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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해외 유명축구선수들이 문신을 한자로 하는 이유 인터넷의 발달과 다양한 케이블채널이 제공되기 시작하면서 동아시아에 위치한 대한민국에서도 쉽게 유럽축구를 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생중계도 모자라서 HD 고화질 중계서비스도 실시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K-리그보다 유럽축구를 TV에서 보기가 더 수월해진 세상. 뭔가 좀 아이러니 하죠? 아무튼 정보화의 발달로 지구 반대편에 있는 사람들의 문화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요즘 서양 축구선수들을 보면 눈에 띄는 부분이 하나 있습니다. 우리나라 선수들과는 달리 팔이나 등과 같은 곳에 문신을 새긴 선수들이 꽤 많다는 점입니다. 우리나라 축구국가대표 선수들만 해도 문신을 새긴 선수를 찾기는 힘들지만, 해외축구리그에서 문신을 새기고 그라운드를 누비는 축구선수를 찾는것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그런데.. 더보기
가수 '크라잉 넛'을 한글로 바꾸면 '울부짓는 견과류' ? 얼마 전 가수 '세븐'이 무릎팍도사에 나와서 자신이 '세븐'이라고 불리게 된 사연을 이야기했는데요, 데뷔하기 전 어떤 이름으로 데뷔할지를 소속사에서 1년을 넘게 고민 고민을 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어느날 양현석 사장님과 설렁탕을 먹는데 깍두기가 일곱 개 놓여 있는 것을 보고 얼떨결에 '세븐'이 되었다는 다소 엉뚱한 작명 에피소드였는데요. 사람을 비롯하여, 그룹명이나 작품은 그 이름이 주는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어요. 주제의식을 표방하고 성공으로 이끄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인데요 그런 이름을 아무런 고민없이 결정할 수는 없겠지만 우리나라 가수들 대부분은 '세븐'처럼 외래어로 짓고 있는 것이 대세입니다. '세븐'도 한글로 바꿔보면 '칠' 혹은 '일곱'인데요 다른 가수들도 대충 느낌이 오죠? '체리필터.. 더보기
한글로 꾸며진 카페는 어떤 모습일까? 주말 아침만 되면 몇 권의 읽을 책과 아무것도 적혀 있지 않은 무지 노트와 연필을 들고, 제가 좋아하는 카페로 달려가는데요. 여러 카페가 있지만서도 제가 꼭꼭 숨겨두었던 보물 같은 카페가 있습니다. 바로 타이포그래피 카페 "ㅎ(히읗)" 입니다. 카페 ㅎ(히읗)은 통유리로 되어 있어 햇살이 좋은 날과 비가 오는 날에 카페에 앉아, 조용히 책을 읽기 참 좋은 곳입니다. 또한 카페 ㅎ(히읗)은 타이포그래피를 주제로 꾸며진 카페이기 때문에 곳곳에서 타이포그래피와 관련된 것들을 찾아볼 수 있는데요, 책꽂이에 각종 타이포그래피 및 디자인과 관련된 서적이 빼곡하게 꽂혀 있는 것은 물론, 카페의 유리문과 테이블, 심지어 바닥에도 한글로 담진 예쁜 문구들이 많이 적혀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카페 한쪽에는 한글을 주제.. 더보기
