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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이 있는 작품'에 해당되는 글 64건
2011. 11. 21. 09:04
청담동 비욘드 뮤지엄은 독특한 그뮤지엄만의 갤러리 구조 때문에 매번 전시를 갈 때마다 환상의 경험을 기대하게 되는데요, 아모레 퍼시픽의 브랜드 '설화수'의 문화 전시 '가假설設의 정庭원園' 전시도 역시 독특했습니다.  


비욘드 뮤지엄 입구

무엇보다 우리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고풍스럽게 느낄 수 있는 전시였는데요 
 현대 문화와의 조화로움을 느낄 수 있는 모던하면서도
전통미가 살아있는 화려하면서도 단아한 전시였습니다.



참여 작가로는 동양화가 김선형, 도예가 이영호, 도예가 김윤동, 설치미술가 홍동희
한지장 장용훈, 한지발장 유배근, 소금장인 박성춘, 두석장 박문열,
옻칠작가 전용복, 매듭장 전수자 박선경, 낙죽장 전수자 한상봉
총 12분으로 한국의 전통문화라고 할 수 있는 도예, 옻칠, 한지, 소금, 매듭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금까지 그 전통을 계승하여 작품을 하고 계시는 명인들이 참가하셨습니다.

 


동양화가 김선형의 작품으로
해질녁과 해뜰녁 음과 양이 공존하는 푸른 공기
청화 백자의 감성을 화폭에 담은 작품이라고 합니다.


박성춘 작가
(신안군 토판염 소금 장인)

마치 함박눈같이 소금이 소복이 내린 것 같네요.
맑고 깨끗한 곱디고운 새하얀 소금~


담백하고 단순한 조형의 백자
도예가 김윤동님의 작품입니다.




무엇보다 명성황후가 친히 한글로 쓴 여러 편의 편지도
 전시되어있어서 명성황후의 필체를 직접 감상할 수 있었는데요 



편지지와 필체를 감상해보니 명성황후는 미적인 감각이 남달랐던 모양입니다.
편지지 색도 주황, 청색에 매화 그림 등을 그려넣었습니다.

글씨가 정갈하며 개인적인 생각, 소소한 날씨 이야기 등
일상의 모습이 그대로 드러난 편지입니다.

 


정성과 세심함으로 만든 매듭
가지런해보이죠. 매듭장인의 섬세한 손길이 느껴집니다.

 


은장도가 여인네가 자기 몸을 지키기 위해 지니고 다닌 칼이었다면
낙죽장도는 남자들이 호신용으로 지니고 다닌 칼이었다고 합니다.
대나무로 된 낙죽장도~


조선시대 선비들의 애장품이었다고 하는 문방구들
연적, 벼루 등 도자기로 된 문구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설화수 제품도 전통 도자와 가구 사이사이에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매년 설화수에서는 전통문화를 조명하는 문화전시를 열고 있다고 합니다.

비욘드 뮤지엄을 나오면 바로 눈앞에 청담동 도로가 보이는데요
내부와 외부의 분위기가 너무 이질적었습니다.
전시장을 나오자 꿈에서 깬 것 같은 기분이었는데요
갤러리의 전통적인 환상적 분위기에 너무 취해있었나 봐요.  
한국적인 명품 체험을 했다고나 할까요?


ⓒ 온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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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11. 2. 09:33
올해로 19회 째를 맞이하고 있는 한글글꼴디자인공모전이 10월 9일 한글날을 맞아 열렸습니다. 



세종대왕기념사업회, 한국시각정보디자인협회(VIDAK)이 공동 주최하는 한글글꼴디자인공모전은 올해 네이버의 후원까지 받으며 진행되었습니다. 네이버 '한글 아름답게 아름답게' 프로젝트가 큰 성공을 거두며 나눔글꼴이 다양하게 널리 유포되고 있기 때문인가 봅니다. 



지난 10월 1일까지 접수를 받았던 공모전은 
독창성(40%), 시각 예술성(30%), 실용성(30%)를 심사기준으로 삼고 총 약 50여명의 수상자를 가려내었는데요 대상인 세종대왕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우수상인 으뜸상(세종대왕기념사업회 회장상,한국시각정보디자인협회 회장상), 장려상인 버금상은 각각 1명, 3명, 6명입니다. 입상인 아름상은 약 40명 가까이가 수상하였습니다.  


매년 그렇듯이 참가자 대부분이 디자인학과 학생들이어서 실험적인 작품이 많이 나왔으리라고 기대되는데요 


공모전 심사를 담당한 한재준 서울여대 디자인학과 교수님을 위원장으로 한글 글꼴 개발 전문가 및 국어학자, 인쇄출판전문가 분들께서 19회 공모전의 전반적인 심사평을 위와 같이 남겼습니다. 

특히, 수작이라고 불리는 세종대왕상은 깔끔하고 부드러운 느낌이 남다르다고 하는데요 작품을 한번 볼까요?
 


세종대왕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제목용 글꼴

 
으뜸상(세종대왕기념사업회 회장상): 디자인글꼴


버급상(장려상)-디자인 글꼴 부문 
 


버급상(장려상)-제목용 글꼴 부문 

본문용 글꼴, 제목용 글꼴, 디자인 글꼴 3가지 부문으로 나뉘어 공모전을 실시한 결과 본문용 글꼴에 비해 제목용과 디자인 글꼴 부문의 참여작이 많았고 수상작도 많았던 것 같습니다. 본문용에 비해 제목용, 디자인 글꼴에서는 꽤 실험적이고 재미있는 디자인이 많이 보여 예전보다 한글 글꼴을 대하는 자세가 경직된 분위기에서 좀더 누구나 쉽게 디자인할 수 있고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분야로 많이 변화된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사진: 제 19회 한글글꼴디자인공모전 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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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9. 29. 11:50
키네틱 아트(Kinetic Art) 들어본 적 있죠?
키네틱 아트란, 움직이는 예술로 '움직임'을 의미하는 그리스어 '키네시스(Kinesis)'에 어원을 둔 말입니다. 
공기의 흐름이나 형태의 구조에 따라 상하좌우로 움직이며 형태에서 미묘한 변화를 보이는 모빌(mobile) 또한 키네틱아트의 일부라고 볼 수 있어요. 


알렉산더 칼더의 '모빌'

또한 넓게는 시각적으로만 움직이는 '옵아트'도 키네틱 아트의 범주에 포함되며, 최근에는 빛 그 자체를 소재로 하는 라이트 아트도 속하게 됩니다.

 
옵아트

이렇게 물체나 빛 뿐만 아니라 글자도 움직이는 '키네틱 타이포' 작품이 있습니다. 종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모니터와 같은 동적 표현공간으로 확장시켜 기존의 '타이포그래피'에 시간 요소를 추가함으로써 시각적 이미지와 청각적 이미지를 결합하여 표현하게 되었습니다. 즉, 타입(type)에 크기와 중량, 간격 등을 혼합하여 공간과 시간, 스피드, 소리 테크놀러지 등을 혼합하여 만든 것이 '키네틱 타이포그래피'입니다. 


 



루돌프 아른하임은 그의 저서 <미술과 시지각>을 통해 '움직임은 주의를 끄는 강한 시지각의 대상으로 환경의 여러 조건들 속에서의 변화를 가져오고, 변화는 행동의 반응을 필요로 한다'며 움직임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즉, 어떤 표현 대상이 움직임을 가짐으로써 시선의 유인효과 및 주목성을 가미 함으로 정보의 전달 효과를를 높힐 수 있다는 것인데요 요즘, 온라인상의 배너 광고 혹은 동영상 광고를 보면 대부분이 움직이는 글자를 통해 시선확보를 하고 있죠?   

영화 속에서도 자주 키네틱 타이포는 등장하는데요, 예전에 재미있게 본 스티븐 스필버그의 'catch me if you can' 도 무빙 타이포를 음악에 맞추어 오프닝 타이틀에 사용해서 감각있게 구성을 했었습니다 


디지털 미디어의 발전으로 타이포의 표현 확장 가능성이 커진 점, 다양한 영역에서 타이포를 재미있게 구사할 수 있는 점을 미루어보니 타이포와 키네틱 아트, 궁합이 잘 맞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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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9. 2. 09:15
지난 7월 말, 이천의 지산 포레스트 리조트에서 열린 제 3회 '지산밸리 록 페스티벌'에 다녀왔습니다. 첫 해부터 ‘오아시스’와 ‘패티스미스’ 같은 거물급 뮤지션들을 영입해 엄청난 지지를 이끌어냈던 지산밸리 록 페스티벌은, 후지 록 페스티벌과 연계해 헤드라이너에 대한 출연 정보를 서로 공유하는 것은 물론, 알찬 뮤지션들을 무대에 올려 알려지지 않았던 보석과 같은 뮤지션들을 한국에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답니다.  


저는 일정상 첫날과 둘쨋날에만 참여했어요. 그런데, 여기저기 스테이지를 돌아다니며 공연을 즐기던 중 재미있는 광경을 발견했어요.  


제가 카메라를 들이대자 일제히 '데빌 핸드'를 만들며 웃는 일행... 그 중 한명 가슴에는 우리가 자주 보던 '오뚜기' 마크가 새겨져 있고, 아래에는 저렇게 써있었습니다. '맥주줘' ;-) 그렇죠! 록 페스티벌에 맥주가 빠질 수는 없죠. 사진을 찍은 후, 저 일행들과 식음료 부스로 가서 시원하게 맥주 를 한잔 했답니다. 한껏 기분이 좋아져서 여기저기 둘러 보는데, 또 하나 재미있는 광경 발견!! 


궁서체로 등판에 커다랗게 써 있는 '보균자' 라는 단어 덕분에 한참을 웃었답니다. 위의 사진을 찍을 당시 뭔가 퍼포먼스를 한 것인지, 네명이 소위 '각'을 잡고 앉아있는 모습이라니... ;-) 지산밸리 록 페스티벌이 끝나고서도 한글 티셔츠에 대한 생각이 자주 나 인터넷을 찾아보니 재미있는 것들이 아주 많더군요.  


이 티셔츠는 몇 년 전, 인터넷에서 보고는 한 눈에 반해 구입한 티셔츠입니다. '음악이 있는 곳에 나 있네'라는 강렬한 문구는 현재 영국에서 공부중인 뮤지션 '윤키'의 방 벽에 있는 글을 그대로 옮겨온 것이랍니다.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곱씹어볼 문구가 아닐까요? 아쉽게도 현재는 팔고 있지 않습니다만... 


인터넷 사이트에서 한참 화제가 되 티셔츠입니다. 앞쪽에는 직급별로 이름이 써있고 등판에는 재미있는 문구가 박혀있습니다. '이사' 티셔츠에 박혀있는 문구가 눈에 확 들어옵니다. '졸다 걸리면 퇴사'! 무섭네요. ;-( 넘기 어려운 진급의 벽, 부장 티셔트에는 윗사람에 대한 아부와 아랫사람에 대한 질책이 모두 적혀있습니다. '나도 지켜보고 있다. 사장님 사랑해요'.

이런 티셔츠를 평소에 입고 다니는 건 조금 무리가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가끔 회사 워크샵 등 단체로 즐거운 마음으로 놀러갈 때 이런 옷을 맞춰입는다면 더욱 재미있는 행사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번 가을 소풍에는 어떠신가요?

온한글 블로그 기자단 2기 이정민

ⓒ 온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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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8. 19. 08:40


이제 아이들 여름방학도 끝나가고, 장마와 무더위가 함께하는 여름휴가도 거의 끝나갈 무렵 너무 아쉽지는 않으신가요?

오늘은 가까이 서울에서 진행하고 있는 좋은 전시회가 있어 소개해 드리려고 하는데요, 바로 세종문화회관이 운영하는 ‘세종이야기 한글갤러리’에서 세계 속에서 한글의 멋을 알리고 있는 설치 미술가 강익중 작가의 한글 설치 미술전이 7월 5일(화)부터 9월 4일(일)까지 진행되고 있는 전시회입니다.
 


세종이야기 한글갤러리 기획전시 ‘강익중 한글 설치 미술전’

<전시 개요> 
- 전 시 명 : 강익중 한글 설치 미술 展 -내가 아는 것-
- 기    간 : 2011. 07. 05(화) ~ 2011. 09. 04(일)
- 관람시간 : 매주 화~일 10:30~22:30(22:00 입장마감) / 매주 월요일 휴관
- 장    소 : 세종이야기 한글갤러리
- 입 장 료 : 무료
- 주    최 : 세종문화회관(서울특별시 종로구 세종로 81-3, 우 : 110-812)
- 문의전화 : 세종문화회관 교육전시팀 399-1153~4



강익중 작가와 관련된 작품은 일전에 온한글에서 한번 소개해 드린 적이 있는데요, 지난 기사 보러 가기!

강익중 작가는 뉴욕에서 주로 활동하며 국제무대에서 한국인의 명성을 드높이고 있는 설치 미술가로 미국의 젊은 기대주들을 선발해 전시하는 라우더 展에 초대되었고, 1994년 휘트니미술관에서는 백남준과 멀티플 다이얼로그 展을 열었습니다. 1997년 베니스비엔날레에 한국 대표로 참가하여 특별상을 받았고, 2011년에는 UN 본부에서 Amazed World 전시를 열었으며 2005년에는 알리센터에 <희망의 꿈>을 설치하였습니다.

작가의 주요 작품으로는 <오페라를 부르시는 부처>, <영어를 배우자>, <한자를 배우자>, <사운드 페인팅>, <금동미륵반가사유상>, <꿈의 달> 등의 작품이 있고, 로스앤젤레스 현대 미술관과 휘트니 미술관 등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강익중 작가는 국내ㆍ외에 수많은 공공미술작품을 제작하였는데 국내에는 광화문 복원현장에 <광화에 뜬 달 : 산, 바람>을 설치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이번에 설치되는 한글 작품은 가로 28m, 세로 1.2m의 대형 작품으로 2010년 상해 EXPO 때 한국관에 설치된 <내가 아는 것>이라는 작품을 재구성한 것입니다.


<내가 아는 것>에 사용된 문구는 작가가 살아오면서 얻은 지식의 기록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으면서도 현실에서 간과하게 되는 중요한 의미의 문구들이 복합적으로 섞여 있어 문구를 읽어 가는 재미 또한 쏠쏠합니다.

"물소리를 들으면 마음이 편해진다는데 나는 잘 모르겠다.
 여자들은 대체로 키가 큰 남자를 좋아한다.
 아침에 마시는 냉수는 꿀처럼 달다.
 들에 핀 꽃도 사랑을 안다.
 무지개는 원래 동그랗다."

와 같이 작가가 살아오면서 느끼고 경험한 것들이 담겨 있습니다.


알록달록한 이 한글 작품은 어린이와 청소년뿐 아니라 외국인도 함께 즐길 수 있어 더욱 유익한 전시회가 되고 있습니다. 28m의 대형 작품에 화려한 색채와 한글의 멋이 돋보이는 이번 전시는 전시관을 방문하는 모든 관람객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특히, 문구 중에 '사랑'과 같은 외국인에게도 친숙한 단어가 나오면 단어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사진을 찍는 외국인도 많았습니다.




