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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행사와 모임

한글과 장신구가 만난다면?


크래프트하우스에서는 2009년도 한글날과 제 6회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참가 기념으로 중견 및 신진작가 총 25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전시인 「한글 장신구전」을 기획하여, 한글을 주제로 한 다양한 장신구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크래프트하우스(압구정)에서 10월 17일 (토)까지 관람가능하고,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에서 11월 1일 (일)까지 관람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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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0월 9일의 한글날은 광화문 광장에 세종대왕상이 세워졌던 참 의미있는 날이었습니다. 또한, 한글날을 맞아 다양한 행사가 실시되었는데요, 여기 또 하나의 의미 있는 행사가 있어 소개를 하고자 합니다.

바로 [한글 장신구전]이라는 행사인데요, 한글을 모티브로한 장신구와 액세서리 등의 여러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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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러움이 한껏 묻어나는 작품과 현대적인 조형감각이 표현되는 작품 등 각각의 한글이라는 소재와 작품을 이루는 재료의 재질이 참 미묘하게도 잘 어울리는 작품이 많아, 한글의 또 다른 상품화의 이면을 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굉장히 의미가 있는 전시회였습니다.

특히, 그동안의 전시회들에서 선보여졌던 한글이 2차원의 평면에서 그 아름다움을 뽐냈던 반면, 이번 전시회는 직접 한글이 조형되거나 새겨져서  나타나는 3차원의 예술 작품이었기에 더 특별했습니다.
또한, 장신구의 소재로 사용된 금속, 가죽, 섬유 등 각각의 소재마다 색다른 감수성을 불러일으키는 작품들은 한글과 공계 그리고 주얼리 디자인이 완벽한 조화를 보여주고 있음을 시사해 주었습니다.

장신구를 통해 또 다른 한글의 아름다움을 엿볼 수 있었던 '한글 장신구전'을 통해서 작가와 관객, 그리고 평론가와 산업계가 서로 간에 어떤 소통을 하게 될지 그 행보가 궁금해집니다. 뿐만 아니라, 2009년 한글을 처음으로 수출한 것을 계기로 더욱더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한글의 아름다움이 주얼리를 만나 더욱더 멋진 날개를 펴게 될 지 그 신선한 날갯짓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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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어떤 의도로 한글 장신구전을 기획하게 되셨습니까?

이번 크래프트하우스의 '한글 장신구전'은 그동안 우리들 생활 속에 묻혀 있던 한글의 조형미를 찾아내어 장신구 작가와 공예가가 새롭게 창작활동을 실시한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큰 전시회 입니다.
특히, 원로 및 중견작가와 더불어 20, 30대인 젊은 디자이너와 공예가들이 다수 참가하여 우리 한글 조형미에 관심을 갖고 새로운 창작세계를 펼친다는 것은 굉장히  의미 있는 일이었습니다.



몇 가지 작품에 대해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김승희 교수는 한국을 대표하는 금속공예 작가로서 ‘小然’ 이라는 장신구 브랜드도 런칭하였으며, 최근에는 한글 노랫말을 응용한 「그대로의 사랑」 커플 밴드링을 디자인하여, 젊은 연인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이건만은 대한민국디자인대상(공로부문), 우수디자인상품선정 등 여러 차례 상을 수상한 경력도 있으며 자신의 이름에 나오는 한글 자음을 응용한 섬유공예를 기본으로 패턴화하여 핸드백, 스카프, 벨트 등에 결합시켜 그만의 고유한 브랜드로 확립한 대표 작가입니다.
강정현은 자신의 브로치, 목걸이 반지를 통해 한글 자체의 조형성과 공예가 갖는 재질적 감수성을 결합시켰습니다. 배창숙은 질감과 물성이 강한 은판을 ㅁ,ㄴ 등의 자음으로 구성한 브로치를 선보였으며, 이한주의 촛대, 최서윤의 브로치도 한글 자음의 구성을 유색석과 질감의 대비 효과를 강조하며 현대적 조형감각으로 새롭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박인영의 팔찌는 ㅁ, ㅇ 자음을 이용해 멋지게 표현하였으며, 강혜림의 시계‘□+□’도 무브먼트 시계 부속으로 자음과 모음이 교차되어 조정할 수 있는 재미있는 장신구입니다.

 

전시회장을 방문하는 사람들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전시회장을 방문하는 분들의 반응은 대체로 좋습니다. 한글장신구전에 출품된 '사랑'이라는 단어를 펜던트로한 목걸이를 보시면서 이 목걸이를 함으로써 사랑이라는 단어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고 사랑을 많이 실천하는 사람이 되어야 겠다고 말씀을 남겨주시는 분도 계셨습니다.
그리고 한글날이 가까워지면서 언론에도 소개되었고, 그것을 계기로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고 계십니다.


 
이번 전시회가 ‘한글 디자인의 대중화’ 측면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십니까?
예를 들면 나라의 국기가 옷이라든지 장신구등에도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것은 국가를 상징하는 국기가 일상생활에 가까이 접목되어 친근함을 갖게 합니다.
이처럼 한글도 이건만 작가님께서 가방, 지갑, 스카프, 넥타이등에 접목을 시킨다든지, 김승희 교수님을 비롯해 이번 전시에 참여한 금속공예 작가 분들처럼 장신구에 접목시키게 되면 우리 일상에서 한글을 더 자주 만날 수 있어 친근함을 갖게 될 것 입니다.
한글은 마음에 세길 만한 아름다운 단어 자체로도 사용 가능하지만 자음, 모음, 혹은 단어를 이미지화 시켜서 사용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더 많은 분야에서 다양한 형태로 접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마지막으로 전시회를 찾아오시는 분들께 전시장을 둘러보면서 이런 점에 주안을 두어서 전시장을 둘러보라고 말씀을 해주신다면 어떤 점을 들 수 있을까요?
글이란 소통과 의미를 전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번 전시에서 금속공예 작가들은 한글이라는 주제를 작품에서 어떻게 표현하고, 무엇을 전달하고자 하는 지에 대해 각자 나름대로 상상을 해보시면서 전달하고자 하는 다양한 메시지들을 느끼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전시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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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만, 지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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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한주, ㄷ, ㅌ,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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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혜림, 時間... 창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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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주현, 자음과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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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정현, ㄱ.ㅇ.ㄷ, ㄱㄴ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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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서윤, 사유(思惟)-For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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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지희, ㅇㅅㅁ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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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만, 넥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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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만, 기와핸드백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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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인영, 한글 뱅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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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승희, 사랑, 그대로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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