한글 사랑이 곧 나라 사랑인 이유는? '한글 사랑이 곧 나라 사랑이다'라는 말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너무나 당연한 말에 우리는 고개를 끄덕이지만 대체 왜 한글 사랑이 곧 나라 사랑일 수 있는걸까요? 오늘은 한글과 한국인, 그리고 대한민국에 대해 한번 생각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한글은 우리의 언어인 '한국어'를 표기하는 우리만의 문자로서 1443년 조선의 세종대왕이 훈민정음(訓民正音)이라는 이름으로 창제하고 1446년에 반포한 이래 한반도에 깊게 뿌리내렸습니다. 초기에는 한글사용이 일부 양반층과 서민층에 국한되어 있기도 했지만 1894년 갑오개혁 이후 한국의 공식적인 나라 글자가 되면서 한국인 모두가 한글을 사용하게 됩니다. 지금의 '한글'이라는 명칭은 1910년대에 이르러 한글학자 주시경이 붙인 이름입니다. 무척이나 과학적인 한글은 짧은시.. 더보기
홍대앞, 서울 프린지 페스티벌에서는 무슨일이? 뜨거운 8월의 홍대 앞은 지금 축제 중! 서울프린지페스티벌이 8월 13일부터 시작하여 홍대 구석구석에서 열리고 있어요. 한여름 홍대 앞 열기를 후끈 달구어줄 프린지 페스티벌은 올해로 13회째를 맞이하는 독립예술축제입니다. 홍대의 여러 거리에서 인디문화를 접할 수 있게 매시간 공연과 전시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실내에서는 정규극장, 비정규극장, 라이브클럽에서 연극,무용,음악,마임,퍼포먼스 등이 공연되고, 야외 거리 예술제는 라이브 뮤직 콘서트를 비롯하여 골목길, 지하철 등에서도 깜짝쇼가 벌어지고 있어요. 2010 13회 프린지 페스티벌 포스터 홍대라는 특수성으로 더욱 빛이 나는 프린지는 콧대높은 순수 예술과 돈만 찾는 상업 예술계의 세태에 새로운 대안을 마련해보고자는 의도로 기획되어 순수하게 예술가들의 자.. 더보기
회사 단합을 위한, 직급별 티셔츠에 써 있는 문구를 보니,, 올여름은 유독 찌는 듯한 무더위와 억수같이 쏟아지는 비가 반복되는 날씨를 보이고 있는데요, 8월도 이제 중반이 치닫는 요즘, 얼마 남지 않은 여름 반팔 티셔츠 하나로 패션리더가 되는 방법을 소개해 드릴게요. 여기서 잠깐! 에서는 '반팔'과 '반소매'를 복수 표준어로 인정하지만, '소매의 길이가 팔꿈치 정도'임을 뜻하는 말이기에 '반소매'가 바릅니다. '반팔'이라고 하면 '팔의 길이가 팔꿈치 정도'임을 뜻하는 말이 되며, '팔'에는 '소매'의 뜻이 없습니다. 따라서, 반팔 티셔츠라는 단어보다는 반소매 티셔츠라는 단어를 사용해 주세요! 요즘은 연예인들도 즐겨 입는다는 재미있는 한글문구가 담긴 티셔츠를 아시나요? 어떻게 이런 아이디어를 떠올렸을까 싶을 정도로 정말 참신한 문구와 웃음을 자아내는 디자인이 매력 .. 더보기
Life in pictos, 감성을 움직이는 픽토그래퍼 함영훈 픽토그래퍼 함영훈. 네이버 카페 'Life in pictos'(http://cafe.naver.com/lifeinpictos) 픽토그래퍼라는 흔치 않은 이름으로 착실하게 꾸준히 픽토그램을 모토로한 디자인으로 우리를 매료시키는 작가, 함영훈님을 만났습니다. 그와의 인상깊은 인터뷰는 'Life in pictos' 라는 그가 운영하는 카페의 네이밍에서도 느껴지듯이 오롯이 픽토그램에서 시작해서 가지를 뻗어나가는 그의 확고한 디자인관을 들을 수 있는 시간이었고 그의 간결한 픽토그램이 담고 있는 것도 바로 다름아닌 너와 나 그리고 우리의 삶의 이야기라는 것에 깊이 공감이 되었던 시간이었습니다. 함영훈 作. 무제 침묵. 2010 우리가 보통 픽토그램하면 떠올리는 화장실 남녀 사인이나 비상구(Exit)는 간결합니다. .. 더보기
