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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책'에 해당되는 글 21건
2010. 4. 20. 10:17
 우리나라 사람 누군가에게 소설가 이효석의 대표적인 작품을 얘기해보라고 한다면, 단연 '메밀꽃 필 무렵'을 얘기할 것입니다. 이 작품은 한국 현대 단편소설의 최고봉이라는 평가와 함께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많은 이로부터 두루두루 사랑을 받아 왔습니다. 또한 고등학교 교과서에 실려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작품의 원(原)제목을 아는 분은 그리 많지 않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학생시절부터 '메밀꽃 필 무렵'이라고 배워왔고, 다양한 매체를 통해 접하게 되는 것 역시 크게 다를게 없었기 때문입니다.

대학교 도서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

 대학교 도서관이나 서점 등에서 이효석의 작품집을 찾아보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거의 대부분 작품명에는 '메밀꽃 필 무렵'이라고 표기가 되어 있습니다.

몇 권 찾아보았지만 '메밀꽃 필 무렵'이라고 표기한 책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이효석이 <조광(朝光)>12호(1936.10)에 발표한 '메밀꽃 필 무렵'의 원제목은 '모밀꽃 필 무렵'입니다. '모밀'은 현재 표준어로 쓰이고 있는 '메밀'의 방언으로써 당시 작품을 발표한 잡지에는 '모밀'로 표기가 되어 있습니다. 다르게 생각해보면 방언으로 표기된 것을 표준어로 바꾼 것이 크게 문제가 되느냐고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하나의 단어로 생각할 것이 아니라 문학작품이라는 큰 테두리 안에서 고민해 볼 문제입니다.

 이효석의 장녀 이나미 씨는 일전에 출간하였던 자전적인 수필집에서 그와 같은 문제를 제기한 적이 있습니다. 그 부분을 여기에 옮겨봅니다.

 이 무렵의 아버지는 작품 구상을 위해 틈만 나면 가족들과 여행을 떠나셨는데 주로 찾은 여행지는 주변의 독진해변과 주을온천이 가까이 있는 나의 외가 경성이었다.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 것은 평양에서 기차를 타고 북쪽의 경성으로 올라가다 보면 차창 밖으로 흰꽃들이 마치 겨울눈을 맞은 것처럼 하얗게 피어 있는 것을 볼 수가 있었는데 나의 아버지는 그 꽃들이 바로 모밀꽃이라고 들려주시던 기억이 난다.
 그때는 아버지께서 이미 단편 '모밀꽃 필 무렵'을 발표하셨던 때였는데, 여기서 한 가지 분명히 밝히고 싶은 것은 나의 아버지 원제는 '모밀꽃 필 무렵'이지 '메밀꽃 필 무렵'은 아닌데 어떻게 원작자의 의도를 무시하고 제목까지 제멋대로 바꾸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
                     - 이나미,『마지막 날의 아버지 이효석』(창미사, 1999), 95쪽.


<조광(朝光)>12호(1936.10)에 실린 '모밀꽃 필 무렵'의 첫 페이지 모습.
 
창미사에서 출판한 '새롭게 완성한 이효석 전집(2003)'에는 원제목 그대로 실려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나미 씨의 회고에서도 볼 수 있듯 이효석이 얘기하는 '모밀꽃'은 그들의 가족여행에 앞서 몸소 접해본 개인적 경험을 바탕으로 소설 내 여러 장치 중 하나로 사용된 것을 으레 짐작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언급하는 것은 '모밀'이라는 단어 단 한 가지입니다만, 이것이 작품 안에서 쓰일 때엔 달리 생각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분명 거기엔 작가의 창작 의도가 깃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작품 안에서 쓰인 말을 현재의 잣대로 생각해보기 위해서는 신중하게 접근하는 방법을 고려해보아야 할 것입니다.

 길은 지금 긴 산허리에 걸려 있다. 밤중을 지난 무렵인지 죽은 듯이 고요한 속에서 짐승 같은 달의 숨소리가 손에 잡힐 듯이 들리며, 콩포기와 옥수수 잎새가 한층 달에 푸르게 젖었다. 산허리는 온통 모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붉은 대궁이 향기 같이 애잔하고 나귀들의 걸음도 시원하다.
                                       - '모밀꽃 필 무렵' 중


 (문학작품을) 현대 표준어법에 고치는 것작가의 의도를 존중해주는 것,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한가요.


* 참고 문헌
1. 이효석문학연구원 엮음,『새롭게 완성한 이효석 전집』(창미사, 2003)
2. 이나미,『마지막 날의 아버지 이효석』(창미사, 1999), 95-96쪽.
3. 이재춘,「문학작품 원본의 오류와 변개 양상」,『우리말글』제16호(우리말글학회, 1998)
4. 이상옥,『이효석의 삶과 문학』(집문당, 2004)

온한글 블로그 기자단 2기 조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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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4. 6.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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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의 정겨움과 아름다움, 친근함, 순수함 등을 캘리그래피로 담아낸 너무나도 멋진 책이 있어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바로 한국의 대표 캘리그래퍼인 강병인 작가의 '한글자' 손글씨 작품집인 [글꽃 하나 피었네] 입니다.


먼저 작가 "강병인", 그 분은 어떤 분이실까요?

초등학교 때부터 붓을 잡아, 영원히 먹과 함께 살겠다는 굳은 의지로 '영묵'이라는 호를 지은 캘리그래퍼 강병인은 드라마와 책, 광고와 상품.상표 이름 등에서 표정이 있는 글씨, 자연을 담은 글씨들을 선보여왔다. 주요 작품으로는 KBS드라마 [대왕세종] [엄마가 뿔났다], SBS드라마 [내 남자의 여자],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 "충무로", 진로 참이슬 Fresh, 보해식품 잎새주, 배상면주가 산사춘, 대포, 풀무원, 웅진식품 아침햇살, CJ 산들애, 해찬들 씨앗쌈장, 삼성 하우젠 광고 손글씨, [행복한 이기주의자] [초한지][아름다운 마무리](본문 글씨), [긍정이 걸작을 만든다] [육일약국 갑시다] [김대중 잠언집--배움] 등이 있으며, 숭례문 복원공사 가림막에 쓰인 글씨도 그의 것이다. 자신의 손글씨를 바탕으로 한 한글폰트 봄날체와 상쾌한아침체가 출시되었다. 현재 강병인캘리그래피연구소 술통을 운영하면서 한글 글꼴의 다양성과 아름다움을 찾아내고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강병인 작가님의 캘리그라피 작품을 만나보고 싶으시다면
http://www.sooltong.co.kr


봄, 날, 달, 밤, 뿔, 춤, 꿈, 흙, 똥 등 글꼴의 예술성과 의미의 깊이, 소리와 쓰임의 매력 등을 기준으로 하여, 각자가 선정한 57자의 한글자 하나하나를 다양한 한글 캘리그래피 작품으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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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에 담긴 그의 작품 중 '봄'은 만물이 깨어나는 시작을 의미하는 단어답게 기지개를 피며 활기차게 일어나고자하는 형상을 담아내었습니다. '춤은' 당장이라도 책 속에서 튀어나와 신명나게 춤을 출 것 같은 느낌을 받게 합니다. 한글의 조형적 아름다움이 강병인 작가의 상상력을 만나 책의 각 장마다 글꽃이 하나하나 피어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출판사 책 소개 中에서 발췌

김소월의 [진달래꽃]과 김춘수의 [꽃]은, 그 내용과 의미가 다르듯이, 붓으로 표현되는 글꼴도 달라져야 하는 것이 아닐까? 작가의 캘리그래피 철학은 여기에서 출발하여, 그 뜻을 글꼴에 반영한 한글의 의미적 상형성으로 집약된다. 말과 소리와 문자가 다르지 않다는 한글 창제원리를 손글씨 작품 속에서 되살린 것이다. 쿵, 쾅, 통통, 구불구불이나 봄, 꽃 등에서 느껴지는 소리와 뜻의 연관성을 글꼴까지 적용했을 뿐만 아니라, 한글의 근본사상인 음양오행을 한글의 초성, 중성, 종성으로 구현했다. 예를 들어, ‘꽃’이라는 글자는 초성의 ‘ㄲ’을 나뭇잎과 꽃잎으로, 중성 모음인 ‘ㅗ’는 나무기둥과 나뭇가지로 표현하여 땅 위의 ‘양陽’을 이루고, 종성 ‘ㅊ’은 땅속의 뿌리로 ‘음陰’이 된다.


이러한 작가의 철학을 고스란히 만나볼 수 있는 좋은 작품이었습니다.


글자 그 이상의 감동을 느껴보시고 싶으신 분들,
캘리그래피라는 것이 과연 어떤 것이며,
쓰는 이로 하여금 어떤 느낌을 전달하고자 하며,
보는이로 하여금 어떤 감동을 느끼고자 하는 것인지
에 대해 평소 궁금해 하셨던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해 드립니다.

온한글 블로그 기자단 2기 김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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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1. 5. 09:17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은 매년 독일의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 세계에서 가장 큰 '책'에 관한 행사입니다. 각국의 출판에 관련한 많은 회사, 심지어 도서 이외에도 필기구까지 출품을 할 정도로 크고 다양한 전시회입니다. 4년 전 2005년에는 한국이 주빈국이 되어 이 도서전에 참여했었습니다.

국제도서전이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 이유는 유럽 활자 인쇄술의 아버지 '구텐베르크'가 새로운 인쇄술로 첫 번째 성경을 찍어내고 판매를 한 도시가 프랑크푸르트에서 지척에 있는 마인츠라는 도시가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국제도서전의 가장 큰 목적은 저작권 수출입 상담, 작가와 출판인 일러스트레이터들의 만남을 주선하는 것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저작권 시장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10월 14일부터 18일까지 열렸던 이 행사에서는, 책을 출판하는 출판사 및 인쇄사, e북 관련 업체, 번역협회, 캘리그래피 관련 업체 등이 참여해 그들의 책들과 상품들을 전시하고 홍보했습니다.

이번 국제도서전의 주빈국은 중국이었고, 총 100여 개국 6,836개 회사가 참가했고 12만 1,208종의 신간 및 40만 1,017종의 도서들이 전시되었습니다. 그리고 국내에서는 69개 업체 약 900여 종의 도서 및 관련제품을 전시하였습니다.


한국에서 온 회사들은 주로 아동도서 및, e-book이 주를 이루었는데요, 몇몇 작품들은 독일어로도 번역되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위의 사진은 고은 시인의 시 모음집을 독일어로 번역, 출판한 책입니다. 그 외에 여러 작가들(박경리 작가의 '토지'등)의 작품들이 번역, 출간되었습니다.

이 행사에서 눈에 띄었던 것은 캘리그래피였는데요. 주빈국 중국에서 행사장에 온 사람들에게 이름을 물어보고 그것을 캘리그래피로 제작된 한자를 도장으로 찍어주었습니다. 신기한 동양의 문자와 캘리그래피로 사람들의 인기가 참 많았습니다.

(출처 : http://www.buchmesse.de/de/)

한국의 서점에서 책들을 보면 책 표지의 책 제목들이 예전과는 다르게 단순히 제목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개성들을 뽐내며 책을 돋보이게 하는데요. 다양한 한글의 캘리그래피를 소개하는 행사가 내년에는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각 나라에서도 책뿐만이 아니라, 다른 언어로의 번역된 책의 홍보와 캘리그래피 등으로 자신들의 언어를 홍보하고 있었습니다. 국제도서전에선 단순히 책만을 보여주고 인쇄술의 발달 등의 산업적인 것만이 아닌 언어를 표현하는 여러 가지의 디자인기법, 즉 캘리그래피로 자신들의 언어를 홍보하더군요.

이제는 하나의 디자인으로서 가방이나 옷 등 일상생활에서 가지는 소품까지 캘리그래피가 크게 자리를 잡고 있더군요.

독일인 친구에게 선물한 가방입니다. 한글 디자인이 너무나도 예쁘다고 하더군요. 조합되는 문자의 특징에 한 번 더 놀라면서 말입니다.


다음 도서전에서는 세계에 한글의 캘러그래피를 선보여 아름다움을 보여주었으면 합니다.


온한글 블로그 기자단 1기 이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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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9. 2. 09:45


이번에 소개해드릴 책은 ‘한글’ 보다는 좀 더 포괄적인 주제의 책입니다.
바로 ‘조선의 글쟁이들’이라는 책으로,
조선시대 대표적인 선비 14명이 가지고 있는 글쓰기 사상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조선시대에는 칼보다는 ‘펜(붓)’이 강했던 시대로, 선비들의 위세가 하늘을 찌를 듯 했습니다.

하지만, 이들에게도 고민이 있었고, 유일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인 글을 통해 자신의 세계,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에 대한 사랑과 안타까움을 표현했다고 합니다.

