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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속 한글

한글을 배우고 싶어하는 프랑스


 프랑스는 자국어, 프랑스어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한 나라로 유명하죠. 프랑스 사람은 영어로 물어 보면 대답을 안 해준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로 프랑스는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자국어 수호를 위한 법까지 제정하여(투봉법) 외화를 TV에 방영할 경우 반드시 불어로 더빙을 해야하는 등의 강경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고 합니다. 심지어 초등학교 교육에 있어서도 주당 26시간 중 '언어 능력 및 프랑스어 습득'이 9시간, '프랑스어와 문학 및 인문 교육'이 12시간을 차지할 정도로 기초적인 자국어 교육을 유달리 강조하는 나라입니다.

 그런 프랑스에도 한류 바람이 불어 한국 음식, 한국 문화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 뿐 아니라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한글 배우기 열풍!!이 대단하다고 하는데요.

파리 7대학, 동양학부 한국어학과

드라마와 영화로 촉발된 한글에 대한 관심이 한국어학과의 개설 등으로 이어지고 한국문화 전체에 대한 관심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국어 능력시험, 한국어 말하기대회까지 생겨나고 있을 정도입니다.

 프랑스 파리 주재 한국문화원은 한국어 강좌를 개설한 이래, 유럽 전역과 프랑스에 불어온 한국어 배우기 열풍으로 엄청난 수강생들을 감당하기가 힘들 정도인데요.

파리지엔느, 마고 프로숑, 한국문화원(세종학당) 한국어 수강생

 올해부터 우리나라도 정부 주도로 전세계에 퍼져 있는 한국어 배움터를 '세종학당'이라는 이름으로 통일해 체계적인 지원을 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이른 새벽 한국문화원 앞, 한국어 강좌 수강신청을 하려고 500m넘게 차도를 점령한 프랑스 사람들


한국문화원은 사설 한국어 교육기관보다 저렴한 학비로 한국어를 배울 수 있어 마치 입시 현장을 방불케할 정도로 접수 창고는 정신이 없을 정도입니다.

 
증강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수강신청 마감으로 발길을 돌려야 하는 수많은 사람들.
한국어를 배우기를 간절히 원하는 사람들이 새벽부터 나와 기다려보았지만 접수 마감으로 
1년이나 또 기다려야 하는 안타까운 상황


한국문화원(세종학당) 한국어 강의실


수강생 중에는 한국영화를 보고 한국에 관심이 생겨서 배우러 왔다는 이자벨(51세)도 있었고 신화,2pm,빅뱅 을 좋아해서 한글을 배우게 되었다는 사람도 있었고 한국어로 된 텍스트를 보면 글자가 아름다워서 호기심이 생겼다고 하는 사람 등 다들 한글에 관심 있는 이유도 다양했습니다.


초급과정 '한국어 1' 교과서



 한글 습득을 위한 노력으로, 포스트 잍을 곳곳에 붙이고 외우고 심지어는 직접 한글 자모음을 자판에 만들어 붙일 정도로 열정이 대단하네요. 

  
 한국에 대해 잘 몰랐던 부분을 한글을 배우면서 더욱 가깝게 이해했고 한국 문화에도 익숙해져 한국 음식도 좋아하게 되었고 노래방에서 우리 가요도 부를 정도로 한국어 공부와 문화 배우기를 즐기고 있다는 마고 프로숑.


 한류는 이제 아시아를 넘어 미국과 프랑스 등 콘텐츠 강국이 인정할만큼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으며, 한글, 한식 등 한국문화 전반으로 확대되어 관심의 폭이 넓어 지고 있습니다. 치즈 종류만 해도 265가지나 되고 까다로운 입맛과 개성을 누그러뜨릴 줄 모르는 국민성을 가진 프랑스 파리지앵! 좀처럼 다른 나라 칭찬할 줄도 모르는 그들이 한국을 알고 싶어 한글을 배우러 세종학당을 다니고 한국을 놀러와 우리의 문화를 배우고 간다는 것이 새삼스럽게 뿌듯해집니다.


mbc 한글날 특집 다큐, '한글 날아오르다' 방송

온한글 블로그 기자단 2기 최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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