올 여름 날씨는 친친하다고?? 요즘 날씨... 참 덥습니다. 당연하죠. 여름이니까... 그런데, 이게 단순히 덥기만 한 게 아니에요. 장마는 끝났다고 하는데 이거 비가 오락가락 오니까요. 그냥 비도 아닙니다. 바가지로 훅 붙는 것 같은, 흔히들 ‘스콜’이라 부르는 국지성 폭우가 시도 때도 없이 내리니 온 한국이 습기투성이에요. 이러다가 서울시 가로수가 바나나 나무로 바뀌는 것 아닌지 모르겠어요. ;-) 그런데, 갑자기 퍼뜩 생각이 났습니다. ‘날씨에 관한 순우리말이 있겠지?’ 궁금한 나머지 인터넷을 뒤적거려보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요즘같이 습도 높고 끈적한 날씨는 어떻게 표현할까요? 간단한 예를 들어보자고요. ;-) "아... 요즘 날씨 참 뭣하다. 아직 첫물질 만큼 비가 오지도 않았는데 뭐가 이리 친친해!" ‘첫물지다’라는 말은 .. 더보기
스마트폰은 가라, 이젠 똑똑(손)전화로 이미지 출처 - 삼성모바일닷컴 애니콜, 애플컴퓨터 "얘들아, 우리 오늘 점심은 어떤 음식을 먹을까?" "스마트폰으로 맛집 검색을 해보면 되잖아." "그래, 그럼 어디 내 똑똑한 전화기로 인기 있는 음식점을 찾아볼까?" 요즘 우리 일상에서 흔히 있을 수 있는 상황의 대화입니다. 이제는 한 모임의 일원 중 누구 한 명이라도 가지고 있을 법한 스마트폰. 드라마, 광고, 각종 예능과 시사 프로그램에서도 이슈가 되고 있는 스마트폰(Smart Phone)이라는 단어, 우리말로 예쁘게 다듬은 단어는 없을까요? 국립국어원과 한국방송(KBS)은 ‘모두가 함께하는 우리말 다듬기(말터, www.malteo.net)’ 누리집을 통해, 영어 표현인 ‘스마트폰(Smart Phone)’을 대신할 우리말을 공모하였습니다. 누리꾼이 .. 더보기
한국인도 어려워하는 '한국어능력시험' 도전기! 저는 요즘 중국어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제게 중국어공부를 가르쳐주시는 중국인 선생님께서는 한국에 좀 더 빠르게 적응을 하기 위해 한글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다 하시는데요. 한글공부가 무척 재미있기는 하지만, 한국어의 문법사항을 공부하는 것이 매우 어렵게 느껴지신다 하셨습니다. 근데 그때 저는 "한국인들도 종종 한국어 문법에 어려움을 느끼곤 합니다" 라고 선생님께 말씀드렸습니다. 저와 함께 수업을 듣던 분들도 동의를 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중국어 선생님께서는 이러한 제 말에 굉장히 의아해하셨습니다. 왜 한국인이 한국어 문법을 어려워하냐면서 말이죠. 그래서 문득, '한국어능력시험'이 떠올랐습니다. 한국어능력시험은 한국인에게도 어려울까? 한국인이 한국어능력시험을 보면 거뜬히 만점을 받을 수 있을까? 하는.. 더보기
알록달록 한글 타일에 쓴 문구 읽어 보니,, 2010 상하이 엑스포 한국관이 개관 87일때 입장객 300만명을 돌파했다는 소식을 들으셨나요? 상하이 엑스포 한국관은 역대 엑스포 중 가장 큰 규모로 지어졌으며, 한류의 바람을 타고 전시 관람객이 늘어서 전시관 1층에는 ‘대기시간 3시간’이란 표지판까지 나 붙을 정도라고 합니다. “볼만하다”라는 소문이 자자한데는 바로 한국관의 특이한 조형, 즉 한글의 자모를 형상화한 건축 설계가 한 몫을 합니다. 한국관이 인기가 있는 이유는 비용을 많이 들여서라기보다는 아이디어가 좋기 때문입나다. 평면으로만 이뤄진 것이 아니라 한글이 변형되어 트임과 막힘, 꺾인 돌출부가 있는 하얀 면과 알록달록 크레용으로 그린 듯한 한글 타일은 단순하면서도 조화롭고 지나치지 않는 화려함도 함께 보여주고 있어요. 내벽 크레용 느낌의 타.. 더보기
막걸리 영문애칭, 왜 막걸리를 막걸리로 부르지 못하는 걸까? 지난 5월, 막걸리 영문애칭 공모에 대한 논란이 있었던 적이 있습니다. 막걸리에 대한 영문애칭 공모전에서 '드렁큰 라이스(Drunken Rice)'가 1위를 차지했다는 것이였습니다. 물론 막걸리 홍보를 위해 영문애칭을 만들고자 했던 취지는 훌륭했지만, 왜 막걸리가 '막걸리' 그 이름 그대로 홍보를 하지 못하고 굳이 영문 이름을 만들려고 하냐는 비판을 들어야만 했습니다. 공모전을 진행한 농림수산식품부는 막걸리의 이름을 바꾸려는게 아니라, 외국인들이 좀 더 알기 쉬운 영문애칭일 뿐이라는 해명을 했습니다. 그 당시 저는 이 일과 관련한 포스팅을 하였습니다. '케밥이 케밥이고, 스시가 스시이고, 피자가 피자이듯 막걸리도 막걸리일 수는 없는 것인가' 에 대한 포스팅이였습니다. 여기서 저는 크나큰 오류를 범했습니다.. 더보기
