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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투리는 우리 문화의 보물창고 - <국수는 밀가루로 만들고, 국시는 밀가리로 맹근다> 사투리를 흔히 지방의 시골마을에서 노인들이나 쓰는 말이라고 생각하지만, 이것은 사투리에 대한 매우 좁은 생각이다. 필자는 누구나 일상생활에서 쓰는 말, 즉 생활어가 바로 사투리라고 말하고 싶다. 표준어란 언어정책적 관점에서 생활어 중 지역 간의 차이를 없앤, 추상화되고 단일화된 것이다. 그래서 우리 한국어의 속살을 풍부하게 담아내지 못하며, 표준어만으로는 우리의 정서를 살뜰하고 온전하게 표현하기 어렵다. 일상생활에서 어느 지역에서나 누구나 편하고 쉽게 쓰는 생활어가 사투리인 것이다. 사투리는 우리 한국어의 문화와 역사, 한국인의 정서가 담겨 있는 보물창고다. 따라서 표준어를 지나치게 강조하고 사투리를 무시하면 다양하고 풍부한 생활 속의 한국어를 모두 죽이게 될 것이다. 세계에서 우리나라만큼 표준어를 중시.. 더보기
'한글'이라는 이름을 갖기까지 지구상에는 수천여 개의 언어가 사용되고 있다. 그 수가 정확하지 않아서 적게는 3000개, 많게는 6000개의 언어가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렇게 들쑥날쑥한 이유는 정밀한 조사의 부족도 있지만 언어의 구별 기준, 혹은 방언과 언어의 구별 기준이 모호한 데에 있다. 사용되고 있는 언어의 수가 이렇게 많지만, 이 많은 언어를 표기하는 데 쓰이는 문자의 수효는 이보다 훨씬 적다. 역사적으로 흘러간 과거에 존재하였던 문자를 포함한 총수는 대략 400여 개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사용되고 있는 문자의 수는 30~40개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문자를 가지지 못한 언어가 압도적으로 많음을 알 수 있다. 우리가 한국말을 할 때 사용하는 말소리는 ‘한글’이라는 문자로 표기된다. 한국말의 소리는 귀에 들.. 더보기
[인터뷰] 송성재-집념과 몰입을 업으로 삼는 삶은 가치가 있다. 송성재 ˙ 서울대 응용미술과와 영국 UAL Camberwell College MA Bookart 졸업 ˙ 대한민국 산업디자인전 초대작가, VIDAK 이사, ˙ 현 호서대 시각디자인학과 교수 ˙ 저서 , 역서 , 등 ㄱ.감성. emotion과 sensitivity, 또는 sensibility는 여전히 헷갈린다. 그저 ‘감상적 반응을 구할 것이냐.’, ‘삶의 진실을 전할 것이냐.’의 선택이다. 목적을 가지고 감성을 움직일 수 있을까? ㄴ.나. 김광석 (....), 브루흐의 콜니드라이(현악기를 좋아하게 한...유태 장송곡), 줄리어스 베르거(CD 한장에 뻑간 독일 첼리스트), 토토의 천국(제8요일 감독 자크도마엘의 데뷔작), 현위의 인생(영화광도 아닌데 10번을 다시 본 첸카이거 작품), 브래드 홀랜드, 원산.. 더보기
서울시 전용서체 개발의 의의와 비전 지난 7월 15일 발표된 서울한강체라는 서울시 전용서체는 앞으로 세계디자인수도로 거듭나려는 서울시의 의지를 담아낸 상징적인 결과물이다. 서울서체가 만들어지기까지 논란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마침내 태어나게 된 서울서체를 통해 시민들은 시정에 참여하고 소통하며 디자인서울을 함께 만들어가게 될 것이다. 새롭게 변화될 서울시의 모습을 그려보며 서울시 권은선 공공디자인 담당관(서체 담당)을 통해 ‘서울시 전용서체 개발의 의의와 비전’에 대해 들어보았다. (편집자 주) 우선, 서울시의 공공디자인 개선을 위한 주요 정책으로서 전용서체 개발에 거는 기대가 큰 것 같습니다. 서울시를 위한 전용서체의 필요성이 보다 구체화되기 시작한 것은 언제부터였습니까? 필요성은 이전부터 꾸준히 재기되었으나 구체적으로 시작된 것은 디자.. 더보기
