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글, 새로운 시선

만원 지폐에는 위조방지장치로 한글이 쓰인다?

텔레비전 퀴즈프로그램을 보시면, 늘 출제되는 단골 문제들이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대한민국의 지폐, 동전에 새겨진 위인들의 이름을 맞추는 문제가 아닐까 싶은데요. 워낙 많은 프로그램에서 내용을 다루다 보니 이제 모르는 분이 없으실 듯 합니다.

만원지폐에는 훈민정음을 창제하신 세종대왕님의 얼굴이 새겨져있다는 것은 전국민이 알고 있는 기본상식일텐데요. 그렇다면 우리가 사용하는 만원지폐의 위조방지장치로 '한글'이 쓰인다는 것도 알고 계시나요?




만원권 지폐에는 위조방지를 위해 다양한 장치들이 마련이 되어있는데요. 빛으로 비추어보면 숨겨져있는 세종대왕 초상이 보인다는 것은 이미 많이 알려진 위조방지장치이고, 그 외에도 볼록인쇄, 홀로그램, 숨은은선, 색변환잉크 등이 있습니다.




그 중에 '미세문자'를 통해 위조방지를 하는 부분이 인상적인데요. 이 미세문자에는 10000, BANK OF KOREA, "한글 자모음"이 사용되는데 육안으로는 확인하기 힘들 정도로 작은 미세문자들이 세종대왕 초상 옷깃, 혼천의 중앙, 해, 문살 등에 새겨져 있습니다.




한국조폐공사에서 제공하고 있는 '위조지폐장치'관련 PDF 파일에 나와있는 이미지파일을 확대시켜보았는데요. 육안으로 확인되지 않는 부분이기 때문에 이미지로도 구별하기는 다소 힘드네요.


위조방지장치로 쓰이는 것 외에도 만원권에서 또다른 한글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는데요. 만원권 배경에는 일월오봉도(해, 달, 다섯 봉우리, 소나무, 폭포 등이 그려진 그림)와 용비어천가 제2장이 그려져있습니다. 여기서 용비어천가 제2장은 훈민정음 창제 이후 한글로 표기된 최초의 문학작품이라고 하네요.
정말 만원권은 한글과 밀접한 인연이 있는 지폐인 것 같습니다.




※글 작성에 도움을 주신 곳 : 한국조폐공사 http://www.komsco.com 
(전화문의에 친절하게 안내해주신 한국조폐공사에 감사드립니다.)

※관련기사 : 만 원짜리에 소멸된 한글 자모가 숨었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225285


 
온한글 블로그 기자단 1기 이세진

ⓒ온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