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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단축해 사용하면 좋은 걸까? 나쁜 걸까? 금요일 저녁, 초등학교 5학년인 사촌 동생이 게임만 하고 있습니다. 속으로 “쟤가 내일 학교 안 가나 보다.” 라는 생각이 들어, 게임에 몰두하고 있는 동생에게 한마디 건넸습니다. “내일 니?” “어.” “그래서 숙제도 안 하고 그렇게 여유만만이셨군!” 이 대화에 등장하는 라는 말. 다들 알고 계시죠? 바로 ‘학교 안가고 쉬는 토요일’을 줄여서 얘기하는 단어입니다. 반대로 ‘학교 가는 토요일’은 라고 부르죠. 이미 학생들 사이에선 널리 알려진 말이 되었습니다. 즉 인터넷과 휴대폰 단문 문자 메시지 혹은 생활 패턴의 변화로 발생하는 상황을 전달하기 위해 만들어진, 그러나 표준국어사전에 검색되지 않는 축약어들이 생겨났어요. 잘 알려진 몇 가지만 살펴보면, ▣ 훈남 - 박지성 선수를 ‘훈남’이라고 부르곤 하죠.. 더보기
올레~ KT 올레체가 궁금하다면~~ 지난주 대신증권체에 이어 윤디자인연구소에서 개발한 기업전용서체를 하나 더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광고에서 자주 접하는 olleh kt의 서체인데요, 'olleh kt' 는 재미있는 브랜드 네이밍 스토리도 가지고 있죠. 세상을 뒤집어라! 라는 의미에서 보면 'olleh'는 'hello'를 거꾸로 한 말입니다. '다 그래를 뒤집어라'는 발상에서 나온 네이밍인데요 재미있기도 하지만 실제 스페인에서 동음이의어로 '올레(Ole)'는 영어의 'wow, nice'와 같은 감탄사입니다. 또한 hello kitty와 발음의 유사성에서 출발하여 olleh kt라는 네이밍이 최종 탄생되었다고 하는데요 기발한 네이밍에 olleh만의 독특한 폰트는 어떻게 디자인이 되었을까요? 윤디자인연구소에서 개발한 KT 올레체 올레체는 바.. 더보기
보도자료, 좀 알기 쉽게 써주면 안되겠니?!! 제가 하는 일이 아무래도 언론 관련이다 보니, 거의 일주일에 두세 번씩은 기업의 보도자료를 읽게 됩니다. 보도자료라는 게 뭔지는 다 아시겠지만... 간단히 정리하자면 ‘기업이 알리고자 하는 바를 정리해 언론 및 관련 업계 사람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든 자료’라고 할 수 있어요. 그런데, 보도자료를 읽을 때마다 늘 고민하게 됩니다. 이걸 쉽게 이해하라고 만들어 놓은거니? 보통, 보도자료는 몇 가지 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맨 앞 부분에는 가장 중요한 점, 즉 신문 기사에 가장 많이 쓰이는 ‘6하원칙’에 따른 사실(보통 이걸 언론에서는 ‘팩트’라고 많이 씁니다만...)을 요약해 보여줍니다. 그 다음단락부터는 그 사실들을 설명하는 내용이 나오죠. 그 이후에는, 사실과 설명을 뒷받침 할 수 있는 자세한 .. 더보기
대신증권 서체 디자이너를 직접 만나보니 요즈음 기업들이 홍보마케팅의 수단으로 기업전용서체를 만드는 사례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기업 이미지 통합과 정체성 강화를 위해 전용서체 디자인으로 마케팅 차별화를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브랜드 리뉴얼이 돋보이는 대신증권은 금융업계에서는 최초로 기업전용서체를 개발하였고 바로 그 서체 디자인을 한 곳이 윤디자인연구소입니다. 윤디자인의 디자이너 최미진 팀장님을 직접 만나 대신증권 디자인 프로젝트의 스토리를 들어볼 수가 있었습니다. 대신증권 서체를 개발한 윤디자인연구소 안녕하세요. 온한글 블로그 기자 최윤정입니다. 먼저 간략하게 자기소개 좀 부탁드릴께요 저는 윤디자인연구소 디자인 2팀을 맡고 있는 팀장 최미진입니다. 7년 차 디자이너이고 대신증권 서체와 같은 기업전용서체 담당과 모바일 폰트와 자사폰트.. 더보기