글자를 그림으로 그린다면 어떤 모습일까? 계명대학교 시각디자인과 남금우 교수의 새로운 책 를 소개합니다. 이 책은 '사랑', '날마다 좋은 날', '나눔' 등 일상의 낯익은 단어나 문장을 각각의 특징을 잡아 아름다운 그림으로 승화시키고 있습니다. 다른 캘리그라피 책과 조금 차별된 점이라면, 캘리그라피 작품과 함께 어우러진 풍경이 사진으로 담겨 있다는 것인데요, 이것 또한 참 운치있게 느껴집니다. 특히, 아름다운 날 같은 작품은 감사의 마음이나 축하의 글을 담은 카드로 활용되어도 참 예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상의 평범한 단어와 문장이 멋진 작품으로 다시 태어나는 순간! 글을 그리는 마음은 어떨지 한번 만나보세요. :) 온한글 블로그 기자단 1기 김영선 ⓒ 온한글 더보기
인기 걸그룹 f(x)의 노래가사에는 색다른 뭔가가 있다? 내 말 들어봐요 언니 I'm in the trance 지금 이 감정은 뭐죠 난 처음인데 가슴 두근두근 마치 꿈꾸는듯 난 구름 위를 둥둥 사랑인가봐 f(x) - NU 예삐오(NU ABO) 中 인기 걸그룹 f(x)의 NU 예삐오의 독특한 가사가 대중들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난 구름 위를 둥둥 사랑인가봐' 라는 귀엽고 상큼한 노랫말이 특히 눈에 들어오는데요. 오늘은 한글을 더욱 예쁘게 만들어주는 의성어·의태어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의성어 : 사물의 소리를 흉내낸 말. 의태어 : 사물의 모양이나 움직임을 흉내내어 만든 말. 그럼 본격적으로 한글을 더 예쁘게 해주는 의성어·의태어 들을 살펴볼까요? 날씨를 표현하는 말들 위의 f(x) 노래에서는 '구름 위를 둥둥'이라는 표현을 써서 한껏 들뜨고 설레는 마.. 더보기
핀란드에 들어가려면, 한국어 시험을 봐야하는 이유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되면서, 많은 분들이 바캉스 계획을 하고 계실 터이고 벌써 해외로 국내로 여행을 떠나신 분들이 많으실 꺼에요. 해외에서 한국 사람을 우연히라도 만나게 되면 반갑듯이 해외 공항에서부터 우리를 한글로 반겨주는 나라가 있다면 그 여행 시작부터가 얼마나 즐거울까요? 핀란드 헬싱키의 공항 표지판에 한글이 보입니다. 핀란드, 한국 여행객이 그리 많지도 않은 나라일텐데 이렇게 '출구', '헬싱키'라고 한글로 저희를 반겨주고 있다니 기분이 좋네요. 이 뿐만 아니라 핀란드는 우리나라와 적지 않은 교류가 있었던 듯 하는데요. 재미있는 사례를 몇가지 소개하고자 합니다. 핀란드 헬싱키 공항 표지판 핀란드관광청 한국어 웹사이트, 2009년 또한, 아시아인이 핀란드 국경을 넘으려면 영어가 아니고, 중국어,.. 더보기