말글문화 환경 감시 단체, 한글문화연대 지난 2007년은 역사 이래 처음으로 국경일 한글날을 맞이한 해였다. 비록 1990년의 공휴일 축소에 따라 법적 효력을 잃은 지 15년이 지난 후였지만, 한글사랑과 계속된 한글운동의 결실이었다. 그럼에도 여전히 우리를 둘러싼 사회와 환경은 우리말글을 위협하는 세력들로 가득하다. 그 속에서 한글문화연대(대표 고경희,시인)는 한글운동을 한다. 국어학자들이 국어법안을 만들고 힘쓰듯, 한글운동가들은 우리 말글살이에서의 문제점들을 바꾸려 애쓰고, 대안을 모색하고 실천하며, 세계화의 거센 물결에 휩쓸리지 않게 우리 문화의 정체성 세우기에 힘쓴다. 일찍이 국어연구, 국어순화에 애쓰신 많은 국어학자들의 힘씀과는 또 다른 힘을 싣기 위해, 한글운동 실천가들로 모인 젊은 조직이 한글문화연대이다. 한문과 한자에 짓눌려오던 .. 더보기
제49차 한국어학회 전국학술대회 한국어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께 온한글이 드리는~~~소식!!! 바로... 제49차 한국어학회 전국학술대회 인데요 학술대회이기 보다는 다함께 공유할수 있는 그런 자리예요. 각 교수들의 시제에 대한 기획 발표를 한 후, 한글폰트, 한국어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 과정 개발 방향 등 토론도 참여하며 좋은 정보도 많이 얻을 수 있어요!! ◈ 일시 : 2009년 2월 19일(목) 09:00~17:15 ◈ 장소 : 서울시립대학교 (자연과학관 2층 국제회의실) ◈ 등록비 : 10000원 9:00~9:30 등록 9:30~9:50 개회 ---------------------------------------- ▪ 사회: 이준희(경기대) 회장 인사 ----------------------------------------- 장경희.. 더보기
[인터뷰] 홍동원-일상으로부터 조금씩 축적된 감성 홍동원 ˙ 홍익대와 동대학원 시각디자인과 졸업 후 독일 에센에서 디자인 공부를 함. ˙ 조선일보, 국민일보, 스포츠투데이, 파이넨셜뉴스, 일간스포츠, 한겨레 디자인 대표 ˙ 대한민국 산업디자인전 초대작가 ˙ VIDAK 부회장(출판담당) ⓒ 윤디자인연구소 온한글 더보기
무빙 타이포그래피가 열어가는 한글의 새로운 지평 인간의 내면적 사고를 표현하는 기본 수단인 언어는 한 마디로 ‘인간의 정신작용’이라고 할 수 있다. 인류 초창기의 몸짓과 소리는 인간 본연의 구체적, 신체적인 발현이자 커뮤니케이션의 시작이었다. 그 뒤 음성언어는 소리라는 공명을 통해 내적인 감정과 사유 내용을 드러내는 가운데 화자와 청자 사이에 밀접한 상호작용을 낳으며 발전해왔다. 음성언어, 문자언어, 그리고 인쇄술 인류 역사상 가장 견고하고 공적인 언어수단으로 인정받는 문자는, 음성언어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발명된 것으로 인간의 사유방식 자체를 변화시켰으며 사회문화적인 변모까지 가져왔다. 문자언어의 발전을 통한 사회적 변화의 중심에는 기술적인 발전이 있었다. 기술의 발전에 따른 새로운 매체의 등장과 그에 따른 커뮤니케이션 양식의 변화가 현재의 디지털.. 더보기