또한, 전시장 한쪽에는 "강익중 작가와 어린이가 함께 만드는 <희망의 벽>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전시 기간에 세종이야기 한글 갤러리를 방문하는 어린이들이 함께 <희망의 벽> 설치 작품을 만드는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가로세로 3인치 크기의 하얀 종이에 나의 꿈을 한글로 그려 한글 갤러리에 설치하게 하여 하나의 미술 작품을 완성하는 프로그램인데요, 전시가 끝난 후에 이 작품들은 강익중 작가가 그동안 진행해 왔던 소아 병동이나 작은 초등학교에 작품을 설치해 주는 프로젝트에 기증되어 영구 전시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제 곧 여름방학도 막바지에 접어들어 가고 있는데요, 어린이를 동반한 많은 가족에게 좋은 전시회가 될 것 같습니다. 또 우리 아이의 꿈이 다른 어린이들에게도 희망을 전달하게 될 멋진 작품으로 전시될 기회가 오게 될 수도 있으니, 어린이들에게는 얼마 남지 않은 방학을 설렘으로 마감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온한글 블로그 기자단 1기 김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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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5. 26. 09:23

따뜻한 봄날, 저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캘리그래퍼 인 강병인님의 개인전인 '봄날 오후 글꽃 하나 피었네'가 열리고 있는 서울 북촌의 갤러리 카페 '가회'에 다녀왔습니다.




2010년 뉴욕에서 개인전을 가진 이래로 국내에서는 처음 열리는 개인전이었던 이번 전시회에서는, 강병인만의 철학과 개성을 오롯이 담아내고 있었는데요, '봄'과 '꽃'을 주제로 활짝 피워낸 작품을 통해서 한글과 손글씨의 아름다움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강병인님은 생명이 싹트고 만물의 기운이 돋아나는 '봄'을 유난히 좋아한다고 하는데요, 그러고 보니 제가 그동안 취재를 했던 강병인님의 작품 대부분의 주제가 봄과 꽃이었던 것 같습니다.


<강병인님과 관련된 지난 기사보기>

글꽃하나 피었네    ,   강병인님의 재능기부


'봄'이란 글꼴은 꽉 차오른 새싹이 톡 하고 꽃을 피우는 찰나의 경이로움을 담고 있고, '꽃'이란 글꼴을 쓸 때에는 한글의 근본사상인 음양오행을 필치에 녹여낸다.
'ㄲ'은 피어 오르는 꽃잎의 형상이고, 'ㅗ'는 나뭇가지이며, 'ㅊ'이 땅속 뿌리를 형상화 하고 있는 것처럼 강병인의 글씨는 그 끝도 시작도 세상 만물의 이치, 자연의 오묘한 질서가 담긴 한글이다.

- 전시 팸플렛의 내용 중 일부 -



아쉽게도 '봄날 오후 글꽃 하나 피었네' 展은 지난 5월 22일까지 진행되었는데요,
캘리그라피에 관심이 있으시거나, 이번 전시회를 놓쳐 안타까우신 분들은 다음 기회에 강병인님의 전시회를 꼭 한번 방문해 보시길 추천해 드리겠습니다.


온한글 블로그 기자단 1기 김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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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4. 14. 10:11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일은 말이죠...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거랬어요. 누가 뭐라 하건, 흉을 보거나 욕을 하더라도... 그것이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면,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는 것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일이 아닐까요? 음악도 마찬가지 같아요. 인기를 얻고 싶어서, 멋져지고 싶어서... 음악을 통해 멋진 여자를 ‘꼬시고 ‘ 싶어서 등등... 음악 하는 이유는 다양하겠지만요... 가장 행복한 건 바로 음악 자체가 좋아서 연주를 하고 노래를 부를 때가 아닌가 합니다.

출처: 상상마당 홈페이지 (http://www.sangsangmadang.com/)

오늘 소개해 드릴 팀이 바로 그런 사람들이랍니다. 밴드 이름에서도 그게 느껴져요.
이름 자체가 ‘좋아서 하는 밴드’(이하, 좋아밴드)거든요.  
좋아밴드의 시작은 2002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중앙대학교 미디 동아리 ‘Muse’의 동기였던 조준호(퍼커션, 보컬)과 손현(기타)... 둘다 각각 음악 생활을 하기는 했지만, 정말 서로 즐길 수 있는 음악을 하자는 모토로 ‘좋아서 하는 밴드’라는 타이틀을 달고 음악 활동을 시작합니다. 이름은 밴드라고 붙여놓았지만, 둘 다 거창한 밴드를 생각하고 시작한 것이 아니라 원래는 베이스 전공인 손현이 어쿠스틱 기타를, 조준호가 타악기인 ‘젬베’를 치며 길거리 연주를 중심으로 활동을 시작합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둘이서는 어떤 화학반응이 나지 않아서였을까요?
아코디언 주자인 안복진과 베이스를 연주하는 황수정을 영입해 본격적인 거리 음악 밴드로 활동을 하기 시작하고, 2009년 EBS에서 주최한 ‘올해의 헬로루키’에서 인기상까지 수상하게 됩니다. 이들의 공연과 작업 이야기를 담은 ‘좋아서 만든 영화’가 개봉한 것도 이때 즈음이죠.  
아쉽게도 베이스를 연주했던 황수정은 솔로 앨범 준비를 위해 탈퇴하고, 현재는 그자리를 세션 출신인 백가영이 메꾸고 있답니다. 지금도 멤버들은 좋아밴드 하나에 구애받지 않고, 브라질리언 밴드나 재즈 밴드, 뮤지컬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도 좋아밴드 활동도 정말 ‘좋아서’ 열심히 하고 있답니다.  

그들의 앨범이 많다고는 할 수 없지만 EP가 두 장에, 힙합팀 ‘택시라임즈’와 함께한 ‘반반 프로젝트’까지 세 장이나 있어요. 오늘 소개해 드릴 음악은 ‘민트페이퍼’레이블의 세번째 컴필레이션 앨범 ‘Life’에 수록된
<유통기한>입니다.  

기타, 베이스, 젬베, 아코디언의 간단한 구성에 흐르는 담담한 하모니... 그들의 음악은 결코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가사는 정곡을 찌르는 무엇인가를 담고 있답니다.  

아무렇지 않은 밤이었지 
나는 음악을 들었거나 
혹은 오래된 영화를 보고 있었는지도 몰라 

문득 목이 말라 
냉장고로 가서 
우유를 꺼내 마시고 
집어넣으려다 
귀퉁이에 쓰인 
날짜를 보고 말았지 

이 우유가 상할 때쯤이면 
너를 잊을 수 있을까 
이 우유가 상할 때쯤이면 
너를 잊을 수 있을까 

낯선 이의 전화번호 
지나는 차 번호판 
우유의 유통기한까지 
미처 대비하지 못했던 
너와의 의미 있는 숫자들, 날짜들이 
언제까지 날 두근거리게 할까 
평범한 밤, 음악을 듣던 중 우유 한 잔 마시려다 보게 된 유통기한에, 지나가다 본 차 번호판에 낯선 사람의 전화번호에 묻어나는... <유통기한>의 가사에는 헤어진 그녀, 혹은 그와의 추억들에 방황하는 한 사람의 추억의 한 조각에 대한 가슴저림이 그 어느 영화나 소설보다도 진하게 묻어납니다. 어려운 은유나 고상한 단어 하나 없는데 말이죠.  글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려운 말이나 과장이 가끔은 필요합니다. 하지만, 우리 생활속에서 쓰이는 담담한 말로도 내 마음을 충분히 전할 수 있답니다. 

그들이 발매한 두 장의 EP에 수록된 <달콤한 것들은 모두 녹아내려>나, <두 잔의 커피가 미치는 영향>에는 그들이 세상을 살아나가는 데서 느끼는 소박한 감정들이 날것 그대로, 또는 귀여운 은유로 소담스럽게 담겨 있습니다. <옥탑방에서> 같은 노래에는 정든 옥탑방을 떠나는 시원섭섭함이 절절하게 묻어난답니다.  
이제 그들도 정규 앨범을 낼 만한데... 아직까지는 각각 멤버의 다양한 활동들 때문인지 정규 1집은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요즘 반짝 모습을 보였다가 사라지는 뮤지션들이 많아서 조금 걱정이긴 하지만... 얼른 그들이 정규 앨범을 발표해 또다시 신나게 길거리 공연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길 바랍니다. 정말 ‘좋아서’ 음악을 하는 뮤지션의 활기찬 공연을 햇살을 받으며 볼 수 있다는 건, 인생을 살며 느끼는 몇안되는 축복이니까요.  

온한글 블로그 기자단 2기 이정민

ⓒ 온한글  


*부끄럽지만, 오늘은 제가 온한글에 ‘우리 노랫말이 선사하는 가슴시린 아름다움’이라는 이름으로, 아름다운 한글 노래 가사를 소개하는 포스팅을 올린 지 다섯 번째가 되는 날이자, 꼭 1년이 되는 날입니다. 이 날이 마침 제 생일이기도 하네요. ;-]
기념으로, 이번 주 일요일 밤 12시까지, 그러니까 4월 17일 밤 12시까지 이 포스팅에 댓글을 달아주시는 분들 중 두 분을 추첨으로 뽑아 제가 직접 골라 구입한 음반 한 장씩을 선물해 드리겠습니다. 많은 댓글 부탁드립니다. 아, 제가 연락을 드려야 하니, 댓글에 꼭 이메일 주소 하나는 남겨주세요 ;-]

호문 | 2011.04.14 11:25 | PERMALINK | EDIT/DEL | REPLY
퇴근 후 우유 한 잔...
BlogIcon JMHendrix | 2011.04.14 11:53 | PERMALINK | EDIT/DEL
혹시 이거 다시 보시면, 이메일을 남겨주셔야 제가 연락을....(2)
mimic | 2011.04.14 11:45 | PERMALINK | EDIT/DEL | REPLY
예전에 서로 CD 선물하고 막 그 느낌 PC통신 게시판에 후기로 쓰고 그러던 기억이 나네요~~
후훗~나두 손!peetynam@nate.com
BlogIcon JMHendrix | 2011.04.14 11:53 | PERMALINK | EDIT/DEL
오예 접수!!! 감사합니다~
BlogIcon Refl | 2011.04.14 11:51 | PERMALINK | EDIT/DEL | REPLY
한글이 그래서 좋은 것 같아요.
뭐라 정의할 수 없는 것들이 진하게 배어나오는 순간들이 있더라구요.

대신, 그래서 외국 친구들에게 전하기 힘든 거기도 하고. -_-a



아참, 저도 신청해 봅니다.
sdhyouk@ 다음쩜넷
BlogIcon JMHendrix | 2011.04.14 11:54 | PERMALINK | EDIT/DEL
그렇쵸! 외국인에게 이 감성을 이해시키려면 ㅋㅋㅋ 감사합니다.,
BlogIcon ALPACINO | 2011.04.14 12:41 | PERMALINK | EDIT/DEL | REPLY
우와왓...생일축하드립니다...^^*

아주 슬픈 봄날이에용...ㅎㅎ

저도 참여하고 갑니당....

the1979th@paran.com
낮은봉우리 | 2011.04.14 13:26 | PERMALINK | EDIT/DEL | REPLY
손!




아.. 이건 사릴이 아닌가....
참 생일축하해요

lowpeak앗nate.컴
BlogIcon JMHendrix | 2011.04.14 11:53 | PERMALINK | EDIT/DEL
혹시 이거 다시 보시면, 이메일을 남겨주셔야 제가 연락을....(2)
호문 | 2011.04.14 14:59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앗... 생일 축하 드립니다.

moony05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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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4. 13. 10:39

지난 주말, 저는 따뜻해진 봄날씨를 만끽하며 광화문을 다녀왔습니다. 광화문 광장에는 이순신 장군 동상과 세종대왕 동상이 아주 잘 세워져 있죠. 그런데 동상 바로 아래 세종문화회관 지하에는 '세종'과 '충무공'의 기념 갤러리가 있다는 것을 알고 계시나요?  

세종문화회관 지하를 들어서는 입구에 세종대왕과 충무공 이순신의 유명한 명언들이 보입니다.

세종문화회관 지하는 '충무공이야기 전시장'과 '세종이야기 전시장' 둘로 나뉘어져 있는데요, 저는 '세종이야기 한글갤러리'를 다녀왔습니다. 한글갤러리의 어마어마한 규모에 놀랐고 볼거리와 구경거리가 너무 많아 충무공이야기는 다음 기회 들러야 할 것 같네요.


한글은 이렇게 디자인하여 놓으면 참 멋있습니다. 특히 훈민정음은 그 자체로 멋스러움이 풍긴다고나 할까요?


전시장 곳곳에는 인간, 세종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오디오나 디지털 디바이스 등을 통해 제공할 뿐만 아니라 한글 창제의 과정을 공예로 풀어놓은 작품들까지 전시가 다양한 형식으로 되어 있어 재밌게 이벤트를 하며 한글을 온 몸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해놓았습니다.  


전시장 한 곳에는 한글 의자 공모전에 당선된 서울 시민들의 작품이 실제로 제작되어 놓여 있었습니다. 한글이 형상화된 의자에 아이들이 이렇게 걸터앉아도 보고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 되었네요.   

가족과 함께, 아이와 함께, 연인과 함께 온 사람들과 외국인 관광객도 꽤 많았습니다. '소원종이학'을 접는 코너에서는 모두들 닥종이로 된 색종이에 소원을 쓰고 학을 접는 장법을 배우고 체험을 하고 있는데요 외국인 부부도 신기해 하면서 진지하게 체험하고 있었습니다. 수많은 사람이 다녀가고 그 흔적들을 매달아 두었더니 광경이 참 화려하네요.  

전통방식으로 제작한 닥종이를 직접 만져볼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은데 좋은 체험이었습니다. 닥종이로 만든 인형으로 만든 작품도 감상해보실까요? 조선시대 왕이 궁궐 밖으로 행차하는 의례인 '어가행렬'을 닥종이인형으로 재현하여 전시해 놓았는데요 너무 정교하고 귀여워서 감탄했답니다. 


훈민정음의 글자 위에 올라 앉은 훈민정음 옷을 입은 닥종이 공예는 멋스럽고 익살맞기까지 하네요.

전시를 모두 구경하고 로비로 나왔더니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화선지가 눈에 띄였어요. 중국, 일본, 미국 그리고 그 외 나라에서 온 외국인들이 쓴 '한글로 이름 쓰기' 작품들입니다. 이 또한 멋지지 않나요?  

'세종대왕 어가행렬' 닥종이 인형전은 3월 8일에 시작하여 5월 1일까지 전시한답니다. 한글갤러리는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고 오전 10시 30분부터 저녁 10시 30분까지 운영되며 언제나 항상 한글에 관한 방대한 정보를 얻을 수가 있습니다. 따뜻한 봄날이 가기 전에 광화문에 들러 꼭 한번 한글갤러리를 경험해 보세요. 

온한글 블로그 기자단 2기 최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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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3. 31. 10:41


KBS 1TV ‘콘서트 7080’ MC 배철수 씨는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콘서트 7080’ 300회 특집 기자간담회에서 “70~80년대에는 시 같은 음률 적인 아름다운 노래가 있었다”며 “하지만, 요즘 대중가요는 춤, 리듬 때문에 들어줄 만하지 가사만 보면 무슨 소리인지 알 수 없다”고 현 가요계의 현실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고 합니다.