골목길에서 본, 캘리그라피는 어떨까? 일상생활에서 볼 수 있는 캘리그라피를 한 자리에 모은 재미있는 책이 있어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바로 6월에 출판된 따끈한 신간인 남금우님의 "골목길에서 만난 캘리그라피"라는 책입니다. 이 책은 우리가 늘 다니는 골목길에서 만날 수 있는 글씨를 하나의 캘리그라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소변 금지', '주차금지', '쓰레기를 버리지 마시오'와 같은 전봇대와 대문 옆 벽에 적혀 있는 낯익은 글씨들이 하나의 캘리그라피 작품으로 다가오는 것이 참 신선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옛 추억에 잠기게 해줄 만한 '양장점', '의상실'과 같은 옛날 간판과 재래시장에서 만나볼 수 있었던 박스를 잘라서 만든 종이 간판에 쓰인 주인 할머니의 글씨도 작품으로 만나 볼 수 있습니다. 왠지 거창하게 느껴졌던 캘리그라피라는 단어가 .. 더보기
한글을 사랑했던, 주시경 선생 이야기 하나의 문화로서 한글의 중요성이 나날이 커지고 있는 요즘, 문득 국어학자 주시경 선생이 떠올랐습니다. 그분이 한글학자였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어떠한 일들을 하셨는지는 정확하게 아는 사람들이 많지 않죠. 저도 사실 그런 이들 중 한 사람이고요. 그래서 오늘은 주시경 선생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한글을 사랑했던, 주시경 선생 이야기 주시경 선생은 1890년 15세 때 국어를 처음 배우기 시작하면서 우리 말과 글을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1893년 을 저술하기 시작하셨는데, 이 책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고 하네요. 주시경 선생은 1894년 배재학당에 입학하여, 1898년 6월 역사지지 특별과를 졸업하고, 1900년 6월 보통과를 졸업하셨습니다. 주시경 선생의 연구분야.. 더보기
영화 포스트에 손글씨를 사용하는 이유 폰트(font, 글꼴)하면 여러분은 어떤 생각이 먼저 떠오르시나요? 컴퓨터 속 다양한 폰트, 웹 상에서 이용하는 웹폰트, 핸드폰과 같은 포터블 기기 속 폰트 등이 떠오르시나요? 최근의 폰트는 단순히 글자를 표기하는 역할은 물론, '디자인'적인 역할까지도 담당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대중문화 속 깊이 침투한 '폰트' 이야기를 풀어놓아볼까 합니다. 이미 폰트는 최고의 문화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 폰트가 새로운 문화콘텐츠로 발돋움 했다는 것에 동의하시나요? 위의 두 작품 모두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작품인데요. 와 은 영화 포스터 속 타이틀 글꼴 만으로도 영화 전체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온한글 기자이다보니 오른쪽의 포스터에 눈이 더 가는데요. 이 타이틀 작업은 캘리그라퍼님이 직접 .. 더보기
한글이 칸 광고제에서 은상을 수상했다구? 제 57회 칸 광고제에서 네이버 한글캠페인 '한글 한글 아름답게'가 PR부문 (Promotional and Public relations '은상'을 차지했습니다. 2008년 한글날을 기점으로 꾸준히 우리말 캠페인을 벌인 NHN의 CMD(Creative Marketing & Design)의 '한글 한글 아름답게' 캠페인이 국내에서도 대박을 터트리더니 칸에서도 인정을 받아 실버 라이온스 (silver Lions)에 올랐습니다. 프랑스 '칸'은 국제영화제로도 유명하지만, 국제광고제도 유명하다는 것 아시나요? 광고계의 올림픽이라고 불리는 칸 광고제는 1953년 창설된 이래 클리오(CLIO)광고제와 더불어 권위 있는 광고제로 일컬어졌으나 최근 들어 출품작 수, 참관단 규모에서 클리오 광고제를 압도적으로 능가하면서.. 더보기