우리집 가훈 좀 써주실래요? 지난 주말, 화창한 봄날의 토요일 광화문 광장 세종대왕 동상 앞 한쪽에서는 많은 사람이 줄을 지어 차례를 기다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과연 무슨 일일까요? 봄을 맞아 새 단장을 실시한 광화문 광장에서는 이번 4월부터 매주 토요일 14시~18시에 서예체험을 할 수 있는 '한글 가훈 써주기'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본디 '가훈'이라는 것은, 집안의 가장(家長)이 자녀들에게 주는 교훈을 의미하는데요, 이것은 가정의 윤리적 지침으로서 가족들이 지켜야 할 도덕적인 덕목을 간략하게 표현한 것입니다. 옛날에는 '충효(忠孝)','정직', '인의예지(仁義禮智)' 등이 대표적인 가훈이었는데요, 요즘 가정에서는 어떨까요? 앞서 말한 항목은 요즘에도 물론 본받아야 할 훌륭한 덕목이기는 하지만 마음에 확 와 닿지 않.. 더보기
봄의 나른함을 깨우는 봄나물, 이름의 어원은? 봄기운이 만연합니다. 전국 방방곡곡마다 봄 축제도 한창인데요. 각종 꽃축제들과 더불어, 고장마다 봄에만 맛볼 수 있는 봄나물 축제도 속속들이 손님 맞을 단장에 분주하다고 합니다. 하우스 재배가 늘어서 요즘은 사시사철 먹을 수 있지만, 특히 봄에 더 맛있고, 나른하고 찌뿌드드한 기운을 돋아줄 나물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냉이, 달래, 민들레, 두릅, 물레나, 바위취, 봄동, 번행초, 쑥…. 등등 이름도 예쁘고 향긋함이 물씬한 나물들이 많아요. 인터넷을 검색해보면, 전문 요리사 뺨치는 블로거들이 올린 훌륭한 나물 요리법을 만날 수 있습니다. 보기만 해도 군침 도네요. 따라서 요리에 관련된 레시피 정보는 그처럼 잘 정리된 블로그 등에서 얻으시길 바라고요, 여기서는 나물 이름에 대한 유례와 담긴 뜻에 관해 고.. 더보기
카푸치노? 카프치노? 어떤게 맞는 걸까? 여러분 커피 좋아하세요? 하루에 한 잔, 두 잔씩은 꼭 마시게 되는 커피. 아메리카노, 라떼, 에스프레소, 카푸치노, 헤이즐넛, 블루마운틴 등 그 이름이랑 종류만 해도 셀 수가 없을 정도로 다양합니다. 그런데 이 커피의 이름 어떻게 지어졌는지 알고 계세요? 커피의 이름은 대개 헤이즐넛이나 블루마운틴처럼 커피의 재료가 되는 원두의 이름을 따서 붙이게 됩니다. 그러나 '에스프레소'와 '카푸치노'는 원두의 이름이 아니라, 커피의 제조 방식을 가리키는 이탈리아어에서 유래된 이름입니다. 그런데 커피 전문점마다 에스프레소를 에스푸레소, 에스프래소, 애스프레쏘로, 카푸치노를 카프치노, 카쁘치노, 카뿌찌노 등으로 표기해 놓은 곳이 많아요. 과연 어떤 것이 올바른 표기법일까요? 오늘은 '에스프레소'와 '카푸치노' 두 가.. 더보기
[이벤트] 옥의 티를 찾아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typographyseoul.com 사이트로 이동합니다. ^^ 더보기