'콘서트 7080’ 300회 특집 기자간담회 중 배철수 씨.
 사진출처 서울신문NTN / ntn.seoul.co.kr


저도 음악을 좋아하고 즐기는 사람이지만, 배철수 씨의 이 말엔 공감하는 바입니다. 요즘 가요 시장을 보면 ‘아이돌 음악’만 있는 것 같습니다. 음악의 다양화가 상실됐다고 할까요…. 물론 들으면 신 나고 기분 좋긴 하지만, 간혹 너무 말초적인 감각에만 얽매여 음악을 만들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아이돌 그룹의 타겟 층은 십대들이다보니, 그네들이 쓰는 신종 어를 가사에 적용시키는 경우가 많죠. 처음 듣는 가사 내용은 그렇다손 치더라도, 전혀 이해가 가지 않는 노랫말을 담은 곡들이 요즘 우리 가요계를 점령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공감할 수 있겠지만, 자연스레 40~50대 부모 세대 입장에선 아이돌 그룹들의 노래가 무슨 말이며 왜 애들이 이런 노래를 듣는지 의아해 할 수 있겠지요.
 
이런 추세를 두고, 전문가들은 “가사에 철학이 없다”고 입을 모읍니다. 예를 들어 노래를 들을 때, 듣는 사람마다 각자 다른 기준에서 듣게 돼요. 같은 가사를 두고, 실연한 사람은 사랑의 아픔으로 받아들이는가 하면, 반대로, 이제 막 연애를 시작한 이라면 사랑의 기쁨을 찬양한 곡으로 느낄 거예요.

이처럼 ‘노래를 들음’에 있어서 듣는 사람과 음악 사이에 어떠한 공감대가 형성되곤 하는데, 요즘 대중가요는 강렬한 인상을 주기 위해서 이상한 가사에 독특한 사운드를 넣은 반복적인 후크송이 일색이라는 것이 전문가 그룹을 비롯한 음악 관계자들이 우려하는 면면입니다.

그럼, 장년층이 그들의 자녀 세대였을 때 즐겼던 음악은 어땠을까요? 70-80년대를 풍미했던 노래를 한 번 들어 보세요. 현세의 가수들처럼 예능 감이 뛰어나지 않고, 퍼포먼스가 화려하지 않지만, 뛰어난 가창력을 내세운 아름다운 노래들은 마치 한편의 시 같은 서정적인 모습을 띠었습니다.

이를 반증하는 요소가 바로 ‘세시봉 콘서트’의 붐입니다. 비단 중, 장년층을 넘어 십대들까지도 관심 있게 지켜보더군요. 그들 내에서도 자신들이 부모님 세대가 됐을 때, 이처럼 공감할 수 있는 음악이 있을까 염려하는 이들도 생겼고요.

이만 각설하고, 가요계의 일원화에 대한 현실을 개탄하고자 포스트를 작성하고 있는 건 아닙니다. 다행히 알 수 없는 가사가 난무하는 요즘 노래 중에, 그래도 감성을 자극하는 가사를 담은 곡도 소량 발표되고 있습니다. 그중엔 우리가 학창시절에 자주 듣던 시를 노랫말로 삼은 곡들도 있죠.

시를 가사로 쓰고 있는 노래는 가곡이 주류를 이루는 데 반해, 가요에 시를 입힌다는 것은 색다른 시도로 보이기도 해요. 시는 작품으로써 다양한 뜻을 담고 있기 때문에 앞서 언급했던 다양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습니다. 거기에다 아름다운 멜로디까지 얹혔으니 들을 때마다 새로운 감성을 자극하곤 합니다.

비록 발표된 지 오래된 노래도 있지만, ‘시가 있는 가요’들을 재조명하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지면 관계상 3개의 앨범만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형편이 허락된다면, 이러한 주제의 포스트는 차후 계속 진행할까 합니다.

앨범과 함께 노랫말인 ‘시’도 함께 넣었습니다. 매일매일 날씨가 포근해지고 있습니다. 그럼, 화창한 봄날을 만끽하시면서 아름다운 시도 한 편 감상해보세요.

 
김소월님의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는 개인적으로, 잘 외워지지 않던 김소월님의 시를 수월히 외울 수 있도록 도움을 줬던 곡입니다. 이제 이 노래는 구전 가요 같습니다. 그리고 김소월 님의 또 다른 시 중 [진달래 꽃]은 가수 ‘마야’ 씨가 리메이크해서 히트하기도 했죠.

김소월의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뜰에는 반짝이는 금모래 빛
뒷문 밖에는 갈잎의 노래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 “시인 정호승의 서정성과 가수 안치환의 음악적 진정성이 빚어낸 시 노래 음악의 정수”라는 음반 평을 달은 안치환 씨의 9.5집 [정호승을 노래하다]도 있습니다. 수록 곡 중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은 곡이었습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

나는 그늘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아
나는 그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아
나는 한 그루 나무의 그늘이 된사람을 사랑한다
햇볕도 그늘이 있어야 맑고 눈이 부시다
나무 그늘에 앉아
나뭇잎 사이로 반짝이는 햇살을 바라보면
세상은 세상은 그 얼마나 아름다운가

나는 한 방울 눈물이 된 눈물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사랑도 눈물이 있어야 맑고 눈이 부시다
나무 그늘에 앉아
나뭇잎 사이로 반짝이는 햇살을 바라보면
세상은 세상은 그 얼마나 아름다운가


장나라 씨의 [눈물에 얼굴을 묻는다]는 신세대 시인 원태연 씨의 작품에 멜로디를 붙인 노래랍니다.


눈물에 얼굴을 묻는다

눈물에 얼굴을 묻을때 니가 날 버렸을때
서러운 눈물을 삼키며 나도 나를 버렸지
언제부터 넌 나를 버리려 준비를 했을까
미리얘길 했었다면 조금 더 쉽게 보내줄 수 있었는데
정말 난 니가 필요하다 얘기했지만
너는 아니었나봐
눈물도 없이 쉽게도 넌 날 버렸었지
난 울게됐지
별빛에 부서진 추억도
날버린 니 이름도
모두다 지울순 없겠지
내가 나를 지울께

모르겠어 급하게 나를 버렸던 이유를
미리 얘길 했었다면
내가 날 바꿔보려 노력했을텐데
그때 난 나를 버려가며 매달렸는데
정말 아니었었니
미련도 없이 차갑게 넌 날 떠났었지
난 울게됐지
별빛에 부서진 추억도
날버린 니 이름도
모두 다 지울순 없겠지
내가 나를 지울께

눈물에 얼굴을 묻을 때 니가 날 버렸을 때
서러운 눈물을 삼키며 나도 나를 버렸지


▣ 마지막으로, 가수 이동원 씨와 테너 김인수 교수가 듀엣으로 불러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정지용 시인의 [향수]도 보석과 같은 곡입니다.


향수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

질화로에 제가 식어지면
비인 밭에 밤바람 소리 말을 달리고
엷은 졸음에 겨운 늙으신 아버지가
짚베개를 돋아 고이시는 곳 ,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

흙에서 자란 내 마음
파아란 하늘 빛이 그리워
함부로 쏜 화살을 찾으러
풀섶 이슬에 함추름 휘적시던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

전설바다에 춤추는 밤물결 같은
검은 귀밑머리 날리는 어린 누이와
아무렇지도 않고 예쁠 것도 없는
사철 발 벗은 아내가
따가운 햇살을 등에 지고 이삭 줍던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

하늘에 성근 별
알 수도 없는 모래성으로 발을 옮기고
서리 까마귀 우거짖고 지나가는 초라한 지붕,
흐릿한 풀빛에 돌아앉아 도란도란거리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


[참고 사이트]

서울신문NTN / ntn.seoul.co.kr
네이버 뮤직
CJ E&M / M.net.com



온한글 블로그 기자단 3기 배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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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3. 25. 10:17
 작년 한글날 즈음에 한글주간행사로, 광화문 광장에 14개의 한글 자음으로 디자인된 의자가 전시된 적 있었습니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앉아보고 쉬어도가고 신기하다는 듯이 사진을 찍어가던 체험 전시는 상명대 전재현 교수의 '한글에 앉기' 라는 이름으로 기획된 전시였습니다.



http://onhangeul.com/30095301689 - 넌 한글 위에 앉아 본 적 있니?  
(2010.10.13 온한글 지난 포스팅 참고)



                                                                             출처: 인터넷 뉴스 'osen' 2011.02.10 기사

 작가는 2010년 '한글에 앉기'에 이어 2011년에는 '한글에 놓기'라는 이름으로 일본 도쿄의 한 갤러리에서 전시를 열었다고 하는데요, 위의 '앉기'위한 의자라는 오브젝트로 한글의 조형성을 시험해봤다면 이번에는 '놓기'라는 컨셉으로 컵을 놓을 수 있는 컵받침에 한글 자모를 소재로 제작한 작품입니다.   


                                           출처: 디자인정글 매거진-인터뷰 기사, 전재현 교수의 색다른 livinf life

  컵받침이라는 캔버스에 꽤 다양한 실험적인 디자인 시도를 한 바 있는 작가는(30인과 함꼐한 컵받침을 활용한 디자인 전시) 평소에 생활소품에서 디자인을 주로 착안하곤 한다는 데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에 의미를 부여함으로써 생활 자체의 변화를 꾀할 수 있기 때문에 생활 속 공간을 재창출하는 연장선으로써 디자인 영역을 넓혀가겠다고 하였습니다. 그 연장선상에 한글이 그 소중한 소재가 되어 일본에서 전시가 된 셈입니다 

   이제 우리는 한글 글씨가 쓰여진 옷을 입고, 한글 자모가 브랜드인 가방을 들고 넥타이를 매고, 한글 모양의 의자에도 앉아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고, 한글이 디자인된 받침에 컵을 놓고 차 한잔을 하는 등 일상 생활 속에 한글과 더욱 가까이 호흡을 하게 된 것 같습니다.

온한글 블로그 기자단 2기 최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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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3. 21. 10:32
제가 온한글 블로그에서 ‘야심차게’ 연재하는 ‘우리 노랫말이 선사하는 가슴시린 아름다움’ 시리즈 어느 새 네 번째 포스팅이 됐군요. 아직 열 번은 안 된 셈이지만 나름 뿌듯하네요. 괜시리 뿌듯한 마음에 오늘은 ‘아메~아메~아메~아메~아메리카노~’나 한 잔 마셔야겠어요. 유치하다고요? 이번 한 번만 받아주세요. 오늘 소개할 뮤지션이 바로, 짜장면 먹고 후식으로 좋다는, 여자친구와 싸우고서 바람 필 때도 좋다는 <아메리카노>의 주인공 ‘10cm’입니다. 

이들의 결성은 지금으로부터 9년전으로 올라갑니다. 펑키한 메틀 사운드를 위주로 하던 밴드 ‘해령’에서 각각 보컬과 베이스 기타로 활동하던 권정렬과 윤철종은 어찌어찌 군대를 가게 되면서 팀을 나오게 되고, 병역의 의무를 마친 후 어찌어찌 다시 뭉친 게 바로 지금의 10cm입니다. 그런데, 왜 10cm냐고요? 권정렬이 윤철종보다 10cm 작아서, 그냥 그렇게 이름을 지어버렸다고 해요. ;-]
사실 10cm가, 젬베와 통기타 한 대뿐인 어쿠스틱한 음악을 하려는 생각은 원래 아니었다고 해요. 그렇습니다. 이들은 원래 록밴드였잖아요!!! 하지만, (이들 말로는)멤버 구하기도 귀찮고 해서 그냥 둘이 하다 보니 그렇게 됐다고 해요. 거리 공연도 하려고 한 게 아니라, 마땅한 연습실이 없어 놀이터 같은 곳에서 연습하다 보니 그렇게 되었다나요? 

세간에는 <아메리카노>로 유명해지기는 했지만, 이들의 히트곡은 이것 뿐만은 아닙니다. 이들의 첫 EP에 실린 다섯 곡 모두 꽤 좋았지만, <눈이 오네>나 <죽겠네> 같은 사람들은 제법 많은 사람들이 내려받았다고 해요. 한 남자의 첫 성 경험을 그린 듯 한 야시시한 가사의 <새벽4시>같은 노래도 인기가 있었죠. 컴필레이션 ‘Life’라는 컴필레이션에 수록된 <오늘밤은 어둠이 무서워요>같은 노래는 음원 차트 상위권에 한참 랭크돼 있었어요. 

10cm 음악의 매력은, ‘담백한 기타와 젬베에 실린 아름다운 보컬’ 뿐만이 아닙니다. 이들의 가사는 완전 재치 덩어리에, 가끔은, 초등학교 시절 훔쳐보던 ‘선데이 서울’급의 알궃은 내용들을 능청스럽게 담고 있어요. 앞서 말씀드린 <오늘밤은 어둠이 무서워요> 가사를 한 번 읽어 보실래요?

-1절 생략-
혹시나 내가 못된 생각 널 갖기 위한 시커먼 마음
의심이 된다면 저 의자에 나를 묶어도 좋아
창밖을 봐요 비가 와요 지금 집에 가긴 틀렸어요
버스도 끊기고 여기까지 택시도 안와요

오늘 밤은 혼자 있기가 무서워요
잠들 때까진 머릿결을 만져줘요
믿어줘요 나원래 이런사람 아냐 그냥 오늘밤만 내게안겨서
불러 주는 자장노랠 들을래 제발 오늘 밤만 가지 말아요

어떠세요? 남자와 여자가 한 공간에서 꿈꾸는 짓궂은 ‘동상이몽’이 적나라하게 드러나지 않나요? ‘나 이런 사람 아냐. 의심의 된다면 저 의자에 나를 묶으라’면서도, ‘이제 비도 오고, 버스 택시도 없으니 집에 가긴 글렀다’며 너스레를 떠는 남자의 속마음이 생각나 빙긋 웃었던 것 같습니다. 

지난 2월 15일 공개한 그들의 정규 1집 ‘1.0’도, 좋아진 녹음 상태 만큼 가사도 끝내줍니다. 이번엔 10cm가 1집에서 ‘미는 곡’인 <그게 아니고>를 한 번 읽어보죠. 

-1절 생략-
책상 서랍을 비우다 니가 먹던 감기약을 보곤 
환절기마다 아프던 니가 걱정돼서 운 게 아니고 
선물 받았던 목도리 말라빠진 어깨에 두르고 
늦은 밤 내내 못 자고 술이나 마시며 운 게 아니고

보일러가 고장 나서 울지  

어두운 밤 골목길을 혼자 털레털레 오르다 
지나가는 네 생각에 우네

그녀와 헤어진 후에 생각나는 그녀의 흔적들에 운 게 아니라, ‘나는 보일러가 고장나서 우는거야’라고 변명하면서도 마지막에는 솔직한 심정을 밝히는 그들의 재치가 부럽기만 합니다. 

지난 2월 15일 공개한 그들의 정규 1집 ‘1.0’은 초판 1만 장을 너끈히 팔아치우고 벌써 다시 1만장을 찍었다고 해요. 예전부터 좋아하던 록 밴드도 하고 싶다는 이들... 이들이 ‘떼돈을 벌겠다’고 음악을 하는 것은 아니겠지만요... 속으로는 이들이 돈벼락을 맞을 만큼 성공해 하고 싶은 음악을 원 없이 할 수 있는 환경이 얼른 왔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들도 응원해 주세요. 