수많은 고기 음식점들의 공통되는 간판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음식점들의 간판들을 보면, 그 간판에 사용되는 글꼴들이 음식과 걸맞게 사용하고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육류와 관련된 음식점의 간판들을 직접 살펴보니, 몇 가지 공통점을 찾을 수가 있었습니다. 먼저, 도톰하고 선명한 글씨체를 사용한다는 것! 그리고 불과 관련되게 직접 구워먹는 것이 많다보니 간판에 사용되는 글씨가 유독 붉은색으로 많이 적용되어 있더라구요. 아무래도 굵은 글씨는 명시성이 강해 눈에 띄기 쉬워 육류를 먹으면 힘이 솟는다는 느낌을 강조하는 듯 했구요. 또 붉은색을 사용함으로써, 불과 연상되어 육류와 관련된 음식점 간판에 많이 사용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럼,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육류와 관련된 음식점 간판 한번 살펴볼까요? ▲ 숯불이라는 단어를 붉.. 더보기
한글을 공부할 때 참고하면 좋은 책, 얼마 전, 한글 타이포그래피를 공부하며 가르침을 주신 선생님으로부터, 한글을 공부하는데 참고해볼만한 책 한권을 추천해주셨는데요. 바로, 입니다. ▲ 한글공감, 김진평의 한글 디자인과 타이포그래피/안그라픽스/유정숙,김지현 지음 지금도 여전히 우리나라 한글 디자인과 타이포그래피는 김진평 선생님의 한글 디자인 작업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말에 공감을 하게 되었습니다. 한장 한장 그 분의 작업을 보며 현재 우리가 쓰고 있는 한글의 디자인 역사를 되돌아보고 그 뿌리를 가늠해볼 수 있었습니다. ▲ 한글 로고타입의 걸작으로 꼽히는 , 한글 타이포그래피의 거장으로 김진평 선생님은 한글에 대한 지극한 관심, 사랑, 열정으로 1970년대 척박했던황무지 시절부터 한글 글꼴 분야를 연구해 오신 분으로, 1998년 젋은 나.. 더보기
책으로 본, 6개의 예쁜 순우리말 우리는 우리만의 문자인 한글을 쓰고 있지만, 한자어의 비율이 매우 높고 최근에는 외래어의 유입이 매우 심각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순수한 예쁜 순우리말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앙당그리다 춥거나 겁이 나서 몸을 옴츠리는 것을 표현하는 말입니다. ¶ 아이가 손을 비비며 온몸을 앙당그린다. 이를 조금 사납게 드러내는 모습도 표현합니다. ¶ 그녀는 이를 앙당그려 물고 달려들었다. * 너볏하다 몸가짐이나 행동이 번듯하고 의젓한 것을 말합니다. ¶ 몸매가 얌전한 색시가 머리에 수건을 두르고 싸리비로 싸전 바닥을 쓸고 있다가 대불이를 보자 일손을 멈추고 너볏한 눈길로 건너다보았다.〈문순태, 타오르는 강〉 * 갈걍갈걍하다 얼굴이 파리하고 몸이 여윈 듯하나 단단하고 굳센 기상이 있다는 .. 더보기
우리는 일제 잔재단어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요 2010년 대한민국에서는 경술국치 100년을 맞아 다양한 행사와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한글을 중심으로 다루는 온한글인 만큼, 저는 우리말 속에 남아있는 일제 잔재단어들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한글은 우리의 정신이다 한글은 단순히 한국어를 표기하는 '문자'가 아닙니다. 한국인의 정서와 정신이 담겨있는 우리의 문화유산입니다. 대한민국에게 닥쳐온 여러가지 어려움들을 극복해낼 수 있었던 힘의 근원이 바로 '한글'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일본의 국어말살정책이 있었음에도 우리는 우리의 한글을 지켜냈습니다. 하지만,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우리말속에 일본어 투의 말들이 녹아들어갔습니다. 특별히 인지하지도 못할 정도로 자연스럽게 말이죠. 다음은 2005년에 국립국어원에서 발행된 입니.. 더보기