TV로 실어나르는 문자 메시지, 방송용 한글 볼거리에 읽을거리를 더하다. 우리나라 방송 역사의 출발은 일제 강점기였던 1927년에 개국한 경성방송국의 라디오 방송으로 볼 수 있지만, 이를 진정한 우리 방송의 시작이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다. 일제의 식민지 정책을 강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쓰기 위함이었으며, 1945년 해방과 함께 방송은 다시 미 군정청에 속하게 된다. 1947년 국영 방송 형태로 출범한 KBS가 우리 국적을 가진 방송사의 시작이었다고 하겠다. 현재 ‘방송의 날’이 9월 3일인 것은 1947년 국제 무선기구로부터 ‘HL’이라는 무선부호를 부여받은 날이기 때문이며, 이를 근거로 학자에 따라 우리 방송의 정확한 시작일을 1947년 9월 3일로 보기도 한다. 1953년 한국전쟁 3년의 참화가 끝나자 방송에도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1954.. 더보기
[자료실] 한국어 배움터 및 인증시험 한국어를 배울 수 있는 곳과 인증시험기관 자료를 모았습니다. 기관명을 클릭하면 해당 사이트로 이동합니다. 아래 목록의 수정 사항 혹은 목록 외에 새로운 단체를 알고 계시면, 댓글 달아주세요~ 바로 수정 보완 하겠습니다. ^ ^ 1.사설기관 한국어교육문화원 가나다한국어학원 서울한국어아카데미 2.대학 부설 기관 강남대학교 평생어학교육원 한국어교육원 강릉대학교 한국어교육원 강원대학교 어학교육원 건국대학교 언어교육원 한국어과정 경기대학교 어학교육원 경동대학교 국제어학원 경북대학교 어학원 경상대학교 국제어학원 경원대학교 국제어학원 경희대학교 국제교육원 한국어과정 계명대학교 국제교육센터 한국어학당 고려대학교 국제어학원 한국어문화교육센터 국민대학교 언어교육원 단국대학교 국제어학원 대구대학교 국제교류처 덕성여자대학교 .. 더보기
'감성 마케팅'의 선두주자, 손글씨 마케팅은 과학이다. 철저한 분석을 통해 시장의 요구를 읽어내는 묘수를 두어야만 성공확률이 높아진다. 시장의 주체는 '사람'이다. 디지털 제국을 건설해놓고도 아직 예의 그 심장을 버리지 못하는 사람이다. 36.5°C의 심장. 바로 캘리그래피가 존재하는 이유다. 경제논리로 따지자면 합리성과 효율성 면에서 디지털 활자를 따라갈 수 없을 테지만, 좀 덜 반듯하고 덜 치밀하더라도 사람 냄새가 나는 글씨에 반응하는 것이다. 사람의 체온을 가진 내러티브로 승부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캘리그래피라는 영역이 자리 잡게 된 것은 디지털 서체의 발전이 가져온 결과였다. 서체들이 완성도에 공을 들이고 있는 동안 사람들은 오히려 언젠가부터 도외시해왔던 육필에 눈을 돌리게 되었던 것이다. 그리고 하나 둘 쓰다 보니 기대 이상의 효과를.. 더보기
[인터뷰] 김병호-오늘, 현재 내 모습 속에 존재하는 희망 김병호 ˙ 서울여자대학교 미술대학 산업디자인과 및 동 대학원 졸업 ˙ 김형윤편집회사 아트디렉터 역임 ˙ 서울여자대학교 겸임교수 역임 ˙ 현 P&K DESIGN 대표 ㄱ.감성. 이성과 남매지간! 여행 중일 땐 순도 100%! 일할 땐 늘 이들 사이에서 헤매곤 한다. ㄴ.나. 내 안의 내가 가장 사랑스럽고 멋지다. ㄷ.돈. 바쁠 땐 많아도 쓸모 없는 것! 한가할 땐 없어서 쓸모 없는 것! 하지만 남을 위해 쓸 수 있을 때 가장 위대해진다. ㄹ.라면. 맛있다! 그립다! 파리에서 뻑뻑하고 느끼한 음식에 지쳤을 때 먹었던 그 짜릿한 국물 맛! ㅁ.미움. 관심의 고독한 표현! 내 뜻대로 안 되는 꽉 찬 마음! 마음을 비우면 사라지는 것! ㅂ.바보. 나는 바보를 좋아한다. 내가 비집고 들어갈 수 있는 여지가 있어 좋.. 더보기