덧> 단 하나 아쉬운 점... 이들이 공식적으로 자기들을 ‘십센치’라고 불러달라고 했다는 게 아주 조금 씁쓸하네요. 사실, ‘십센치미터’ 보다는 ‘십센치’가 부르기 편하기는 하지만요. :-]


온한글 블로그 기자단 2기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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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3. 14.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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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18일부터 3월 6일까지 홍대 주차장길에 위치한 인더페이퍼 갤러리에서는 '희망을 쓰는 마음, 사랑으로 쓴 글씨전'이라는 캘리그라피 전시회가 개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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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전시에서는 우리 사회를 대표하는 명사와 연예인 등 100명이 불우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함께 나선 아주 특별한 전시로서, 공지영, 김훈, 조정래, 도종환, 정호승 등 소설가와 시인은 물론, 김제동, 이효리, 장기하, 2PM, 조승우 등 인기 연예인들도 대거 참여하였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남경필, 이정희, 나경원, 노회찬 등 정치인, 여기에 시골의사 박경철, 국제구호활동가 한비야, 교수 조국, 경제학자 장하준, 연극배우 손숙 등 다채로운 각계의 명사들도 함께 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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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시에서는 2011년을 맞아 ‘희망’이라는 주제로 100인의 명사들이 각자 메시지를 남기면, 이 메시지를 강병인 작가의 글씨로 다시 표현한 캘리그라피 작품들이 선보여졌습니다.

강병인 작가의 훌륭한 솜씨로 한글 본연의 힘과 아름다움이 너무나도 멋들어지게 표현되었으며, 각 명사가 전하고 싶었던 희망의 메시지도 작품을 통해 고스란히 전달받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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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전시작품은 캘리그래퍼 작가인 강병인님의 재능기부로 진행되었으며, 100인의 명사들도 나눔을 실천하는 마음으로 선뜻 메시지를 보내주었고요, 전시장소 역시 공간기부로 마련이 되었다고 합니다. 어쩐지 전시회장에 들어서면서부터 훈훈한 마음이 느껴지더라고요.

전시되었던 작품들에 대한 수익금은 국내외 아동의 정서지원 및 교육, 급식지원 사업에 사용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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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의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한글을 통해 그 아름이 사람들의 내면까지도 따뜻하게 만들어 주는 것 같아 마음이 훈훈해지는 날이었습니다.

전시장 내 사진 촬영이 금지라 전시회장의 감동을 기사에 직접 전해 드리진 못하지만, 전시회장에서 받아온 따뜻한 마음을 여러분께 나눠 드리겠습니다.

온한글 블로그 기자단 1기 김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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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2. 18. 09:35

 한글 명인들의 4인 4색을 인사동에서 만나보았습니다.  전각 예술가인 정병례, 패션 디자이너 이상봉, 도예가 전성근, 디자이너 이건만 은 각각 한글을 각자의 자신의 분야에서 꾸준히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분들입니다.  '한글 디자인, 새로운 지평을 열다.'라는 제목으로 진행된 좌담회 가졌다고 하는데요, 네분 각자 한글을 소재로 작품을 하게 된 배경과 한글의 디자인적인 측면과 세계화 방안에 관한 이야기를 엿들어 볼까 합니다.   



패션 디자이너 이상봉 

이상봉의 한글 패션은 한글로 만들어진 문화 상품 가운데 가장 성공적인 사례로 손 꼽힙니다. 전세계적으로 한글 패션을 주도하고 있는 디자이너 이상봉님의 도자기도 식탁보도 역시 한글을 아름답게 입고 있습니다. 



Q. 한글로 작품을 하게 된 배경은

고암 정병례 : 한글은 원방각, 수직, 수평구조인 우주의 질서를 선이나 면으로 표현하는데 가장 현대적이며 우수한 글자입니다. 그 한글을 조직적으로 또는 공간적으로 살리기 위해서 고민하다가 우리의 전통적인 하늘•땅 사상, 음•양 사상을 생각했습니다. 음이 양이 되고 양이 음이 되는 음양합일 사상으로 공간이 속으로 들어가고 글자가 밖으로 튀어나오는 것으로 응용하여 안팎을 뒤바꿔 놓았습니다. 

모노그램작가 이건만 : 처음에는 학생들에게 학문적으로 가르치면서 21세기에는 문화적 차별성을 가져야 한다고 했는데, 막상 회사를 운영하다보니 우리는 중국 문명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한글은 우리의 정신, 우리 문화의 핵심 요소입니다. 그것을 글로벌화시킬 고민을 계속해왔었고 그 가능성을 봤습니다. 



도예가 전성근

국내 도예가 중 이중투각과 조각기법으로 한국의 제일가는 명장으로 꼽히는 무토 전성근의 호 '무토'는 흙을 어루만지다, 사랑하다의 뜻이 담겨있어 흙이 좋아 투각을 시작했다는 그의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그가 도자기에 한글을 접목시킨 동기가 건물을 보면서 어느 한 부분에 한글이 들어갔으면 좋겠다 해서 시작이 되었는데 그래서인지 그의 한글 자모음 연작은 마치 고층 건물을 연상시키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Q. 한글의 디자인적 접근성에 관하여

이건만 : 패션은 빠르게 움직이는 것이므로 거기에 맞춰 해마다 변하게 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더군다나 문자를 패션화한다는 것은 사실 어려운 일이었지요. 

전성근 : 도자기에 한글을 새기는 것으로 시작했지만, 완성은 생각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단지 한글을 이용해 작품이 탄생될 수 있는지 시도했을 뿐입니다. 아직은 작품미, 예술미가 성숙되기에는 이르다고 보지만 도자기는 투명성을 가지고 있기에 발전할 가능성이 많습니다. 

정병례 : 한글은 공간 속에 갇혀 있으면 안 되고 끄집어내서 소통해야 합니다. 그래야 더 넓은 세계로 나아가고 글로벌사회로 진입할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좀 어려운 말이지만, 한글의 아날로그적인 것과 디지털적인 것을 결합한, 아나디지털을 미래사회로 끌고 나아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디자이너 이건만   

한글 모티브의 패션잡화 토종 브랜드로 유명한 이건만 작품은 루이비통이 알파벳을 LV를 모티브로 했다면 이건만은 한글의 자음 ㅇ,ㄱ,ㄷ,ㅅ 을 패턴화하여 모던하면서도 특색있게 한글 토종 브랜드를 구축해 나가고 있습니다.   


Q. 한글의 디자인의 세계화 방법에 관하여

정병례 : 한글은 사실 고급스러운데, 요즘은 한글이 저급하게 보이고 있습니다. 우리는 한글의 파인아트 개념이 적은 것 같습니다. 또한 우리 스스로도 철학적 개념이 없는 것이지요. 눈으로 직접 보라고 하니까 귀로 봅니다. 즉, 바라보는 가슴이 없는 것이지요. 작가가 잘하게끔 대중의 수준이 올라가야 하는데 아직은 좀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사회자 : 한글을 이용해 세계에 내 놓을 수 있는 상품을 만든다면, 많은 관광객들이 구입할 것인데 가능성이 얼마나 있는지요. 

이건만 : 제품만 가지고 글로벌화한다면 경쟁력에 밀리게 됩니다. 문화를 먼저 알리고 자연스럽게 실생활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래야 한정된 국가가 아닌 어느 곳에서나 판매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한글을 요리의 재료라고 한다면, 요리를 할 때는 맛있게 요리를 하느냐가 중요하듯이 한글에 대한 철학적, 사회적, 문화적 사고가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전제된다면 경쟁은 문제될 것이 없다고 봅니다. 또한 유통과 홍보 부분에서도 다양한 상품들을 만날 수 있는 장이 마련돼야 하지요. 



전각 예술가 정병례  

그의 작품 세계를 이루는 화두 중 하나는 색즉시공으로  글씨는 디자인이기도 하며, 디자인 자체가 글자이기도 합니다. 섬세한 그의 전각 기법으로 빚어낸 글과 그림의 어우러짐이 특히 아름답네요.


주제나 소재면에서도 4인 4색이 확실히 구분되는 명장들의 작품 전시이자, 유례없이 네분을 한 곳에 모시고 한글에 관한 깊이있는 생각을 들어볼 수 있었던 좋은 전시였습니다. 


온한글 블로그 기자단 2기 최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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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Icon 이츠하크 | 2011.02.22 09:55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한글은 참 이쁘고 활용가치가 높은것 같습니다. 디자인도 아주 훌륭한데요.^^
BlogIcon 온한글 | 2011.02.22 14:34 신고 | PERMALINK | EDIT/DEL
이츠하크님 안녕하세요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저희 블로그 많은 관심
부탁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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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2. 11. 09:55

여러분은 달력에 담긴 계절의 모습을 생각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3월의 진달래, 개나리 그림, 7, 8월의 해변의 모습??

여기, 계절의 소리와 모습을 멋들어지게 담은 전시회가 있어 소개해 드릴까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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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세종문화회관


광화문 광장 지하에 있는 세종이야기 기획전시실 ‘한글갤러리’에서는 2011년 새해를 맞아 각 계절의 소리와 모습을 멋들어지게 담은 ‘일일달력전’을 2011년 1월 11일부터 2월 27일까지 개최합니다.

이 전시는 관람객들에게 과학적 소리 언어 문자인 ‘한글’의 예술적 가치를 알리고, 일상 속에 의미 없이 지나칠 수 있는 하루하루의 가치를 찾아 새로운 한해에 대한 계획을 세워볼 수 있도록 기획하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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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달력 디자인에 참여한 작가는 ‘한국 캘리그라피의 개척자’, ‘붓을 잡은 연기자’로 잘 알려진 이상현 작가, 이끌림 대표 이승환 외 150여 명의 작가들이 참여했습니다.


‘따끈따끈’, ‘으슬으슬’, ‘몽글몽글’, ‘푸릇푸릇’,‘쑥쑥’, ‘나풀나풀’, ‘쨍쨍’, ‘이글이글’, ‘가득’, ‘귀뚤귀뚤’, ‘썰렁썰렁’, ‘꽁꽁’ 등 다양한 의태어와 의성어를 사용하여 365일을 풍성한 계절의 소리와 모습을 담아서 과학적 소리언어인 한글의 멋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또한, 이번 전시에서는 체험 행사도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먼저, '세종대왕님께 보내는 소원 트리' 체험 행사는 관람객들이 각자 2011년의 소원을 엽서에 적어 다 함께 '소원 트리'를 완성하는 것인데요, '소원트리' 체험은 가족 단위 관람객과 연인, 그리고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들에게 한 해의 각오를 새롭게 다지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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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전시기간 중에는 '한글로 덕담'을 써주는 이벤트도 진행하였습니다. 지난 1월 16일(일), 30일(일), 그리고 설날 연휴인 2월 3일(수)∼4일(목)에 오후 2시 30분부터 4시까지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에서는 일력을 디자인한 캘리그라퍼 이상현 작가 등이 참여해주었습니다.
명절에 세종이야기를 방문해 주신 많은 분이 '한글 덕담'을 가지고 웃으면서 집으로 돌아가셨다고 해요.

그리고 전시된 한글 일일 달력은 탁상용으로 제작되어 기념품점에서 5,000원에 판매되고 있으니 집에서도 1년 내내 사계절의 소리와 모습을 만나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2월이 다 가기 전 계절의 소리를 들으러 전시회장으로 가볼까요?

온한글 블로그 기자단 1기 김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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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2. 13. 10:25

오늘은 힙합 그룹 한 팀을 소개할 까 합니다. 1997년 PC통신 흑인음악 동호회에서 만난 MC메타(이재현), MC나찰(정현일), JU(최재유)가 결성한 '가리온'이 바로 그들이죠. 홍대 앞 클럽을 하나하나 지배하며 공연을 거듭해 곡들을 다듬기를 6년이나 거듭하던 가리온은 2004년에서야 1집 <가리온>을 발표합니다. 한국 힙합의 ‘조상’이라고 부를 정도였던 가리온의 1집이 이렇게 늦게서야 나왔다는 사실이 안타까웠지만, 오랜 세월 갈고 닦은 만큼 가리온 1집은 ‘한국 힙합의 이정표’라 평가받으며 평단과 힙합 매니아 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습니다. 

출처: 가리온 공식 웹사이트(http://www.garion7177.com/)


2집이 나오기까지는 더 오랜 시간이 필요했어요. 프로듀서이자 DJ인 JU와 음악적 견해로 갈라선 가리온. 정말 좋은 음반임에도 불구하고 돈을 벌지는 못했어요. 언더그라운드 힙합의 한계일까요... 당장 먹고 살 돈이 없던 MC메타는 신촌 어느 병원의 주차 관리 요원으로 일했으며 MC나찰은 대학에 복학해 교사의 길로 향할 준비를 합니다.
하지만, 힙합에 대한 열정을 죽일 수는 없었나봅니다. 

하던 일을 모두 그만두고 다시 한번 의기투합한 메타와 나찰, 2005년 말 디지털 싱글 <무투><그날 이후>를 발표하며 재시동을 걸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길은 역시 순탄치 않았습니다. 나찰은 허리 디스크에 걸렸으며 메타는 개인 사정으로 고향 대구로 내려가야만 했어요. 

출처: 가리온 공식 웹사이트(http://www.garion7177.com/)


그러나 음악은 그들을 다시 한 번 뭉치게 했습니다. 또다시 서울로 상경한 메타는 나찰과 2집 작업을 시작해 지난 11월 많은 사람들이 기다린 2집
<가리온 2>를 발매했습니다. 파란만장한 그들의 인생사를 담았기 때문일까요? 비록 JU가 빠지기는 했지만, 많은 프로듀서와 랩퍼들이 그들에게 힘을 실어 준 <가리온2>는 1집과는 또 다른, 세련되고 다양한 사운드로 무장한 명작으로 탄생했습니다. 

2005년 골든디스크상을 받은 ‘드렁큰타이거’의 ‘타이거JK’는 ‘가리온이 이 상을 받을 때까지 열심히 힙합 하겠습니다’라며 가리온에 대한 존경을 표현다고 합니다. 현재 한국 힙합의 대부라고 할 수 있는 타이거JK가 이 정도로 존경을 표현한 가리온이 빛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여러가지가 있겠습니다만, 제가 보기엔 그들이 ‘100% 한글’로 가사를 쓴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한국에서 태어나서 / 한국말로 랩을 하지 /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요즘 예능으로 날리고 있는 ‘길’이 소속돼 있던 힙합그룹 ‘허니패밀리’의 1집 <랩교 1막>의 가사입니다. ‘뭐 이렇게 당연한 말을 해!’라며 별 생각 없으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세요. 요즘 한글로만 써있는 가사가 얼마나 되는지... 특히 랩의 경우에는 더 할 것입니다. 그렇지만 가리온은 데뷔부터 지금까지 전부 한국말로만 가사를 써오고 있습니다. ‘가리온’이라는 팀의 이름 자체도 ‘몸은 희고 갈기가 검은 말’을 뜻하는 순 우리말 입니다. 

하지만, MC메타는 한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애초에 ‘우리말 랩을 고집한다’는 수식어 자체를 싫어한다'고 밝혔어요. 한국에서 한국사람이 한국말로 랩을 하는게 특이하다는 자체가 이상한 일이라는 것이죠. 


