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폰트

한글 전각의 글꼴상품


 한글 전각이 상품화되기 시작한 역사를 더듬어 보면 10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음을 알 수 있지만, 그 결과물은 다양하게 축적되지 못했다. 그 이유가 전각이라는 분야에 대한 인식의 속도가 느렸기 때문이었다면, 앞으로는 양적으로 질적으로 발전할 전각서체를 기대해볼만 할 것이다. 한글 글꼴의 다양성에 목마른 디자인계 안팎의 바람을 타고 전각의 모던한 아름다움이 빠르게 회자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 이야기 속에서 빠짐없이 거론되는 기존의 상품들은 다음과 같다. _편집자 주


 

진영근 전각체
 현재 ‘아주 특별한 선물용 도장가게- 진공재’를 열고 전각(심각)의 대중성 확보에 힘쓰고 있으며, 한국의 대표적인 전각예술가로 활동하고 있는 진공재 진영근의 글씨를 상품화한 서체로, 2006년 산돌커뮤니케이션에서 출시했다. 전각감동, 전각낭만, 전각손맛, 전각새벽, 전각춤, 전각 발자욱 등 총 6종으로 각각 레귤러, 포지티브, 써클(Circle), 네거티브 등을 만들어 총 24패밀리를 구성하고있다. 

 감동체의 경우 중성 획의 분리를 통해 글자가 덩어리로 읽히는 느낌을 최소화시켜 거칠게 느껴지는 서체로 회화적 느낌이 강하며, 낭만체 역시 정형화된 모듈은 없지만, 초성이나 종성을 강조하는 리듬감으로 전각서체 특유의 거친 느낌을 감소시킨 것이 특징이다.

 
 손맛체가 작가의 손맛과 필력이 살아있다면, 새벽체는 모든 획이 직선으로 표현되어 발자욱체와유사한 듯하면서도 남성적인 느낌을 준다. 춤체의 경우 직선적인 요소에 조각칼의 힘 조절이더해져 정형화된 듯하면서도 정형화되지 않은 느낌을 주며, 발자욱체는 시리즈 중 가장 얇은 칼로 조각된 서체로, 보다 안정감 있고 부드러운 느낌을 표현하고 있다.
 
이철수 목판체
 이철수 목판화에서 볼 수 있었던 간결하면서도 힘 있는 느낌의 글꼴을 상품화한 서체로, 2001년 폰트뱅크에서 PC용과 MAC용으로 각각 출시했다.
 목판화에 사용되었던 글꼴들을 그 제작년도에 따라 80목판, 90목판, 2000목판, 2001목판 등 크게 네 가지 유형으로 나누고, 그들의 굵기와 질감을 조금씩 달리 한 총 15종의 글꼴로 구성되었으며, 목판의 재질감과 현대적인 감각이 어우러진 서체로 평가받고 있다.


 
효봉 흰 돌과 검은 돌
 1998년 폰트뱅크에서 서예가 효봉 여태명의 서체를 상품화한 글꼴 패키지에 포함되었던 전각서체로 이름이 시사하듯 양각과 음각으로 구분된다.
 그 패키지 중 하나인 효봉 개똥이체만큼은 아니지만 전각서체의 디지털상품화에 획을 그은 것으로 기록되고 있다. 덕분에 함께 출시되었던 패키지군의 다양한 서체들이 모두 전각서체인 것으로 인식될 정도이다.
 


 온한글의 '한글 전각' 관련 포스트 더보기~



 ⓒ 윤디자인연구소 온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