한글 창제, 식자층의 반발을 넘어 1.한글 창제 반대의 이유 세종 25년 1443년 12월 한글이 처음 제정되었을 때, 온 국민이 기뻐서 날뛰었을 것으로 생각하기 쉬울 것이다. 그런데 당시 지식층은 실제로 거의 반대하고 있었다. 지금으로 치면 학술원 부원장에 해당하는 집현전 부제학 최만리(崔萬理)를 선두로 그 학사 일당 7명이 한글 창제 후 두 달째인 세종 26년 1444년 2월 대왕에게 정면으로 반대하는 상소문을 직소했기 때문이다. 그들이 그렇게 반대했던 이유는 무엇이었나? 주장하기를, 만약 쉬운 한글이 시행되면 어려운 한문은 학습하지 않게 된다는 것이었다. 이 문제는 당시의 시대적 배경을 모르면 전혀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상소문 제 3항을 보면 ‘쉬운 한글만으로 족히 세상에 입신하게 된다면 왜 노심초사하여 성리의 학문을 궁구하겠나이.. 더보기
1년여의 산고 끝에 탄생한 서울서체 '서울의 역사성과 전통성, 문화성, 사회성 등의 심층적 고찰을 바탕으로 보다 세련되고 현대적인 감성을 담아낸다’는 것이 서울서체의 지상과제였다. 구조적으로 단순하고 형태적으로 간결하여 여유로운 멋과 편안함을 보여주며, 명조와 고딕의 글꼴구조를 통일시킨 가족군으로 태어나야 했다. 디자인 컨셉과 후보안의 도출 이를 위해 먼저 각종 문헌 및 현장조사를 통한 학술연구와 학계 및 디자인 전문가들의 자문을 바탕으로 디자인 컨셉과 그에 따른 후보안이 도출되었다. 단아한 여백의 아름다움을 담은 ‘비움’ 안 두 가지와 서로 어울려 살아가는 마음을 담은 ‘열린 마음’, 다양함 속에 유연함과 통일성을 담은 ‘어울림’ 등의 네 가지 안이었다. 그리고 이들을 놓고 자문위원들의 냉정한 평가가 가해졌다. “본문용 서체에서는 정형화.. 더보기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한글시민운동의 살아있는 역사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은 한글을 사랑하고 우리말을 걱정하는 시민운동모임이다. 1998년 1월 24일에 서울지식산업사에서 준비모임을 가진 뒤, 5월 27일 창립모임을 통해 이오덕(한국글쓰기연구회장), 김경희(전자출판협회장), 이대로(한말글사랑겨레모임 대표)가 공동대표가 되었다. 처음엔 국어교육과 국어운동을 하던 사람들 50여 명이 시작한 작은 단체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전국에서 모인 농민과 교수, 학생, 할아버지까지 회보를 받는 회원만 해도 무려 600여 명이 되고 여기에 누리통신 회원 400여 명까지 우리말을 지키고 살리는 일을 열심히 하고 있다. 순전히 회비로만 운영하기 때문에 넉넉한 살림이 아니어서 제대로 된 사무실이나 사무원도 없지만 가슴이 따뜻한 사람들의 모임이라는 자부심으로 똘똘 뭉쳐 힘을 내고.. 더보기
편집디자인으로 살펴보는 한글 꼴의 흐름 글꼴 생산방식에 의한 변화 편집디자인에 사용되는 글꼴의 선호도와 사용빈도를 살펴보기 위해서는 글꼴의 생산방식에 따른 디자이너의 작업 변화를 고려해야 보다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다. 글꼴의 생산방식은 우선적으로 '사진식자기에 의한 시기'와 '컴퓨터에 의한 시기'로 크게 대별할 수 있다. 이 두 시기의 가장 큰 차이점은 전문가에 의한 생산이냐 일반인에 의한 생산이냐 하는 것이다. 전자는 전문가의 안목과 추천에 의해서 글꼴이 골라졌지만 후자는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에 의해 글꼴이 골라지기 때문이다. 이 같은 차이점이 글꼴의 선호도 또는 사용빈도가 달라지게 만드는 것이다. 사진식자에 의해서 글꼴이 생산되던 80년대에서 90년대 초반까지는 사실상 명조, 고딕 외에는 유행하는 서체라는 것이 딱히 두드러지는 것이 없.. 더보기