Definition과 Justice의 공통점은 뭘까? 인생에서 가장 재미있던 시절을 고르라면, 십중팔구는 모두 ‘학창시절!’이라고 크게 외칠거에요. 다른 걱정 없이,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던 그 시절... 학창시절을 어떻게 지내냐에 따라 그 사람이 인생까지 바뀌기도 한다 하죠? 언어도 이와 같습니다. 자식의 교육환경을 위해 세 번이나 이사한 ‘맹모삼천지교’가 요즘은 부동산 투기나 교육열 과열의 의미로 쓰이기는 하지만, 지역이나 또래 집단에 따라 쓰는 말은 진짜 많이 다르거든요. 여기서 재미있는 점은 대학 시절 전공에 따라, 한글 단어를 영단어로, 또는 영단어를 한국 단어로 번역하는 것이 조금씩 다르다는 점입니다. 종류는 달라도 같은 학문을 하는데 뭐가 그리 다르겠냐구요? 어디 한 번 볼까요? ‘정의’라는 단어를 먼저 어문대나 언론정보대 학생들에.. 더보기
타이포 아키텍쳐 현대 그래픽디자인에는 두 가지 전통이 있습니다. 하나는 타이포그래피의 전통이고 다른 하나는 일러스트레이션의 전통이에요. 일러스트레이터가 화가에 가깝다면, 타이포그래퍼는 건축가에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건축가가 머릿 속에 있는 아이디어나 어떤 형태의 모형을 자신만의 디자인 감각으로 스케치하고 제도를 하고 모형을 만들고 Mock-up(일종의 모형이나 실제 크기로 제작해봄)을 하듯이, 글자를 만드는 사람 혹은 글자를 가지고 멋짓을 하는 타이포그래퍼도 방한지에 집을 짓고 쌓고, 만들어보고 합니다. 글자꼴을 구축하기 위한 설계 작업입니다. Paper Game Boy 저는 테트리스를 할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테트리스 조각이 모두 한글의 자모음을 이루고 있다는 거에요. 다분히 유닛 블럭을 가지고 건물처럼 짓고 .. 더보기
왜 번역서는 진도가 잘 안나가는 걸까요? 전에도 한번, 이 문제로 대화가 오고갔던 적이 있던 것 같습니다. 어색한 번역체에 관한 문제 말이에요. 예전같이 우리나라의 책이나 한자로 된 원서만을 보는 것도 아니고, 수많은 책이 번역되어 우리들에게 읽혀지고 있습니다. 어렸을 때 ‘세계 문학 전집’ 한 번 읽어보시지 않은 분 없잖아요. 수많은 수입 잡지들도 있고, 각종 전공 서적들도 번역본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이런 생각 해보신 적 있나요? 애초에 우리 말로 쓰인 책 보다는, 번역서들이 좀 ‘진도’가 안나간다는 느낌이 들지 않으셨나요? 일본어의 경우, 한자어로 된 말들 중 뜻은 통하지만 한국에서는 쓰이지 않는 단어들을 무심결에 직역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탈리안 풍미의 파마산 치즈를 곁들인 담백한 샐러드 요리’에서 ‘풍미(風味)’라는.. 더보기