그들은 자신만의 향기를 담은 글을 쓰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으며,
조선과 자신만의 독창성을 찾기 위해 글을 통해 고민했습니다.

‘조선의 글쟁이들’은 조선시대 14명의 선비-글쟁이-들의 글쓰기  노하우와 철학,
그리고 그들에 대한 현대적 해석을 담고 있습니다.

책에서는 14명이 고유의 개성을 가지고 있었지만,
한 가지 공통점이 있었는데, 글쓰기를 개인적 차원을 넘어
사회를 개선하기 위한 차원으로 바라보았으며, 그렇기 때문에 글 속에 깊은 사유와 시대정신,
그리고 민중을 향한 마음을 가득 담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다산은 미사어구를 늘어놓음으로써 좋은 글이 되는 것이 아니라
   
글 쓰는 사람의 부단한 노력을 통해 글의 참뜻이 절로 우러나야 참된 글이라고 했다.
   
그 노력은 마음을 닦고, 역사서와 고금의 저서들을 통해 지식을 체득하는 것을 말한다고 했다”
   
(51p, 다산 정약용)

이 문구를 통해 최근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온라인 환경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특히 대표적인 SNS 서비스인 블로그에 대해서요.

파워블로거가 되기 위해 소위 낚시성의 제목을 사용하고 다소 선정적인 내용의 포스트를
게재하는 행동을 더러 보게 되는데요, 정약용 선생님께서는
이러한 상황에 일침을 가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또 하나 예를 들어볼까요?

  
  “글속에서 그는 다른 사람이 되었다. 
   
과격하고 불 같은 성정은 사라지고 정한과 탄식, 그리고 눈물, 체념, 안타까움, 외로움,
  
쓸쓸함, 원망 등이 그대로 드러난다…
  
그는 최소한 글을 쓰는 동안에는 인간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간 듯 하다” (p234, 송강 정철)
 


꽤 익숙한 냄새가 나는 글인데요, 네 맞습니다.
바로 인터넷 환경의 익명성을 그대로 보고 있는 듯 하지 않으세요?
일전에 ‘음란서생’이라는 영화가 있었습니다.

평소에는 젊잖은 선비가 밤만 되면 이름을 휘날리는 ‘음란 작가’가 된다는 내용이었는데요,
음란서생이나, 정철 선생님이나 그리고 우리나 글을 통해
내면 깊은 곳에 감추어진 본성을 발현하고 있다는 점은 여전한 듯 합니다.

물론 인터넷 환경에서 익명성의 부정적 측면이 많이 강조되었지만 말이죠.
옛날과 글 쓰는 환경의 차이가 매우 크다고는 하지만,
그 근본적인 고민, 사상은 여전하다는 생각을 이 책을 통해 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글을 쓰고 계신가요?
‘조선의 글쟁이들’을 통해 자신을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 윤디자인연구소

jjang9799 | 2009.09.03 07:39 | PERMALINK | EDIT/DEL | REPLY
지금 제대로 쓰고 있습니까? 좃선, 중앙, 동아!!!
BlogIcon 온한글 | 2009.09.03 09:02 신고 | PERMALINK | EDIT/DEL
jjang9799님도 조선의 글쟁이들에게도 지금의 글쟁이들에게도 문제는 하나인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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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8. 31. 10:38

오늘 소개해드릴 단체는 이중언어학회(The Korean Society of Bilingualism)입니다.
명칭이 다소 생소하죠? 하지만 이중언어학회에서 수행하는 연구 및 활동은
국제화 시대의 우리들에게 그리 생소하지만은 않습니다.

1981년에 설립된 이중언어학회(회장 : 송향근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는,
해외동포와 국내외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교육과 이중언어학 연구를 위한 단체입니다.

이중언어학회의 주요 활동은 ‘학회’이니 만큼 연구활동이 우선입니다.
그래서 매년 국내외 세미나 및 학술대회를 개최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이중언어교육의 필요성 및
중요성을 인식시켜주고 있죠.

                               이중언어학회 창립멤버 (이미지 출처 : http://www.korbiling.org )

이를 위해 이중언어학회는 학술 정보의 교환과 연구 활동의 진작을 위해
매년 2회(봄, 가을)의 전국학술대회와 격년으로 해외 지역에서 한국학 관련 기관과 공동으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또한 정기적으로 학회지인 ‘이중언어학’도 발행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이중언어학회에서는 국제결혼의 증가에 따른
여성결혼이민자들의 한국어 교육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요.
최근 학술대회에도 이러한 주제로 연구가 진행되기도 했습니다.

                                 학회지 '이중언어학'(이미지 출처 : http://www.korbiling.org)

또한, 한글 단체인 만큼 우리나라의 한글 교육에도 매우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요,
정부의 한글 학교에 대한 재정지원 및 전문교사 양성을 주장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중언어학회에서는 오는 2010년 제15차 국제학술대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재미동포 교육에서의 비정규교육과 정규교육의 연계 방안과 한국어 발전 방안’이라는
조금은 길지만 재미있는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합니다.

아직 장소가 확정이 되지는 않았지만,
관심있으신 분들께서는 이중언어학회에 연락 해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하네요.

한글 관련된 단체를 우리가 쉽게 접하지 못했던 부분까지도
연구하고 관련된 활동을 하고 계신 분들이 꽤 많습니다.

특히 국내외 한글 교육의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연구 활동을 수행하고 있는
이중언어학회에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 온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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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8. 27. 09:45



'우리말'처럼 우여곡절을 겪은 언어가 있을까요?
훈민정음이 창제될 때는 많은 학자, 사대부의 반대에 부딪혔으며,
일제식민지시대에는 한글 말살 정책에 의해 체계적으로 파괴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우리 말글을 지키고자 노력했던 학자들 덕분에
아름다운 우리 말글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데요.

일제식민지 시대부터 치열하게 우리말을 지켜온 터줏대감 단체가 있어
오늘 소개코자 합니다. 바로 '한글학회'인데요.

1908년부터 우리 말글을 지키고 보급 시키기 위해 노력한 한글학회의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온한글 : 한글학회에 대해 간략히 소개해주세요.

한글학회 : 한글학회는 1908년 8월 31일에 설립, 국어국문의 연구 및 보급과 한글의 세계화를
꾀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광복 이전부터 한글 강습회 등을 통한 우리말·우리글 연구와 보급에 온 힘을 기울여 왔으며,
최초의 국어사전을 간행하였습니다.

또한, 맞춤법 통일안, 한글날 제정 등 우리 말글의 기초가 되는 규정들을 제정하였으며,
한글 강습회와 같은 학술 행사와 기관지 「한글」, 「한글 새 소식」발행 등
국어학 자료 출판 활동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습니다.


 
온한글 : 한글학회가 가장 활발히 펼치는 활동은 무엇인가요?

한글학회 : 역사가 오래된 만큼 우리말과 글에 대해 광범위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데요.
연구·교육, 출판, 사전편찬, 우리 말글 바로쓰기, 한국어 진흥·문화, 한말글 문화 지도 등
여러 분야에 걸쳐 활동하고 있습니다.

온한글 : 많은 행사를 진행해오셨을텐데요, 가장 기억에 남는 행사가 있었다면 무엇인가요?

한글학회 : 2008년 한글학회 창립 100돌을 맞아 기념식 및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100년사를 뒤돌아 보는 책을 편찬하였으며, 국제 학술 대회를 개최하였습니다.
또한, 한글을 바탕으로 문화 상품, 한글 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 우리 말글의 발전을 위해
다양하고 구체적인 활동 방향을 잡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한글무늬옷 공모 작품 전시(이미지 출처 : http://www.hangeul.or.kr)


온한글 : 2009년 한글날을 맞이하여 어떤 행사를 계획하고 계신가요?

한글학회 : 올해 한글문화 행사로는 '한글을 빛낸 스승 전' 전시회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그 외 학술 연구 발표, 쪽글 사랑 한마당 큰잔치, 외국인 발표대회 등을 통해 우리 말글을
더욱 친숙하게 접할 수 있는 행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온한글 : 한글학회의 온라인 활동 중 가장 큰활 성과가 있다면 무엇입니까?

한글학회 :  우리말화장품 이름 공모전을 개최했었는데요.
많은 참가에 의해 아름다운 우리말을 많이 찾아냈습니다. 곧 우리말로 된 화장품이 나올 예정입니다.

또한, 정부 지원과 후원금이 줄어 100주년 행사 준비에 어려움을 겪는 한글학회를 돕고자,
다음 아고라 청원에 익명의 기부자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해주셨는데요.
한 달 동안 무려 3,051,288원이 모이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그때 인터넷의 힘이 크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

오랜 시간 동안 우리 말글을 지키고 보급하기 위해 노력하는 한글학회의 노력이 전해지시나요?
알게 모르게 온라인을 통해 재미있다는 이유만으로 변형된 한글을 사용하게 되는데요.
앞으로 우리 말글을 사랑하고 바르게 사용하기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됩니다.

한글의 발전과 세계화를 위해 노력하는 '한글학회'에 뜨거운 응원을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 온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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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8. 20. 09:26

무턱대고 던지는 질문 하나,
"디자이너에게 타이포그래피는 어떤 존재일까요?"
'우리에게 산소란 어떤 존재일까요?' 라는 질문만큼 우매한 질문인가요?



그렇다면 "타이포그래피란 무엇인가요?"
이 질문에 대해 속 시원하게 대답해줄 책이 있어 소개코자 합니다.

제목 'TYPOGRAPHY'인데요.
타이포그래피에 대한 이 책의 컨셉트를 간략하게 소개하겠습니다.

글로 표현하는 생각은 타이포그래피를 통해 시각적 형태를 갖게 됩니다.
활자체는 방대할 정도로 다양하기 때문에 어떤 활자체를 선택하는가에 따라
글의 가독성이나 혹은 독자가 글을 대할 때 받는 느낌이 크게 달라지는데요.

따라서 타이포그래피는 디자인의 성격과 전체 디자인이 풍기는 느낌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디자인 요소 중 하나입니다. 

   타이포그래피
  ① 디자인이 객관적인 분위기를 갖게 하거나,
  ② 열정을 불러 일으키기도 하고,
  ③ 특정 예술·철학 사조나 정치 운동을 상징할 수도 있으며,
  ④ 개인이나 특정 조직의 개성을 표현하는 수단이 될 수도 있습니다.


사람마다 생김새와 성격이 다르듯 활자체도 그 종류에 따라 성향이 다른데요.
어떤 활자체는 분명하고 알아보기 쉬운 글자꼴로 긴 본문 텍스트에 적합하며,
어떤 활자체는 장식적이고 시선을 사로잡는 효과가 뛰어나서 제목이나 광고에 사용되기도 합니다.

이렇듯 디자인에서 꼭 필요한 타이포그래피이지만, 전문 용어나 측정 단위 등이
어렵게 느껴져 접근하기가 쉽지 않았는데요.
이 책은 그런 부분을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제 어렵다는 편견을 버리고 타이포그래피의 진정한 매력을 발견해 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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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7. 29. 10:29

 

처음에 글은 '읽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감(感)하고 동(動)하면서 글은 '느끼는'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 작자는 읽고 느끼고 품는 자라고 확신합니다. 한없이 따뜻하게!

-  김탁환 [천년습작] 중 -


『괴테와의 대화』를 쓴 요한 페터 에커만은 괴테를 천 번이 넘게 만났다고 합니다.
천 번이나 괴테를 만날 수밖에 없었던 필연적인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그것은 거룩함과 관련된 문제이지 않을까라고 생각해봅니다. 

한 걸음 한 걸음에 목숨을 거는 수도사처럼, 작가들은 어쩌면 한 문장 한 문장의 글을 통해 점점 그러한
거룩함으로 다가가는 것일 테니까요.

글을 쓴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리심, 파리의 조선 궁녀』, 『방각본 살인 사건』, 『혜초』, 『불멸의 이순신』등 굵직한 장편을 연거푸
쏟아놓은 소설가 김탁환이 글쓰기에 대한 책을 내놓았습니다. 범상치 않은 글을 써온 작가이기에 그가
말해주는 글쓰기란 어떤 것일지 궁금한데요.

김탁환 소설가의 글쓰기 특강 『천년습작』은 기존의  글쓰기 책들처럼 글쓰기의 기술이나 실용적인
방법론을 말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보다는 세상을 바라보는 '따듯함'에 초첨을 맞추며, 글을 쓰는 이의
자세와 마음가짐을 얘기합니다. 

어찌하면 작가가 될 수 있는지, 습작에 열심인 이들로부터 종종 질문을 받습니다.
그때마다 저는 아득해집니다. 아, 어쩌다가 나는 작가가 되었을까?