<사랑한다 우리말>-알수록 반가운 우리 한글~ 말은 그것을 쓰고 부리는 이의 뜻과 마음과 앎을 남에게 전해 통하려는 도구다. 때때로 말은 도구됨을 넘어서 말하는 자의 의식이며, 그 사람 자체다. 말은 그것을 쓰는 자와 하나됨 속에서 삶의 신령스러운 토대인 것이다. 말은 실재 현실 전체를 향한 정향(定向) 속에 이미 있는 것으로, 존재에 선행한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말은 우리를 무(無)나 공(空)에서 불러내 존재자로 세계의 안에 위치시킨다. 말을 함으로써 우리는 내면의 고립에서 벗어나 남과 통하는 사람으로 다시 태어난다. 반면에 말을 하지 않는 사람은 무(無)나 공(空)과 다를 바 없다. 그 자리에 있으면서도 입을 다물고 있다면 그 사람은 없는 사람이다. 달리 보면 말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무언어로 참여하는 것이다. 선불교에서는 말을 하지 않는 것을.. 더보기
한글문화상품*아이디어 공모전 짠~~!!!! 오늘은... 한글을 사랑하고, 한글 문화상품에 도전하는 많은 분들에게 좋은 소식을 알려 드릴께요 바로 세종대왕기념사업회에서 주관하는 한글문화상품*아이디어 공모전인데요.. 우리의 자랑인 한글을 일상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문화상품이면 OK. 공모전에서 선정된 작품은 상금과 특별전시까지 할 수 있는 행운이 있답니다~~! ◆ 공모 부문 및 내용 ■ 주제 : 한글을 활용한 유․무형의 문화상품 ■ 공모 부문 ①완성품(시제품 포함) ②렌더링(컨셉 그래픽) ③아이디어 - 완성품과 렌더링 : 상품성 및 양산성을 고려한 공예품이나 디자인 상품 (인테리어 소품, 패션, 놀이용품, 교육상품군, 기념품 등 소재, 재료, 품목의 제한이 없음) - 아이디어 : 한글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알릴 수 있는 문화기획 ■ .. 더보기
한글의 제자 원리와 특징-소리를 디자인하다 1.한글의 제자 원리 「훈민정음」이 가장 심혈을 기울여 해설을 한 부분은 첫머리의 제자해 (制字解) 부분이다. 여기에서 한글 자형이 어디에 근거한 것이며 어떤 구성으로 이루어졌는가에 대해 언어학적인 측면과 철학적인 측면으로 나누어 상세하고 깊이 있게 해설하고 있다. 여기에서는 언어학적인 측면의 해설만을 토대로 한글의 제자 원리를 살펴보기로 한다. 한글 자모 28자는 각각 뿔뿔이 만들어진 것이 아니고 몇 개의 기본자를 먼저 만든 다음 나머지는 이것들에서 파생시켜 나가는 식의 이원적인 체계로 만들어졌다. 자음(당시 용어로서는 초성)글자 17자는 먼저 기본자 다섯 자를 만들었는데 그것들은 모두 발음기관의 모양을 본떠서 만들었다. 제자해에서의 설명을 옮기면 다음과 같다. 아래쪽 세 글자에 대한 내용이 쉬우므로 .. 더보기
공공디자인 정책의 의미와 서울서체 01. 일상의 삶과 문화에 주목하면서 디자인을 산업이나 비즈니스 차원에서만이 아니라 공공영역과 접목해서 성찰해보고자 하는 노력들이 디자인 분야에서 가시화되기 시작된 것은 1990년대중·후반부터이다. 하지만 공공디자인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이 촉발된 구체적인 계기는, 아마도 2005년 10월에 청계천 복원사업이 완료되고 이 사업과 더불어 서울시가 추진했던 간판정비사업인 종로 업그레이드 프로젝트의 결과물들이 서울시내에 등장하기 시작하면서부터가 아닐까 싶다. 당시 청계천 복원이나 종로 업그레이드 프로젝트의 진행절차나 결과물에 대한 호오(好惡)가 상당히 엇갈렸으나, 어쨌든 그 사업들의 진행 후 2005년 12월에 학계에서는 한국공공디자인학회가 출범을 했고, 국회에서는 공공디자인문화포럼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200.. 더보기
