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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5. 25. 10:39

홍대 inside object market
 
요즈음 홍대에는 매달 주말에 한번씩 'inside object market' 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플리마켓이 열리고 있습니다. '가치의 재발견'이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리사이클샵 브랜드 '오브젝트(object)' 가 주관을 하고 그 목적에 부합하는 여러 타 브랜드가 함께 모여 만든 물물교환 혹은 리사이클이 이루어지는 벼룩시장인데요, 단지 물건을 판매하기 위한 자리가 아닌 새로운 소비의 라이프스타일을 만들어보고자 기획한 일종의 캠페인 형식을 띈 마켓입니다. 

'오브젝트(object)'는 홍대에 위치한 리사이클샵으로 버려지거나 사용되지 않는 '사물'에 초점을 맞추고서 단순히 상품을 되파는 행위가 아닌, 버려지거나 쓸모 없어진 '사물'들을 누군가에게 쓸모있는 '상품(product)'으로 리사이클링하여 환경공해를 최소화하자는 취지를 담고 있습니다. 사물이 언제나 살아 숨쉬는 '수명이 긴 제품(long life product)'으로써 실용적 상품의 가치를 잃지 않도록 사용자 간 순환의 고리를 엮어 주는 것이 이 브랜드만의 남다른 철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 Social Action, Ethical Life(사회와 윤리를 의식)가 번지면서 Charity, Recycle, Fair Trade라는 키워드의 이벤트나 프로젝트들이 늘고 있고, 특히 그런 Social Action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유니크한 샵들이 하나 둘 등장하며 이렇게 새로운 문화를 이끌어 나가고 있습니다. 

 [object의 브랜드 철학]


오브젝트 온라인샵  http://www.insideobject.com


'오브젝트(object)'는 홍대 앞의 리사이클 문화를 주도해나가며 얼마전 같은 골목에서 불과 몇미터 사이를 두고 위치해 있었던 반지하드림+공중가게를 하나로 통합, 확장하였는데요, 예전 공중가게가 있던 자리 2층에 새롭게 오프닝을 하여 매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는 이들만의 유니크한 제품들을 보다 넓고 쾌적해진 공간에서 함께 만나볼 수 있도록 재단장하였습니다.  

 


운영방식은 선반 대여 혹은 위탁 판매 형식으로 이루어지며 위탁 판매 대상이 되는 물건들은 잡화나 의류, 일용품 할 것 없이 물건의 범위가 넓고, 작가들이 선반 대여를 하여 직접 만든 공예품들을 전시도 하고 판매도 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직접 '오브젝트' 의 운영자이자 디자이너가 제작한 세상에서 하나뿐인 의자와 스탠드도 판매를 하고 있었는데 골판지 박스로 만든 느낌있는 스탠드가 탐났습니다.  

또 하나 특이할 만한 것은 오브젝트 바터링 프로그램의 쿠폰인데요, 불필요해진 물건을 가져오면 해당 제품의 가치에 상응하는 다른 제품을 직접 물물교환하거나 혹은 다음 기회에 쓸 수 있는 '바터 쿠폰'을 발행해 준다는 점입니다.

오브젝트 바터 쿠폰, 재가공 패키지

오브젝트의 물건들은 온라인샵에서 배송 판매도 하고 있는데, 포장박스 역시 재가공한 re-packing 박스를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ithinkso에서 물건을 사고 버려질 운명에 놓였던 상자를 이렇게 뒤집어 object의 스탬프를 찍어서 패키지로 재활용을 했네요. 

 object의 운영자 marbin, kevin, rellkim씨  

군더더기 없는 미니멀한 디자인 컨셉과 명확한 브랜드 철학을 가진 '오브젝트(object)'는 대량생산과 소비지향적인 오늘날의 행태에 과감히 'objection(이의)'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물건을 만들어내고 트랜드에 따라 버린 후 새로운 물건으로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사물이 언제까지나 그 가치를 잃지 않고 생명 연장의 꿈을 꾸는 것이 바로 이들이 제시하는 새로운 소비라이프입니다. 

 

pass the baton 온라인샵, http://www.pass-the-baton.com

일본에서는 이미 이러한 리사이클 문화가 사회적, 문화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키며 자리를 잡은지 오래인데요, 소규모 플리마켓에서 대형 편집샵의 프랜차이즈 경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로 발전하고 있으며 그 가운데 일본의 New Recycle 문화를 이끌어가는 브랜드 'Pass The Baton'이 있습니다.  
 

일본 도쿄, Pass The Baton 리사이클 편집샵 매장

Pass The Baton은 일본의 도쿄에 위치한 세컨핸즈샵으로 'Pass The Personal Culture, Pass The Baton'이라는 모토로 중고상품점의 개념을 넘어 새로운 리사이클 방법을 제시하고 있는 퍼스널 컬쳐 마켓플레이스 personal culture market place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Pass The Baton, Draft의 Uehara Ryosuke(우에하라 료스케)가 디렉팅한 브랜드

Draft와 D-bros의 유명한 디자이너 우에하라 료스케가 브랜드 디렉팅을 맡았으며, 이사람에서 저사람의 손으로 바톤을 이어 물건을 전달하여 주는 컨셉으로 리사이클샵의 의미를 절묘하게 담아냈죠? 와타나베 요시에의 섬세한 일러스트가 샵의 친환경적이고 독특한 브랜드 세계관을 빛내어 줍니다.



어떻게 운영이 되고 있냐면 기본적으로 물건을 내놓는 사람이 값을 매기고 위탁 판매의 형태를 취하고 있으며, 특이할 만한 것은 자신의 프로필과 사진 등과 같이 그 사람의 개인적인 역사와 가치를 느끼게 하는 정보까지 함께 제공하여 판매를 하여, 물리적인 물건 뿐만이 아니라 그 배경을 포함한 마음이 전해져 오는 것 같은 색다른 경험을 하게 해준다는 것입니다. 

adidas와 pass the baton의 콜라보레이션
기업과도 손을 잡고 폐기할 뻔한 B급 제품에 remake, relight 개념을 불어넣어 저렴하게 재판매


대량생산와 대량소비의 엄청한 물량과 속도에 압도되어 버린 우리와 요즈음, 국내의 '오브젝트 object', 일본의 'Pass The Baton'와 같은 리사이클샵은 물건 하나하나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주며 그 본래의 디자인적 가치를 새롭게 느끼게 해주고 있습니다. 누군가 폐기물이라고 생각하는 물품도 다른 누군가에게는 가치 있을 수 있다는 생각과 지혜가 바로 판매 대상이 되는 것입니다.

당신은 누구에게 바톤을 넘겨줄 것인가



리싸이클링은

 

누군가의 기억에

 

누군가의 기억이 입혀지는것

 

그런것.  

-오브젝트(object)의 생각-

[출처] 리싸이클링은-|작성자 marb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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