세종이야기 한글갤러리에서 만난 닥종이 인형 전시 지난 주말, 저는 따뜻해진 봄날씨를 만끽하며 광화문을 다녀왔습니다. 광화문 광장에는 이순신 장군 동상과 세종대왕 동상이 아주 잘 세워져 있죠. 그런데 동상 바로 아래 세종문화회관 지하에는 '세종'과 '충무공'의 기념 갤러리가 있다는 것을 알고 계시나요? 세종문화회관 지하를 들어서는 입구에 세종대왕과 충무공 이순신의 유명한 명언들이 보입니다. 세종문화회관 지하는 '충무공이야기 전시장'과 '세종이야기 전시장' 둘로 나뉘어져 있는데요, 저는 '세종이야기 한글갤러리'를 다녀왔습니다. 한글갤러리의 어마어마한 규모에 놀랐고 볼거리와 구경거리가 너무 많아 충무공이야기는 다음 기회 들러야 할 것 같네요. 한글은 이렇게 디자인하여 놓으면 참 멋있습니다. 특히 훈민정음은 그 자체로 멋스러움이 풍긴다고나 할까요? 전시장 곳.. 더보기
스마트폰 한글자판, '천지인, 나랏글, 스카이' 복수표준 채택 여러분도 기억하시겠지만, 지난해 12월 2일, 국회에선 중국의 한글공정에 대응하여 모바일 한글자판을 표준화하겠다면서 한나라당정책위원회 주최로 공청회가 열렸습니다. 이 소식에 이은 내용이 내내 궁금하던 차, 스마트폰은 한글자판을 천지인과 나랏글, 스카이 등을 복수표준으로 채택되어 세 가지 입력방식이 모두 저장되고, 일반 휴대폰(피처폰)에서는 천지인으로 통일됐다는 보도가 전해졌습니다. 알다시피, 휴대폰 한글자판 표준화는 지난 1995년부터 옛 정통부, 산업자원부 등에서 추진해왔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었죠. 그러던 차에 작년 10월쯤, 중국이 휴대전화나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에 한글을 입력하는 방식을 자체 개발해 이를 국제 표준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국내 언론보도가 잇달아 나오면서 국.. 더보기
내 글씨로 서울시 마당을 꾸민다고? 지난 3월, 서울시에서 우리나라 국내 거주자는 물론 재외동포를 포함해 1만1,172명 범국민이 직접 참여, 한글을 돌에 새겨 조성하는 상징적 공간을 서울에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는데요, 바로 광화문광장 옆 세종로 공원에 한글 초성·중성·종성으로 조합 가능한 1만1,172자를 한 글자씩 돌에 새긴 ‘한글 글자 마당’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한글 글자 마당’은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한글 마루지(랜드마크)’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한글 마루지’는 세종대로 광화문~세종로 사거리 일대 47만㎡에 ‘주시경 거리’, ‘한글사랑방’ 등을 통해 한글 문화 관광지로 조성, 세계적 문화유산인 한글을 대한민국의 대표 문화상품화 한다는 계획입니다. 여기서 잠깐, '한글 마루지 조성사업'이란 무엇일까요? 세계적인 문.. 더보기
순 우리말로 된 지하철역, 뭐가 있을까? 바쁘고 바쁜 세상입니다. 학생은 학생 대로, 직장인은 직장인 대로... 다들 여기 저기 돌아다니기 바쁘고 출퇴근에 등하교에 마구 돌아다니는 시절입니다. 이때, 우리들의 발을 대신하는 건 바로 ‘지하철’입니다. ‘시민의 발’이라고 하죠? 지하철 역은 보통 동네 이름이나 근처 유명한 대학 등의 ‘랜드 마크’를 따라 이름 붙이는 경우가 많은데요... 간혹, 눈에 띄는 한글 이름 지하철 역이 있습니다. 처음 본 것은 5호선 ‘애오개’ 역입니다. 애오개... 생소하시죠? 애오개는 우리가 흔히 아는 ‘아현동’의 옛 이름이랍니다. 애오개는 충정로 3가에서 마포로 넘어가는 고개를 뜻하는 말인데, 정확히는 알 수 없으나 엄마 등에 업힌 아기의 모습을 닮았다 하여 애오개라고 했답니다. ‘아현’이 아이를 업었다는 뜻이죠. .. 더보기