수많은 답이 가능하겠지만, 그중에서 저는 제가 읽은 책들이, 또 그 책들을 질투하며 베껴 쓴
시간들이 저를 작가로 만들어버리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지금부터 제가 들려드리는 이야기는 결코 정답이 아닙니다. 누구나 저마다의 방식으로 글을 쓰고
이야기를 만들지요. 하지만 적어도 진심을 가지고 글쓰기에 몰두한 이들을 엿보는 일은 또 때론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순간은, 초발심을 잃지 않고 열정을 지닌 채 습작에 매진하는 나날에 작지만 흔들림 없는 깃발이 될 수는 있으리라고 봅니다.

―본문 중에서


『천년습작』에서 글쓰기를 '테크닉'으로 취급하는 것을 거부합니다. 이런저런 테크닉을 익히면 좋은 글을
쓸 수 있다는 실용서들은 어떠한 깨달음을 주지 못하죠. 시점, 구조, 주제, 인물을 만드는 법만 따로
모아놓은 스토리텔링 교재도 마찬가지구요.

그리고 우리가 경계해야 할 것은 디지털 기술로 글쓰기와 이야기 만들기를 해결하려는 시도입니다.
그것들은 단지 삶의 중요한 문제를 다루는 '척' 할 뿐이라는 거죠.

이 책에는 테크닉이나 디지털 기초를 둔 스토리텔링 신기술이 없습니다. 대신 '따뜻함'을 말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잔재주보다는 마음이 중요하다'라고 지적합니다.


“우리는 누구나 ‘백년학생(百年學生)’이며, 글쓰기에 뜻을 둔 이라면
천년습작(千年習作)’을 각오해야 한다.”


작가는 글쓰기와 이야기 만들기의 핵심은 그럴 듯한 흉내가 아니라 진심이며, 삶을 관통하는 일관된
자세를 확립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작가가 영감 받았던 작품에서 고르고 고른 주옥같은 문장을 자세히 음미해보면, 글쓰기에 대한 시각이
조금 달라지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바로 인생인데요. 

누구나 저마다의 방식으로 글을 쓰고 이야기를 만들가지만 여기에는 결코 정답이 없습니다.
단순한 창작방법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작가는 말합니다. 삶 전체를 살피면서 매혹에 돌입하기 위한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는 것, 그래서 자신의 삶을 관조하는 눈이 필요하다는데요. 

편견없이 내 앞에 놓인 문장을 하나 하나 음미할 여유, 그리고 지속적인 관심으로 따뜻하게 품어나가는
것이 필수 요소라고 합니다. 그리고 따듯함을 지니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열린 마음이라고 작가는
전합니다. 

이 책이,
글쓰기로 세상과 소통하고 싶은 사람에게 따뜻한 안내자가 되어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윤디자인연구소 온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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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7. 21. 10:22


아침에 읽는 신문, 출근길 지하철에서 읽는 책, 결혼 소식을 전해주는 청첩장,
마트에 진열된 다양한 상품들의 패키지, 길가를 메우고 있는 간판,
달력, 어제 산 티셔츠, 안내표지판, 지폐

 
위에 나열된 것들의 공통점은 뭘까요?
힌트 : 문자와 관련된 것! 

정답은
'타이포그래피'입니다. 

우리 일상생활에서 무심코 접한 것들이죠.
그 속을 자세히 살펴보면 문자 디자인, 캘리그래피 혹은 타이포그래피라 불리는
디자인 요소가 곳곳에 숨어 있습니다.

지금 주위를 둘러보세요.~ 타이포그래피를 쉽게 찾으실 수 있을 거에요.

그리고, 가끔 이런 생각 안 하세요?
"나만의 글씨체로, 웹상에서 나를 나타내는 아이템으로 제작하고 싶다" 라는..
하지만, 생각만큼 그래픽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작업하기가 쉽지 않아 생각만으로 그치진 않으셨나요?

이런 생각만 해왔다면, 포토샵만으로 나만의 글씨체를 만들 수 있도록 설명한 책을 소개합니다.
바로 [디자인이 즐거운 포토샵 타이포 & 캘리그래피]인데요.

요즘 글꼴들은 그 자체만으로도 조형적인 아름다움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디자인 분야에서 각광받고 있죠.

이 글꼴들은 컴퓨터를 이용하면서 더 정확하고 깔끔한 작업을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기존 글꼴을 좀더 다양하게 변형시켜보고 싶어지게 되었는데요.

이 책은 이미 디지털화된 타이포그래피 작업을 포토샵을 사용해, 캘리그래피를 이용한 디자인처럼
제작하는 과정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럼, 이제 나를 표현하는 타이포그래피에 도전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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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7. 15. 09:42




영화 「Back to the future」시리즈 아시나요?!
어릴 때 정말 타임머신이 있으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상상의 나래를 펴며 재미있게 봤던 영화였는데요.

 지금,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다면 어디로 가고 싶으세요? 

공룡을 볼 수 있는 쥐라기 시대? 아니면 서기 3009년의 대한민국?

「역사광, 훈민정음을 지켜라」
라는 책에서는 세 명의 어린이가 세종대왕 시대로 돌아가, 역사를 바꾸려는 이에 맞서 우리 역사를 지키는 활약상을 그리고 있습니다. 

역사광은 주인공 사마역과 김사랑, 광사마의 이름을 한 글자씩 따서 만든 모임인데요.

이름만으로도 이들의 활약기가 재미있을 것 같죠?


타임머신 이외에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천기누설폰'과 함께 과거로 간 역사광 세 어린이의 활약상을 잠시 살펴 볼까요?

 

주인공 광사마는 어느 날 이상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국어 수업 시간에 갑자기 한글이 사라지고 사람들은 영어로 말을 합니다!!!
마침 삼촌의 호출을 받고 삼촌의 연구소로 달려가니 세종 시대의 역사가 뒤바뀌어
한글이 사라지고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이제 할 일은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가서 훈민정음을 지키는 것!!!
비록 머리는 안 따라주지만 몸으로 부딪치는 것은 잘하는 광사마.
과거로 가서 악당과 마주하게 되는데...


하하하- 줄거리 소개는 언제나 살짝 아쉬운 게 묘미죠?  

어린이 소설이라고 해서 가상의 일을 다뤘다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요.
「역사광, 훈민정음을 지켜라」는 소설 속 실제 인물들과 활약상을 책 속에 담고 있습니다 .

훈민정음을 만든 데에는 집현전 학사들보다 세종대왕 가족들의 힘이 더 컸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들이 많지 않은데요.(실은 저도 몰랐습니다;;

또한, 집현전 학사들이 훈민정음 창제를 반대했고 세종대왕이 이를 꿋꿋하게 물리쳐 훈민정음이 반포되었다는 사실 역시 생소한 일 않을까요?

허구와 역사적 사실을 섞어 놓으면 실제 사실이 무엇인지 헛갈릴 수 있다구요?

맞습니다. 요즘 사극을 보며 항상 따라 다니는 질문이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디까지가 허구인가?' 잖아요.

실물로 본 세종대왕은 지폐에 그려진 얼굴과는 조금 달랐다.
만 원권 속의 세종대왕이 근엄한 할아버지 같다면, 실제의 세종대왕은 힘 좋아 보이는 동네 아저씨 같다. 
좋게 말하면 조금 친근해 보이고, 나쁘게 말하면 조금 무식해 보였다. 잔뜩 흥분한 광사마가 만 원권을 꺼내 세종대왕의 얼굴과 지폐를 번갈아 가며 보는 동안 사태는 뜻밖의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었다. 


“아바마마, 어찌 그러실 수가 있습니까?” 
정의공주가 따지듯 묻자, 세종대왕은 조금은 움츠러든 목소리로 대답했다. 

이전에도 정의공주에게 적지 않게 당해 온 듯한 자신 없는 모습이었다. 
“내가 또 무슨 잘못이라도 했던고?”
“훈민정음 창제는 우리 가족끼리의 비밀이라 말씀하시지 않으셨습니까?”
“그런데?”
“저 아이를 모르시지는 않겠지요?” 


광사마의 거짓말이 탄로 나기 일보 직전이었다.   

-본문 114~115쪽 중에서


 이 책에서는 어린들이 알아두어야 할 역사적 사실이 팁과 부록에 자세히 설명되어 있습니다.
한글이 얼마나 뛰어난 글인가에서부터 세종대왕과 그 시대에 대한 상식들, 훈민정음 창제의 주역과 뒷 이야기, 그리고 한글 소설까지.

그리고 '타임머신을 정말로 만들 수 있을까?'와 같은 다양한 상식도 책 속에 담고 있습니다.

 

성삼문이 무사들과 함께 사라지자 광사마는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았다.
‘그러면 그렇지. 너는 항상 이런 식이야.’ 

그야말로 다 된 밥에 코를 빠트린 격이었다.
훈민정음 해례본을 이대로 영영 찾지 못하면 어떻게 하지?
정말 우리나라는 영어를 쓰는 나라가 되는 거야? 

광사마는 머리를 싸맸다. 절망하던 광사마의 머리에 한 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이 영어 녀석이 <훈민정음 해례본>을 가지고 갈 곳은……. 그래, 한 곳밖에 없어.’  

-본문 168쪽 중에서


과연, 개성 있는 주인공들은 우리의 소중한 문화 재산인 훈민정음을 잘 지켜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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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6. 26. 09:30

 

 여러분은 여가시간에 무엇을 하세요?
컴퓨터 게임, 아니면 친구와 수다떨기, 다 좋습니다.
그런데 한번쯤 우리말 실력 좀 뽐낼 겸 우리말 겨루기를 해보는 건 어떨까요?

 아! 그런데 나의 한국어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궁금하시다구요?
오늘 소개해 드릴 책은 바로 그런 분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바로 [나의 한국어 측정기]라는 책입니다. 


 ◆ 즐거운 말, 말, 말

 
말은 변하고 있습니다. 그냥 변하는 것이 아니라 시대의 변화를 담고 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말은 단순히 말이 아니라 문화인 것입니다. 말을 알면 그 말에 묻어 있는 당대의 문화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책은 그런 말들의 난장인 듯 합니다.

우리말 문제를 풀면서 자연스럽게 어제와 오늘 우리 문화의 변화된 모습을 배우고, 다시 새로운 우리말 기초를 다질 수 있는 책입니다.

 이 책은 여럿이 함께 우리말을 겨루어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누가 잘 하는지도 겨루어 보고, 그러면서 우리말과 즐거움을 나눌 수 있는 책입니다. 물론 혼자 미리 공부하고 겨루는 반칙은,, 선택입니다.


다 같이 걸쩍지근하게 놀아보기

 초등학교 고학년 어휘 문제에서부터 중·고등학생들이 풀 수 있는 문제, 일반 성인들이 이해할 수 있는 문제 등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특정한 독자층을 위한 책이라기보다 우리말을 즐기고 싶은 모든 이들이 즐겁게 한판 놀 수 있도록 만들어진 책인 것 같습니다. 

 또래끼리,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내기 바둑 하듯 우리말 내기를 해보는 건 어떨까요?

그 전에 미리 한국어 실력 측정은 필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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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Icon 윤뽀 | 2009.06.26 10:28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트랙백 타고 왔습니다 ㅎ 이 책으로 재미있게 문제를 풀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제 트랙백도 걸고 갑니다 ^^
BlogIcon 온한글 | 2009.06.26 11:12 신고 | PERMALINK | EDIT/DEL
감사합니다! 실시간 트랙백에 기분 좋아졌어요 >.< 윤뽀님! 기분 좋은 금요일 행복한 하루되세요 !
우공이산 | 2010.12.01 14:30 | PERMALINK | EDIT/DEL | REPLY
우리말을 공부 하신다기에 감히 지적 하나 하고 가겠습니다. 위에서 "끄적끄적 글쓰기를 즐기는 내게 이제껏..." 이라는 글을 쓰셨는데요. 많이들 틀리는 우리말입니다. 끄적끄적(X) 끼적끼적(O)
BlogIcon 온한글 | 2010.12.02 09:53 신고 | PERMALINK | EDIT/DEL
우공이산님 안녕하세요.
지적 감사합니다. 지적하신 문장은 다른 분께서
트랙백을 거신 포스트인데요.
많이들 헷갈려 하는 단어인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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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6. 15. 11:44

 

이 책은 ‘나의 꿈, 나의 생각을 창조하는 마법의 춤 교실’이란다.
자유롭게 세상을 보려면 마음과 생각을 춤추게 해야 해.
걸음은 어떤 목적이 있어서 발을 옮기는 일이지만,
춤은 즐겁고 신나서 몸이 저절로 움직이는 거야.
생각을 춤추게 하라. 그리고 춤추듯 살아라.
삶은 즐겁고 아름다운 거란다.  
-2009년 1월 이어령-

   

한국의 씽크탱크(Thinktank) 이어령 선생님이 전하는 우리말의 소중함 


[너 정말 우리말 아니?] 라는 책은  ‘이 시대 최고의 메신저’ 이어령 선생의 유일한 어린이 책 시리즈 중 하나입니다. 
 

