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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이 있는 작품

세종이야기 한글갤러리에서 만난 닥종이 인형 전시

지난 주말, 저는 따뜻해진 봄날씨를 만끽하며 광화문을 다녀왔습니다. 광화문 광장에는 이순신 장군 동상과 세종대왕 동상이 아주 잘 세워져 있죠. 그런데 동상 바로 아래 세종문화회관 지하에는 '세종'과 '충무공'의 기념 갤러리가 있다는 것을 알고 계시나요?  

세종문화회관 지하를 들어서는 입구에 세종대왕과 충무공 이순신의 유명한 명언들이 보입니다.

세종문화회관 지하는 '충무공이야기 전시장'과 '세종이야기 전시장' 둘로 나뉘어져 있는데요, 저는 '세종이야기 한글갤러리'를 다녀왔습니다. 한글갤러리의 어마어마한 규모에 놀랐고 볼거리와 구경거리가 너무 많아 충무공이야기는 다음 기회 들러야 할 것 같네요.


한글은 이렇게 디자인하여 놓으면 참 멋있습니다. 특히 훈민정음은 그 자체로 멋스러움이 풍긴다고나 할까요?


전시장 곳곳에는 인간, 세종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오디오나 디지털 디바이스 등을 통해 제공할 뿐만 아니라 한글 창제의 과정을 공예로 풀어놓은 작품들까지 전시가 다양한 형식으로 되어 있어 재밌게 이벤트를 하며 한글을 온 몸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해놓았습니다.  


전시장 한 곳에는 한글 의자 공모전에 당선된 서울 시민들의 작품이 실제로 제작되어 놓여 있었습니다. 한글이 형상화된 의자에 아이들이 이렇게 걸터앉아도 보고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 되었네요.   

가족과 함께, 아이와 함께, 연인과 함께 온 사람들과 외국인 관광객도 꽤 많았습니다. '소원종이학'을 접는 코너에서는 모두들 닥종이로 된 색종이에 소원을 쓰고 학을 접는 장법을 배우고 체험을 하고 있는데요 외국인 부부도 신기해 하면서 진지하게 체험하고 있었습니다. 수많은 사람이 다녀가고 그 흔적들을 매달아 두었더니 광경이 참 화려하네요.  

전통방식으로 제작한 닥종이를 직접 만져볼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은데 좋은 체험이었습니다. 닥종이로 만든 인형으로 만든 작품도 감상해보실까요? 조선시대 왕이 궁궐 밖으로 행차하는 의례인 '어가행렬'을 닥종이인형으로 재현하여 전시해 놓았는데요 너무 정교하고 귀여워서 감탄했답니다. 


훈민정음의 글자 위에 올라 앉은 훈민정음 옷을 입은 닥종이 공예는 멋스럽고 익살맞기까지 하네요.

전시를 모두 구경하고 로비로 나왔더니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화선지가 눈에 띄였어요. 중국, 일본, 미국 그리고 그 외 나라에서 온 외국인들이 쓴 '한글로 이름 쓰기' 작품들입니다. 이 또한 멋지지 않나요?  

'세종대왕 어가행렬' 닥종이 인형전은 3월 8일에 시작하여 5월 1일까지 전시한답니다. 한글갤러리는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고 오전 10시 30분부터 저녁 10시 30분까지 운영되며 언제나 항상 한글에 관한 방대한 정보를 얻을 수가 있습니다. 따뜻한 봄날이 가기 전에 광화문에 들러 꼭 한번 한글갤러리를 경험해 보세요. 

온한글 블로그 기자단 2기 최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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