시가 흐르는 아름다운 가요 KBS 1TV ‘콘서트 7080’ MC 배철수 씨는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콘서트 7080’ 300회 특집 기자간담회에서 “70~80년대에는 시 같은 음률 적인 아름다운 노래가 있었다”며 “하지만, 요즘 대중가요는 춤, 리듬 때문에 들어줄 만하지 가사만 보면 무슨 소리인지 알 수 없다”고 현 가요계의 현실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고 합니다. '콘서트 7080’ 300회 특집 기자간담회 중 배철수 씨. 사진출처 서울신문NTN / ntn.seoul.co.kr 저도 음악을 좋아하고 즐기는 사람이지만, 배철수 씨의 이 말엔 공감하는 바입니다. 요즘 가요 시장을 보면 ‘아이돌 음악’만 있는 것 같습니다. 음악의 다양화가 상실됐다고 할까요…. 물론 들으면 신 나고 기분 좋긴 하지만, 간혹 너무 말.. 더보기
알 수 없는 가사의 노래 주인공은 바로 누구? 우리 대중가요에는 가사에는 참 많은 영어가 등장하는데요, 이 노랫말을 모두 우리말로 바꾼다면 과연 어떤 모습일까요? 최근 KBS 방송하고 있는 '백점만점'이라는 예능프로그램에서 진행하는 게임의 한 방식으로 우리말 노래퀴즈라는 코너를 진행했었는데요, 그룹의 이름부터 노래의 제목, 가사까지 기발하게 우리말로 바뀐 부분이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S.E.S의 I'm your girl이라는 노래를 우리말로 바꾸면 어떨까요? 유진, 바다, 슈의 '난 네 소녀야'랍니다. 그럼 원덜걸스의 so hot은 어떻게 될까요? 바로 '놀라운 소녀들'의 '너무 뜨거워'랍니다. I'm so hot. 난 너무 예뻐요. I'm so fine. 난 너무 매력있어. I'm so cool. 난 너무 멋져. I'm so so so hot ho.. 더보기
한글 위에 찻잔 올려 봤니? 작년 한글날 즈음에 한글주간행사로, 광화문 광장에 14개의 한글 자음으로 디자인된 의자가 전시된 적 있었습니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앉아보고 쉬어도가고 신기하다는 듯이 사진을 찍어가던 체험 전시는 상명대 전재현 교수의 '한글에 앉기' 라는 이름으로 기획된 전시였습니다. http://onhangeul.com/30095301689 - 넌 한글 위에 앉아 본 적 있니? (2010.10.13 온한글 지난 포스팅 참고) 출처: 인터넷 뉴스 'osen' 2011.02.10 기사 작가는 2010년 '한글에 앉기'에 이어 2011년에는 '한글에 놓기'라는 이름으로 일본 도쿄의 한 갤러리에서 전시를 열었다고 하는데요, 위의 '앉기'위한 의자라는 오브젝트로 한글의 조형성을 시험해봤다면 이번에는 '놓기'라는 컨셉으로 컵을 놓.. 더보기
한글 주기율표라고, 들어는 봤나? 혹시... 주기율표라는거 기억하세요?? 칼카나마알아쇠니... 고등학교 때 화학 시간에 달달 외우곤 했던 추억의 주기율표 이제 어렴풋이 기억나시나요? 주기율표란, 원소를 그 원자량의 크기 순서대로 나열하면 성질이 주기적으로 변하는데 이것을 주기율이라고 하고 이것을 표로 만든 것을 주기율표라고 합니다. 그런데 최근 우리가 알고 있는 주기율표의 모습이 아닌 새로운 주기율표가 등장해서 화제를 끌고 있는데요, 바로 한글 주기율표입니다. 이미지 - 한글 주기율표 소개 홈페이지 화면 이 한글 주기율표는 한글을 자음과 모음으로 분류해 놓고 표기법, 소리, 조합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한글의 음절 구성 논리를 이해할 수 있고, 또 로마 표기 문자를 실제 발음을 반영한 한글 문자로도 변.. 더보기