 이어령 선생은 《젊음의 탄생》 등의 저작물과 왕성한 강연을 통해 미래의 주역이 될 젊은이들에게 ‘창조적 사고’의 중요성을 끊임없이 피력해왔는데요.
 

 "다양하고 창조적인 생각을 할 줄 아는 어린이, 남과는 다른 생각을 할 줄 아는 독창적인 어린이들이 나와야 한다”는 생각에서 써 내려간 책으로, 이어령 선생이 생각하는 ‘대한민국 어린이들에게 맞는 창조적인 생각법’을 초등학교 고학년 눈높이에 맞춰 재미있게 풀어내고 있습니다.
 

 4권 [너 정말 우리말 아니?]에서는 저자의 비교문화사에 대한 해박한 지식으로 여러 나라의 역사, 문화 등을 견주며 '우리 고유의 생각과 정서'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우리말 속에 담긴 또 다른 말의 세계를 찾아 나선다!
  

'말을 알면 나를 알고, 나를 알면 세상이 보여!'

'사람 살려'와 '헬프 미'의 차이는 뭘까?
'아' 다르고 '어' 다르다는 말의 의미는?
 

 ‘사람이 되다’에서 왜 사람이 되어가는 존재라고 했는지, 물에 빠졌을 때 왜 ‘나 살려’라고 하지 않고, ‘사람 살려’라고 하는 이유 등 우리말의 특징과 그 특징 속에 담긴 우리의 문화, 조상들의 지혜를 쉽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사람 살려”를  영어 “Help me(나를 도와주세요)", 일본어 “다스케레 구레!(살려 주세요, 도와주세요)”와 비교하며 예로부터 사람을 중시해왔던 우리의 뿌리 정신을 말하고 있습니다.
 

  ‘철들다’와 ‘너 몇 살 먹었니?’는 영어의 “How old are you?(넌 몇 살 늙었니?)"와 비교하며, 나이가 많아지는 것은 시간이 우리 몸속에 들어와 쌓이는 것이라 여겼던 우리 고유의 시간 철학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젓가락과 포크, 쌀과 빵, 보자기와 가방 등의 비교를 통해 동서양의 문화 차이 속에 담긴 생각의 차이를 짚어 설명합니다.
 
 

마찬가지로 생각에도 집이 필요해.
집이 있어야 생각도 숨을 쉬고, 키를 키우고, 새끼를 낳을 수 있겠지.
그럼, 생각의 집은 무엇으로 지을까? 바로 ‘말’이야.
새가 둥지에 알을 낳아 품고, 짐승이 어두운 굴에서 잠을 자고,
벌레가 풀숲에서 울듯이 생각은 ‘말’이라는 집 속에서 알을 낳아 품고,
잠을 자고, 예쁜 소리로 울지. 말은 우리 생각이 살고 있는 집이야.

-본문 중에서-


 우리말 어원에 대한 이어령 선생만의 특별한 해석과 교과서에 담긴 문법 이야기가 쉽고 재미있는 이야기로 설명되어 있습니다. 또한 일본어·영어·프랑스어 등과의 비교를 통해 언어에 담긴 각 나라의 독특한 정서를 함께 알아볼 수 있구요. 
 

 창의적인 사고력 함양을 위해 우리말의 올바른 이해를 위해 오늘도 노력하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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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6. 8. 10:19

 
 편집자들이 책을 만들면서 지침서로 삼을 만한 『열린책들 편집 매뉴얼』 2009년판이 출간되었습니다.  이 책은 열린책들 설립 이래, 편집부에서 책을 만드는 데 꼭 필요한 자료들을 하나씩 하나씩 모으고 검토하면서 만든 내부 매뉴얼의 공개 버전이라 할 수 있는데요. 

 특히, 이번 2009년판은 2008년 10월 개정된 [표준국어대사전]의 내용을 확인하고 수정된 사항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저작권과 제작 관련 내용이 보다 보강되었으며, 순화해야 할 출판 편집 용어들도 다루고 있습니다.

  대개 출판사들은 저마다 자체적인 편집 규정을 세워 교열 교정 뿐만 아니라 편집의 통일성을 추구고 있습니다. 교정 교열의 경우 한글의 특성상 편집자마다 띄어쓰기 방식이나 문장 부호 사용 등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에 출판사마다 표기 방식이나 편집 체제에 통일성을 갖추는 데 곤란을 겪기도 합니다.  

 같은 책 안에서, 또는 같은 시리즈물 안에서 일관성 없는 편집 체제는 책의 완성도를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독자들의 신뢰를 잃게 만들기도 하죠. 뿐만 아니라 교열 교정 외에도 편집자들이 책을 만들면서 알아야 할 것들이 많음에도 체계적으로 익힐 만한 기회가 많지 않습니다. 

 
편집이면 편집, 제작이면 제작, 띄어쓰기면 띄어쓰기, 이렇게 편집자들의 업무에서 세분화된 분야로 들어가 그 주제를 다루는 책은 있지만, 편집자가 알아야 할 내용들을 전체적으로, 그리고 체계적으로 담은 책은 없었습니다. 『열린책들 편집 매뉴얼』은 편집 과정에서 필요한 전 분야를 한권에 다루고 있어 유용합니다.


◆ 초보 편집자라면 누구나 겪는 시행착오를 없애줄 
   선배 편집자들의 노하우 

 물론 책 만드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아무리 신경을 곤두세우고 여러 차례 확인을 거듭해도 책으로 출간된 뒤에 예기치 못한 곳에서 오탈자가 나오고 우스꽝스런 내용적 오류가 발견되는 일이 수두룩하니까요. 일반 독자들 입장에서는 책 만드는 일을 업으로 하는 사람들이 누구나 쓱 훑어봐도 쉽게 알 수 있는 간단한 오류를 바로잡지 못한다고 불평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편집자들 뿐만 아니라 저에게도 오자와의 전쟁은 무슨 요술에라도 걸린 것 같은 숨바꼭질입니다. 이 책은 편집자들이 책을 만들면서 범했던 오류들을 그때마다 노트에 적어두고, 의문이 있는 사항들은 정리했다가 편집 실무 세미나를 열어 의견을 나누거나 정부 어문 관련 기관에 직접 문의해 문제를 해결하며 얻어진 자료들을 모아 완성되었다고 합니다. 

 어렵게 얻은 노하우를 공개하기가 쉽지 않았을텐데, 그래서 초보 편집자들에겐 더 정말 반가운 소식입니다.  


한 권에 담은 편집 실무의 모든 것 

 열린책들 편집부에서 모으고 정리한 <틀리기 쉬운 철자 용례>, <띄어쓰기 용례>도 담겨 있습니다. 또한 1995년 문화체육부에서 고시한 일본어투 생활 용어 순화 자료 702단어 중에 일상적으로 잘못 사용하고 있는 단어들을 선별하여 <교열 시 순화해야 할 표기 용례> 항목에 표시되어 있습니다. 

 이밖에도 편집자들이 기초적으로 알아야 할 한글 맞춤법, 외래어 표기, 문장 부호 사용법 등의 자료들이 실려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가능한 한 편집 업무를 위해 다른 자료를 찾아볼 필요가 없게끔 만들어져 실용적입니다. 

 이제 우리도 정확한 글쓰기의 달인! 아니면 편집의 달인이 되어 볼까요?!   

 


 ⓒ 윤디자인연구소 온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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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6. 2. 10:24

 

▶ 한글은 세종의 비밀 프로젝트였다?
▶ 연산군은 한글 사용을 탄압했다?
▶ 일제 강점기에는 한글을 배울 수 없었다?
▶ 글자의 이름과 순서는 어떻게 정해졌을까?
▶ 한글날은 왜 10월 9일일까?


◆ 500년 전 역사 속으로 떠나는 한글 여행
 

 이 책은 여전히 의문이 많은 한글의 창제 과정을 역사적 사실을 토대로 섬세하게 파헤치고 있습니다.  

 '과연 세종대왕은 새로운 문자를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있었던 것일까?' '세종은 한자를 없애기 위해 한글을 만든 것일까?' 등 크고 작은 상상과 궁금증으로부터 이 책은 시작하고 있습니다.  

 세종이 한글을 창제한 다음 수년 동안 어떤 실험을 했는지를 살펴보면서 세종이 한글을 만든 근본적인 이유에 대해 되짚어보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17~18세기에 등장한 한글소설을 중심으로 한글이 대중에게 파급된 경로도 추적하고 있는데요.  

 부녀자들의 손에서 손으로 건네지던 수많은 한글 소설의 보급 과정과 《설공찬전》에 얽힌 일화 등이, 영화 <음란서생>에서 볼 수 있었던 세책가(貰冊家)의 풍경과 겹쳐지면서 생생하게 그려집니다.  

 픽션에 불필요한 상상이 덧씌워져 한글에 대한 또 다른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엄밀하고도 객관적인 시선을 견지하면서, 한글과 관련한 역사적 사실들을 구체적으로 거론함으로써 역사적 맥락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연산군은 1504년(연산 10) 자신을 비방하는 한글 투서 사건이 일어나자 한글을 가르치지도 배우지도 말 것이며 이미 배운 자도 쓰지 못하게 하는 이른바 ‘언문금압’을 발표한다. 심지어 이틀 후에는 관리들의 집에 보관되어 있는 언문으로 된 책을 다 불사르도록 명한다. 

 이러한 일화는 연산군을 역대 임금 중에 한글을 가장 탄압했던 임금으로 기억하게 했다.

더욱이 폐비 윤 씨 사건과 관련해 폭정을 일삼았던 폭군의 모습과 한글 탄압의 모습이 자연스레 중첩되면서 더욱 그럴 듯한 이야기로 각인된 것이 아닌가 한다. 

 (중략) 그러나 주목할 것은 이러한 한글 금지에 대한 법령이 과연 한글 탄압을 위한 조치인가 하는 점이다. 연산군이 한글을 증오하고 무가치하다고 판단해 사용을 금지한 것일까? 아니면 한글로 투서를 만든 범인을 잡기 위해 내린 조치일까?

- 연산군은 한글 사용을 탄압했다? 中

 

한글의 형태와 기능에서 한글의 문화사와 정책사까지
  

 이 책은 한글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가는데 그치지 않고 한글 문화사와 한글 정책사에까지 시선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궁금증이 부정확한 사실에 근거해 있거나 문자의 원리와 기능을 정확히 알지 못한 데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다는 사실에 주목한 결과가 아닐까 합니다. 

 “글자의 이름을 만들려면 다른 것과 똑같이 ‘기윽, 니은, 디귿…’으로 해야지 왜 유독 ㄱ만 ‘기역’이었을까?”하고 시작된 질문은 쉽고 명쾌한 해설을 통해 어렵지 않게 답을 말해줍니다. 글자의 이름과 순서, 글자의 모양, 모아쓰기와 풀어쓰기 등 복잡하고 어려웠던 한글의 기능과 숨겨진 질서가 선명한 그림처럼 이해하기 쉽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지금 한글 자모의 명칭을 ‘기역, 니은, 디귿…’으로 하는 것은 《훈몽자회》에 나타난 자모의 명칭을 한글로 적은 것뿐이다. 그러니 그 기원은 《훈몽자회》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훈몽자회》에서 변한 게 있다면 ‘키, 티, 피, 지…’ 등이 ‘키읔, 티읕, 피읖, 지읒…’으로 바뀐 것뿐이다. 왜냐하면 현행 표기법상으로 모든 자음이 받침에 다 쓰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글자의 이름을 만들려면 다른 것과 똑같이 ‘기윽, 니은, 디귿…’으로 해야지 왜 유독 ㄱ만 ‘기역’이었을까? 기역만이 아니다. 똑같이 통일하려면 ‘디귿’도 ‘디읃’으로 바뀌어야 하고, ‘시옷’도 ‘시읏’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그럼 왜 이렇게 규칙없이 글자 이름을 지었을까. 

- 글자의 이름은 어떻게 정해졌을까? 中 


 이 외에도 한글 맞춤법은 어떠한 과정을 거쳐 오늘에 이르게 되었는지, 한글날이 10월 9일로 정해진 배경은 무엇인지 등을 주시경, 지석영 등 수많은 국어학자들과 조선어학회, 국문연구소 등의 구체적인 활약사를 통해 밝히고 있습니다. 


