‘-는구나’, ‘를’과 같은 것은 이 말만 떼어서는 사용할 수가 없습니다.  

반면 (2)의  ‘자동차, 학교’와 같은 명사는 독립적이기 때문에 띄어 쓸 수 있으며,
‘것’은 의존 명사로, 앞에 어떤 말이 와야만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서는 독립성이 명사보다

약하다고 할 수 있지만, 이 점 외에는 일반 명사와 같은 기능을 하기 때문에 넓은 범위에서
명사로 보아 앞 단어와 띄어 씁니다.

이처럼 ‘어미’나 ‘명사’와 같은 용어를 모른다 해도, 어떠한 말이 독립적인지
그렇지 않은 것인지는 다음과 같은 문장에서 쓰임을 보면 구별할 수가 있습니다. 
 

(1-1) 학교 가니?     /  (1-2) 아니 가. (X)
(1-3) 지금 점심 먹는구나 / (1-4) 네, 는구나입니다. (X)
(2-1) 지금 어디가니? 
    -> 학교
(2-2) 지금 제일 갖고 싶은 게 뭔가요? 
   - > 자동차

 
위에서 (1-2)와 (1-4)는 ‘를’이나 ‘-는구나’가 독립적으로 쓰이지 못하기 때문에 실제 국어에서는
가능하지 않은 대답이며, (2-1)과 (2-2)는 ‘학교’와 ‘자동차’가 독립적으로 쓰이기 때문에
구어에서 아주 자연스럽습니다. 

이처럼 독립적이냐 그렇지 않으냐는 문법 용어를 잘 모른다 해도
구분이 가능하기 때문에,
좀더 쉬운 띄어쓰기의 기준으로 삼을 수가 있답니다.

띄어쓰기의 기준은 학교시절에 많이 배웠던 내용이지만,

차근 차근 온한글을 통해 한번 더 읽어 보시고 많은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 ^

다음 시간에는, '의미 규별의 원리'와 전문어와 '고유명사의 띄어쓰기'에 대해
소개 해드릴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이 포스트는
서울특별시 한글사랑/서울사랑에서 참고하였습니다. 

 
 ⓒ 윤디자인연구소 온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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