'욕'에 담긴 속뜻을 아십니까? 중학생쯤 보이는 한 무리의 남자아이들이 자기들끼리 키득거리며 지나갑니다. 그런데 그 나누는 대화 내용이 소위 가관이더군요. 단어 하나에 욕 하나씩, 마치 짝을 지은 것 연결해서 말을 하는데 듣기 민망했습니다. 과연 욕에 담긴 속뜻을 알고도 쉽게 입에 담을 수 있을지 의문스럽기도 해요. 사람들은 욕을 속이 상할 때 혼잣말처럼 내뱉거나, 미운 상대를 지탄할 때 사용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쉽게 듣고 사용하는(?) 욕의 어원 중엔 얼굴이 화끈거릴만한 성(性)적 표현을 난잡하게 담고 있거나, 지금은 사라졌지만, 옛날엔 큰 죄를 저지른 죄인은 처형하였는데 그 방법이 참혹하고 형도 다양했습니다. 그러한 형벌을 인용한 것, 그리고 못된 병에 걸리라는 식의 저주 뜻을 담은 내용이 많습니다. 그 중 몇 가지만 추려서 알려.. 더보기
한국어를 중국어·베트남어·타갈로그어로 배운다? 지난해, 국내체류 외국인이 120만명을 돌파하여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뿐만 아니라 다문화가정의 수도 크게 늘어나고 있는 모습입니다. 한국에 거주하거나 여행을 오는 외국인들이 늘어나면서 한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외국인들도 많아지고 있는데요. 국립국어원과 EBS가 외국인들의 한국어 학습을 위한 방송프로그램을 방영중이라고 하여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한국어를 중국어·베트남어·타갈로그어로 배운다 이미 2010년에 가 EBS를 통해 방영되었는데요. 지난달 28일부터 6월까지 14주 동안 방영되는 이번 한국어 학습 프로그램은 외국인들이 중급수준의 한국어를 공부할 수 있도록 제작된 방송이라고 합니다. 이 방송은 한국어 전문가와 원어민이 함께 출연하여 한국어를 학습한 뒤, 중국어·필리핀어·베트남어로 설명을 다시 들을.. 더보기
한글로 된 브랜드 이름은 무엇이 있을까? 지금 우리 주변엔 영어로된 브랜드 일색이지만 한글의 가치 상승과 함께 한글 브랜드 시장도 성장하여 한글이기에 오히려 성공한 사례도 많습니다. 자이, 브라운스톤, 아이파크...가운데 '푸르지오', 하이페리온, 타워팰리스... 가운데 '경희궁의 아침'이 인상적으로 남는 것은, 오히려 한글이 주는 고품격 이미지가 브랜드 가치 상승에 주요한 역할을 했던 것입니다. '도요타', '무지', '소니' 등의 일본어 브랜드도 자국의 언어 맛을 살린 브랜드로, 외국인에게는 다소 일본식 발음의 상경한 느낌을 주면서도 발음이 쉬워 성공한 글로벌 브랜드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글의 묘미를 살리면서도 글로벌한 브랜드가 되기에 손색이 없는 한글 브랜드는 무엇이 있을까요? 일본어 브랜드 한글 브랜드로서 높은 가치를 가지는 '딤.. 더보기