[인터뷰] 노승관-한글의 구조적 미학 탐구하는 영상디자이너 도시란 거대한 캔버스다. 시간의 흐름을 갖는 움직이는 캔버스다. 도시에서 나고 자란 디자이너 노승관 씨에게 도시란 창작의 원천이며 작품을 표현할 수 있는 무대이다. 오히려 무질서하게 범람하는 이미지들과 소음이 안락함과 재미를 준다. 그중에서도 특히 네온사인들의 발광 속에서 부유하는 한글에 묘한 매력을 느껴 실험적인 미디어 작업을 하고 있다. 얼마 전 ‘이상한글’전에 출품한 작품의 제목이 ‘한글 패브릭’이었는데, 이는 한글이 씨실과 날실처럼 얽혀 만들어진다는 구조적인 특징을 암시하고자 함이었나? ‘한글 패브릭’은 그러한 거창한 의미를 암시하기보다 편안한 패브릭을 떠올리며 만든 작품이다. 언젠가 남산공원에 오르다가 내려다본 서울의 전경이 누워서 자고 싶은 패브릭으로 느껴졌던 경험을 담아낸 것이다.      .. 더보기
국어사랑큰잔치-문화창조의 동력 한국어, 세상을 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이 대한민국 건국 60주년을 기념해 2008년 8월 마련했던 '국어사랑큰잔치'는 한국어에 대한 국가 차원의 지원과 관심을 과시한 그야말로 ‘큰잔치’였다. 우리 말글살이 안팎의 여러 분야에서 모인 참석자들도 민족문화와 국어, 세계 속의 한국어, 문화창조의 동력으로서의 한국어 등 무게 있는 주제를 놓고 발제와 토론으로 이 행사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그 중 한국어의 가치와 지평을 새롭게 이해하는 기회가 된 것으로 평가되는 김중순 교수의 발제 ‘문화창조의 동력, 한국어’를 되짚어본다.(편집자) 피카소의 말처럼 ‘창조란 그 전에 있었던 상식을 파괴하는 행위’라면, 창의적인 사고를 하고 실현하기 위해서는 ‘남과 다르게 하기’ 위한 용기가 필요하다. 그리고 그 ‘용기’라는 미덕의 이면에는 .. 더보기
한 농학박사의 우리말 사랑 <성제훈의 우리말 편지> ‘비료를 많이 주면 잘 쓰러진다’고 해야 할 것을 ‘다비하면 도복한다’고 표현하는 바람에 만들어진 책이 있다. 가 바로 그 책이다. 농학박사인 저자는 농업 관련 잡지에 기고하던 글을 읽은 한 농부로부터 문의전화를 받고서야 그동안 우리말로 쉽게 쓸 수도 있는 말을 ‘당최 알 수가 없게’ 써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하지만, 그것을 그저 일본식 용어가 많은 서적들을 참고하다 보니 생긴 단순한 일로 치부해버리고 말았더라면 라는 책은 만들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순박한 농부의 솔직한 충고를 겸손하게 새기면서 우리말에 대해 공부하게 되었고 그 내용들을 주위 사람들과 나누고자 전자우편을 보내기 시작한 것이 ‘우리말 편지’의 시작이었다. 그렇게 2003년부터 보냈던 편지들 중 일부를 엮은 책이 바로 이다. 지금도 저자는.. 더보기
“한글? 충분히 맛보고 즐길 수 있어요”-뉴미디어와 한글 모션그래픽으로 리바이스, 니산, 소니, 하나은행 등의 TV 광고나 기업 아이덴티티 작업을 하거나, 혹은 역삼동 GS타워나 서교동 자이갤러리, 명동 SKtelecom 사옥 등의 외관영상 등을 만드는 것이 내가 하는 일이다. 그리고 가끔은 음악을 믹싱하는 DJ처럼 크고 작은 미디어 공연에서 영상을 실시간으로 믹싱하는 VJing 작업을 하기도 한다. 그밖에 영화의 오프닝 타이틀이나 예고편을 만드는 등 영상언어로 할 수 있는 모든 활동을 하고 있는 즐거운 디자이너이자 감독이며 아티스트다. 몸담고 있는 분야가 그래서인지 최근 뉴미디어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고 있는 것을 누구보다 실감한다. 뉴미디어 페스티벌이나 뉴미디어 비엔날레 등의 굵직한 행사가 치러지고 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사실 얼리어댑터(Ealry .. 더보기
