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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속 한글

캘리그래피의 원조 영국의 생활과 밀접한 캘리그래피

영국에서 캘리그래피가 얼마나 일반화되었는 지를 알 수 있는 곳이 바로 결혼식이다. 결혼식의 초대장을 받아 보면 그 초대장 안에 쓰여진 글씨가 얼마나 예쁜지 내 결혼식도 아니지만 그 초대장을 버릴 수가 없게 된다. 대부분의 결혼식이 교회에서 치러지며 피로연은 공공장소나 레스토랑 혹은 부모님의 집에서 하게 된다. 피로연에 들어서면 꽃으로 꾸며진 테이블에서 자신의 이름이 적혀있는 카드(name place)를 찾아 앉는다. 그런데 내 이름이 정성껏 쓰여진 것을 보면 기분이 무척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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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첩장


이렇듯 결혼식에서 쓰이는 청첩장이나, 결혼서약서, 방명록, 좌석표 등의 모든 문자 서비스를 캘리그래퍼에게 의뢰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이들은 자녀의 세례식이나 개인적인 행사에 유일하고 독특한 초대장이나 카드를 제작해 주기도 한다. 또한 상장이나 수료장, 졸업장 등을 발행하는 기관에서도 그 기관의 독특한 글씨체를 사용하기에 캘리그래퍼의 손길을 필요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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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가 자신의 가족계보(family tree)나 한 편의 시를 캘리그래퍼의 도움을 받아 아름답게 꾸며 벽면에 장식하는 사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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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영국에서는 다양한 알파벳 폰트를 시판하고 있으며 회사의 로고와 더불어 자신만의 글씨체를 사용하는 업체나 개인이 늘고 있으며 특히 상품 광고 안내지에서는 그 회사만의 정형화된 글씨체를 쉽게 접할 수 있다.

따라서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캘리그래프를 배울 수 있는 곳이 많다. 각 직업학교(college)에서나 개인적인 전문공방과 같은 곳에서도 캘리그래피를 배울 수 있다.

온한글 블로그 기자단 1기 정혜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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