희망으로 쓴 손글씨, 직접 보니,, 지난 2월 18일부터 3월 6일까지 홍대 주차장길에 위치한 인더페이퍼 갤러리에서는 '희망을 쓰는 마음, 사랑으로 쓴 글씨전'이라는 캘리그라피 전시회가 개최되었습니다. 지난 전시에서는 우리 사회를 대표하는 명사와 연예인 등 100명이 불우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함께 나선 아주 특별한 전시로서, 공지영, 김훈, 조정래, 도종환, 정호승 등 소설가와 시인은 물론, 김제동, 이효리, 장기하, 2PM, 조승우 등 인기 연예인들도 대거 참여하였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남경필, 이정희, 나경원, 노회찬 등 정치인, 여기에 시골의사 박경철, 국제구호활동가 한비야, 교수 조국, 경제학자 장하준, 연극배우 손숙 등 다채로운 각계의 명사들도 함께 해주었습니다. 이 전시에서는 2011년을 맞아 ‘희망’이라는 주제로 100인의 .. 더보기
오랜만입니다. 그런데 살찌셨네요! 최근, 끔찍했던 과거의 기억을 털어버리고 활동을 재기한 전자 바이올리니스트 유진 박 씨의 근황이 사람들 사이에서 종종 회자되곤 했습니다. 그의 지인들은 오랜 칩거를 끝내고 건강한 모습으로 예전 같은 경쾌한 연주를 펼친 그에게 응원을 보내는 동시에, 후덕해진 외모에 대한 인사도 잊지 않았어요. 작년 연말쯤 KBS TV ‘인간극장’이라는 다큐멘터리 시리즈에 출연했던 그가 일상생활에서 마주치는 이들에게 가장 많이 듣는 인사말은 “살쪘어요.”였답니다. 본인도 처음엔 그러려니 하는 듯하다가, 반복적으로 듣다 보니 신물이라도 났는지 지겹다는 제스처를 보이더군요. KBS '인간극장'에 출연했던 유진박. 사진 출처 뉴스엔 / www.newsen.com 굳이 유진 박 씨의 사례를 들지 않더라도, 오랜만에 만나는 사람들과.. 더보기
손글씨, 2011년에도 인기 계속될까 최근 몇년간 손글씨의 인기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방송, 영화, 공연, 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캘리그라피가 등장하고 있고, 캘리그라피 작품들을 전시한 전시회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캘리그라피 일을 직업으로 하지 않는 일반인들도 캘리그라피를 배우고 싶어할 정도로 그 인기는 대단한데요. 2011년에도 손글씨의 인기는 계속될 수 있을까요? -KT, 손글씨 문자서비스 HMS 선보여 손글씨의 인기가 모바일 세상에도 반영이 되었습니다. 최근 KT는 문자메시지를 보낼때, 문자 대신에 직접 손으로 글자를 써서 보내는 손글씨 문자서비스 HMS를 선보였습니다. HMS는 Handwrighting Massaging Service의 줄임말인데요. 모바일 문자메시지에도 '손글씨'라는 감성을 담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더보기
'빠리' 아니죠, '파리' 맞습니다 홍세화씨의 유명한 에세이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는 프랑스 국민성을 대표하는 '똘레랑스' 정신을 우리나라에 전파한 것으로 유명해진 책입니다. '똘레랑스'란 '관용'이란 말로 풀이되기도 하는데 다른사람의 생각과 행동하는 방식의 자유를 허용하고 다른 사람의 정치적이고 종교적 의견에 대해서도 자유를 존중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무심코 발음하고 책 표지에도 표기된 '빠리'와 '똘레랑스'가 모두 잘못된 표현이란 것 아시나요? 우선, Paris를 영어로 발음하면 '패리스' 입니다. 하지만, 불어에서는 많은 자음들이 음절의 끝에 오면 발음을 안하기 때문에 그래서 Paris는 Pari까지만 발음하고 불어만의 된발음으로 '빠리' 라고 발음을 하죠? 그러나 한글로 표기할 때는 '패리스'도 아니고 '빠리'도 아닌 '파리'가.. 더보기