[자료실] 한글 관련 학과 한글과 관련된 국어 혹은 언어 관련 학과를 모았습니다. 학교 이름을 클릭하면 해당 사이트로 이동합니다. 아래 목록의 수정 사항 혹은 목록 외에 새로운 단체를 알고 계시면, 댓글 달아주세요~ 바로 수정 보완 하겠습니다. ^ ^ 가톨릭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강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강릉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강원대학교 국어교육과 강원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건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건양대학교 문학영상정보학부 국어국문학 전공 경기대학교 경기(수원) 국어국문학과 경기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경기대학교 서울(서울) 국어국문학과 경남대학교 국어교육과 경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경북대학교 국어교육과 경북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경상대학교 국어교육과 경상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경성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경인교육대 국어교육과 경원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경주대학.. 더보기
[인터뷰] 일본 캘리그래피의 대가 오기노 탄세츠 2008년 11월 7일 예술의전당에서는 한국캘리그래피협회와 윤디자인연구소가 공동주관하는 오기노 탄세츠 초청, 캘리그래피 세미나가 열렸다. 한·일 양국의 캘리그래피 환경에 대한 이해와 교류를 목적으로 마련된 이날 세미나에서, 오기노 탄세츠는 자신의 대표적인 작품들을 선보이며 일본 캘리그래피의 특징과 현황을 소개했다. 일본디자인서도협회 자문위원이기도 한 그의 경험담과 철학을 들어 보았다. 원래 디자이너로 일하다가 30대 중반부터 서도를 하게 되었다고 들었다. 어떤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 사실 서도는 어렸을 때부터 해오던 것이었다. 디자이너와 일러스트레이터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다가 30대 중반에 서도가로서 일을 하게 된 것은, 당시만 해도 디자인에 있어서 헤드라인 같은 것은 서도가들이 해주었는데 그들의 작업을.. 더보기