역시 난 열정 꺾인 나이 / 그래 여기까지 한계 겁이 나
됐어 마지막 현실에 다시 난 / 내 삶을 추스리려 하지만

아직은 삶의 무게를 견디나 / 스스로 믿음에 계속 달리나
여기서 저 끝까지 오래 달리기/ 계속 살아남길 오직 바라지

내 생의 춤을 인생의 / 틈 바구니 속에 꼭 가둬둘 뿐
결국은 꿈 속에 난 삶에 / 허덕이는 보통 사람일 뿐

내 꿈은 등에 달라붙은 / 현실의 무게를 덜어내는 것 뿐
가뿐 숨을 내뿜는 부분 / 내 가슴 속에서 널 털면 그 뿐

아픈 마음은 날 구원못해도 / 난 뻔뻔하게 날 속일 수 있어
아무도 묻지 않는 질문 / 난 무엇이 되길 원했던걸까

너무 늦은 것 같은 기분 / 자꾸 계속해 조여드는 슬픔
조금 특별하고픈 것 뿐 / 오늘 다시 기억난 내 꿈

-가리온 2 수록곡 <산다는 게> 중... 

MC메타는 http://www.10asia.co.kr/ 와의 인터뷰에서 ‘가리온이 영원했으면 좋겠다’라는 말을 했습니다. ‘소녀시대 포레버!!!’같은 것도 아니고 왜 저렇게 뻔한 말을 했을까요? 그의 이야기를 한 번 인용해 봤습니다. 

“가리온이 영원했으면 좋겠다. 우리가 죽은 뒤에도 가리온 2기나 3기, 아니면 메타의 2세와 나찰의 2세가 가리온이라고 활동하는 것을 보고 싶다. 대한민국 힙합에서 한국어 랩을 고수하면, 한 300년 뒤 가리온은 어떻게 될 지 보고 싶다. 비록 우리는 못 본다 할지라도”
(‘10아시아’인터뷰에서 발췌, 원문은
http://bit.ly/ezmcut)

이 인터뷰를 읽고, 한국에서 태어나 한국말로 랩을 하는 그들의 음악이 더욱 사랑스러워 졌습니다. ‘한글로는 영어와 같은 라임이 나올 수가 없다’던 뮤지션들이나 평론가들은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꾸준히 살아남아, 조금 더디기는 해도 계속 음반을 내며 활동을 하고 있어요.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면, 힙합 팬들이 가리온 음악을 꼭 한 번 정도는 들어보시고 음반을 구입해 주셨으면 합니다. 그래야 그들이 생활고에 음악을 뒤로 하고 떠나는 일 없이, 더 좋은 한글 랩을 쏟아 낼 수 있을테니까요. 기왕이면 CD로 구입하시는게 좋겠죠? 


온한글 블로그 기자단 2기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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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2. 6. 09:39

과학적 소리언어이자 세상의 모든 소리를 표현할 수 있는 유일한 문자인 '한글'이 감성 글씨
'캘리크라피'와 만나면? 

지난주 포스팅에 무한도전의 <한글 달력>편이 소개되었었죠? 평균 이하 6인 멤버들의 몸으로 한글 표현하기, 정말 감동적이고 예술적이었습니다. 이번에도 재치넘치는<한글 달력>작품 전시회 하나를 소개할까 합니다. 

365일 계절에 따른 소리와 모습(의성어, 의태어)을 풍성하게 담아 낸 캘리그라피디자인전 '한글일일달력'展이 지난달 근현대디자인박물관에서 전시되었습니다. 몽글몽글, 사부작 사부작 등 우리 언어만이 표현 가능한 소리를 총 365개 즉, 1년 365일에 맞추어 캘리로 다채롭게 표현하였다고 하는데요,

 

    

캘리크라피디자인그룹 '어울림'에서 주최한 <한글일일달력>展 전시는 이상현, 이승환 작가와 같은 캘리그라피디자인의 대가님들과 어울림 회원 뿐 아니라 관심있는 일반인들도 참여할 수 있게 공모를 통하여 기획된 전시였습니다.

계절소리가 묻어나게 '한글 의성어, 한글 의태어'를 일자별 의미에 맞게 흑백 먹의 농도나 번짐 등을 
작가들마다 달리 개성있게 표현한 작품집인데요.

쌩썡, 휘리릭, 찌르르, 글썽글썽, 소복소복, 몽글몽글, 나붓나붓, 삐뚤삐뚤..... 정말 우리말에 이렇게 다양한
의성어와 의태가 있을 줄 몰랐습니다. 
각 언어의 느낌이 따라 달리 표현되는 모습이 무척 재미는데요
많은 분들의 참여로 이루어진 한글 캘리그라피 달력 전시, 2010년이 저물어가는 시점에 한해를 마무리하기에 좋은 의미있는 전시네요. 

 

여러분들은 월별 우리말 명칭을 아시나요?

아마 영어로된 January, February, March는 알아도

우리 한글로된 명칭은 아시는 분들이 많지 않을텐데요

12월은 '매듭달'이랍니다. 정겹고 아름답지 않나요? 

 

1월:해오름달

2월:시샘달

3월:물오름달

4월:잎새달

5월:푸른달

6월:누리달

7월:견우직녀달

8월:타오름달

9월:열매달

10월:하늘연달

11월:미틈달

12월:매듭달

 

 

캘리그래퍼 이승환 작가님의 일일달력작품을 보면,

'종종'종종걸음 모양새가 느껴지고 '바작바작', 추운 겨울 장작에 물기가 바작바작 말라

건조한 느낌이 투박한 필체에서 그 느낌이그대로 전해지는 것 같습니다.

 

 

-이승환 작가님 전시작품 中에서-

 

 내년 2011년, 한글일일달력을 넘겨보면서 다행이다! 싶은 한가지 좋은 소식!!

 

내년 2011년은 2007년 이후로 4년만에 최대 휴일이 많다고 합니다. 현충일과 광복절, 개천절은 모두 월요일로 직장인은 두 달에 한 번씩 '사흘 연휴'를 즐길 수 있고, 3·1절과 석가탄신일은 화요일, 어린이날은 목요일로 징검다리 연휴, 설날 연휴는 수요일부터 금요일로 이어지는 닷새 연휴가 되고, 추석은 일요일부터 화요일까지 나흘 연휴가 됩니다.

올해는 연휴도 유난히 짧고 공휴일도 주말이랑 겹치는 마의 2010년 이었는데요 내년엔 휴가도 늘고 능률도 오르는 한해가 되기를 기원해봅니다.


참고

캘리스토리 이끌림(이승환 작가님 블로그)
http://blog.naver.com/callistoryRedirect=Log&logNo=120117744276

이상현의 心畵 캘리그라피 블로그
http://cafe.naver.com/jinsanart.cafe?iframe_url=/ArticleRead.nhn%3Farticleid=1579


온한글 블로그 기자단 2기 최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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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Icon 이세진 | 2010.12.14 08:49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와.. 넘 예쁜것 같아요. ㅎㅎ
BlogIcon 온한글 | 2010.12.14 09:12 신고 | PERMALINK | EDIT/DEL
이세진님 실제로 보니,
더 이뻤답니다 ^^
| 2010.12.16 00:50 | PERMALINK | EDIT/DEL | REPLY
비밀댓글입니다
BlogIcon 온한글 | 2010.12.21 12:59 신고 | PERMALINK | EDIT/DEL
Kalessin님 안녕하세요.
트랙백 삭제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번이라도 꼭 트랙백 달아주세요.
환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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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2. 1. 12:58

이제 12월 1일, 연말입니다. 연말은 크리스마스 시즌이기도 하지만, 바로 MBC의 인기 버라이어티 <무한도전>의 ‘달력’ 시즌이기도 해요. <무한도전>은 매년 멤버들이 직접 찍거나 찍힌 사진으로 달력을 만들어 판매한 수익으로 어려워서 학교에 다니지 못하는 아이들의 학비 등 어려운 위해 좋은 일에 기부하고 있다고 합니다. 

무한도전은 올해 초부터 ‘도전! 달력 모델’이라는 특집을 계속해서 진행해 오고 있어요. 올해 달력 특집의 주제는, 바로 ‘서바이벌’입니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우종완과 최고의 모델 장윤주, 그리고 여러분이 도움 아래 달별로 주어진 주제로 사진을 촬영해 1등이 되는 멤버가 그달을 장식하는 모델이 되는 것이죠. 

물론, 벌칙도 있습니다. 달별 꼴찌에게는 스마일 배지가 하나씩 수여되며, 이 배지가 2개가 누적된 멤버는 즉각 달력 모델 경쟁에서 빠지는 동시에, 누드모델 벌칙을 수행하는 살벌한 벌칙이 기다리고 있어요. 이미 길과 노홍철은 배지를 두 개씩 받고 누드모델이 확정된 상태입니다. 

지난주 토요일 11월 27일에 방송한 ‘도전! 달력 모델’ 3탄, 10월의 주제는 바로 ‘한글’이었습니다. ‘한글을 어떻게 표현하나’ 고민을 안은 채 촬영장으로 향한 멤버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바로...

'몸으로 표현한 한글’입니다. ‘밀물 무용단’이 정글짐에 걸터앉거나 매달려 몸으로 ‘한글’이라는 두 글자를 표현하고 있었어요. 이제부터 무한도전 여섯 멤버는 한양대학교 생활 무용 예술학과 이해준 교수님의 지도로 몸으로 한글을 표현하는 법을 배워보게 됩니다. 

역시 우리나라 대표 아저씨들. 첫 출발부터 쉽지 않네요. 기본적인 스트레칭부터 모두 끙끙 신음을 토해냅니다. 의외로 유연하다는 정형돈과 박명수도 고함을 참지 못하는 듯합니다. 

지상(?)의 훈련을 끝마치고 정글짐으로 이동... 땅바닥에서도 힘들던 게 정글짐에 올라간다고 잘 될 리가 없죠. 되려 봉에 매달리거나 걸터앉아 포즈를 취하자니 당장 고통부터 밀려옵니다. 

그렇지만, 이들이 누굽니까! 바로 무한도전 아닙니까!!! ‘악!악!’ 고함을 지르며 아파하기는 하지만, 옆쪽의 밀물 무용단을 따라 ‘무’, ‘한’, ‘도’, ‘전’ 네 글자를 만들어냅니다. 

이어지는 개인 촬영, 하하는 ‘ㅎ’, 박명수는 ‘ㅂ’, 유재석은 ‘ㅇ’, 정형돈은 ‘ㄷ’, 정준하는 ‘ㅈ’을, 밀물 무용단 멤버들의 도움을 받아 멋지게 표현했습니다. 심사 여부를 떠나, 모두 진지한 마음으로 자신의 이름 안의 자음 한 글자씩을 멋지게 표현해 줬어요. 

하지만, 승부는 승부. 우종완과 장윤주, 메이크업 아티스트 우정혜, 한글을 응용하는 디자이너로 유명한 이상봉 네 명이 심사한 결과, 1등은 바로 ‘정준하’가 차지했습니다. 안정적인 모습으로 훌륭한 포즈를 취해줬거든요. 

1등이 있으면 꼴찌도 있는 법. 고생은 했지만 억세게 안 좋은 글자 운 덕분에 정형돈은 스마일 배지를 하나 더 추가해 누드모델의 영예(?)를 안은 채 시상식장에서 웃통을 벗어 제치며 누드모델 예행 연습을 빙자한 진상을 쳐버렸습니다. 이제 최종 파이널까지 남은 박명수, 유재석, 하하는 달력 표지모델을 놓고 오중석, 보리, 김태은 사진작가와 함께 각각 최종 대결을 벌이게 되는데요, 그 결과는 이번 주 토요일 저녁에 확인하실 수 있답니다. 관심 있는 분은 ‘본방사수’해주세요. 

평균보다 몸이 좋은 것도 아니고 운동 신경이 좋은 것도 아닌 ‘평균 이하’의 <무한도전> 멤버들의 한글 표현. 어떻게 보셨나요? 물론 프로그램 내의 미션이긴 하지만, 한글을 몸으로 진지하게 표현하려 노력했던 그들의 땀방울만은 높이 사야 하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게다가 <무한도전> 반장인 유재석은 지난 10월,  아나운서들이 뽑은 ‘우리말 지킴이’라는 영광을 얻었다고 합니다. 유행에 민감해야 하는 특성상, 올바르지 않은 한글을 사용할 가능성이 많은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MC인데도 불구하고, 유재석은 온순하고 올바른말로 진행하려 노력하는 것이 눈에 보일 정도에요. 마치 조미료를 넣지 않은 담백한 음식을 먹는 기분일까요? 앞으로도 ‘바른말 고운 말’을 지키며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는 <무한도전>, 늘 즐겁게 지켜보겠습니다!!! 


온한글 블로그 기자단 2기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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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1. 11. 12:58

지난 10월 26일 서울 남산공원에 안중근 의사 기념관이 개관되었습니다.
안중근 의사의 숭고한 삶과 의연한 정신이 기리 담겨 있는 이곳에 한글의 아름다움을 알릴 수 있는 멋진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데요, 이 작품은 뉴욕에서 활동 중인 세계적인 설치미술가 강익중님과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님이 올해 한글날을 맞이하여 새롭게 개관된 안중근의사기념관에 한글작품을 기증하여 상설전시 하게 되었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무릎팍 도사라는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한 적 있는 서경덕님은 한국을 홍보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5년 전부터 강익중님과 서경덕님은 '한글 세계전파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강익중 작가가 한글작품을 제작하여 기증하고 서경덕 교수는 세계적인 기관 및 건물을 대상으로 담당자들과 접촉하여 상설전시를 할 수 있도록 하여 한글의 아름다움을 세계인들에게 홍보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 건물, 미국 뉴욕 유엔 사무총장 관저 건물, 중국 총칭 임시정보 청사, 이라크 자이툰 도서관, 레바논 동명부대 관할 지역 관청 등에 작품을 기증했다고 합니다.

서경덕님은 "전 세계 각 나라의 대표 건물에 한국 작품을 하나씩 기증해 상설 전시를 하는 것이 목표"라며 내년에는 유엔본부 및 백악관 등 세계가 주목하는 주요 건물에도 도전할 계획을 갖고 계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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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안중근 의사 기념관에 전시된 <대한민국 안중근>이라는 이 작품은 강익중 작가가 직접 손바닥으로 그린 청산 배경 위에 안중근 의사의 명언이 크레용으로 적혀 있는데요, 명언인즉슨 "옳은 일을 짓밟는 것을 보거든 정의를 생각하고 위기에 빠진 사람을 보거든 구해줄 마음을 가져라. 그리고 나라가 위태로울 때는 목숨을 던져 나라를 바로잡는 데 힘쓰는 사람이 되어라."입니다.


강익중 작가는 청색의 산은 한반도의 푸른 기상과 안중근 의사의 평화정신을 상징하며 단청색으로 적힌 안중근 의사의 말씀이 우리가 꿈꾸는 평화로운 지구촌의 기둥과 서까래가 되어 모든 인류의 가슴에 영원히 남기를 희망하는 마음으로 이 작품을 제작했다고 합니다.


작품을 보는데, 어찌나 긍지가 느껴지던지요!

안중근 의사의 숭고한 정신이 담긴 기념관에 이리 멋진 작품이 전시되어, 국내외국인 그 뜻을 널리 알리고 또 한글의 아름다움까지 이렇게 알리게 되다니 매우 반갑고 또 자랑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이 두 분의 한글 세계전파 프로젝트의 행보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응원하겠습니다.