재아동포들을 위한 한국어 교재, 엘 꼬레아노 지난 26일, 중남미 거주 동포와 현지인들을 위한 한국어 교재인 -중남미에서 배우는 한국어-의 배포가 시작되었습니다. 이 교재는 국립국제교육원 산하 아르헨티나 한국교육원에서 제작한 것인데요. 혹시 '재아동포'라는 말에 대해 알고 계신가요? 재아동포는 아르헨티나 한인동포를 일컫는 말입니다. 다른 언어권에서 거주하다보니 한국어가 익숙치 않은 재아동포들을 위해 교재가 제작된 것이죠. 중남미에 거주하는 우리 동포 재미동포, 재일동포등의 말은 익숙하지만 '재아동포'라는 말은 다소 생소하게 들려옵니다. 아무래도 우리나라는 미국, 일본, 중국과의 교류가 익숙했기 때문에 다른 문화권에서 사는 해외동포들에 대해서는 관심이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중남미에 사는 우리동포는 얼마나 될까요? 위의 표는 재외동포현황을 표현한 것.. 더보기
제2외국어는 언제부터 가르쳐야 할까요? “미국 엄마들은 좋겠다. 아이가 영어를 잘해서….”라는 카피를 쓴 모 영어교육 학습지 광고가 있었습니다. 아이가 제2 또는 제3의 외국어까지 잘 했으면 하는 부모의 바람 속에는 미국에서 태어난 아이와 그 엄마까지 부러움의 대상이 되나봅니다. 인간이 선천적으로 가지고 태어나는 언어습득능력은 두뇌발달과 언어적 경험에 매우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고 합니다. 아기는 수없이 많은 소리에 노출돼 있다가 옹알이부터 시작해 하나의 단어를 표현하고, 이어 2개, 3개의 단어를 조합한 문장을 만들어 의사 표현까지 하게 됩니다. 단문에서 중문, 복문을 사용하는 언어 습득의 단계는 신기하게도 전 세계적으로 모두 비슷합니다. 그렇다면 제2외국어는 언제쯤 가르쳐야 할까요? 이중 언어교육은 세계적인 트렌드가 되어 국내에서도 영어는 .. 더보기
봄방학을 이용한 자녀에게 추천하는 프로그램은? 지난 주말부터 추위가 많이 누그러졌죠? 잠깐 누그러진 추위에 이때다 싶어 가족나들이를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으실 텐데요. 봄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을 데리고 개학하기 전 가볼 만한 체험학습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바로 세종문화회관 지하에 있는 세종이야기에서 시행되고 있는 「2011 세종이야기 겨울방학 어린이 교육 프로그램 ‘한글 창제 원리를 찾아라!’」라는 프로그램입니다. 이미지출처 - 세종문화회관 이 프로그램은 과학적인 한글 창제 원리의 비밀을 공부하는 교육프로그램으로써, 이론과 실기수업으로 1시간 동안 진행되는데요, 지난 겨울방학 동안 많은 어린이가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였습니다. 이론수업에서는 간단하게 전시장 관람예절을 배운 뒤, 전시관을 둘러보며 세종대왕에 대한 소개와 대표적인 업적, 그리고 한글이 어떤 원.. 더보기