유비쿼터스 시대 감성소구로서 캘리그래피 컴퓨터의 등장은 ‘또 다른 문맹인’을 만들어내면서 인류 최초로 ‘부모를 가르치는 세대’가 등장하게 된 주요 원인이다. 이전 세대들이 책이나 각종 매체를 통해 학습하고 사고능력 이나 행동방식 등에 있어 부모의 선행(先行)으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던 반면, 디지털 세대들은 네트워크를 통해 배우고 익히며 스스로 판단하고 가치를 추구한다. 이들은 쉽게 받아 들이기도 하지만 ‘삭제’ 기능에 익숙해 기억 속에서 쉽게 지워버리기도 하는 자기편의주의에 길들여져 있다. 급변하는 시대의 중심에 있는 디지털은 사회 문화 전반에 깊숙이 파고들어 기존의 가치관을빠르게 붕괴시키고 새로운 가치관과 세계관으로 무장한 신인류를 탄생시켰다.또한 모든 것을 규격화, 숫자화, 논리화, 이성화함으로써 인간의 감성적 문화를 사라지게 하고, 개.. 더보기
한글의 반포와 보급 1. 한글의 창제와 반포 한글의 반포에 대해 이야기하려면 한글의 창제에 대해서 함께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많은 사람들은 한글이 1443년(세종 25)에 창제되어 1446년(세종 28)에 반포되었다고 알고 있지만, 이것은 사실이 아니다. 1443년 창제와 1446년 반포라는 설은 의 다음의 기사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1) 이 달에 임금께서 친히 언문 28자를 만드셨다. (是月 上親制諺文二十八字) 25년(1443) 12월조 끝부분 (2) 이 달에 훈민정음이 완성되었다.(是月訓民正音成) 28년(1446) 9월조 끝부분 20세기 초의 학자들은 이 두 기록을 놓고서 고민에 빠졌다. 1443년 12월에 언문이 만들어졌다고 했는데, 1446년 9월에 다시 훈민정음(=언문=한글)이 완성되었다고 말하고 있으니,.. 더보기
한글문화관 조성, 왜 필요한가?-한글문화관 건립의 당위성 세계가 그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인정하는 우리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인 한글이 그 이름값만큼 제대로 대접받고 있는지 자문해보는 토론회가 있었다. 지난 2008년 10월 1일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열렸던 ‘한글문화관 건립에 대한 토론회’는 한글에 집중하는 공간을 마련함으로써 세계문화 속에서 한글이 영향력을 행사할 토대를 만들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자리였다. 이날 “한글문화관 조성, 왜 필요한가?”라는 발제내용 가운데 한글문화관과 관련된 문제의식을 가장 집약적으로 보여준 ‘한글문화정책의 현황과 문제점’ 부분을 소개한다.(편집자) 한글문화정책의 동향과 주무기관의 변화 1443년 세종이 ‘훈민정음(訓民正音)’이라는 이름으로 창제한 한글은, 사대부들의 멸시로 반포 후에도 근세에 이르기까지 우리글로 공인받지 못했다. 심지어.. 더보기
[인터뷰]<건방진 우리말 달인>의 저자 -엄민용 한국인들이 우리말과 글을 잘못 쓰는 이유는 과연 무엇이고 주로 틀리는 것은 어떤 것들일까? 20여 년 간 일간지 교열기자로 일해온 현장경험담을 이라는 책에 생생하게 담은 엄민용 기자(스포츠칸 생활문화부)라면 그 해답을 들려줄 수 있을 것 같다. 표준국어대사전이나 국어교과서 등 우리말글살이의 기준이 되어야 할 책들 속에서도 잘못된 점들을 찾아내 바로잡아온 우리말 달인으로서 따끔한 충고를 아끼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책의 머리 부분인 ‘이 책을 읽는 독자에게’라는 글에서 재미를 위한 도구로 반말을 사용했다고 밝히신 것이 인상적입니다…? 우리말에 대해 공부하기 위해 관련 책들을 읽으면서 가장 답답하던 것이 바로 ‘너무 재미가 없다’는 점이었습니다. 딱딱한 문장에 난해한 설명이 국어 공부를 방해하는 걸림돌처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