영어 광풍의 시대, 한글의 가치를 다시 발견하다

   오늘날 위태로워진 한글의 위치 때문인지 일제 강점기 일본의 ‘일본어 상용화 정책’을 다룬 장은 결코 가벼이 읽히지 않습니다. 단계적으로 치밀하게 진행된 일본어 상용화 정책은 ‘일본어 필수, 조선어 필수’  체제에서 ‘일본어 필수, 조선어 선택’  체제로 전환하면서 학생들이 스스로 조선어를 포기하고 일본어를 선택하도록 유도했습니다. 

 일본어 상용화 정책은 일본의 교육 정책과 긴밀히 연관되어 있다.
1차 교육령과 2차 개정교육령에서는 언어 교육에 있어서 ‘일본어 필수, 조선어 필수’라는 체제를 유지했다.  

 그러나 이미 일본어는 국어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모든 과목의 교과서가 일본어로 되어 있었고, 교실에서는 일본어로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는 조선어 과목을 필수로 정하는 것이 실질적으로 큰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었다. 학생들은 강의를 잘 듣고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라도 일본어를 우선적으로 학습해야만 했기 때문이다. 
 

 조선어를 필수과목으로 지정해 교육하던 시절이었지만, 이미 학생들은 조선어를 학습해야 할 특별한 동기를 느끼지 못하는 상태가 되어 있었다. 어떻게 해서 이 지경까지 오게 되었을까? 여러 이유가 있었지만, 중요한 이유 중 하나가 입시과목에 조선어가 없다는 것이었다. 

 따라서 조선어가 필수과목으로 허용되던 시기였지만, 실질적으로는 조선어 교육이 무시되었던 것이다. 

- 일제 강점기에는 한글을 배울 수 없었다? 

  
 점차 폭력적인 양상을 띠게 된 일본어 상용화 정책 하에서 조선어학회가 펼친 한글 강습회 등 한글 보존 활동은 오늘날의 한글을 있게 만든 우리의 소중한 역사입니다. 그러나 한글 창제 560여 년이 지난 오늘, ‘편안한 마음으로 한글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는 것이 힘들다’는 저자의 고백은 과연 국어학자만의 고민일까 생각하게 됩니다. 

 한글의 과학성과 우수성은 세계 속에 인정받았지만, ‘세계 속의 한국’을 외치는 우리는 지금 영어 몰입 교육의 광풍에 휩싸여 있는 게 현실입니다. 

 언어와 문자에까지 실용이라는 잣대를 들이대고 있는 지금,

굳이 다시 한글의 중요성을 끄집어내어 이야기하고 있는 저자의 글은 그래서 더욱 의미심장하게 다가옵니다. 
 

 많은 역사적 사실을 통해 ‘한글은 우리의 생활에 절실히 필요했기 때문에 만들어졌고, 우리의 생활에 절실히 필요하기 때문에 지금까지 사용되고 있다’는 평범한 사실을 새롭게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그 깨달음이 ‘한글만 잘 사용해도 이 땅에서 아무런 불편 없이 살아갈 수 있어야 한다’는 권리의식으로 이어질 수 있기를 바란다.” 

- 저자 서문 중에서

 


  ⓒ 윤디자인연구소 온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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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5. 20. 09:56

  
세계화 · 국제화 시대, 진짜 경쟁력은 무엇일까요?

'국제화 시대, 당신의 경쟁력은 무엇입니까?'라고 묻는다면, 여러분의 대답은? 
자신 있게 ‘영어’라고 답했다면, 이미 뒤처지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의 ‘진짜 경쟁력은 국어 실력’이기 때문입니다. 

영어 공용화니, 영어 몰입식 교육이니 하며 한창 영어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현실에서 국어 실력이 진정한 경쟁력이라는 주장에 적잖이 당황스러울 수도 있을 것입니다.

 영어가 경쟁력이라 말하는 사람들은, 현재 중요한 정보의 상당수가 영어로 되어 있기 때문에 그 정보를 신속하게, 효율적으로 얻기 위해서 영어가 제일이라고 말할 것입니다.

 그런데, 인간이 만들어내는 모든 결과물은 '사유'에서 나옵니다. 누구나 모국어로 사유한다는 점을 생각할 때 영어로 된 최신의 정보를 아무리 많이 받아들여도, 이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확장하고 발전시킬 국어 실력이 부족하면 아무 소용이 없게 됩니다. 이점을 간과해서는 안 되죠. 

 게다가 영어 공부를 하기 위해서도 국어 실력이 기본이 되어야 하며, 모든 학습은 국어 능력이 갖추어졌을 때 가능하므로 궁극적으로 진정한 경쟁력은 ‘국어 실력’이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국어는 ‘우리말 사랑’ 차원에서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자신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반드시 공부해야 합니다.

 이 책은 말짱글짱 기자로 통하는 한국경제신문 홍성호 기자가 삶의 현장에서 갈고닦은 국어 실력을 발휘해 단어부터 조어, 말법, 국어의 규칙과 문장 쓰기까지 총망라해 펼쳐내고 있습니다. 

 교과서적인 딱딱한 설명이 아니라, 우리가 늘 접하는 신문 방송 등 언론의 말글 실태를 통해, 때로는 정계나 관계, 재계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통해, 때로는 문학작품의 사례를 통해 구체적이고 현실감 있게 국어 공부를 할 수 있도록 꾸며져 있어 쉽게 공유할 수 있습니다.

 책 내용을 살짝 들여다볼까요?

 

경쟁력 1. 단어는 나의 힘

- 표준어와 비표준어, 헷갈려서 잘못 쓰는 단어, 외래어와 고유어, 북한말 

· 수천 마리 철새 떼가 일시에 ‘푸드득’ 날갯짓 했다.
· 충북 단양 소백산 일대가 철쭉 집단 서식지로 이름나 있다.

 신문과 방송, 문학작품 그리고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문장들이다. 그런데 이 문장들은 모두 적절하지 못한 단어를 쓴 대표적인 사례를 뽑은 것이다. 누구나 흔히 헷갈려 잘못 쓰기 쉬운 단어들이기 때문에 위 문장에서 틀린 것을 가려낸다면 뛰어난 어휘력을 갖춘 셈이다. 

 일단, 첫 문장에서 잘못된 것은 ‘푸드득’이다. 큰 새가 힘 있게 날개를 치는 소리, 또는 그 모양을 뜻하는 ‘푸드덕’을 ‘푸드득’으로 잘못 쓴 것이다. ‘푸드득’은 되직하지 않고 액체를 머금은 물질이 터져 나올 때 나는 소리인데, 만일 새가 머리 위에서 ‘푸드득’ 했다면 이만저만 난감한 사태가 아니리라. 

 두 번째 문장은 ‘서식지’가 잘못됐다. 서식지는 ‘동물이 깃들여 사는 곳’이라는 의미이므로 철쭉 같은 식물에는 ‘군락지’란 말이 적당하다. 


경쟁력 2.
국어의 재발견 - 조어와 약어의 세계

- 조어, 사어, 약어, 생명을 가지고 변화하는 말

 말은 시간과 함께 진화한다. 또한 사회, 문화, 경제의 발전에 발맞추어 새로운 말이 탄생하기도 하고 기존에 쓰던 말이 사라지기도 한다. 이런 말의 변화를 따라잡지 못하면 이른바 경쟁력이 없는 말을 구사하는 사람이 되고 만다. 

 가령 누군가 개인적으로 ‘엽기적’이란 말에서 ‘끔직한, 잔혹한’ 정도의 뜻만을 떠올린다면 그는 요즘 쓰는 ‘엽기송’이니 ‘엽기적인 그녀’란 표현의 정확한 의미를 파악할 수 없을 것이다. 

 이렇게 변화하는 말과 신조어, 약어들이 어렵다고, 지금 당장 국어사전에 올라 있지 않다고 해서 외면할 수 없는 까닭은, 이들이 언중의 선택을 받아 생명을 얻게 되면 우리말로 자리 잡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경쟁력 3.
속이 꽉 찬 문장 만들기

- 좋은 문장을 만드는 법과 행간의 의미를 읽어내는 방법까지

 단어 하나하나의 쓰임새를 살펴 고르고, 그것들을 얽어 문장을 꾸미며, 문장들을 연결해 하나의 텍스트를 만드는 과정은 바로 나의 메시지를 만드는 과정이다. 이때 그 메시지는 단순히 문법적 틀 안에서 완성된 메시지가 아닌, 그 이상의 것이다.

 문장쓰기 뿐만 아니라 문장 안에 감춰진 숨은 뜻, 의도된 뜻을 밝히는 것도 중요하다. 예를 들어 접미사 ‘―적的’의 바른 용법을 고민하는 걸로 끝난다면, 그것은 순수하게 국어학적 차원의 경쟁력에 머무르고 만다. 하지만 그 말이 모호한 말투에서 많이 발견된다는 것을 느끼고 그 다양한 실태를 추적하는 순간 우리는 그 말이 가진 ‘사회적, 정치적 힘’을 생각하는 것이다.


경쟁력 4.
꼭 지켜야 할 국어의 약속들

- 맞춤법, 외래어표기, 띄어쓰기, 문법과 발음, 문장부호 등

 “공항 국내선 출구 자동문 위에 설치된 안내 광고판에 ‘먼저 인사하는 공항 가족, 미소 짖는 고객’이란 문구가 계속 나오고 있어요. 무엇 때문에 이런 말을 하는지 압니까?” 
“…….”
“도대체 ‘개가 짖는다’와 ‘미소 짓는다’의 차이도 모르고 일을 합니까!”

 이는 실제로 몇 해 전 국회 건설교통위원회의 한국공항공단에 대한 국정감사장에서 나온 질책이다. 대외 관문인 공항 출구 안내문이 계속 틀린 글자로 나오는 것을 두고 당시 K의원이 공단 이사장을 상대로 준엄하게 꾸짖었던 것이다. 이렇게 글을 쓸 때 표기(맞춤법)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1952년 미국 대통령 선거전에서 민주당의 스티븐슨과 맞붙은 공화당의 아이젠하워는 ‘I like Ike(나는 아이크가 좋아)’라는 간결하면서도, 수사적 기법을 이용한 탁월한 언어 감각이 돋보이는 말로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합니다. 

 이처럼 우리가 쓰는 말과 글은 어떤 사람이,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그 사람에게 흠이 될 수도 있고 반대로 강력한 무기가 되어 성공을 가져오기도 합니다. 

 잘 생기고 인기 많은 남자 친구나 여자 친구가 받침 틀린 문자를 받고 환상이 깨졌다는 인터넷 유머가 남의 일처럼 느껴지지 않는 건 비단 저 뿐만이 아니겠죠?!
 

 
 ⓒ 윤디자인연구소 온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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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5. 13.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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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목으로 조여 묶은 멍든 가슴 멍든 마음
누가 알아보고 품어 줄까 안아 줄까
어매야 아배야 어쩌자고 날 낳았오
어쩌자고 날 만들었오

<딸년을 땅에 묻고 돌아오다>
                                                    정유년(丁酉年, 1537년) 시월 보름, ‘해문이슬’



한글 창제 600주년 2044년의 한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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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학원을 초등학교 때부터 다녀야 하나요?”
“당연하죠!”

 

 지하철에서 볼 수 있는 한 어학원의 광고 문구입니다.

영어 공교육 강화, 영어 공용화…… 뜨거운 논란 속에 결론 없이 영어 교육 열풍만 거세지고 있습니다.

 

 “국어 못해도 좋으니 영어만 좀 어떻게……”라며 왕왕거리는 사회 속에서 우리 아이들은 어떻게 자라날까요? 태어날 때부터 쓰던 영어가 모국어인 한국어보다 편하고, 한글은 국어 시간에나 배우는 고리타분한 것으로 여기는 『뚜깐뎐』의 제니가 혹시 미래의 우리 아이들은 아닐까요?

 

 한글 창제 600주년이 되는 2044년, 한글의 미래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요?
 그 시간속으로 고고!!  


 

 때는 한국에서는 영어 공용화 법안이 통과된 뒤, 영어가 일상어로 자리를 잡게 된 한글   창제 600주년 2044년. 

 한글은 학교 국어 시간에나 접할 수 있고, 한글 논술 시험을 보는 한국 대학들의 인기는 점점 떨어지는 등 한글이 사라질 위기에 처합니다. 

 여느 아이들처럼 한글에 대해 관심 없고 영어가 익숙한 열여섯 살 소녀 제니는 ‘한글 창제 600주년’을 기념하는 바이러스를 접한 날, 엄마의 유품으로 한글 시가 적힌 비단과 ‘뚜깐뎐’이라는 제목의 소설을 받게 됩니다. 

 ‘뚜깐뎐’은 제니가 살던 시대로부터 540년 전, 주막집 딸로 태어났으나 양반을 무서워 않고, 계집으로 태어났으나 사내를 어려워 않고, 시집갈 생각은 않고 세상 구경할 생각만 하는 열여섯 살 소녀 뚜깐의 이야기였습니다. 