온한글 블로그 기자단 1기 김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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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0. 29. 09:53

젊은이들의 메카 강남대로에 가로등같이 보이는 LED로 된 막대기둥 조형물이 장승처럼 줄지어
서 있는거 보셨나요? 바로 강남의 새로운 디자인조형물인 미디어폴인데요 
 강남역 7번 출구를
나오면 반대편 끝 교보타워까지 760여m의 긴 도로변에 일정한 간격으로 장신의 미디어폴이 22개
세워져있답니다. 



약속이 있어 강남역에 가보니 7번 출구로 나오자마자 정면에 길다란 미디어폴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밤이라 더욱 
LED 창은 빛이 났고, 강남빌딩숲의 야경과 함꼐 미디어폴이 잘 어우러져 도심의 세련된
느낌을 더해주고 있는데요, 



평소같으면 강남의 그 수많은 인파를 헤치면서 무심코 그냥 지나갔겠지만, 고개를 들어 위를 올려다보니 미디어폴에 한글 서예 글씨가 LED에 드리워졌다가 사라졌다가를 반복하고 있었어요. 길쭉하게 생긴 매체에 어떻게 작가들의 작품이 미디어아트가 되어 전시될지 궁금했는데요 이번에는 10월 9일 한글날 564돌을 기념하여 한글 캘리그라피스트로 유명하신 이상현님과 모션그라피스트 유창재님의 한글 캘리그라피 영상전 '한글아 놀자' 展 이 전시되고 있었어요. 


 
 이상현님의 붓으로 쓴 '이상현' 그리고 모션그라피스트 '유창재' 캘리 글자와 작가님들의 움직이는 모션그라픽 영상이 지나가고 하늘, 사람, 땅, 그리고 요즈음 우리가 쓰는 신조어의 캘리가 보이네요. 



심플하게 쭉 뻗은 기둥 디자인에 전면이 모두 LED와 LCD된 미디어, 디자인,  IT가 모두 결합된 최신식 문화의 트랜드, 미디어폴은 서울시에서 추진하는 디자인서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기획되어 삼성SDS가 u-city 사업으로 기획한 강남 u-street 기획물이라고 합니다. 

 

약 9m높이의 LCD패널는 야간조명이자 이상현+유창재 작가의 미디어아트처럼 예술작품이 종종 전시되고, 공익동영상 그리고 기업체 광고로도 쓰이고 있었습니다. 



길다란 구조물의 아래쪽에는 터치스크린이 장착되어 있어요. 

꾹꾹 눌러보면서 정보도 얻고 사진도 찍고 영화 뭘 볼지 검색도 해보고... 

 
또, 버스나 지하철 노선이 궁금하면 길을 걷다가 즉각적으로 노선을 검색해 볼 수가 있다고 하네요. 
 


카메라 기능도 있어 즉석에서 지나가다가 친구와 사진도 찍고 ucc를 제작해서 이메일로 전송도 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고 하네요. 또 눈에 보이지 않는 한가지 중요한 사실! 미디어폴 꼭대기에는 cctv가 장착되어 있어 거리 안전 모니터링 기능도 한다고 합니다.


--------

참고자료

http://cafe.naver.com/jinsanart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090807500001



온한글 블로그 기자단 2기 최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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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0. 22. 11:28

흔히들, '말장난'이라고 하는 '언어유희'나 '패러디', '키치'는 생각보다 우리 말에 많이 쓰입니다.
저 멀리 거슬러 올라가, 우리나라 구비시의 창조자 김삿갓(김병연)같은 분은 주로 한시를 통해 이러한 시들을 많이 남기기도 했는데요,그중 '서당 욕설시'를 한 번 함께 보시죠. 한자의 음은 좀 '민망한'
내용이라 흰색으로 바꿔놨습니다. 보시고 싶은 분들은 아래의 '19금 보기' 버튼을 눌러 감상하세요. 


書堂來早知 서당을 일찍부터 알고 왔는데

房中皆尊物 방안엔 모두 높은 분들 뿐이고. 

生徒諸未十 학생은 모두 열 명도 안 되는데 

先生來不謁 선생은 찾아와 보지도 않네.

김삿갓이 방랑중 서당에서 하룻밤 잘 것을 청했는데 미친 개 취급을 하자, 화가 치밀어 한 수 써붙여
놓고 온 것이라고 합니다. 

굳이 이런 거친 상황이 아니어도 언어유희나 키치, 패러디는 현대 우리 나라의 대중 음악에도 꽤
많이 쓰입니다. 이런 요소들이 적절히 섞인 랩이나, 아니라 외국어를 조금씩 섞어 운율을 맞추면서도 독특하고 해학적인 분위기를 유지하는 노래들도 많습니다. 오늘 소개시켜드릴 뮤지션 '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도 바로 그런 범주에 든다고 할 수 있습니다. 


기타와 보컬을 맡고 있는 '조까를로스'를 주축으로 하는 밴드들의 구성원 이름들도 화려합니다.
김간지, 까르푸 황, 후르츠김... 제대로 된 이름은 드럼과 퍼커션을 맡은 '유미'밖에 없네요. ^^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이라는 이름도 어디서 많이 들어보신 것 같지 않으세요?
자, 비교를 해 드릴께요.


'부에나  | 비스타 쏘셜       |  클럽'

'불나      | 방스타  쏘세지  |  클럽'


이제 아셨죠? 밴드의 이름조차 패러디를 통해 해학스럽게 지은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
<불행히도 삶은 계속되었다>처럼 현실의 부조리를 꼬집은 노래들도 있지만, 이들 노래의 대부분은 유니크한 상황을 만들어 사람들을 당황시키는 동시에 웃음을 자아내는 가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 함께 들어볼 노래는 바로, 이들의 정규 앨범 '고질적 신파'에 실린 노래 <시실리아>입니다. 



시실리아 그대 아직 잠들지 않았나

안 졸리나 밤이 깊어 별이 반짝이는데

그댈 만나리라 사루비아 다방에서 밤새 기다리리라

그대 꼭 오시리라 나는 믿어요 시실리아

오 내사랑 시실리아

불러요 사랑의 아리아

당신은 한 마리 카나리아

영원히 내 맘속에 가두리라

함께 가줘요 롯데리아

불고기 버거 내가 쏘리라

당신은 한 송이 후리지아 

영원한 내 사랑 시실리아


라지에타 콤프레샤 베네수엘라

라지에타 콤프레샤 샤라포벨라


예전에 함께 들어본 '노라조'의 <카레>처럼, 이 노래에 나오는 외래어 역시 별다른 의미가 없습니다. '시실리아'라는 이태리의 지명을 나타는 영단어는 원래의 뜻대로 사용되는 것 같진 않습니다.
그냥 이국적인 느낌을 내기 위한 하나의 장치 정도랄까요? '사루비아 다방'은 홍대앞의
유명한 커피숍이고... 심지어 '롯데리아' 역시 '시실리아'와 운율을 맞추기 위한 도구입니다. 불고기버거를 쏜다거나, '후리지아'에 대한 비유, '라지에타', 콤프레샤', '베네수엘라', '샤라포벨라' 등도 모두 운율을 위해서만 사용된 단어입니다. 

여러분은 이노래를 들으시면서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이런 실없는 사람들이라니!'라는 생각부터 '재미있다'거나 '매력있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느낌은 가지가지니까요. 전 '황신혜밴드'가 생각났었습니다. <짬뽕>이나 <닭대가리>에서 보여준 파괴적 키치의 가사들과도 일맥상통하고요. 실제로도 두 밴드가 친했다는 이야기도 들은 것 같은데...

대중가요에 무조건 무분별한 외래어가 많이 들어간다는 점에서는 아쉽지만, 우리 나라의 말과 외래어를 적절히 이용한 재미있는 시도가 아닌가 저는 생각하는데,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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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0. 20. 10:31

한글에 뜻을 품은 11개 대학의 소모임 학생들이 모여서 '한울'전시를 매년 열고 있는데요, 올해로 10회째 10월 3일부터 9일까지 서초동 한원미술관에서 한울의 '받아쓰기:한글스승'전이 열렸습니다. 한울은 한글 타이포그라피가 대중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매년 조금씩 노력하고 성장하고 있는 대학생 디자인 그룹입니다.

 
올해, 한울 10.0은 한글 스승들의 연구와 업적을 돌이켜보고 한글을 생각하는 마음을 이어 '받아', 한울의 시각으로 재해석하여 '쓰기'를 시도 한다하여 '받아쓰기: 한글 스승전' 이라는 이름으로 기획되었다고 합니다. 

그 동안의 한글 연구에 큰 역할을 하신 다섯 분(김진평, 최정호, 공병우, 주시경, 최현배 스승)으로 각각 카테고리를 나누어 기획하여 전시가 되었습니다.  


공병우 선생님의 세벌식 자판



공병우 선생님의 세벌식 자판에 대한 안내서 작품




 주시경 선생님을 기리며 만든 작품을 한번 보실까요?

 

주시경 선생님은 '한글학자' 였지만, 한편으론 ‘독립운동가’ 였다고 합니다. 

일제강점기, 일본은 총 칼을 앞세워 대한민국을 위협하는 동안, 주시경은 세종대왕의 훈민정음을 ‘한글’이라는 보이지 않는 최첨단 무기로 개발, 대중들에게 보급함으로써 일제의 침략에 강력하게 대응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를 창안하여 민족의 혼을 지켜낸 주시경의 한글을 무기로 형상화시켜 표현한 작품, 마음에 와닿죠?


오프닝 이벤트로 펼쳐진 캘리그라피 이상현 작가님 
 

온한글 블로그 기자단 2기 최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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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Icon 만화왕언트 | 2010.10.20 12:23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한글에 대한 많은 것들이 있군요. 소식 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BlogIcon 온한글 | 2010.10.22 18:03 | PERMALINK | EDIT/DEL
머니머니님 안녕하세요.
자주 찾아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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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0. 1. 11:06



우리에게 많이 알려진 소주 '처음처럼' 의 제호 글씨가 쇠귀 신영복 님의 작품이라는 것 아시나요?
2006년 두산에서 소주 신제품 '처음처럼' 을 출시하면서 소주계에 일대 아트 바람을 주도했던 신영복
선생님의 쇠귀체 로고. 5년이나 흘렀지만 그대로 브랜드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당시 소주는 맑다, 깨끗하다, 시원하다의 이미지만을 강조하던 때였고, 소주 이름은 짧아야 한다는
속설을 깨고 처음처럼이라는 신선한 네이밍으로 감성적인 접근을 시도하였었는데요.
그 네이밍은 다름아닌 신영복 선생님의 시 '처음처럼'에서 영감을 얻게 되었다고 합니다.  



처음처럼 /신영복


처음으로 하늘을 만나는 어린새처럼 

처음으로 땅을 밟고 일어서는 새싹처럼 

우리는 하루가 저무는 저녁무렵에도 

아침처럼 새봄처럼 

처음처럼 다시 

새 날을 시작하고 있다.


언제나 처음처럼!

요즘 무척 공감이 되는 문구입니다.
괴로운 힘든일 모두 아침이 되면 다시 처음처럼,
누군가 처음 만났을때의 설레임과 같이 퇴색되어 가는 관계도 언제나 처음처럼.



신영복님의 쇠귀체 '처음처럼'은 서로 의지해 가며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소주 한잔에 담고 있다는 의미로 신영복체, 어깨동무체, 협동체, 연대체 등의 여러 이름으로 불리었다고 하는데요.
신영복님은 전업 서예 작가도 아니고 대학에서 경제학을 가르치는 교수이지만, 작품의 측면에서는
여느 프로못지 않은, 그러나 여느 프로와는 남다른 조형과 미감을 갖춘 글씨로 대중에게 그 어떤
서예 대가보다도 가까이 다가서 있습니다.


짧은 글이라도 힘이 있고, 마음을 울리기 때문이 아닐까요?
그림과 어우러지면서 더욱 잔잔한 감동을 주는데요 쇠귀 신영복 선생님의 서화를 몇 작품 
감상해볼까요? 



"사실 쇠귀체는 프로로서 전문 서예가들의 작품과는 내용을 떠나 우선 조형 자체가 판이하게 다르다. 이 말은 쇠귀체의 글씨 조형을 보고는 어떤 서예 고전을 그가 천착해서 나온 글씨인지를 쉽게 알아차릴 수 없다는 뜻이다. 즉 이말은 쇠귀체가 완전히 기본이 되는 텍스트를 소화하고 체화되어 나왔다는
뜻으로 읽혀진다. 그래서 쇠귀체는 우선 글씨가 너무 쉽다. 그래서 처음 보는 사람도 익숙해져 있는
사람도 그 토대를 짐작하기 어렵고 짐작하려고 하지 않는다."


" 그리고 딱히 붓으로 쓴 것과 볼편으로 쓴 것과 도구의 차이를 빼면 구분이 가지 않는다. 보통 서예가들이 붓글씨와 볼펜 글씨가 현격하게 차이나는 점과도 딴판이다. 사실 글씨는 도구가 다르다고
근본 조형까지 달라질 수는 없는 것이다. 오늘날 이러한 현상은 역으로 글씨의 일상과 예술 간의 좁힐 수 없는 간극을 실증하고 있는 것이다. 또 글씨 연마가 그만큼 철저하지 않았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 처음처럼 신영복 쇠귀체의 역설적 힘(이동국, 예술의 전당 서예관 큐레이터)



신영복님의 '처음처럼' 에세이에 실린 서화들입니다. 
이 책은 이미 출간 되었던 선생님의 다른 책에 있는 구절 중에 우리 삶에 큰 도움이 될만한 글들을
뽑아서 옮겨 출간한 책으로 60여점의 서화를 직접 새로 그려  완성이 된 정성스런 책이라고 합니다. 



"산다는 것은 수많은 처음을 만들어가는 끊임없는 시작" 이라고 하는데요, 내 욕심이 너무 큰건 아닌가, 내 인생의 무게가 너무 무거운건 아닌가, 내 주변을 돌아볼 틈도 없이 나만, 내 가족만을 위한 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때, 쇠귀 선생님의 서화를 감상하시면서 매순간을 처음과 같은 마음으로 채워보아요.

온한글 블로그 기자단 2기 최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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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9. 29. 09:11

지난 7월부터 세종문화회관 세종이야기에서는 전통 서예 기법으로 글씨를 디자인하는
이상현작가의
초대전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이상현 작가님은 온한글에서도 자주 소개해 드렸는데요. 
'붓을 잡은 연기자', '한국 캘리그라피'의 개척자'로 잘 알려져 있는 캘리그라피스트로,
한글에 표정을 만들고 '감성'이라는 옷을 입히기 위해 활발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국내외적 활발한 활동을 통해 전통서예를 대중예술로 승화시킨 작가이기도 하죠.  
커머셜 캘리그라피 작품으로는 영화타이틀 <타짜>, <혈의누>, <홀리데이>가 있고, 음반타이틀
<성시경>,
<동방신기>, <소녀시대>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현대무용, 재즈, 인디음악 등과 같은
현대예술분야와
캘리그라피 문화를 접목시키는 퍼포먼스 공연을 하고 계십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상현 작가는 현대에 새롭게 부각된 디자인 장르 '캘리그라피'를 통해 전통 한글의 조형미를
재창조함으로써, '전통과 현대의 만남'을 도모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는 훌륭한
작가입니다.
이번 세종이야기 내 기획전시실 '한글갤러리'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지난 한일
캘리그라피전에서도
소개된 바 있는 이상현 작가의 대표작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전시장 내부 풍경>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무엇보다 이번 전시는 광화문 광장을 방문했다가 세종이야기를 찾은 외국인들에게도 한국의 미적
아름다움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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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 나무가....>, 이상현+이호 퍼포먼스 작품,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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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꽃이 피었습니다>,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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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과 머그컵>,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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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꽃>,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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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한웃음>, 2009

붓을 잡은 연기자인 이상현 작가의 자유분방함과 한글을 사랑하는 마음,
그리고 한글의 아름다움을 한꺼번에 만나볼 수 있는 시간!

