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에서 볼 수 있는 캘리그라피를 한 자리에 모은 재미있는 책이 있어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바로 6월에 출판된 따끈한 신간인 남금우님의 "골목길에서 만난 캘리그라피"라는 책입니다.
이 책은 우리가 늘 다니는 골목길에서 만날 수 있는 글씨를 하나의 캘리그라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소변 금지', '주차금지', '쓰레기를 버리지 마시오'와 같은 전봇대와 대문 옆 벽에 적혀 있는 낯익은 글씨들이
하나의 캘리그라피 작품으로 다가오는 것이 참 신선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옛 추억에 잠기게 해줄 만한 '양장점', '의상실'과 같은 옛날 간판과 재래시장에서 만나볼 수
있었던 박스를 잘라서 만든 종이 간판에 쓰인 주인 할머니의 글씨도 작품으로 만나 볼 수 있습니다.
왠지 거창하게 느껴졌던 캘리그라피라는 단어가 우리네 삶 속의 사람 냄새 물씬 풍기는 정겨운 골목길에서
만나 볼 수 있는 친근한 예술로 다가오게 해주는 책입니다.
또한, 흔히 낙서라고 생각했던 골목길 벽에 그려진 그림과 그라피티도 골목 미술관으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골목길 정화사업 등으로 요즘은 골목길에 쓰인 글씨들이 많이 없어지고 있는데요,
이 책을 보고 있자니 어릴 적 골목길에서 뛰어 놀 때 늘 만났던 풍경들이 떠올라 잠시 옛 추억에
잠기게 되는 것 같습니다.
사람 사는 냄새 물씬 풍기는 정겨운 골목길로 우리 같이 가보실래요?
온한글 블로그 기자단 1기 김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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