 뚜깐은 주막 일을 혼자 돌보느라 매일 고생만 하는 어머니와 노름꾼 아버지 밑에서 사내아이처럼 천방지축으로 자랐지만, 최 역관 댁 서진 도령을 사모하게 되고, 뚜깐을 탐하는 양반집 도령들에게 호된 모욕을 당하며, 여인으로 성숙해 갑니다. 

 그 즈음, 임금을 깨우치려 한글 괘서를 돌리며 한글을 유포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뜰에봄 일당을 만나 한글을 배운 뒤 양반집 도령들의 횡포로 풍비박산이 난 집을 떠나게 됩니다. 

 뚜깐은 ‘똥뚜깐’에서 태어났다는 뜻의 ‘뚜깐’ 대신 ‘해를 물고 있는 이슬’이라는 뜻의 한글 이름 ‘해문이슬’을 사부에게서 새롭게 받고, 그의 가르침대로 학문에 정진하여 한글로 된 시를 남깁니다.


"해를 물고 있는 이슬이라는 뜻이니라.”
잠든 줄 알았던 사부가 눈을 감은 채 말했다. 벽에 쓴 ‘해믄이슬’을 두고 하는 말인 듯했다. 

 ‘해를 물고 있는 이슬?’

“동틀 녘 들판에 나가 보면, 들풀들이 싱싱하게 자라고 있지. 그 들풀 잎을 자세히 들여다본 적이 있느냐? 이슬이 맺혀 있었을 게야. 그 이슬 속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해가 들어 있느니!”
사부는 여전히 눈을 감을 채 천천히 말을 이었다.

 뚜깐은 사부가 쓴 숯 글씨를 응시했다.
‘해믄이슬.’
뚜깐은 입 속으로 중얼거려 보았다.

 “네 이름이니라!”
내 이름……. 뚜깐은 숨이 탁 막혀 왔다.
“부디 나라말 공부 팽개치지 말고 열심히 해서, 나라말로 고운 시(詩)를 쓰는 경지에 이를 수 있도록 하려므나!”

 사부는 낮은 목소리로 뚜깐에게 당부한 뒤, 더 이상 입을 열지 않았다.

                                                                                                   - 본문 중에서-

 ‘뚜깐뎐’을 다 읽은 제니는 비단에 수놓인 시를 해독하며, 이를 물려주려 한 엄마의 마음과 한글을 지키려 했던 수많은 이들의 애환을 조금씩 이해하게 됩니다.

 

 
 한글은 창제된 후 수백 년 동안 언문 취급을 받으며 수많은 박해를 받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글은 그 명맥을 유지해 현대에 이르러 세계 최고의 문자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그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한글 창제 이후 한문을 한글로 풀어 쓴 책이 수백 권에 이르렀고, 연산군 시절에는 한글 괘서 사건으로 한글이 불온문자로 낙인찍혀 사용이 금지되기도 했었습니다. 

 이러한 역사적 사실들을 상상력으로 얽어, 민초들과 그들을 닮은 한글 이야기를『뚜깐뎐』통해 풀어 놓고 있습니다. ‘해문이슬’ 뚜깐이 한글로 된 최초의 시를 남겼다는 허구의 설정 위에 쓰여진 이 소설은, ‘한글’ 창제의 실제적인 의미, 고유의 말과 글을 지닌 우리 자신의 실존에 대한 성찰을 하게 만듭니다.

 국제화, 글로벌시대에 초점을 맞춰 정작 소중히 여겨야할 우리의 한글이 천대받고 있지는 않은지, 우리 아이들에게 외국의 문자만 강요하고 있지는 않은지 곰곰히 생각해보게 됩니다.



 ⓒ 윤디자인연구소 온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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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5. 8.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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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울 좋은 지금의 언어 정책은 단지 경제 수단일 뿐이다.
우리말글을 갈고 닦아야 진정 우리나라를 드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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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로 학문하기의 고마움'』은  「우리말로 학문하기 모임」(이하 우학모)이 해마다 벌이는 말나눔 잔치에서 발표된 글들을 문집 형태로 묶어 낸 것입니다. 2008년에는 「우리말로 학문하기의 사무침」을 출판하기도 했지요.

 현재 우학모 회장을 맡고 있는 정현기(세종대 초빙교수, 전 연세대 교수) 교수는 이 책의 출간 의의를 "문화 지키기"이자 "자기를 찾아나서는 일"이라고 규정하고 있는데요.

 우리의 말, 한글.
소중히 해야 할 우리만의 문화이자, 컨텐츠인 한글로 학문하기란 어떤 의의가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책을 펼치면 여러 외침들이 빼곡히 실려 있습니다.

먼저 이명박 정부의 영어몰입교육 정책을 세종 때 집현전 부제학을 지낸 최만리의 상소문에 빗대어 꾸짖는 건의서가 눈에 뜨입니다.


 이명박 정부가 정권 인수 위원회를 통해서 주창하는 영어 공교육 강화 정책은, 564년 전 중국 문물에
중독된 탓으로 역사의 반동자가 되어 버린 최만리 등의 주장과 상통하는 점이 아주 많다.

한 가지 다른 것은, 중국이 미국으로 바뀌었을 뿐이다. 왜정 때 일본이 영구히 발전하고 팽창할 줄만
 알았다고 변명하던 친일파 위인들의 현실주의적인 선택과 조금도 다를 바 없다. 

                                                                                             ―본문 14페이지 中


  그리고 박영식 전 교육부 장관이자 현재 학술원 부회장이 쓴 두 편의 솔직하고 신선한 글도 그냥 넘길 수 없는 새로운 자극을 줍니다. 대한민국이 개항과 더불어 미국식 교육을 그대로 답습하게 된 아픈 현실과 영어로 학문하는 것의 고달픔, 어려움을 허심탄회하게 전하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말로 학문했었더라면 뭔가 창조적인 이론을 수립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 등을 시원하게 말해주고 있습니다. 

 임재해 안동대 교수와 양권석 성공회대 총장의 글에서는 모국어 운동이 학문과 문화 그리고 국가의 발전에 큰 영향을 끼쳐왔다는 것을 민속학과 성서해석학 차원에서 잘 드러내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책에 실린 글들은 저마다의 빛깔을 갖춘 채 저마다의 우리말에 대한 생각을 전하고 있습니다. 읽을 수록 같이 깊은 생각을 하게되는 책입니다
.

 이 책의 세 번째 부분은 원전 찾기라는 제목이 붙어 있습니다. 

 우리에게 고전(古典)이 될 만한 원전을 찾아내고, 그것을 우리말로 새롭게 풀어내며, 그로써 우리말로 학문하기를 펼쳐가는 것이 우학모가 할 중요한 일임을 전하고 있습니다. 

 하늘을 다스린 미리들의 노래(용비어천가), 즈믄 가람을 비춘 달의 노래-월인천강지곡(김정수, 한양대), 석보상절(김 두루한, 상명대)을 우리말글로 풀이하여 이해하려는 시도는 값지다고 평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시가에 담긴 세계관과 그 말의 본바탕을 밝혀 깨우치는 윤덕진(연세대, 국문학) 교수의 글은 우리 노래의 고전을 맛보게 해주고, 반대로 오규원의 시를 분석한 박경혜(연세대, 국문학) 교수는 우리말 의태어와 의성어가 그 나름의 독특한 의미 체계를 이루고 있다는 사실을 새롭게 드러내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다음 셋에 마음을 써야 한다.

하나는 한자로 쓰인 우리의 고전 고문서 서책 등을 우리의 소중한 문화적 학술적 유산이요 자산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광맥에서 학술적 문화적 보석들을 캐내려고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한자로 된 그 자료들을 한글로 옮길 때는 한자를 한글로 문자적으로 옮기는 것이 아니고, 뜻에 따라 옮겨야 할 것이나, 한글화의 욕심에 가려 비행기를 날틀로, 대학교를 큰 글방으로 옮기는 어리석음을 저질러서는 안 될 것이다.
 
그 둘은 외국서적을 옮길 때도 물론 글자를 글자로 직역해서는 안 될 것이요, 
 일본 번역이나 중국 번역에 맴돌아서도 안 될 것이다. 

 그 책을 충분히 이해하고 소화하여 문장 하나하나를 우리의 말로, 사고로, 느낌으로, 논리로 풀어 옮기는 창작적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번역이 제2의 창작이라는 말이 실감나게 해야 할 것이다. 

 그 셋은 우리말로 학문하기가 언어적 단계에 머물러서는 안 되고, 학문의 수준으로 올라가야 한다는 것이다. 남의 이론을 이해하고 해석하는 단계에서 벗어나 우리의 이론을, 학설을, 사상을 세워 펴나가는 수준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말로 학문하기가 궁극적으로는 우리의 학문을 세계에 내놓는 일에 맞닿아야 할 것이다.  
 

― 본문 58페이지 中


 이 책에 실린 글들은 업적 평가를 위해 독백적으로 쓴 글들이 아니라 우리말로 학문하기의 운동을 위한 뜻으로 쓰고 모은 글들입니다. 

 그래서 일까요? 글마다 힘이 있고, 뜻하는 방향이 있고, 외침과 설득이 있으며, 읽는 맛과 멋을 마음껏 느낄 수 있습니다. 「우리말로 학문하기의 고마움」은 우리말이 우리의 문화를 얼마나 드높여 주는지를 새삼 깨닫게 해줍니다. 

 이 책의 고마움의 대상은 우리말글을 갈고 닦아온 모든  분들뿐 아니라, 앞으로 우리말글을 이어갈 다음 분들에게도 전하고 있습니다. 

 고마움은 사람이 느낄 수 있는 가장 깊고 넓고 높은 마음, 즉 우리를 가장 크게 하나 되게 해 주는 마음이니, 우리 모두 이 책을 통해 우리말로 하나가 되기를 바래봅니다.   


 ⓒ 윤디자인연구소 온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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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4. 28. 09:29

 

국민 모두가 건방진 우리말 달인이 되기까지~
우리말 책은 더 쉽고 재미있어져야 한다! 

 

“왜 이토록 많은 한국 사람들이 모국어를 잘못 사용하고 있고 어려워하고 있는가?”라는 안타까운 의문에서부터 기획된 우리말 책 건방진 우리말 달인』이 업그레이드되어 돌아왔습니다. 

 우리말 기초편
건방진 우리말 달인』은 표준어나 문법을 앞세운 규제 중심의 교본 형식에서 벗어나 신세대의 자유로운 글쓰기를 수용하면서도 적절한 규범과 원리를 제시해 우리말 책 시장에 새바람을 불러일으켰었죠. 

 무엇보다 기존의 딱딱한 설명체가 아니라 대화체의 파격적인 문체와
이해를 돕는 재미있는 그림이 어우러져 다양한 연령층에게 사랑을 받았었습니다. 

 이 책이 출간된 후 엄민용 작가는 지난 일 년 동안 블로그와 이메일로
독자들에게 질문을 받고 답하는 형식으로 소통해왔다고 합니다. 

 일간지 교열기자와 아나운서들의 모임인 한국어문교열기자협회 부회장으로 20여 년간
직접 부딪치며 우리말 내공을 쌓은 저자는 그 질문에 답하면서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국어를 너무나 어려워하고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절감했답니다. 

 그동안의 많은 우리말 책들은
복잡한 문법 설명과 독자를 배려하지 않은 어려운 짜임새로 국어를 더 알고자 하는 마음을 더 멀리 떠나보냈습니다.
이제 우리말 책은 모든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더 쉽고 재미있어져야 합니다.
이러한 고민한 끝에 탄생된 책이 『더 건방진 우리말 달인』입니다. 

 반가운 얼굴 우달이(우리말 달인 캐릭터)가 1권의 선전으로 힘을 받아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었고, 웃음 포인트였던 상황 극은 더욱 풍부해졌습니다. 작가의 노하우가 살아 있는 설명법은 연령대나 지적 수준과 상관없이 읽는 순간 머릿속에 쏙쏙 들어오네요. 

 우리말 책은 재미없고 어렵다는 편견, 이제는 저 멀리 던져버려요.

 

 

 이녁은 닭고기 좋아해? 내 아들과 딸이 무척 좋아해서 자주 배달을 시켜 먹어.
하지만 그때마다 기분이 언짢아져. 

백 집이면 백 집 모두 ‘후라이드 치킨’이라고 적힌 종이 상자에 닭고기를 담아오기 때문이야. 엉터리 표기에 은근히 화가 나는 거지. 