이상현 작가의 캘리그라피 전시회 10월 3일 (일)까지 세종문화회관 세종이야기
기획전시실
한글갤러리
서 계속된다고 하니, 선선한 가을바람에 온 가족이 함께 나들이 겸
전시회장을 방문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


온한글 블로그 기자단 1기 김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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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7. 14. 09:32
지난 번 '우리 노랫말이 선사하는 가슴시린 아름다움 그 두번째 - 재주소년'에 이어,
이번에는 홍대 인디 씬으로 넘어가 볼까요?
지난 2007년, 홍대 인디 씬에서는 다소 뜬금없는 이름의 밴드가 등장했습니다.
헛웃음을 짓게 하면서도 정곡을 찌르는 개그적인 음악을 하는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이나
‘황신혜 밴드’ 같은 음악, 또는 ‘푸른 펑크벌레’같은 열혈 펑크키드일 것이라고 생각하며
그들의 정규 데뷔 앨범 ‘브로콜리 너마저’를 CD 플레이어에 올렸습니다만...

다소 어눌한 ‘계피’와 ‘덕원’의 보컬, 유연한 플레이의 드럼을 제외하고는 모두 아마추어적인
연주때문에, 처음 들을 때는 중간에 CD플레이어를 꺼버렸습니다.
‘뭐 이런게 다...’ 하구요. :-( 그런데, 자꾸 가사 한 토막씩이 머리를 맴돌면서 CD에 손이 가게 되는
것이 아니겠어요? 


연인과의 서투른 춤을 통해 사랑하는 과정을 표현해 낸 <춤>이나, 친구와 함께 자취를 했다면
손바닥으로 무릎을 ‘탁’치며 공감했을 법한 <이웃에게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또 2009년이 다가왔을 때를 상상하는 내용의 <2009년의 시간들>을 비롯한 많은 노래의 멜로디와
가사들은 자꾸 들어도 질리지 않고 마음속에 여러 가지 화두를 던져 주었습니다. 

그중 가장 마음에 와닿은 노래는, 앨범의 마지막 트랙을 장식하는 <유자차>입니다.
먼저 가사를 한 번 감상해 보시죠.

바닥에 남은 차가운 껍질에  뜨거운 눈물을 부어
그만큼 달콤하지는 않지만  울지 않을 수 있어
온기가 필요했잖아  이제는 지친 마음을 쉬어
이 차를 다 마시고 봄날으로 가자  

우리 좋았던 날들의 기억을  설탕에 켜켜이 묻어
언젠가 문득 너무 힘들 때면  꺼내어 볼 수 있게
그때는 좋았었잖아  지금은 뭐가 또 달라졌지 
이 차를 다 마시고 봄날으로 가자
이 차를 다 마시고 봄날으로 가자


‘달콤하고 따뜻했던 유자차 한 잔’은 지나간 사랑, 아련했던 ‘그 시절’의 기억들을 곱씹기에 너무도
적절한 비유 대상인 듯 합니다. 이미 진하게 타서 두손에 감싸고 호호 불며 마셨던 유자차의 찌꺼기...
물론 새로 한 잔 진하게 타낸 유자차의 진득한 달콤함에는 비유할 수는 없지만,
찌꺼기에 뜨거운 물을 부어 천천히 마시는 것만으로도 약간의 달콤함을 느끼며 입에 남아있던
씁쓸한 뒷맛을 지워낼 수 있거든요.

2절의 가사들은 더욱 아련합니다. 흔히들 말하던 ‘좋았던 시절’의 추억은 누구나 하나 정도는 가지고
있을거에요. 사람은 추억을 먹고 살아가는 동물이라고 하죠? 우리는 마음이 힘들거나 할 때면 친구를 만나, 연인을 만나 따뜻한 차 한잔, 또는 차가운 술 한 잔을 기울이며 가슴속에 켜켜히 묻어놓은 추억들을 꺼내어 보곤 합니다. 

이런 회상과 정화의 과정을 통해 우리는 앞에 놓인
‘봄날’로 향할 수 있는 것이죠. 

이 앨범의 몇 곡은 그렇지 않지만, 전반적으로
‘브로콜리 너마저’의 셀프 타이틀 앨범은 동네 커피숍에 앉아, 버스에서 이어폰을 끼우고 배경음악처럼 들으면 마음이 따뜻해져 옴을 느낄 수 있는 수려한 멜로디와 따뜻한 가사를 담고 있는 앨범입니다. 

아무래도 다들 학생이라 그런지 다음 앨범 작업이 늦어지고 있는 듯 한데요... 비록 여성 보컬 ‘계피’는
현재 팀을 떠나고 없지만, 2집 앨범에서는 그들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마음이 설레이기
시작합니다. 여러분도 다음 앨범 꼭 구입해 들어보세요. ;-)


온한글 블로그 기자단 2기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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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1310 | 2010.08.27 20:37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저도 브로콜리너마저 노래 특히 유자차의 가사가 끌렸는데
ㅎㅎㅎ 좋네요>.<
BlogIcon 온한글 | 2010.08.30 11:16 신고 | PERMALINK | EDIT/DEL
hs1310님 안녕하세요.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 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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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7. 2. 13:26

지난번 ‘우리 노랫말이 선사하는 가슴시린 아름다움 - 이소라’편에 이어,
오늘은 우리말로만 쓰여진 아름다운 노랫말을 선사하는 또다른 뮤지션을 소개할까 합니다. 

2002년 유재하 음악경연대회에서 동상을 수상한 박경환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친구였던 유상봉과 함께 데모테이프를 만들게 됩니다. 이것이 당시 ‘문라이즈’ 레이블 대표였던 ‘델리스파이스’의 김민규의 눈에 들게 되고, 그들이 어린시절부터 작사/작곡해 온 노래들을 모아 만든 앨범이 바로 ‘재주소년’의 1집
‘才洲小年’입니다. 
‘재주’, ‘재능’을 뜻하는 ‘才’와, 자신들이 다니던 제주대학교의 ‘洲’ 자를 합쳐 만든 이름인 재주소년.
이름에 담긴 언어유희가 참 재미있어요. 


셀프타이틀 데뷔 앨범으로 ‘어떤날’의 환생이라는 말을 들으며 평단과 팬들의 호평을 받은 이들은 2집 ‘Peace’와 3집 ‘꿈의 일부’를 발표하며 조용하지만 왕성한 활동을 보입니다. 2006년, 유상봉과 박경환이 차례로 군 입대를 하면서 2년간의 공백기를 가지지만, 군 전역 후 미니앨범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를 발표하며 다시 음악활동을 재개하게 됩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노래는 재주소년의 3집 ‘꿈의 일부’에 있는 <군대송>입니다. 먼저 가사를 한 번 감상해 볼까요?


언제나처럼 걸려온 너의 전화벨 소리 
난 받지 못하고 어두운 하늘을 바라볼 뿐

내일이면 낯설은 아침을 맞이해야하나
아무도 없는 깊은 숲으로 들어가고 싶어
나를 찾을 수 없게

두 번의 겨울동안 두 번의 여름동안
내가 변하지 않길 너도 날 기억하길
나를 기억하길 2년이란 시간동안
그 긴 시간동안

인트로의 마칭밴드 드럼 소리가 굉장히 유머러스하다고 생각한건 잠시,
곧 이노래를 듣고는 마음이 숙연해졌습니다. 제가 군 복무를 마친 남자라서 그럴까요?
’꿈의 일부’가 재주소년 두 명, 유상봉과 박경환의 군 입대를 앞두고 쓰여졌다는 것을 생각하니
더 마음이 아려왔어요.  

<입영열차 안에서>나 <훈련소로 가는 길> 처럼 노래 제목은 직접적입니다.
하지만, 노래 가사는 군 입대를 앞둔 한 청년이 여자친구에게,
아니 세상에게 자신의 심정을 고백하는 심정을 멋지게 에둘러 표현하고 있습니다. 

“두 번의 겨울동안, 두 번의 여름동안”

군 복무기간을 이것보다 더 잘 나타낸 문장이 어디 있을까요? 계절이 변하고 시간이 흘러도 내 여자친구가, 나아가서 자신이 누리던 세상이 자신을 잊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군 생활이 끝나면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다시 살아갈 수 있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이 이 노래에는 절절히 흐르고 있습니다. 

비록 '이등병의 편지'처럼 유명세를 타지는 않았지만, 군 입대를 앞둔 친구들에게 <군대송>을 한 번 들려주며 찬 소주 한 잔 하세요. 부족하겠지만 얼마간의 위로라도 받을 수 있을테니까요.
누군가가 자신과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 커다란 힘이 되는 일이거든요. 


온한글 블로그 기자단 2기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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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6. 21. 09:42

현대 그래픽디자인에는 두 가지 전통이 있습니다. 하나는 타이포그래피의 전통이고 다른 하나는 일러스트레이션의 전통이에요. 일러스트레이터가 화가에 가깝다면, 타이포그래퍼는 건축가에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건축가가 머릿 속에 있는 아이디어나 어떤 형태의 모형을 자신만의 디자인 감각으로 스케치하고 제도를 하고 모형을 만들고 Mock-up(일종의 모형이나 실제 크기로 제작해봄)을 하듯이, 글자를 만드는 사람 혹은 글자를 가지고 멋짓을 하는 타이포그래퍼도 방한지에 집을 짓고 쌓고, 만들어보고 합니다. 글자꼴을 구축하기 위한 설계 작업입니다.

Paper Game Boy

 
저는 테트리스를 할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테트리스 조각이 모두 한글의 자모음을 이루고 있다는 거에요. 다분히 유닛 블럭을 가지고 건물처럼 짓고 허무는 게임인데 이걸보면서 우리나라 글자의 구조가 떠오르는 것은 비단 저의 생각만은 아니죠?
 
외국 그룹작가(Mulho studio) 중 타입을 가지고 건축물을 언뜻 떠올릴만한 입면도로 창작을 한 사람이 있습니다. 이 작품은 브라질 영화 감독인 루이 카를로스 바스콘셀로스가 자신의 새로운 연극 <Retabulo>의 포스터 디자인을 'Mulho' 스튜디오에 맡긴 것이라고 하는데요, 건축가들이 기본적인 2차원적인 평면도, 단면도로 상상해 보는 것 다음으로 더욱 이해하기 쉽게 입면도를 만들어 보듯이 이 작가 그룹도 retabulo라고 하면 언뜻 떠오르는 건축양식을 3차원적인 입체 타이포로 내러티브하게 풀었습니다.  
 

Brazilian film and theater director Luis Carlos Vasconcelos commissioned Molho studio to produce a series of posters for his new play Retabulo. The pieces are based on “Avalovara,” a beautiful architectural narrative by writer Osman Lins. The posters were inspired by a Latin palindrome with a spiral structure from which all the chapters and sub-narratives in Lins’ books are developed. 

 

mulho: retabulo posters



'retabulo' poster

재미있는 발상이죠? 타이포그래피가 다분히 건축학적인 면이 있다는 에쎈스에 한걸음 나아가, 누군가는 이렇게 조형적으로도 건축조형물과 같은 형태로 타이포그래피 작품을 만들어내었습니다. 글자 조형에 담긴 내러티브함도 역시 빛납니다. 이런 재미있는 많은 작품이 타이포 작업을 하는 사람들에게, 혹은 일반인들에게도 사물을 달리 볼 수 있는 영감으로 작용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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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디자인붐 http://www.designboom.com
테트리스 http://vesselofbeauty.blogspot.com/2010/03/vob-concept-paper-game-boy.html 
최범, 디자인 평론가 - "안상수, 한글 건축가 ahn sang-soo, ahangeul architec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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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5. 24. 09:29

 5월 5일이 되면  어린이날에 대한 향수로 어른들도 기쁜 마음으로 휴일을 보내게 됩니다. 이날 만큼은 부모님이나 어른들도 아이와 함께 막대사탕을 입에 물고 아이의 친구가 되어 아이들처럼 놀아주는 것도 아이의 눈높이를 맞추는 길일 것입니다. 함께 동심으로 돌아가보는 것도 좋겠죠? 우리 솜사탕같은 어린이의 눈높이를 맞춘 타이포그래피 작업 하나가 눈길을 끕니다

 뉴욕 브루클린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시 예술가 'Julia Chiang'은 반지사탕을 소재로 재미난 타이포 전시관을 설치하였습니다.알록달록 반지사탕은 화려한 색감만큼 어린들에겐 재미있는 장난감이자 맛난 간식입니다. 사탕이 녹으면서 흘러내리는 다양한 색상이 재미있는 스타일의 회화로 나타나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네요. 다 녹아서 없어지기 전 찰나의 시간을 감상할수 있어서 더욱 애뜻한 전시입니다. 



 copyright @ http://parublog.com/60102945859  

 국내외 주요 포털 사이트들은 명절과 월드컵 등 특별한 이벤트가 있을 때마다 초기화면 로고에 변화를 주고 있는데요 어린이날 특집 로고도 이 같은 이유에서 제작되었습니다. 지난 어린이날을 맞이하여 각 포털사이트별 타이포를 비교해볼까요?

네이버는 목각 장난감을 활용해 만들었군요.  

 

다음은 어린이와 풍선으로 새로운 다음로고를 일러스트로 표현했네요. '이제 우리가 지켜줄께' 이 문구를 클릭하면 '아동 성보호 기금 모금' 페이지로 넘어갑니다. 보호해야 할 어린이들이죠.

 

 

야후는 플래시로 만들었군요. 너무 귀엽습니다.  

http://l.yimg.com/ne/home/2010/mh/mhcd_100505_1c.swf

 

구글은 어린이집 모양으로 간단히 표현했는데요 타사이트와 비교해보니 재밌는 부분이 있어요.

꿈과 희망 가득한 풍선이나 사탕보다 지극히 너무도 현실적인 아이들의 일상이 담겨있다고 생각되지 않나요?

 

 

  구글은 기념일 혹은 이슈에 따라 메인 페이지의 로고를 바꾸는 ‘구글 두들(google doodle·구글의 낙서)’로 유명합니다. 구글 로고 디자이너가 한국계 웹마스터인 황정목(미국이름 데니스 황·32)씨라는 점도 주목을 받아왔었어요. 저의 마음에 가장 드는 어린이날 로고는 바로 구글 두들이네요. 구글은 매년 어린이날을 맞이하여 멋진 로고를 보여줬는데요 각 나라별 어린이날 기념 로고 콘테스트가 열렸습니다. 영국은 '영국'을 주제로 어린이들에게 로고 콘텐스트를 주최한 결과, 2005년 위쪽부터1위, 2위, 3위를 차지한 수상작들입니다.  