월드컵으로 떠나는 캘리그라피 여행, 지금 만나볼까요? 월드컵으로 온 국민이 하나되는 6월, 지난 그리스 전에서 여러분 열심히 응원하셨나요? 오늘은 멋진 글씨로 월드컵을 응원하는 아주 특별한 월드컵 응원을 하고 있는 분들이 있어 여러분들께 소개를 하고자 합니다. 바로 '캘리그라피 여행'이라는 단체인데요, 글씨로 떠나는 일상여행 추구하는 '캘리그라피 여행'에서 월드컵 시즌을 맞아 월드컵으로 떠나는 캘리그라피 여행이라는 주제로 멋진 작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자! 그럼 월드컵으로 떠나는 캘리그라피 여행에 앞서서 캘리그라피 여행이라는 단체는 과연 어떤 단체인지, 또 어떤 의도로 월드컵으로 떠나는 캘리그라피 여행을 기획하셨는지 한번 들어볼까요? 캘리그라피 여행이라는 이름만으로도 굉장히 가슴을 설레이게 하는데요, 캘리그라피 여행은 어떤 단체인가요? 캘리그라피 여행은 .. 더보기
"거기 문지기 자블라니 잘 좀 막으라우" 오늘 새벽 북한과 브라질의 월드컵 G조 조별예선 경기가 펼쳐졌습니다. 결과는 2-1 세계랭킹 1위 브라질의 승리였지만 북한 선수들의 열정과 투지는 충분히 훌륭했습니다. 게다가 최고의 골키퍼 훌리오 세자르를 상대로 만회골을 넣기까지 했으니까요. 그래서 오늘은 축구용어를 북한말로는 어떻게 사용하는지 알아보려고 합니다. 골키퍼 : 문지기 월드컵 : 세계 축구선수권대회 킥오프 : 첫차기 페널티킥 : 11M 벌차기 프리킥 : 벌차기 코너킥 : 모서리 공 롱패스 : 긴 연락 드로인 : 던져넣기 오버헤드킥 : 머리넘겨차기 오프사이드 : 공격어김 크로스바 : 가로막대 핸들링 : 손 다치기 옐로우카드 : 경고표 헤딩 : 머리받기 공격수 : 몰이꾼 수비수 : 방어수 드리블 : 공몰기 골포스트 : 축구문 재미있는 표현이 참.. 더보기
블로거를 위한 글쓰기 표현사전 - '짧은 문장'의 요건 오늘날 많은 이들이 '블로그Blog'를 사용합니다. '블로그'란 이것을 관리하는 분의 관심사에 따라 다양한 글(기사, 일기, 칼럼 등)을 싣는 웹 사이트Website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글을 자유롭게 쓸 수 있기에 때론 글의 종류에 따라 해당 '블로그'의 전체적인 성격을 규정짓기도 합니다. 많은 이들이 직업을 불문하고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블로그'의 활용에 있어서 그 범위와 한계가 정확히 어느 지점에 위치하고 있는지 알 수 없을 만큼 현재까지도 시스템의 발전이 이루어지고 있고 여전히 진행형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블로그' 운영에 관심을 가지고서 처음 접하는 분들은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또는 어떤 면을 고려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여러 문제를 종종 접하기도 합니다. 이 글에서 얘기하고자 하.. 더보기
이미지로 말해요, 딩벳 딩벳폰트 딩벳폰트(dingbat)는 알파벳이나 한글로 되어있는 문자 폰트가 아닌 간단한 이미지 혹은 기호가 문자를 대신하는 폰트입니다. 디지털 환경의 아이콘에 익숙한 세대들에게 딩벳 폰트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새로운 소통의 수단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위의 그림에 쓰인 폰트는 웹상에서 쉽게 다운받을 수 있는 졸라맨 딩벳에요. 뭐라고 썼을까요? 분명 키보드 자판으로 무어라고 글씨를 썼는데 보이는 것은 여러 다양한 표정과 각기 다른 형태의 졸라맨 이미지입니다. 글자쓰듯이 썼을 때 웹이라는 도화지에 재미있는 이미지를 두두둑 나타나게 해주는 딩벳. 글자로써의 기능이 있을까 싶지만 읽히는 것만이 의사소통을 위한 수단이 아니듯이 이미지로 생각의 표정을 나타내보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겠네요. 시각디자인에 있어서 타이포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