“닭고기에 밀가루, 양겨자 가루, 소금, 후추 따위를 묻혀 튀긴 요리”를 뜻하는 말은 ‘fried chicken’이야. 영어를 조금이라도 배운 사람은 ‘fried’가 [후라이드]로 소리 나지 않고, 그렇게 적을 수도 없다는 것을 알 거야.  (중략)

‘f’를 ‘ㅎ’로 적어서는 절대 안 돼. 왜냐고? 그것이 외래어 표기 준칙이야.
이녁이 즐겨 먹는 ‘후르츠 칵테일’도 ‘프루트 칵테일(fruit cocktail)’이 바른 표기야.
이 말은 국어사전에까지 올라 있지. 

아참, 앞의 ‘후라이드 치킨’도 ‘프라이드 치킨’으로 써야 해.

<표준국어대사전>에도 그렇게 올라 있어.
 

- 후라이드 치킨은 맛없다 ('알고 보면 정말 쉬운 외래어' 중에서) - 


 

 
 
 이번 더 『더 건방진 우리말 달인』은 단어, 띄어쓰기, 외래어 표기, 글쓰기 비법, 네 가지 모두 담겨 있는데요.

 1부 ‘고운 우리말 집에서부터 바로 쓰자’에서는 특히 가정 내에서 자녀들과 대화하며
익힐 수 있는 단어들을 모았습니다. 동식물 이름, 예의에 맞는 호칭법 등 부모가 먼저 알고 아이들에게 가르쳐주면 좋은 단어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2부 ‘우리말, 알고 써야 제 맛이다’에서는 우리가 생활 속에서 너무나 자주 쓰지만,
제대로 알지 못하고 쓰는 단어들을 모았습니다. 우리말을 받아들이는 방법까지 설명하고 있어 하나를 알면 열을 하는 원칙을 깨우칠 수 있습니다. 

 3부 ‘더 이상 빨간 줄은 없다’에서는 직장에서 작성하는 보고서, 기안서, 리포트에서
빨간 줄의 주된 원인이 되는 잘못된 띄어쓰기와 외래어 표기의 요령을 알려 주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에 보강된 4부 ‘우달이의 건방진 글쓰기 비법’에서는 잘못된 문장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과정을 통해 구체적으로 글쓰기 비법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제 글쓰기는 진학이나 취업을 위한 도구적인 성격을 벗어나 자신과 공동체의 정체성을 찾는 본질적인 자리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올바른 우리말 사용은 지식인들만의 몫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과제일 것입니다.
 

 암기식 교육이 천재를 바보로 만드는 과정이라면,
글쓰기를 통한 교육은 평범한 사람에게 천재의 가능성을 심어 주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어.

지식의 샘물, 그것이 바로 글쓰기야.
특히 얼마 전 한 포털 사이트의 설문조사에 의하면,
요즘 직장인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것이 바로 보고서와 기안서 작성이라고 해. 

영어회화보다 국어 사용을 더 힘들어 한다는 거야.
그것은 아마 초등학교에서부터 대학교에 이르기까지 글쓰기 공부를 제대로 해본 적이 없기 때문일 듯 싶어. 

사고력과 창의력을 키워주는 글쓰기,
대학의 문 앞에 버티고 선 논술 장벽을 넘으려면 꼭 익혀야 하는 글쓰기,
성공하는 비즈니스맨의 필수 덕목이 된 글씨기. 

그런 글쓰기를 누구보다 잘 할 수 있는 비법을 지금부터 알려줄게.

하지만 저 앞에서도 얘기했듯이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은 글쓰기를 좀 더 쉽게 익힐 수 있는 요령이야. 

그것을 갈고 닦아서 진짜 글쓰기 기술로 만드는 것은 순전히 이녁들 몫이야.
물론 나는 ‘우달이’로서 이녁들이 내 수준의 글쓰기 실력을 갖출 수 있게 힘껏 도울 거야. 
 

- 누구든 작가가 될 수 있다 ('우달이의 건방진 글쓰기 비법' 중에서) -


 

  

 


ⓒ 윤디자인연구소 온한글

 

| 2009.04.28 20:08 | PERMALINK | EDIT/DEL | REPLY
비밀댓글입니다
BlogIcon 온한글 | 2009.04.28 20:17 신고 | PERMALINK | EDIT/DEL
감사합니다.!! 역시 꼼꼼한 눈길이십니다. 꼬투리가 아닌 애정의 눈길이지요 감사합니다! 늘 함께 해주세요 ^^
| 2009.09.21 18:36 | PERMALINK | EDIT/DEL | REPLY
비밀댓글입니다
BlogIcon 온한글 | 2009.09.22 08:48 신고 | PERMALINK | EDIT/DEL
김석인님 안녕하세요.^^
온한글 책꽂이는 한글 관련 책을 소개하는 곳입니다.

이 책과 관련하여 의견은 담당 출판사에
의견을 보내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 생각됩니다.

의견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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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4. 21. 10:11

 

다시 한 권의 책을 세상에 내놓습니다.
저는 제가 하는 어휘 공부를 통해서 세상이 아름다워지기를 꿈꿉니다.
저는 이 세상이 서로에게 따뜻하고, 꿈꿀 수 있어서 기쁜 곳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 머리말 중-



언어란, 생각이나 느낌을 음성 또는 문자로 전달하는 수단이자 약속된 체계입니다. 인간은 누구나 언어를 사용하며 살아가며, 이것은 인간과 동물을 구분 짓는 중요한 기준이죠.

 한반도에 살고 있는 우리 역시 고유 언어인 한글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심코 내뱉는 한 마디의 단어가 어떤 의미와 어원을 가지고 있는지 곰곰이 생각해보기란 쉽지 않죠. 

 저자는 이렇게 우리가 흔히 사용하면서도 잘 알지 못하는 단어들의 속뜻에 생각과 인생을 투영하여 담담하면서도 열정적으로 풀어내고 있습니다.

 이 책은 저자가 언어란 무엇인가, 우리말이란 무엇인가, 이 말의 어원은 무엇인가, 사람들은 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으며, 우리말을 공부하는 사람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물음과 공부를 통해, 세상이 서로에게 따뜻하고, 꿈꿀 수 있어서 기쁜 곳이 되기를 희망하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예를 들어 ‘한심寒心하다’의 의미에 대해 저자는 ‘심장이 차갑다’는 말이 왜 ‘한심하다’라는 뜻이 되었을까 라는 생각을 긴장으로 가슴이 두근거리고 심장의 박동소리가 높아지고, 자연스레 심장이 뜨거워지는 것을 ‘열심熱心’이라고 하는 것과 비교하여 흥미롭게 풀어내고 있습니다. 

 또한 옛날에는 정치를 잘 못하는 것 뿐만 아니라 하늘의 선택을 받지 못하는 것도 왕의 잘못이라는 생각이 깊었던 이야기를 하면서 ‘대통령大統領’은 크게 거느리는 자리가 아니라 가장 고통스러워하는 사람, 즉 가장 아파하는 ‘대통령大痛領’이어야 한다는 의미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대통령 선거에 나오는 사람마다 내가 대통령이 되어서 누구를 거느리고, 누구 위에 군림하고자 하는 것이 아닌지 되짚어보아야 할 것이며, ‘나는 많이 아파하는 사람인가? 정말 대통령이 될 만한 사람인가?’를 스스로에게 물어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우리말을 통해 깊은 성찰과 함께 삶에 대한 진지한 고민은 단순한 깨달음을 넘어 잔잔한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오늘 하루는 나만의 단어를 적고 그 뜻을 곰곰이 생각해 보는 건 어떨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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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4. 14.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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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훈민정음 창제 과정이 숨기고 있는 충격적 사실을 79통의 편지로 엮은
 파격적이고 실험적인 역사소설!
 훈민정음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세자빈 봉씨의 동성애 비밀 모임(자선당 봉선화 모임)과
 새 왕좌를 꿈꾸는 정치적인 집단의 숨막히는 승부!


 지난 온한글 책꽂이에는 세종대왕기념사업회에서 편찬한 책 리스트를 소개해드렸는데요.
오늘은 세종대왕이 창제한 '훈민정음'에 얽힌 흥미진진한 스릴러 소설을 소개코자 합니다.

 바로 '훈민정음의 비밀' 인데요.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한 만큼 여간 흥미롭지 않습니다.
훈민정음에 어떤 무시무시한 음모가 서려 있는지 역사속으로 고고!!!


'훈민정음의 비밀'의 간략한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세종의 두 번째 며느리인 세자빈 봉씨가 폐위되고도 12년 뒤인 1448년 세종 30년.
정식 궁녀가 되기 위해 관례식(신랑 없는 혼례식)을 올리기로 되어 있던 한 궁녀가 폐세자빈 봉씨의 거처였던 자선당에서 시신으로 발견됩니다.

나체로 발견된 이 궁녀의 옷가지 속에서 세자빈 봉씨의 이름으로 쓰인 편지가 발견되죠.
죽은 세자빈의 원혼은 억울함을 풀기 위해 다시 산자의 몸을 빌어 돌아왔으며, 앞으로 남자의 자리에 여자들을 앉힐 것이며, 이로 인해 여인들이 죽어간 숫자만큼 남자들이 죽어나갈 것이라는 믿기 어려운 무시무시한 내용의 편지였습니다.

 시신을 부검했던 내의녀는 내명부의 심상치 않은 술렁임을 감지하고 수사에 나서게 됩니다.
중전과 세자빈이라는 내명부를 다스리던 최고 자리들이 비어 있던 특이한 상황!
자선당 봉선화 모임이라는 궁녀들의 동성애 비밀 모임에 대한 실체가 드러나기 시작하며
애증과 관계의 그물들이 궐안에서 흥미진진하게 펼쳐집니다.

 왕권과 신권의 미묘한 대립은 훈민정음 창제 이후 커다란 충돌로 이어지고,
“훈민정음을 널리 쓸 방안을 찾으라”는 별시 책문의 장원급제자가 자격루 물받이에서 시체로 발견됩니다.

궁녀와 급제자의 죽음!
연관 없어 보이는 두 죽음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세종은 밀지를 내려 집현전 박사를 수사관으로 임명했으나... 잇달아 의문스런 죽음과 사건이 계속 일어납니다.

 죽음의 유일한 단서는 시체 곁에 놓였던 훈민정음 필사본!
필사본을 둘러싸고 훈민정음을 만들고 널리 쓰고자 하는 집현전의 7학사와
한문을 권력의 언어로 유지하고자 하는 반언문 7인회의 대결이 펼쳐집니다.

궁궐의 음지와 양지를 넘나들며 필사본에 담겨 있는 죽음의 비밀을 풀어가는 내의녀와 집현전 박사.
두 사람 앞에 서서히 드러나는 거대한 음모의 전말은 뜻밖에도…….


'뜻밖에도...' 그 다음이 무척 궁금해지는 줄거리 소개는 여기까지!
줄거리부터 흥미롭지 않나요?


79통 편지 속에 얽힌 인물들의 목소리와 시선

사용자 삽입 이미지
 '훈민정음의 비밀'은 세종대왕 당시의 궁궐 안팎에서 욕망하고 꿈꾸고 다투며 살았던 사람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왕과 왕비, 세자와 세자빈, 벼슬아치와 내명부의 이름난 이들. 그리고 묵묵히 제 역할을 하면서 역사의 바퀴를 굴려간 이름 없는 백성들과 궐의 빛나는 자리의 뒤꼍에 소리 없이 버티어 섰던 궁녀들.

 작가의 상상력으로 새 숨을 받은 인물들의 편지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야기의 물결을 일으키며 살인사건 안에 숨겨진 비밀스런 진실들을 속삭입니다.

 자선당 건물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궁녀들의 비밀스런 사랑 이야기와 훈민정음과 한문으로 대변되는 문화적 권력을 차지하려는 암투가 마치 살아있는 이들의 육성을 듣는 것 같이 구체적이고 개인적인 이미지들로 생생하게 눈앞에 펼쳐놓습니다.

 왕과 신하, 남자와 여자, 양반과 상민 등 적과 아군이 구별되지 않는 숨겨진 관계의 그물 속에서 모두가 비밀스런 자신의 마음을 편지로 새겨내고 있습니다. 중심을 관통하는 커다란 사건의 줄기는 궐 안의 숨겨진 주인인 내명부 여인들의 외로운 삶과 슬픈 사랑, 왕의 권위로 대변되는 권력을 욕망하는 사대부 남성들의 치열한 다툼으로 갈라집니다.

 궐의 안과 밖에서 펼쳐지는 사건마다 이면에서 출렁이는 인물들의 그림자를 볼 수 있습니다.  대왕세종이 개혁하고자 했던 조선의 권력구조와 정치와 무관한 존재처럼 살아야 했던, 혹은 그렇게 역사화 된 여성들의 정치적 현실이 소설 속에서 감춰진 문양을 드러내는 것이죠.

 결국 이 소설은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목소리를 통해 오늘을 사는 우리들의 내면에 비추어진 인간의 본질적인 모습들을 들여다보게 합니다.