유아에게 적합한 한글 교육 어플 4가지 지난 시간에 이어서, 유아 한글 학습에 관련된 정보를 알려 드리겠습니다. 우리나라는 교육열이 높은 국가로 유명하죠. 아마 어린아이를 둔 부모라면 기본적인 학습용 교구는 갖고 계실 겁니다. 요즘은 스마트폰이 대세잖아요. 성인 대다수가 스마트폰을 소지하고 있을 겁니다. 아이들이 조금만 자라도 컴퓨터 앞을 떠나지 못하는 세상이 되다 보니, 아기가 엄마 아빠의 스마트폰에 관심이 있는 것은 지극히 당연해 보입니다. 게다가, 한글 교육에 관련된 교재나 카드의 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보면, 저렴한 가격에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는 어플들이 부모님 사이에서 인기가 높아요. 또한, 반영구적이기 때문에 활용성이 더 높겠죠. 그래서 스마트폰을 이용한 한글 교육용 어플 몇 가지를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지난 시간에도 말씀.. 더보기
오페라를 한국어로 부르지 말란법 있나? 세빌리아의 이발사 '오페라'를 생각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일반 대중음악 콘서트나 뮤지컬에 비해서는 거리감이 느껴지기도 하고, 어렵다는 막연한 선입견이 오페라와 일반 대중들 사이에 보이지 않는 벽을 만들고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뭔가 오페라를 보기 위해서는 따로 공부를 해야만 할 것 같고 쉽게 범접할 수 있는 문화라는 생각이 드니까요. 아니면 가수 김장훈이 부른 '오페라'가 더 친숙할지도? (오페라~ 오페라~ 오페랄랄라라~ 아름다운 아리아~♬) 국내 최초 오페라 700회 기념작, 공부가 필요없는 '쉬운' 한국형 오페라! 이번 공연 "2011 박경일의 드라마틱 오페라 - 세빌리아의 이발사"는 12년간 한국오페라의 대중화를 위해 앞장서온 박경일 감독이 연출한 국내 최초 오페라 700회 기념작입니다. 프랑스 극작가 .. 더보기
우리 아기의 첫 한글공부, 시작 시점은? 2월은 아이의 입학을 앞둔 부모들이 가장 바쁜 시기이죠. 게다가 새 학년을 준비하는 때이기도 해서 모든 학부모가 분주한 달입니다. 아직 입학을 준비하긴 이르지만, 아기가 태어나고 조금씩 자라면서 엄마는 한글을 가르칠 적기에 대해 고민합니다. 제 주변에도 유아기의 아이를 둔 엄마들이 꽤 많은데, 한글 공부를 시킴에 시스템이 잘 만들어진 전문 기관 혹은 학습지를 선택할 것인가, 아니면 부모가 스스로 가르칠 것인가를 놓고 고민에 빠지기도 해요. 언어는 단순히 말만이 아니라 글도 포함됩니다. 유아교육학자들에 의하면, 아이가 말을 하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문자에 대해 호기심과 문자를 배우고 싶어 하는 욕구가 생긴다고 하네요. 말과 글을 익힐 수 있는 적기가 바로 유아기라는 것이 바로 이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0-.. 더보기
달력에 계절의 소리와 모습을 담았다구?? 여러분은 달력에 담긴 계절의 모습을 생각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3월의 진달래, 개나리 그림, 7, 8월의 해변의 모습?? 여기, 계절의 소리와 모습을 멋들어지게 담은 전시회가 있어 소개해 드릴까 해요. 이미지 출처 - 세종문화회관 광화문 광장 지하에 있는 세종이야기 기획전시실 ‘한글갤러리’에서는 2011년 새해를 맞아 각 계절의 소리와 모습을 멋들어지게 담은 ‘일일달력전’을 2011년 1월 11일부터 2월 27일까지 개최합니다. 이 전시는 관람객들에게 과학적 소리 언어 문자인 ‘한글’의 예술적 가치를 알리고, 일상 속에 의미 없이 지나칠 수 있는 하루하루의 가치를 찾아 새로운 한해에 대한 계획을 세워볼 수 있도록 기획하였다고 합니다. 이번 달력 디자인에 참여한 작가는 ‘한국 캘리그라피의 개척자.. 더보기