 

  어린이는 몸뿐 아니라 생각도 어리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어리다는 것은 작고 미숙하다는 의미보다는 순수하다는 의미이며 아직 세상의 이물이 끼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해요. 그러니 저런 순수한 그림이 나오는 것이겠죠? 5월 한달 동심으로 돌아가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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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사이트: http://parublog.com/60102945859 
                  http://blog.naver.com/petityj/80107568102 
                  http://sangogi.com/2656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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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4. 14. 09:22
음악의 3요소, 기억 하시나요? ‘리듬, 멜로디, 화성’... 하지만, 대중가요는 여기에 하나가 더 있습니다. 바로 ‘노랫말’입니다. 멜로디를 타고 운율에 맞춰 흐르는 노랫말은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답습니다. 그런데...


전에 알던 내가 아냐 Brand new sound
새로워진 나와 함께 One more round
Dance Dance Dance till we run this town 
오빠 오빠 I'll be I'll be down down down down 


많은 사람들이 ‘좋아해 마지 않는’ 소녀시대<Oh!>입니다. 노래 가사에 우리 말보다 영어가 훨씬 많죠? 어떤 사람들은 ’팝 문화에 익숙한 작사가들의 작품'이라고도 하지만, 사실은 일본 대중가요의 영향 때문입니다. 



俺は車にウ-ハ-を (飛び出せ Highway)
つけて遠くfuture 鳴らす (久しぶりだぜ)




‘Quruli’라는 일본 록밴드의 히트곡 <Highway>의 가사 일부입니다.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의 삽입곡으로도 유명해진 노래죠. 보시다시피, 가사 중간중간에 영어 단어가 들어가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영어 가사가 적절히 들어가야만 히트한다는 이야기도 있을 정도죠. 

일본의 대중 가요가 한국 보다 한 수 위라고는 하지만, 멜로디나 음악 형식이 아닌 가사 형식까지 굳이 일본 노래를 따라할 필요가 있을까요? 우리 말만 가지고도 충분히 멋진 가사를 쓸 수 있는데 말이죠. 주옥같은 우리말 가사를 쓰는 사람들이 있지만, 최근의 아티스트로 저는 이소라를 꼽고 싶습니다. 이소라는 대부분의 가사를 자신이 직접 쓰는데, 정말 마음이 찡~할 정도로 공감되는 내용이 많습니다. 


이소라는 자신의 체험과 생각을 최대한 짜내 마음을 시리게 하는 가사를 쓰기로 유명합니다. 위의 <바람이 분다> 역시 많은 분들에게 사랑을 받은 노래입니다. 이소라의 쓸쓸한 목소리와 멜로디도 그렇지만, 이노래의 진가는 가사에 있다고 생각해요. ‘추억은 다르게 적힌다’... 헤어진 연인의 감정이 나의 그것과는 다르다는 한 문장이 가슴을 먹먹하게 만듭니다. 

이소라의 일곱 번째, 셀프 타이틀 앨범에서도 주목할 만한 곡이 있습니다. 이 노래는 작곡가 이규호가 이소라의 가사에 곡을 붙인 노래에요. 음반 전체 곡에 제목이 없기때문에 보통 <Track 6>이라고 부르는 이 노래는 가사가 참 특이합니다. 

처음에는 뭘 이야기하려 하는 줄 몰랐지만, 여러번 가사를 읽으며 노래를 함께 들어보니 이해가 가기 시작했어요. 어릴적부터 약하고, 친구들에게 따돌림 받고 맞고 살던 노래속 ‘아이’가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가는데 대한 불안함과 걱정을 표현한 이 노래의 후렴구는 이렇습니다. 


이 가사를 처음 받은 작곡가 이규호는 이렇게 물었대요. “가사가 도대체 뭐야? 발음을 알 수가 없어 진짜...”. 이에 대한 이소라의 반응은 이랬습니다. “발음 똑바로 해도 알아듣기 그냥 그래. 그렇게 일부러 써서 그래”...
 
음반 속지에서는 이 가사에 대한 설명을 특별히 설명하려 하지 않았습니다만, 역시 뮤지션은 노래로 말해주더군요. 글로 그 느낌을 전달할 수 없지만, 저 가사를 읽어보시면 좀 느낌이 오실지 모르겠습니다. ‘여기 아니 거기 어디든 나 있는 곳 지금’... 이소라가 말한 대로, 발음으로만 들으면 알아듣기 힘든 말입니다만, 노래 전체를 듣자면 ‘아이’의 불안함과 혼란스러운 외침이 저 혼란스러운 발음의 가사에 고스란히 담겨있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이소라뿐만 아니라, 서정적인 순정만화같은 노랫말을 편안한 내용에 실어 보내는 이한철김민규, 여러번 곱씹어볼 만한 철학적인 내용을 가사로 자주 쓰는 이승열 등 아름다운 노랫말을 들려주는 뮤지션들이 많습니다. 여러분들도 앞으로 노래 들으실 때, 가사를 곱씹어보는 습관을 기르신다면 또다른 행복을 느끼실 수 있으리라 장담합니다. 

온한글 블로그 기자단 2기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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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4. 13. 09:47





BD4D FEATURE
 

 봄꽃이 잇따라 꽃망울 터뜨리는 가운데, 계절이 변화하고 봄이 피어남을 전하는 것은 우리의 가벼워진 옷차림이나 꽃봉우리 뿐만이 아닙니다. 딱딱한 글씨가 아름다운 디자인을 입고 봄,여름,가을,겨울의을 표현하기도 한답니다.

 위의 'BD4D FEATURE' 작품은 '인터랙션'을 통한 사계절의 뚜렷한 변화 모습을 4D의 타이포그래픽으로 표현하였습니다. 실행파일을 다운을 받으면 fullscreen으로 4계절 타이포그래픽의 자유자제로 움직이는 영상을 볼 수 있어요. 특히, spring을 클릭해보면, 글자도 봉우리지어 피어나고 흔들면 홀씨처럼 꽃잎이 흩날리고 바람이 한들한들 거리며 새록새록 피어오르는 타이포 새싹들을 볼 수 있습니다. 




 이화여대 캠퍼스 정문 벽에도 '백자'로된 '배꽃'이 함박피어났습니다. 배꽃 아트월은 4월 5일 제막식을 통해 공개되었고 학교를 오가는 학생들은 눈부신 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백자로 된 하얀 배꽃은 막 피어나기 시작한 노란 개나리와 빨간 진달래, 푸른 새싹과 어우러지며 목련, 벗꽃을 닮아 더욱 봄분위기를 내고 있답니다. 
  


한글 자모음을 활용한 꽃병, 도자 디자인 

                                                                                                                    copyright@Zzonok
                                                                                http://blog.naver.com/nadojoa87/10077133080

 도자로 된 배꽃 아트월과 마찬가지로, 백자로 빚어진 한글디자인 도자기 역시 봄이 옴을 알려줍니다. 도자는 흙의 속성을 가져서인지 무엇보다 꽃과 풀과 어울립니다. 한글의 자모음을 활용하여 디자인된 백자기의 꽃병은  ㅅ, ㅎ, ㄴ 모양을 띄고 있어요. 꽃이 한글에서 피어나고 있어요.



한울전 6.0 포스터

 위의 한글 타이포그래피 동아리 '한울'의 전시 6.0 포스터 시안는 제가 본 한울전 포스터 중 가장 위트넘치는 포스터 디자인으로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흙색의 바탕 그리고 연한 녹색 잎으로 피어난 한글 나무 세그루가 조화로우면서 재미있어요. 특히 ㅅ으로 피어난 새싹이 너무 귀엽죠?

 지난 4월 5일 식목일 공휴일이 아니어서 미처 나무 한그루 못 심었어요. 대신 캔버스에 이렇게  한글을 한번 심어볼까합니다. 자음과 모음은 씨앗이 되어 여기저기 피어오르고 무성하게 자란 한글 나무를 한번 상상해봅니다. 

온한글 블로그 기자단 2기 최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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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3. 15. 09:12
 오 샹젤리제~ 오 샹젤리제♬
 
프랑스 샹젤리제 거리를 가보면, 수많은 브랜드샵들이 즐비합니다.
그런데 거리에 가방을 전시해 놓았나... 커다란 트렁크가 건물 외벽에 디스플레이 되어있는 루이비통이 확 눈이 띄어요. 오랜동안 공사를 거쳐 2006년 새로 오픈한 후 이 본사 건물 앞은 사람들로 아주 붐비는 거리가 되었습니다. 여기서 눈에 들어오는 것은  바로 루이비통하면 떠오르는 대명사인 진한 가죽 고동색. 그 바탕에 여러가지 꽃과 별 모양의 패턴, 즉,루이비통 모노그램이에요.


[프랑스 샹젤리제에 위치한 루이비통 본사 건물 / 일본 긴자에 위치한 루이비통 건물]

   알파벳 ‘L’과 ‘V’를 결합한 루이비통의 모노그램 로고는 노블아트의 대표적인 예이자 명품브랜드로써 15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가장 유명한 모노그램 캔버스(Monogram canvas)는 오리지날 컨셉의 우아하고 유니크한 디자인으로 1896년 당시 모조품의 남발을 막고자 루이비통의 아들, 조르쥬 비통이 아버지의 이니셜 LV와 그 당시 유행하던 아르누보의 꽃과 별의 무늬를 계속적으로 반복하여 패턴화한 모노그램을 창안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 디자인으로 인하여 ‘루이비통’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프랑스적이면서도 가장 보편화된 명품으로 통하고 있으며 현대 명품 산업의 토대가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루이비통 다미에 캔버스(Damie canvas)]

 1888년 "루이비통 상호"로 브라운과 베이지 컬러의 "다미에 캔버스"를 런칭했어요.
 모노그램보다 더 최근에 나온 줄 알았는데 사실은 모노그램보다 더 형이로군요!


[루이비통 모노그램 캔버스(Monogram canvas)]

 1896년 루이비통의 아들 조르주 비통의 아이디어로 바로 이 LV 모노그램 캔버스를 런칭했어요.
명품에 관심없는 분이라도 잘 알고계실 유명한 모노그램 캔버스!

 위와 같은 반복적인 문양을 패턴이라고 합니다. 심플하면서도 오랜 브랜드 역사의 고풍스러움이 느껴지고 무엇보다 고급스럽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는 '한글'이 있기에 루이비통과 같은 외국 브랜드에 결코 경쟁력에 뒤지지 않는 브랜드가 생겨날 수 있었습니다. 바로 이상봉 선생님의 고급스러운 한글 패턴 의상! 그리고 이건만 대표의 한글 자모음을 모티브로 모노그램 브랜드 런칭 등이 그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이상봉, 한글 패턴을 입은 의상]


[이건만, 한글 모노그램 상품] 

 한글 모노그램을 보자하니, 루이비통의 모노그램 만큼이나 세련되고 아름다워요. 문자와 문양이 함께 얽혀 오묘한 문양을 만들어냅니다. 이렇게 문자는 그 자체로도 참 아름답지만, 이렇게 그래픽적으로 사용이 되어질 때 느껴지는 조형미는 색다르고 신선하네요. 두 개나 그 이상의 문자들을 조합 또는 겹쳐서 하나의 모티브로 만들어 문양으로 사용하는 모노그램은 읽히기도 하면서 조형적 이미지로도 기능을 하기에 고대에는 로마자나 그리스어를 사용한 모노그램을 유물의 장식으로 많이 사용하였다고 합니다. 이제는 이렇게 한글 문자로 모노그램을 한 디자인도 나왔으니... 게다가 이상봉 선생님의 작품을 보자면 시대를 앞서가는 전위적인 면모까지 엿보입니다.


 그러나, 디자인도 트랜디하게 변해야 하는 것! 지난 2003년 루이비통의 모노그램 캔버스를 화려하게 수놓았던 색채의 향연을 기억하시나요? 일본의 팝 아티스트 무라카미 타카시와 마크 제이콥스와 함께 고루했던 루이비통의 캔버스를 원색적인 컬러로 물들여 놓았습니다. 


[ '멀티컬러'를 입은 루이비통 모노그램 에디션] 

 일본의 애니메이션 산업을 연상시키는 그의 발랄한 컬러는 루이비통에 없었던 소녀적이고 젊은 느낌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마크 제이콥스는 루이비통의 이미지를 보다 젊고 트렌디하게 바꾸길 원했고, 그런 전략으로 팝 아티스트들과의 만남을 통해 스테판 스프라우스와의 그래피티 에디션, 타카시 무라카미와의 멀티컬러 에디션을 내놓으며, 루이비통을 젊고 예술적인 브랜드로 인식시키게 되었습니다.

동그라미, 모눈, 쐐기꼴로 변신을 꾀하는 한글도 한번 볼까요? 


copyright@허창봉 http://www.heochangbong.com

 위 아래의 다양한 꼴의 패턴들은 모두 한글의 자음, 모음을 규칙적으로 얽혀서 문양을 만든 허창봉 작가님의 한글 패턴 작품들입니다. 전시회 제목처럼 한글의 아름다움이 꽃 봉우리로 피어오른 듯합니다.


                                      [허창봉, 2009 서울디자인페스티벌 전시 포스터] 

무라카미 타카시의 모노그램은 화려하고 유치해보이기까지 하지만, 우리 한글을 활용한 패턴 디자인은 한글의 성격만큼이나 수려하고 견고한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한국적인 미(美)에요.

 
                                           [허창봉, 2009 서울디자인페스티벌 전시 장면]

 한글의 변신에 놀라고 컬러풀한 아름다움에 또 한번 놀랐던 전시였습니다. 한글의 이미지로써의 새로운 변신은 2009 광주비엔날레 <네이버-한글>전시에서도 시도된 바있습니다.


                                               [ 2009 광주 비엔날레 한글-네이버 전 ]

 위에 보이는 키오스크에서 관객이 직접 원하는 한글의 모음과 자음을 고르면, 패턴이 프로세싱 되어 컵이나 명함, 가방 등에 프린팅이 됩니다. 시뮬레이션으로 한글이 패턴화되는 과정을 간접 경험하는 것이죠. 인터랙션이 돋보입니다. 아래는 실제 어플리케이션 된 에코백입니다. ㅎㅎㅎ , ㄹㄹㄹ 들이 보이나요?



                               [ 2009 광주 비엔날레 한글-네이버 전, 한글 패턴 어플리케이션 ]

 한글의 자모음이 이렇게 동그라미, 모눈, 혹은 꽃 모양, 별 모양으로 변신할 수 있다는 것에는 커다란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러한 가능성을 보자면 한글도 패턴이 되었을 때 루이비통 모노그램에도 뒤지지 않는 디자인이 나올 수도 있지 않을까요. 명품은 대부분 고가인 경우가 많은데 숙련된 장인의 기술과 땀이 베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품질도 뛰어난 것이죠.

 장인정신으로 만든 작품은 모두 명품이기에 우리의 우수한 디자인 산물인 한글을 갈고 닦아 낼 장인정신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루이비통이 명품 브랜드가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바로 프랑스 자국에 대한 사랑과 자부심이에요. 우리도 명품을 탄생시키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해요. 우선 한글을 사랑하고 자부심을 가지는 것이 첫걸음입니다.

참고자료
shinDsoul http://blog.naver.com/shindesign77/140093126783
허창봉 http://www.heochangbo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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