 김다은 작가는 '훈민정음의 비밀'을 통해 구중궁궐 속 여인들이 주고받는 은밀한 편지 속의 대화를 통해, 당대의 사회적 분위기와 정서 그리고 기운 등을 매우 촘촘하고 세밀하게 복원하였습니다. 서간체 소설이 갖는 힘은, 과장과 왜곡을 제어하는 사실성의 복원을 통한 리얼리티의 확보에 있는데요.
 작가는 장편소설이라는 형식을 통해 서간체 소설을 의식적으로 실험하고 있는 것으며, 이는 한국 문학이 갖는 외연을 확장하는 매우 귀중한 노력이 아닐까 합니다.

 다음은 감질맛 났던 줄거리 소개가 아쉬웠던 분들을 위한 보너스~

감찰상궁이 제조상궁에게 - 1448년 6월 2일

 마마님, 여영의 죽음 때문에 놀라셨지요. 쇤네의 불찰이 크지만, 마마님의 지혜로운 지시에 따라 무리 없이 마무리가 될 것 같습니다. 마마님, 궐내 누가 이런 큰 일을 처리하겠습니까? 중전 마마도 승하하셨고, 세자빈 마마도 계시지 않습니다. 

 이런 상태에서 주상 전하께서는 소갈증에 눈병까지 나셔서, 세자 저하가 첨사원에서 정사를 대신 돌보고 있습니다. 세자 저하가 곧 왕위를 이어받을 것을 염두에 두고 동궁의 엄 상궁이 상전 노릇을 하려고 듭니다.

 하지만 우리 내명부의 육백여 명의 나인들을 총괄하는 분은 바로 제조상궁 마마님이 아니겠습니까? (……) 엄 상궁은 평생 세자 마마를 모신 사람입니다. 세자 저하의 마음과 느낌을 누구보다 잘 읽어내는 사람입니다. 

 물론 여영은 말도 별로 없고 궐 밖에 연고도 없고 세자 저하의 마음에 들 그런 미모를 지니지도 않았지만, 뛰어난 미모의 어떤 세자빈이나 궁녀에게도 마음을 주시지 않던 세자 저하시니 그 속내를 어찌 알겠습니까.  (본문 50~52페이지)


엄상궁이 제조상궁에게 - 1448년 6월 25일

 자네, 궐 안에 도깨비가 사는 것 아는가. 궐내에서 도깨비장난을 심심찮게 볼 수 있지. 자고 일어나면 빗자루, 짚신, 부지깽이들이 제자리에 있지 않고 이리저리 옮겨져 있기 예사 아니던가. (……)

 도깨비는 장난을 좋아해서 신발을 섞이도록 하거나 바꾸어 놓지. 도깨비는 신발만 바꾸어 놓는 것이 아니라, 사람도 바꾸어 놓는다네. 이 방에 자야할 사람이 아침에 깨어나면 저 방에 있고, 저 방 친구가 이 방에서 잠을 깨기도 하는 것이네. 
 
 무슨 말인지 자네도 이해할 것이네.  나와 자네, 우리도 마찬가지였네. 각자의 방에서 밤을 보내지 않고 이 방 저 방으로 옮겨 다녔지. 당시 세자빈 봉씨는 자선당에 은밀하게 나인들을 불러들였네. 자선당에서 손톱에 봉숭아꽃물을 들인다는 명분으로 다들 모여서 놀았네. (……)  꼬리가 길면 잡히게 되어 있지 않은가.  (본문 285~287페이지)


김문이 7인회에게 - 1448년 6월 2일

 이번 문과 초시에서 주상 전하가 내신 책문이 무엇인 줄 들으셨겠지요. 무서운 분이십니다. 태종 상왕 전하께서 손에 피를 묻히시며 개혁을 하셨다면, 지금의 주상 전하는 손에 전혀 피를 묻히지 않으면서도 세상을 뒤집는 일을 계획하신 것입니다.

 조선의 기반을 이루는 사대부들을 흔들어 버리겠다는 의중이 아니라면 그런 책문이 나올 수는 없을 것입니다. 문과 초시의 책문에 “언문을 널리 쓸 방안을 찾으라”니요.

 (……) 우리 7인회가 만들어진 지 이미 4년이 되었습니다. 훈민정음 반대 상소 사건은 우리 일곱 사람을 곤경에 빠뜨렸지만, 오늘 있었던 언문 과거시험은 앞으로 조선의 전 양반들을 위기로 몰아넣게 될 것입니다. (……)  며칠 후에 있을 7인회에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도록 미리 좋은 대책을 세워 보시기 바랍니다.  (본문 137~141페이지)




 ⓒ 윤디자인연구소 온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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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3. 23.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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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70호이자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우리의 『훈민정음』은
대한민국을 넘어 인류의, 과거를 넘어 미래의 문화유산으로 생명력을 발하는 한글의 창제 원리를 설명하는 한문 해설서입니다.

그럼, 오늘의 말로 쉽게 풀어 쓴 『훈민정음』의 참 가치를 밝혀 보겠습니다.


-알기 쉽게 풀어 쓴 『훈민정음』-
도서출판 생각의 나무

 

세계 언어학자들이 놀란 28자 문자혁명 『훈민정음』을 오늘의 말로 읽다!

 세계화를 맞아 영어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일상에서 영어 한두 마디 섞어 쓰지 않으면 세련되지 못한 듯한 느낌을 받게 되는데요. 

 인터넷이나 핸드폰으로 주고 받는 한글의 경우, 기본 문법은 물론 국적 불명의 속어까지 남발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말과 글이 위기를 맞고 있는 오늘의 현실에서 훈민정음의 위대한 가치를 새삼 깨우치고 널리 알리는 일은 그래서 더없이 소중한 것입니다. 

 국가 어문 정책을 세우고 이를 바탕으로 국어 관련 정보를 세계에 널리 보급하는 일을 하는 국립국어원은, 훈민정음을 세계에 널리 알리려는 목적으로 이 책을 기획했다고 합니다. 

 따라서, 한글과 영문을 병기하여 국내 독자 뿐만 아니라 세계의 독자들에게 훈민정음의 참 가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훈민정음이라고 하면 익히 들어서 다 알고 있는 듯 하지만, 실상 제대로 잘 알고 있는 사람은 드문데요. 우리의 문자 이름이기도 하면서 책 이름이기도 한 훈민정음은 여전히 연구대상이자 더 많은 이들에게 알려야 할 문화유산임에도 불구하고 그 가치를 소개하는 데 소극적이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 책은 훈민정음의 창제 배경, 창제 과정, 의의, 제자 원리 등을 전면적으로 밝히고 있습니다. 또한 한문으로 씌어져 있을 뿐만 아니라 심오한 철학과 글자의 운용을 밀접하게 연결시켜 놓아 읽고 이해하기 어려웠던 훈민정음 해례본을 '오늘의 말'로 옮겨 담았습니다. 
 이 책의 뒤쪽에는 훈민정음 해례본과 언해본을 옛 책 모습 그대로 영인(影印)하여 실어, 발간 당시의 모습을 생생하게 볼 수 있습니다. 


만인을 소통하게 할 문자, 한글의 제자 원리를 밝힌 『훈민정음』 해례본

 훈민정음은 두 가지를 의미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1443년에 창제된 한국 특유의 문자 이름이고, 또 하나는 이 문자를 설명하여 1446년에 발간한 책의 제목입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조선 제4대 임금인 세종은 우리말의 표기에 적합한 문자 체계를 완성하고 이를 ‘훈민정음’이라 명명하였습다. 

 세종의 명을 받아 정인지 등이 이를 설명한 한문 해설서를 전권 33장 1책으로 발간하였는데, 이 책의 이름이 ‘훈민정음’입니다. 새 문자에 대한 해설이 붙어 있어 ‘훈민정음 해례본’이라고도 한답니다.

인류의 문화사를 보면 문자는 통치의 도구이며 문자는 곧 권력과 지위의 상징으로서 문자를 소유한 자는 그 사회의 통치자에 속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한글의 창제 동기는 어리석은 백성이 제 생각을 잘 나타낼 수 있게 하기 위하여 만든 것이다. 이러한 사실은 중세에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것이다. 훈민정음의 세종 임금 서문에는 당시의 세계관으로서는 상상하지도 못할 내용이 담겨 있다.  
                                                                                                                   -27쪽


 훈민정음에는 문자를 만든 원리와 문자 사용에 대한 설명이 상세히 적혀 있는데요. 이 책은 당시 한자로 씌어진 훈민정음이란 책을 오늘의 말로 옮겨 알기 쉽게 풀어놓았습니다.

 최근 상주에서 또 하나의 훈민정음 해례본이 발견되어 화제가 되었는데, 현재 국보 70호, 유네스코의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훈민정음 해례본은 경북 안동군 주하리에 있는 이한걸 씨 댁 회양당에 소장되어 있던 것입니다. 

 뒤늦은 1940년에 세상에 알려졌는데, 그 전에는 훈민정음의 기원과 관련하여 각종 가설이 난무했었지만 훈민정음이 발견되어 이 모든 가설을 불식시켰답니다. 

 지금은 간송미술관(서울시 성북동 소재)에 소장되어 있으니 이책을 읽고 직접 가서 본다면 와닿는 의미가 남다를 것 같습니다. 

 훈민정음은 ‘백성을 위해서 만든 과학적인 글자인 ‘한글’의 제자 원리를 설명해 놓은, 이제까지의 인류문화사에 전무후무한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만든 이와 만든 시기를 분명히 기록해놓고 있고, 한글 제자의 원리를 구체적으로 적혀 있습니다.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는, 모든 위대한 창조적 업적이 그런 것처럼, 하나의 기적이라고 밖에 생각되지 않는다. 이 문자를 만드는 데는 그 당시 우리나라에 알려진 여러 알파벳 계통의 문자들을 보고 이와 비슷한 성질의 체계가 한국어의 표기에 가장 적합하다는 생각을 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그러나 위에 든 외국 문자들 중의 어느 하나를 택하여 조금 손질하여 한국어 표기에 적용하려고 하지 않은 점이 우리의 주목을 끈다. 이것이 가장 손쉬운 방법이요 세계 문자사의 통례였음을 감안하였을 때 더욱 특이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41쪽


 우리말의 구조와 음운체계에 알맞은 문자를 마련해야겠다는 세종의 강력한 의지와 모든 백성들이 사용할 수 있게 하려는 민본주의, 소리와 글자에 담긴 음양오행의 이치 등 행간에 담긴 많은 뜻을 이 책을 통해 새겨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책의 1장에는 세종대왕이 왜 한글을 새로 만들어 훈민정음을 발간했는지, 왜 훈민정음이 한자로 쓰였는지, 한글을 어떻게 창제했는지, 한글이 어떤 원리로 만들어졌는지를 조목조목 알기 쉽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2장에는 한국어문회 고문이자 성균관대학교 명예교수인 강신항 교수가 오늘의 말로 옮긴 훈민정음 해례본이 실려 있습니다. 원문을 그대로 오늘의 말로 옮겼기 때문에 한자로 쓰여진 원문을 새롭게 읽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답니다. 

 마지막으로 훈민정음 해례본과 훈민정음 언해본의 영인이 실려 있습니다. 


대한민국을 넘어 인류의 문화유산, 『훈민정음』

 이 책은 자연의 모든 소리를 담을 수 있는 한글 창제의 목적과 원리를 알 수 있는 소중한 자료가 될 것입니다. 

 스물여덟 글자로 이뤄낸 문자혁명 훈민정음은 한국인만의 문자가 아닌 인류 보편의 문자가 될 가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발음 기관을 본떠서 만들었기 때문에 보편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훈민정음이 과거의 인류 문화유산일 뿐만 아니라 미래의 인류 문화유산이라는 점을 이 책을 통해 널리 알려지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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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희 | 2009.03.23 14:18 | PERMALINK | EDIT/DEL | REPLY
늘 훈민정음이라는 소리는 많이 들어봤어도.. 훈민정음이 어떻게 쓰여져 있는지 제대로 읽어 볼 기회가 없었던것 같습니다. 세종대왕의 우수성은 세계적으로 많이 이슈가 되었지만 정작 그 안의 제대로 된 의미를 알지 못하고 살아온 듯 합니다. 한국인이라면 한번쯤은 이 책을 꼭 읽어 봐야될 것 같습니다. 한글이 세계화가 되기 위해선 우리의 문화유산을 잘 알아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좋은 책 정보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BlogIcon 온한글 | 2009.03.23 20:19 신고 | PERMALINK | EDIT/DEL
네 박선희님의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전적으로 동감하는 바입니다. 요즘은 외국에서 한글의 아름다움에 열광하는데 정작 우리나라 사람들은 시큰둥한 듯 해서 안타깝습니다. 꼭 읽어보시고 소감 남겨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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